그놈의 강의준비 때문에 수요일날 또 2박3일치 짐을 싸가지고 이곳에 왔다. 오늘은 사흘째, 집에 가는 날이다. 하지만 일이 덜 끝나 몇시나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엔 길다란 소파가 너무도 불편했다. 하루를 소파에서 자면 그 다음날엔 모텔에 가야 했던 것도 그런 까닭, 하지만 이 생활도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가는지 이젠 소파에서 자도 하나도 안피곤하다. 어제 역시 세시부터인가 자기 시작해 일곱시 반까지 한번도 안깨고 잘 잤다.


더 놀라운 것은 내가 이곳을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 밤 8시를 넘으면 문을 잠궈놓고 반바지에 면티 차림으로 사니 편하긴 하다. 단점도 있다. 집에서 강의준비를 못하는 이유는 참고문헌 같은 걸 다 싸가지고 가질 못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집에만 가면 마음이 해이해져 공부를 할 수 없어서였다. 집에 가면 엄마가 계시고 TV가 있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 죽치고 살다 보니 이곳에서도 서서히 긴장이 풀어진다. 할 일을 일찍 끝내고 일찍 자거나 집에 가면 좋으련만, 공부 한시간 하고 나면 꼭 딴짓을 한다. 지난번에는 어느 미녀가 제보해 준 개그프로 ‘사모님’을 동영상으로 다 보느라 한시간여를 썼고, 내친김에 역시 그분이 추천한 ‘명품남녀’까지 봤다. 어제는 개콘에서 새로 방영하는 ‘뮤지컬’을 감동적으로 봤으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뮤지컬’에 나오는 유민상이 이름을 알린 ‘마른인간 연구’를 KBS 사이트에 가서 보기도 했다 (그 프로는 정말 볼만한 개그다).


사정이 이러니 세시까지 안잤다고 해도 효율성은 그리 높지 않다. 제대로 되었다면 오늘밤엔 집에 가서 편히 잘 수 있었겠지만, 낭비하는 시간이 워낙 많다보니 자칫하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야 할 판이다. 딴짓을 하는 게 꼭 나 자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제 같은 경우 난데없는 강의로 오전을 날렸고, 오후 5시부터는 길고도 지리한 회의로 두시간을 허비했다. 회의 때 여간해서는 말을 안하는 난 사람들 몰래 리포트 채점을 했는데, 두시간 후 위원장이 내게 발언 기회를 준다.

“시간이 없으니까 마태우스 선생이 2분간만 예과의 커리큘럼에 대해 말해보세요”

30초만 썼다.

“커리큘럼은 훌륭하죠. 그대로만 되면 좋은 의사 됩니다.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이 너무 교육에 관심이 없는 게 문제죠.”

회의실에서 나오면서 내가 왜 2주 연속 그곳에 가 있는지 머리를 갸웃거려야 했다.


오늘 C 선생이 날 찾아왔다. 미이라 문제로 얘기를 하다가 그가 갑자기 이런다.

“피곤해 보이는데 여기서 잤나요?”

그렇다고 대답한 후 지금은 적응이 돼서 여기서 숙식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그럼 사람이 팍삭 늙지요. 제가 제주도에 있을 때 선생님처럼 살았어요. 그래서 지금 제 나이보다 대여섯살 많게 보이잖습니까.”

약간 젊어 보이는 게 내 유일한 장점인데 팍삭 늙는다니! 미녀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끝이란 생각이 들자 갑자기 풀어졌던 마음이 바짝 조여진다. 이 글만 올리고 이제부터 열심 모드다! 오늘부턴 기필코 집에서 편안한 잠을 청하리라. 미녀와의 즐거운 한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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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그럼요. 얼렁 일하세요.(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3=3=333

다락방 2006-09-1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와의 즐거운 한때는 포기하기엔 지나치게 달콤한 것이죠. 후훗 :)

아영엄마 2006-09-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잠은 집에서 편안하게 주무시는 것이 건강에도 좋습니다. ^^

stella.K 2006-09-1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나이 때가 집중이 잘 안되는 때로 접어드는 나이라고 하더군요.(으아, 너무 적나라했나?>.<;;) 사모님 재밌지 않아요? 전, 지난 주 개콘 오랜만에 다시 봤어요. 마빡이가 사모님과 한판 붙었다길래. 별 내용은 없는데 정말 웃기더군요. 그리고 웬지 거기 나오는 사람들한테 숙연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람 웃기느라 저리 애 쓰는구나 해서요...훌쩍~

울보 2006-09-1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세요 잠이 보약이라는데 그렇게 자서 어디 되겟어요,
마태우스님 화이팅 열심히 하시고 오늘밤은 마태우스님 침대가 기다리는 그따스한 밤으로 컴백홈 하십시요,

Mephistopheles 2006-09-15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교수님~~ 강의 준비해(요)~ 어서~~

마노아 2006-09-1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은 집에서 편안히 쉬셔요^^

클리오 2006-09-15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천안에 거처를 마련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럼 좀 편하실텐데.. 하기야 그럼 생활이 더 엉망이 되시려나? ^^ 공부 한시간만 하고 딴짓하고 하는건 어리나 나이가 드나 똑같군요... ^^

hnine 2006-09-1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오늘 여기 알라딘에 얼마나 자주 들어오시는지 제가 지금부터 체크하겠습니다! ( ㅋㅋ )

프레이야 2006-09-1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미녀들과 함께 하심이~~^^

진/우맘 2006-09-1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부르기만 하면 어디서나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던 예전의 마태님이 아니로군요. ㅠㅠ

