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70년대에 미국에서 활동한 캐나다 출신 남성 4인조 밴드인 The Four Lads의 노래 중에 “Istanbul(Not Constantinople)” 이라는 것이 있다. 이 노래는 1953년에 발표되었는데, 오스만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해가 1453년이니 말하자면 함락 500주년 기획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벼운 스윙 스타일의 노래로 경쾌하고 흥겹다. 듣고 있으면 궁뎅이가 들썩거린다. 가사도 유머러스하다. 약간 유치하기까지 하다. 이 유구하고 영광스러운 도시의 빛나는 문화와 역사 혹은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다만 도시의 명칭이 과거에는 콘스탄티노플이었지만 지금은 이스탄불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뿐이다. 얼쑤!얼쑤! 흥이 좀 날려면 약간은 유치해야 한다. 조금 망가져야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가사는 이렇다.

 

Istanbul was Constantinople
Now it's Istanbul not Constantinople
Been a long time gone
Old Constantinople's still has Turkish delight
On a moonlight night

 

Every gal in Constantinople
Is a Miss-stanbul, not Constantinople
So if you've date in Constantinople
She'll be waiting in Istanbul
Even old New York was once New Amsterdam
Why they changed it, I can't say
(People just liked it better that way)

Take me back to Constantinople
No, you can't go back to Constantinople
Now it's Istanbul, not Constantinople
Why did Constantinople get the works?
That's nobody's business but theTurks'
 
 Istanbul!!  Istanbul!!

Even old New York was o'nce New Amsterdam
Why they changed it, I can't say
(People just liked it better that way)

Take me back to Constantinople
No, you can't go back to Constantinople
Now it's Istanbul, not Constantinople
Why did Constantinople get the works?
That's nobody's business but the Turks’

Istanbul!

 

초반에 나오는 ‘Turkish delight’는 터키 젤리과자인 로쿰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약간 중의적인 뜻으로도 쓰인 듯도 하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에 추억의 이스탄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로 유명한 콜롬비아 레코드 전속가수 이해연이 불렀다. 노래 가사는 당연히 개사되었다. 도시의 이름이 바뀌었다고 자꾸만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아가씨를 조심하라는 것인지 아가씨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황홀한 밤거리에서 방황하다가 까딱하면 큰일난다고 주의를 촉구하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바뀌었다. 번안가요의 가사는 이렇다.

 

이스탄불! 아가씨 조심해요, 이스탄불! 유혹이 많은 거리

멋있는 술집도 많은 거리, 아가씨는 춤을 잘 추네

이스탄불! 아가씨 조심해요, 이스탄불! 유혹이 많은 거리

밤이면 사고도 많아서 까딱하면 큰 일 납니데이~

 

황홀한 밤거리 너 혼자 거닐 때

아가씨들 윙크하는 여인의! 조심해요 조심해

이스탄불 아가씨 조심해요, 이스탄불 유혹이 많은 거리

밤이면 봄바람 바람 바람 정열에 불타는 거리 까닥하면 큰일 납니데이~

 

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이스탄불!

 

황홀한 밤거리 너 혼자 거닐 때

아가씨들 윙크하는 여인의 조심해요 조심해

이스탄불 아가씨 조심해요 이스탄불 유혹이 많은 거리

밤이면 봄바람 바람 바람 정열에 불타는 거리 까닥하면 큰일 납니데이~

이스탄불! 아가씨 조심해요 이스탄불! 유혹이 많은 거리

밤이면 사고도 많아서 까딱하면 큰 일 납니데이~

 

터키 노래하면 역시 위스크다르를 빼놓을 수 없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면 다 알 것이다. 1953년 미국의 여배우이자 가수인 어사 키트(Eartha Kitt)가 음반을 내면서 유명해진 우스크다라는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원래는 우리나라의 아리랑만큼이나 유명한 터키 민요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기 군인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 터키는 우리나라에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15,000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그 군인들이 유혈의 전장에서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바로 우스크다라. 아라비아 지방의 독특한 선율로 실연당한 여인네의 목소리처럼 특이한 음률이 매력적이다.

      

어사 키트는 소생에게는 뭐 금시초문이지만 나름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다. 어사와 관련하여 두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매우 훌륭하다는 의미의 프랑스어는 세시봉이다. 많이 들어보셨죠??? 아국에서는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등이 출연하기도 했던 최초의 음악감상실로 더 유명하다. ‘세시봉은 노래로도 유명한데, 1947년에 프랑스 작곡가 '앙리 베티(Henri Betty)'가 만든 이 곡은 한동안 가수를 찾지 못한 채 묻혀 있다가, 1950년에 '제리 시렌(Jerry Seelen)'이라는 미국 가수에 의해 'It's So Good'이라는 제목으로 불려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1953년에는 미국의 한 흑인 여가수가 고혹적인 음성의 프랑스어로 노래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위 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 가수가 바로 어사 키트다.

 

또 하나. 1968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어사 키트는 배트맨 TV 시리즈에서 캣우먼 역을 맡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한번은 백악관의 오찬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대통령은 존슨이었다) 영부인이 어사에게 베트남 전쟁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물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당당히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당신들은 이 나라의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 내보내서 총에 맞아 죽거나 병신이 되게 했어요. 아이들이 들고 일어나는게 당연하죠' 이 한 마디로 그녀는 그후 10여년 동안 미국의 어느 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미국을 떠나 유럽을 전전하던 그녀는 1978년이 되어서 카터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초청하면서 복귀하게 된다.

 

우스크다라가사의 내용은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던 오스만투르크 시대에도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은밀하게 사랑을 고백했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스키 달라, 소주 달라, 막걸리도 좋다 어쩌고...’ 하며 우스개섞인 노래로 고쳐 부르기도 했다. 일명 웃기게 따라부르기로 이름난 노래로는 보니엠의 바빌론강가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가사는 고대 유대왕국이 바빌로니아에게 절단나고 유대 백성들은 바빌론으로 포로로 잡혀와 바빌론 강가에서 떠나온 조국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디스코풍의 이 노