건우와 연우 2006-09-1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안도 미모만큼 관리해야 유지된다니까요...^^

또또유스또 2006-09-1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팍삭 늙게 되는 이 생활을 좀 더 하시고 인문대로 한번 가 보심이 어떠신지요...
그러면 그 "옆에" 라고 턱짓을 하던 아이가 님을 교수님으로 대우를 하는 기적이
일어 날지도 모릅니다...ㅎㅎㅎ
님.. 컴 백 홈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

비자림 2006-09-1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집에 오셨나요? 좋은 음악 들으시며 푹 쉬시길...^^
연구실 소파에서 강의 준비한다는 님의 뻬빠를 읽으니 타성에 젖어 사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10여년 전 친구랑 늦은 밤에 만나 과사무실에서 공부하던 기억도 새삼 모락모락..

kaugummi 2006-09-1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른인간 연구 광팬인지라... 다시 보고 싶네요. 정확히 KBS 어디로 가면 볼 수 있죠?

비로그인 2006-09-1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이 보약이에요. 언젠가 헐리우드 여배우들을 대상으로 `가장 저렴하고 가장 좋은 화장품을 추천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어떤 배우가 `굿 슬립'이라고 하더군요. 집에서 푹 주무셔야 합니다!(느낌표는 제 나름대로 아주 강력하게 권하는 행위에의 의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흐흐..)

2006-09-18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9-1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기사~~ 운전해~~ 어서~~~ (안타까워요~ 똑같은데 들려드릴 수가 없네요. 쿄쿄쿄)
미인은 초췌한 아자씨 안좋아할껄요? 외박하지 마세용~~~

마태우스 2006-09-1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그렇게까지 초췌하진 않아요 나름 사우나도 하고 로션도 바른다구요. 옷도 매일 갈아입구요.. 그래도 집에 가는 것보단 못하겠죠?? 미녀말은 잘들어야죠..
속삭이신 분/매우 감사합니다! 그럼요 안늦었지요
주드님/제가 원래 피부가 좋았고 지금도 좀 좋은 편인 것이 잠을 잘 자서 그런가봐요. 님의 강력한 권유 새겨듣겠습니다
카우구미님/처음 뵙겠습니다. 님도 광팬이시군요. kbs 폭소클럽 찾으시면 볼 수 있습니다
비자림님/아네요 저도 요즘 들어서만 이러는 거죠 그전엔 날라리였어요...ㅠㅠ
유스또님/저는 그를 잊었지만 유스또님은 용서 못하나보군요^^ 늙어 보여서 대접받는 것보단 젊어보여서 무시당하는 게 훨 좋은데요^^
건우님/동안은 아니지만 관리 좀 할께요!!
진우맘님/세월이 우리를 이렇게 갈라놓았죠...ㅠㅠ
배혜경님/알라딘 미녀분들도 제게 잘해주시죠^^ 호호
hnine님/님 덕분에 그날은 열심히 강의준비한 것 같습니다^^
클리오님/어릴 때보다 지금 더 딴짓을 많이하는 듯...인터넷이 원수죠...ㅠㅠ
마노아님/제가 주말엔 나름의 스케쥴이 있답니다 그래서 잘 못쉬죠...
메피님/헤헤 님 덕분에 제가 자극받았다는...^^
-울보님/집에선 침대 없구요 그냥 요 깔고 자요... 사실 저 여기서도 잘 잡니다^^
스텔라님/이번 칼럼은 개그맨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정말 노력 많이하잖습니까..... 사모님 대단하죠...
아영엄마님/새겨듣겠습니다 충성!
다락방님/제 말이 바로 그말입니다아!!! 포기해선 안되죠 불끈!
반딧불님/인터넷만 없으면 능률이 두배 오를 텐데....ㅠㅠ

인터라겐 2006-09-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건 비밀인데요.. 저희 신랑이 최우수 사원이 된 건 사무실 바닥에 박스 깔고 잠을 잔 덕분이예요...마태님도 한 번 해보세요.. 최우수 교수님이 되실 꺼예요..
 

 

 

 

 

비교해부학 이론은 그렇게 넘어간다 쳐도 매주 세시간의 실습이 문제였다. 올 여름 내내, 난 도대체 어떻게 애들 실습을 해야 할지 걱정하느라 마음 편히 잔 적이 없다.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생각은 무성했지만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기초 교수가 20명이니 두명씩만 맡아서 실험을 가르친 뒤 보고서를 쓰게 하는 게 가장 좋아 보였지만, “감당이 안된다”는 반발에 부딪혀 포기해야 했다. 어찌되었건 그 고민은 나만의 것이었고, 학기 시작은 점점 다가왔다. 난 결국, 떠오른 계획 중 가장 하수를 택해야 했다.


학생들한테 이랬다.

“의사가 나온 영화들을 보고 매주 A4 한 장으로 간단히 리포트를 쓰시는 겁니다... 왜 의사가 되려고 했는지 생각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근데 의학을 다룬 영화는, 재미없는 영화를 빼면 별로 없다.

“꼭 의사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영화에 취미를 갖는 건 좋은 일입니다. 나중에 의사 돼서 돈 벌면 맨날 룸살롱만 가는 게 다른 취미가 없기 때문이어요. 전 말이죠, 부부끼리 극장에 가는 게 참 아름다워 보입디다. 혹시 아나요. 여러분이 이 영화들을 보고 영화에 눈을 뜰지.”


난 영화 전문가와 상의한 끝에 영화들을 골랐고, DVD를 주문했다. 학교에서 틀어주는 거니 최대한 정품을 사려 노력했지만, 품절된 게 너무 많다는 게 어려운 점이었다. 또한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재미가 없으면 소용 없다고 보는지라 다른 네티즌의 평을 보면서 재미있는 영화만 가려내려 노력했다(“정말 감동이었어요.”라는 평이 우세한 <존 큐>가 그렇게 선별된 영화다).


교과목 소개를 하러 들어간 C 교수의 말이다. “실습 안하고 영화만 본다고 하니 애들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구요. 한명이 질문을 해요. 그럼 실습은 아예 안하냐고요. 미안하다고 했죠.” C 교수, 나쁜 사람은 아니다. 비교해부학 책임교수를 맡아달라고 여기저기 사정할 때, 유일하게 수락해 준 사람이다. 그가 책임교수일지언정 난 그에게 모든 걸 맡기고 나자빠질 수는 없었다.


애들한테 영화만 보라고 하는 건 무성의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을 땐, 그 와중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비교해부학 실습은 20명씩 분반으로 진행되었다. 화요일 오전 세시간, 오후 세시간. 성의가 없어 보이지 않으려고 난 오전과 오후, 각각 다른 영화를 틀었다. 같은 영화를 틀어주면 뭐하러 분반을 하겠는가? 오전엔 유전학 수업 때문에 계속 있어줄 수 없지만, 그래도 40분 정도는 애들이랑 같이 영화를 봤다. 2시부터 시작되는 오후반에선 애들과 끝까지 영화를 봤다(그래서 내가 화요일엔 아무 일도 못한다는...). 우리학교 시청각 교육실에서 영화를 보니 극장 분위기도 나는 등 그런대로 괜찮았다. 초반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영화를 보는 학생들의 태도는 아주 좋다. <패치 아담스>를 본 학생은 출석만 하고 나가도 된다고 했지만, 다들 자리를 지켰다. 하긴, 의대에 들어오기 전에 본 패치 아담스와 지금 보는 그것은 또 다르지 않을까? 지금까지 틀어준 영화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첫주 

오전반; <애널라이즈 디스>

“닥터 지바고처럼 지루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재미있어서 좋았다.”

“진지한 영화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여러 코믹한 장면들을 연출하며 우리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오후반: <빨간 구두>

“잦은 정사씬이( 때문에) 여자 동기들과 같이 보기에 부끄럽기도 해서 뒤에서 그들의 반응을 힐끗힐끗 보기도 했다”

참고로 어떤 학생은 “시도 때도 없이 하네”란 탄식을 했고, 남자가 사랑한다고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에선 “개새끼!”라는 말도 나왔다. 이게 야하단 소문이 나서인지 오전반 애들이 “우리도 빨간구두를 틀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둘째주 

오전반: <패치 아담스>

리포트를 안받아서 반응을 알 수는 없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었으고, 애들도 괜찮아하는 것 같더만...


오후반: <존 큐>

하마터면 울 뻔했다... 학생들은 영화가 끝나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걸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역시 영화가 재미있냐 없느냐도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다. “너무 의사 영화만 보면 머리가 아프니까 다음주엔 다른 거 봐요. 인간과 삶에 대해 성찰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여기서만 살짝 공개하는데 다음주 영화 제목은 오전반 <에이트 빌로우>, 오후반 <in her shoes(당신이 그녀라면)>다.


* DVD 주문한 목록은 다음과 같다.

<도망자>-의사 나온 게 하도 없어서 주문했는데 안틀까 싶다.

<이도공간>-장국영 팬들이 별점 다섯을 주는 바람에 주문. 내가 한번 보고 판단하겠다.

<쉰들러 리스트>-이거, 재미있어 할까? 별점은 9점대던데.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명화긴 한데, 심각하게 고민 중. 애들이 과연 재미있어 할지.

<잉글리쉬 페이션트>-글세...어찌해야 할까?

이하 생략. 휴, 강의준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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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9-1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도망자를 비디오로 한번도 안 보셨어요? 그건 애들이 케이블에서 하도 많이 해줘서 많이 봤을텐데.......

비로그인 2006-09-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뭐냐 영화 말고요, 미국 드라마 재밌지 않나요 'ER' 같은거...^^

마태우스 2006-09-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저야 영화로 봤지요 근데 애들도 봤을까 싶었는데, 보고 안보고를 떠나서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나서 말이죠....

마태우스 2006-09-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ER은 분석 결과 재미없는 걸로 판명되었어요 하우스가 유력 후보인데요 DVD를 구할 수가 없다는... 글구 본 애들이 있더라구요.

sooninara 2006-09-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네요^^ 영화감상을 취미로 가지면 룸사롱 덜갈까요?

춤추는인생. 2006-09-1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영화를 알면 알려드릴텐데. 의학을 소재로 한 영화중에서 님이 말씀하신것이상으로 제가 아는게 없네요.
참고로 저는 ..e.r 매니아랍니다... 시즌1부터 8까지^^ 닥터카터가 좋아졌어요 ㅎㅎ

마노아 2006-09-1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빨간구두를 틀어달라! 너무 웃겨요^^
닥터 노구찌 애니로 없나요? 닥터 k도,.^^;;;

해리포터7 2006-09-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저도 하우스를 추천합니다! 그 드라마보고 의사에 대하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또 하나 생각났는데요..제목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요.로빈윌리엄스랑 로버트 드니로가 나온 영화인데 로버트드니로가 뇌염때문에 무슨 장애가 생기는 그런영화에요..물론 로빈윌리엄스가 의사구요.

2006-09-14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9-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가 아니라 환자를 다룬 영화를 찾으면 좀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요? 가령 <필라델피아>라든가.

Mephistopheles 2006-09-1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장선생이라는 일본영화도 어떻게 보면 의사가 주인공인 영화가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봤던 영화 중에는 뭐니뭐니해도 윌라암 허트가 주연한 `닥터'라는
영화가 제일 좋았습니다. 환자와 의사의 입장을 서로 바꿔서 생각하게 해줬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 출시가 안되었습니다.윽.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보도록 하세요)



닥터 기글 같은 공포영화는 안되겠죠.?=3=3=3=3




하루(春) 2006-09-1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나 추천할게요.
오래된 영화라 DVD가 있을진 모르겠는데 <유혹의 선(Flatliners)>이라는 조엘 슈마허 감독의 1990년 작품입니다. www.cine21.com에서 영화 검색해보면 간단한 내용이 나와 있구요. 볼만한 영화예요.

클리오 2006-09-1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딘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대니까요.. 저도 조선인님 말씀과 같은 생각... 그나저나 개구리라도 해부해보심이... ^^;; =3=3=3

하루(春) 2006-09-1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꼭 의사를 주제로 한 것도 좋지만, 소외된 계층(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 엠 샘>, <제8요일> 같은 거요.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권해드리는 겁니다.

2006-09-14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14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9-1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네 알겠습니다 그때 뵈요. ^^
하루님/그런 것도 좋겠네요. 근데 아이앰 샘은 좀 유명한 영화라, 본 애들이 있을 것 같아서요... 비주류 영화나 오래된 영화 위주로 한 건 그 때문인데요 한번 물어보죠 뭐. 유혹의 선,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리오님/개구리와 쥐 해부에 반대하는 이유가요 별 도움도 안되는데 애꿏은 생명을 죽이는 것 같아서랍니다....
메피님/간장선생은 제가 본 건데요 그다지 재미가 없어서 커트되었어요...글구 닥터(The doctor)는 제 상담자가 추천한 건데요 출시가 안되었더라구요...
조선인님/필라델피아도 후보에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속삭이신 분/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그러면 비교해부학을 하는 게 되는 건데... 그렇다면 원래대로 생물학과에서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해리포터님/한번 찾아볼께요. 그런 영화가 있었단 말이죠..
마노아님/후후 애들이 한창 때라서 말입니다^^ 애니는 좀 그렇죠...리얼리티가 떨어져 보이지 않나요???
춤추는인생님/er 매니아시군요! 전 er 시즌 원 봤는데요 학생들 보면 별루겠다 싶던데요... 사건이 너무 여러개 일어나서 말이죠..
수니님/그러지 않을까요??^^

코마개 2006-09-1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drfa.co.kr
여기 가셔서 검색하시면 훌륭한 영화 많이 나옵니다.

그린티☆ 2006-09-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해부학 저는 예과때 못배웠는데..^^ 전 3Q 때 드디어 기생충학 시작했는데 .. 교수님이 너무 재밌으셔서 웃다가 수업시간 다 가는거 같아요 ㅎㅎ

비자림 2006-09-1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생각하는 것과 동떨어질 것 같지만, '레인맨'과 '포레스트 검프'는 어떠하온지요?



마태우스 2006-09-1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레인맨은 넘 오래되어 현대 감각에 안맞을 거 같아요. 애들이 재미를 느껴야 할텐데...글구 포레스트 검프는....좋은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그린티님/아앗 선생님이 누구신가요? 우리 학계에 유머있는 분이라곤 ksi 선생님밖에 없는데...
강쥐님/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로.

마태우스 2006-09-19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린티님/님 방명록 가봤어요. 제가 님한테 글 남긴 걸 잊고 있었네요. 역시 ksi님이시더군요. 그분 유머야 당대 최고죠. 저처럼 말한두마디 웃긴 걸 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강의시간을 지배하며 웃음을 주는 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유전학>과는 달리 <비교해부학>은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는 느낌이다. “왜 배우는지 모르겠다” “동기부여가 전혀 안된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나왔는지라 올해부터 우리가 접수를 했지만, 그게 쉬운 건 아니었다. 기초 교수들에게 “선생님 연구하시는 얘기 좀 쉽게 설명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해놨는데, 수업에 들어간 선생님의 말을 빌면 “분위기가 썰렁”했단다. 기초의학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연구란 게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장차 연구를 평생 업으로 할 애들도 나오지 않을까 했던 게 원래 계획이었지만, 자칫하다간 그 전보다도 못하단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선생님들의 성의, 하지만 내가 삼고초려를 해야 강의를 수락할 정도로 강의에 관심이 없으신 그분들이 얼마나 성의가 있겠는가 (안그런 선생님들도 물론 있다). 급기야 오늘은 황당한 일까지 있었다. 학교에서 자고 일어난 뒤 사우나나 갈까 이러고 있는데 조교선생한테 전화가 왔다. 9시 20분 강의를 해 줄 모 선생과 연락이 안된다는 것. 놀라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열심히 걸었다. 받는다.

“오늘 수업 한시 아니어요?”

부탁하러 간 날 시간을 얘기해 줬고, 강의계획서도 보내 줬는데 이게 무슨 소리? 더 놀라운 얘기가 이어진다.

“어쩌죠? 저 지금 서울인데. 그리고 일이 있어서 당장 내려갈 수도 없는데.”

그는 말했다. “다른 시간에 보강 하면 안될까요?”

방향성도 없고, 동기 부여도 잘 안되는 수업인데 보강을 하는 건 말이 안되고, 더더군다나 선생의 실수 때문에 애들이 고생하는 건 정말 말이 안됐다. 대부분 서울.경기에 살던 애들이라 9시 20분 수업에 맞춰 오느라 힘이 들었을테니, 휴강은 더더욱 안됐다.


내가 총대를 맸다. 다짜고짜 가서 강의를 시작했다. 기생충 이야기를 하니까 애들이 흥미있게 듣는다.

무위도식하는 사람한테 기생충같은 놈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슴은 무슨 생산적인 일을 하나요? 오리너구리는 일 해요? 기생충은요, 훨씬 더 진화된 생명체입니다. 남자들이 꿈꾸는 게 바로 셔터맨 아니어요? 부인이 약사라 셔터만 올려주고 용돈 받아서 하루종일 놀다가 밤에 들어와 셔터 내려주는 삶, 다들 부러워하지 않나요?...”

조금 학문적인 얘기를 시작했다. “기생충을 가지고 뭘 연구하냐면...”

열명 정도가 잔다. 정원이 40명이니 무려 25%다. 안되겠다 싶어서 “예과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로 주제를 바꿨다.

어떤 취미든지 열심히만 하면 좋은 겁니다. 취미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야동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야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거, 부끄러운 거 아닙니다... 단, 취미에 그치지 말고 여러분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왜이렇게 재미가 없냐, 수준이 낮냐고 불평하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이 멋진 스토리를 쓰는 겁니다. 그럼 아마, 많은 사람들한테서 감사 메일이 올 거예요 의사의 역할이 삶의 질 향상이라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닌가요?

하나 둘씩 일어난다. 더 흥이 난다.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아시겠어요?”

이 말로 끝을 맺었을 때, 자는 사람은 한명밖에 없었다 (어쩌면 엎드려 자는 게 힘들어서 일어났을 수도...).


내가 놀랐던 건, 끝낸 시각이 11시 02분이었다는 사실. 난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서 한시간 40분을 혼자 떠든 거였다. 준비를 많이 해가도 수줍어서, 준비한 말도 다 못하곤 했던 내가 어느 새 100분간 수다를 떠는 사람이 된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그간 강의 경험이 헛된 게 아니었다.


애들한테 약속을 했다.

“올해가 과도기라 제대로 된 수업을 못해주고 있어서 미안해요. 혹시 내년에 다시 일학년을 다니는 분이 있다면 충실한 강의를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일년은 금방 가고, 있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년이라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게 없지 않을까? 그때 역시 책임교수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다들 싫어할 테고, 두시간씩만 강의해 달라고 해도 “강의에 취미없다”고 손사래를 치겠지. 결론은 이미 나 있다. 그 일년간 어떻게 교과목을 운영할 것인가를 정하는 건 나 혼자일 것이다. 문득 궁금하다. 유전학과 비교해부학을 의대로 가져올 때 “그러면 안된다!”고 아우성을 치던 교수들은 대체 왜 그렇게 반대를 했을까. 아무 일도 안하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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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9-1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동 쓰는 의사샘....갑자기 음란서생이 생각나네요^^
마태님이 본보기를 보여주심이..

마노아 2006-09-1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멋져요(>_<)

Mephistopheles 2006-09-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가 안가는군요..
학생들을 가르칠 생각이 없거나 대충 할려는 사람들이 왜 그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걸까요. 날로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군요..쩝..

토토랑 2006-09-1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사회생물학? 사회유전학 이던가.. 그런것도 하루 주제로 하심 어떨까요? 조선시대 살인사건의 연구 이런거 보면.. 재미있는 사례도 많던데요 ^^:;

마태우스 2006-09-1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조선시대 살인사건의 연구라니, 그런 책도 있나요? 오, 이거 흥미롭겠군요. 감사.
메피님/제말이요. 그 사람 제 리스트에서 지워 버렸어요. 사람이 한번 실수할 수는 있지만, 그 후에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거나 메일이라도 보내는 게 도리 아닌가요. 자기 수업을 어떻게 메웠는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교수 자격이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마노아님/흑 님밖에 없어요
수니님/그, 그럴까요?? 야동이라....^^

비자림 2006-09-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분간 썰을 풀 수 있다니 대단하시어요. ^0^~~~
아무래도 독서가 뒷받침 되어야 그 경지에 이르겠지요?
 

* 오전 5시 24분인데 요즘은 알라딘 점검 안하나봐요?? 예전엔 5시부터 6시까지 늘 점검이라, 4시 59분이 되면 일단 글을 저장하고 그랬는데...^^

-----------

 

지난주, 난 학교에서 월, 수, 목 세 번을 잤다. 금요일날 도 밤 12시에 연구실을 나왔으니 정말 열심히 한 한주였다. 주 3회 강의가 있는지라 이럴 수밖에 없었는데, 오래도록 가르친 과목은 괜찮지만 역시 문제는 유전학이었다.


첫날 난 애들한테 바다 위의 난파선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저와 함께 유전학의 바다에서 같이 헤매 봅시다. 제 강의가 여러분 기대에 못미치겠지만 열심히 할께요.”

그 뒤 난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있을까 싶을 만큼 열심히 살았다.


어제, 슬라이드 200여장을 만들어 강의실로 갔다.
“DNA 복제는 늘 5번 말단에서 3번 말단으로 진행되잖아요.”

무척이나 당연한 이 말에 애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이해 안가세요?”

“네.”

아니 그 말을 왜 이해를 한담. 당연한 말인데.

나: 그럼 첫 시간에 제가 말한 것도 이해 안됐어요?

학생들: 네~~

그때 난, 학생들이 다 아는 얘긴 줄 알고 빠르게 넘어갔었는데. 결국 어제 난 준비해 간 슬라이드의 30%도 채 틀지 못했다. 애들이 알아먹도록 설명을 하느라고.

“옆으로만 걷는 바닷게가 있어요. 얘는 말이죠 꼭 화살표랑 반대로만 걸어요. 왜? 얘가 청개구리 바닷게거든요. 여기 보세요. 화살표가 이쪽으로 되어 있죠. 그럼 이 게는 어느 쪽으로 걸을까요?”


내가 유전학 강의에 공포심을 가졌던 건, 내가 아는 거 정도는 학생들도 다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DNA도 뽑아보고 전기영동도 해보는 등 알게 모르게 유전학의 바다에서 굴러 온 지난 인생은 헛된 게 아닌지라 내가 아는 상식도 학생들에겐 고난도 지식이었다. 혹시나 싶어 이런 말을 해봤다.

나: DNA는 말이죠, 이중나선으로 되어 있어요.

학생들: 오옷~~ 그럴 수가!

나: DNA는 여러분에게도 다 있어요.

학생들: (자기 몸을 들여다본다) 정말이요? 한번 찾아줘 봐요!


매주 두시간의 유전학 수업 때마다 난 <최신 유전학> 두 챕터씩을 가르치려 했다. 그랬으니 바쁠 수밖에 없었다. 공부도 따로 해야 하고, 슬라이드도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빨리 달리는 천리마가 아니라 천천히 걷는 소였다. 느릿느릿 걷지만 자기 할 일은 다하는 그런 소. 이제부턴 진도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 좀 쉽게 설명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9월 12일, 강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었다. 이제부턴 밀린 일을 할 차례다.

 

* 설마, 학생들이 한 말, 진짜로 믿으시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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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6-09-12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 수준에 맞추는 강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교수가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학생도 마찬가지여야 하겠죠. 갑자기 그런 표현이 떠오르네요. '독자에 영합하는...' 농담이에요. (.. )( '')

마태우스 2006-09-12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음.... 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잘 모르는 애들을 앉혀놓고 바람처럼 제 진도만 나가는 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좀 더 쉽게, 천천히 가르치더라도 확실하게 이해시키는 게 예과 애들한텐 더 필요할 것 같아서요... 제가 넘 진지하게 댓글을 달았나요??

BRINY 2006-09-12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트타임 학생의 입장으로 말씀드린다면, 그래도 진도만 빨리 나가는 것 보다는 자극을 주고 남는 게 있는, 그래서 계속 스스로 흥미 갖고 공부하게 만드는 강의가 좋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고등학교 수업은 그게 안되네요! 으악!)

다락방 2006-09-1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이 페이퍼를 읽으니 막 무서워져요. 만약 제가 그 시간에 같은 강의를 들었다면 저도 아마 대부분을 이해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겨서 말이죠.
마태우스님!
힘내세요. 학생들도 곧 따라와 주겠죠. 전부는 아니더라도 말예요 :)

마태우스 2006-09-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음...의대에선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아는 것만 확실히 아는 게 더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돌팔이가 안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DNA 하나만이라도 열심히 가르쳐 보려구 합니다^^
다락방님/어머 무슨 말씀! 학생들이 이해를 못하는 건 다 제가 못가르쳐서 그런 겁니다....

해리포터7 2006-09-1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좋은 생각이어요..쉽게 쉽게 설명한다는것..자신들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들면 곧 흥미가 엄청 샘솟으리라 생각됩니다.뭐 다 이해하고 있는 학생은 따로 관리하심 안되나요?

진/우맘 2006-09-1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DNA가 이중나선 구조고, 우리몸에 DNA가 있다는 사실에 사뭇 놀라는 그 친구들이.....마태님에게 잘 배워서 나중에 진찰하고 수술하고 처방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설마 유전학이 교양은 아닐테고...ㅡ,,ㅡ)
갈 길이 머십니다......그저그저 불쌍한 알라디너들 오진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리라...는 심정으로 차곡차곡 가르쳐 보소서....ㅠㅠ

프레이야 2006-09-1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학생들편에서 고민하고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님의 강의를 듣게 된 학생들은 복 터졌다구요^^ 힘내시구요.. 님의 강의를 도강해보고싶은 강렬한 욕구가 ~~~ ㅎㅎ

하늘바람 2006-09-1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태님같은 교수님께 강의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실 2006-09-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이제부턴 부담없는 강의가 되겠네요~~
공부 따로 하지 않으셔도 마태님 상식만 풀어내도 학생들은 충분히 좋아할듯~~

건우와 연우 2006-09-1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학생들 첫수업에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의대공부는 무서워요...

울보 2006-09-1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사는모습,

가을산 2006-09-1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중나선 --> 오옷~~ 그럴 수가! --> 여러분에게도 --> 정말요? ""
이거 정말이라면 좀 심각한데요? 중학교에서도 배우는 것 같던데.....

달콤한책 2006-09-1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마태우스님 강의 청강하고 싶어요! 오....이 알고자 하는 욕구!!!

Kitty 2006-09-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유전학!!
저도 학부 2학년때 의예과 학생들이랑 유전학을 들었는데 정말 어찌나 진도가 빠른지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게다가 시험도 4-5일 전에 말씀해주시는 바람에 원서 200-300 페이지를 외우는 건 꿈도 못꾸고 겨우겨우 한번씩 읽기만 하고 들어갔는데 얼마나 시험이 공포스럽던지 ㅠ_ㅠ 첫 문제가 염색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중에서 17번 염색체에 동그라미 치세요.' 였던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ㅠ_ㅠ
그때 마태님같은 교수님이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욧! ^^

stella.K 2006-09-1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린 일? 서재질이요? ㅎㅎ 혹시 마태님네 학생들 너무 느긋한 건 아닌가요? 학생이 선생님 쫓아가야하지 않나요? 그러시다 학기내에 진도 다 못 나가시면 안되는데...
근데 오늘 선택하신 책 이미지 재밌어요. 하하.

비로그인 2006-09-1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혹시 왜 이중나선인지 아시나요? 삼중,사중이면 훨씬 빠르게 대량복제를 해 낼수 있어 진화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될텐데...
훈늉한 (부)교수님에게 추천!!

아영엄마 2006-09-1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저는 DNA가 이중나선인거 알아요!! 저 님 강의 들으러 입학할까요? ^^

기인 2006-09-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중나선'이나 '우리몸에 있다'는 마태우스님의 유머인 것 같은데용~ 맞죠?
호호
아 그리고 마태우스님 저 군대 가는거 아니에요;; 훈련만 1달 받고 나와서 공익근무 한답니다. 켜켜 그러니까 다이어트는 확실히 되겠지요!!! ㅎㅎ

비자림 2006-09-1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각하셨어요. 의욕 넘치게 하여도 학생들이 소화못할 지식이면 소용이 없더라구요. 천천히 즐겁게 가르치시길!
근데 날밤 새셨나용?^^ 무리하지 마시옵소서, 마마.

클리오 2006-09-1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가르치는 사람이 편안해야 아이들도 편안하겠죠? 몸상하지 마세요!!

또또유스또 2006-09-1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개구리 게는 어디로 갔는지 그게 궁금하다는....
열심히 사시는 님께 추천 한방을....

Mephistopheles 2006-09-1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오한 유전학에 관련된 페이퍼에서 봉숭아 학당의 모습을 얼핏 봤다면
제가 이상한 거겠죠..^^

비로그인 2006-09-1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씀이 없으셨다면, 믿을 뻔 했습니다. 진도만 나가기보다는 수준에 맞게,(레벨에 맞게, 라고 해야할까요?), 이 학기가 끝난 뒤에는 더 많은 것을 `정말로' 알 수 있게끔 가르치셔야죠. ^^

산사춘 2006-09-14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그래도 다행이어요. (이 실리 위주의 대답이란!)
"(보일러댁에 아버님 놔드리러 간) 여보, 교수님방에 라꾸라꾸 놔드려야 겠어요."

마태우스 2006-09-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역시나 멋진 님의 답변....^^ 재치만점이어요
주드님/아 그거 조큰데요 다른 분들이 믿으시기에 뒤늦게 삽입했어요. 정말 그게 중요하죠 진도보단 남는 거!!! 생큐
메피님/저얼대 아니어요 수업 분위기 나름 진지하답니다^^
유스또님/청개구리 게는.... 바다로 간 듯합니다^^
클리오님/흑 넘 힘들어요 엉엉..
비자림님/다시 고3이 된 듯해요 잠도 잘 못자고 흑흑
기인님/잘 다녀 오시구 나중에 뵈요. 제 유머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 믿는 분들도 계셔서요...^^
아영엄마님/서울이면 모르겠지만 천안이라서요^^
하날리님/아니어요 3중이면 더 오래 걸리지 않나요? 세가닥을 모두 복제해야 하니깐요. 지금도 한 몇시간 걸려야 복제가 끝나는데...세가닥이면...으음...
스텔라님/쓸데없는 거 안가르치구 중요한 것만 가르치면 상관 없을 듯 싶어요. 아무튼... 학생 수준을 알구 거기 맞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듯 싶어요
키티님/으음 그렇군요... 전 애들 괴롭히는 게 싫은데 그걸 낙으로 삼는 선생들도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고 제가 좋구 그 교수는 나쁘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 젤 훌륭한 거죠 머. 전 그렇지 못하니까..
달콤한 책님/헤헤, 언제 한번 오시어요!
가을산님/조크였는데요..흑흑...설마 그러겠어요 다들 공부 잘하던 애들인데..
울보님/외모가 아름답지 못한지라 사는 모습이라도...호호.
건우님/그래도 아직 예과는 인간적이어요^^
세실님.하는 말이 그렇다는 거죠...할 건 많답니다.ㅠㅠ
하늘바람님/그, 그게요 알라딘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답니다. 마구 욕하고 있을지도......
배혜경님/도강해도 강의료 내야 되는 거 아시죠?^^ 저 강의 잘 못해요 부끄러워요
진우맘님/아이 그게 조크라니깐요 넘 겁먹지 마세요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애들, 제대로 된 의사 만들어서 내보낼께요^^
 

 

200만 화소짜리 카메라폰이 있지만 사진을 찍어서 올릴 능력이 없어서 글로 대신합니다.

오늘, 알라딘에서 택배가 왔습니다.

‘내가 뭘 시켰더라?’는 의아함에서 묵직한 박스를 뜯었습니다.

책 표지에서 귀여운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네요.

존 그로건이 지은 ‘말리와 나’란 책이었습니다.

 


알라딘의 ‘작게작게’님이 쓰신 리뷰를 보니 이런 대목이 있더군요.

[읽으면 좋을 사람 :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그 관계의 진정성을 맛볼 수 있다) / 자신이 키우는 동물에게 염증이 난 사람(초심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 사랑하는 개와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런 사람에겐 이런 책이 안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치유하고, 그 개와 함께 했던 즐거운 순간을 순수한 기쁨으로 회상할 수 있게 한다) /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친 사람(진정한 소통의 맛을 볼 수 있다)]

저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제가 ‘작게작게’님의 추천 기준에 아주 잘 맞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지요.

 


이철수님이 쓴 ‘밥 한그릇의 행복 물 한그릇의 기쁨’이란 책도 같이 왔더군요.

판화가 이철수님의 명성은 오래 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전 그분의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었습니다.

piggy1님에 따르면 ‘반복되는 일상을 한 템포 늦춰주고 웬지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엽서들’이라고 하네요.

안그래도 요즘 강의준비에 지친 제게 딱 맞는 책 아니겠어요?


이제 이 책을 보낸 분이 누구인지가 궁금했습니다.

선물할 때 자신을 안 밝히시면 사실 좀 난감하거든요.

누구를 대상으로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다행히 빨간색 카드에는 보내신 분의 존함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제야 미래소년님이 승진선물을 보내겠다고 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미래소년

미래소년님,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승진선물을 받았네요.

책 아주 마음에 들어요.

이런 게 바로 알라딘에 계신 분들의 센스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스물넷 얘기는 절대 아님니다만

다른 곳이었다면 이런 책이 날아왔을지도 모르죠.

 

 

 

 

 

 

 

미래소년님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선물을 보내 오셨습니다.

인자한 미소가 생각나는 K님은 코원에서 나온 MP3를

오랜만에 서재에 복귀하신 J님은 ‘안보이는 책장’을 보내주셨는데요...

책장이 어디 갔는지 도무지 보이질 않네요.

동물과 벗하며 사시는 P님은 세계 모든 나라가 망라된 지구본을 보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 요즘 잘 모르던 나라를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엊그제는 월드컵 때 우리랑 한조였던 토고를 드디어 찾아냈어요!

누구라고 절대 밝힐 수 없는 고마우신 분은 ‘크로슬리 턴테이블’을 주셨어요. 그래서 어젠 거기서 잤습니다.

역시 감사드립니다.

 


 

 

 

 

 

 

 

 

 

 

 

왼쪽부터 MP3, 책장, 지구본, 크로슬리 턴테이블입니다

 

 

 

 

 

몇 년 전 알라딘을 시작할 때 제가 꿈꾼 건 저 개인의 입신양명이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알라딘에서 얻은 것은 따뜻한 정입니다.

선물 주신 분들, 댓글로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드려요.

정교수가 될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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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6-09-12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3류소설이죠.

마태우스 2006-09-12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코멘트^^

마노아 2006-09-12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행복하셨겠어요. 축하해요. 승진된 것도, 그리고 따뜻한 정을 나눈 것두요^^

2006-09-12 0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09-12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너무 멋져요, 마태우스님.
선물을 보내주신분들도, 그리고 이런 선물을 받으신 마태우스님도요.
:)

마늘빵 2006-09-1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인데. 아무래두.

마태우스 2006-09-1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과연 그럴까요 음하하핫.
다락방님/그러게 말입니다 음하하하핫.
속삭이신 분/제말이 그말입니다 음하하하핫
마노아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음하하하핫.

해리포터7 2006-09-1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빨간 턴테이블 저의 소망함에 넣어놨는데 증말 거기서 주무셨어요? ㅋㅋㅋ그나저나 행복하셨겠습니다!!

paviana 2006-09-1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무신 모텔 이름이 크로슬리였나요?
글구 님이 mp3사용법을 모른다에 백만스물한표요!ㅎㅎ

하늘바람 2006-09-1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마태님 아무것도 못보낸 전 너무나 죄송하네요. 하지만 정말 축하드리는 제 맘 아시죠.

물만두 2006-09-1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승진턱을 이렇게 넘어가시면 님 이미지 바꾸세요~ 구렁이로요=3=3=3

건우와 연우 2006-09-1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고싶은 목록이 아닐까 한다는...^^

달콤한책 2006-09-1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으로 입신양명을 기대하셨다고라...연예계 데뷔를 기대하신게 아니구요^^

프레이야 2006-09-1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승진 축하 축하드려요(말로만.. ^^)

플레져 2006-09-1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진하셨군요. 축하드려요 ^^
추천 선물 받아주삼.

비자림 2006-09-1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낸 지구본은 마음에 드셨나요? ㅋㅋㅋ
그거 휘휘 돌리시면서 겨울에 여행 갈 나라 물색하시어요^^

또또유스또 2006-09-1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낸 미녀는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나요?
음주 가무에 능한 미녀인데.... ^^

Mephistopheles 2006-09-1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드릴 선물이 없나 주섬주섬 챙겨보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가진 페이퍼군요...ㅋㅋ

마태우스 2006-09-1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다행입니다. 보내시면 안되죠!!
메피님/오해예요 오해!!! 저 그런 사람 아니어요
유스또님/아...제 타입이 아니라서 그냥 보냈어요. 전 음주는 좋아하는데 가무가 영...^^
비자림님/아이 밝혀 버리면 어떡해요. 지구본 캡 좋아요!
플레져님/추천이 가장 좋은 선물입다. 안그래도 상의할 게 있어요 연락 드릴께요
배혜경님/말씀도 얼마나 고마운데요...감사
달콤한책님/그 세계에 약간 발 담그다 왔는데요 제가 있을 곳이 못되요. 전 능력이 넘 떨어져요^^
건우님/저 그런 사람 아니어요!!!
물만두님/역쉬 님은 예리하시군요1
하늘바람님/그럼요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비님/그래요 저 엠피스리 몰라요!! 흑.... 컴맹이라고 구박만 하고...
해리포터님/서, 설마 그랬겠어요. 카테고리만 잡담이지 사실은 3류소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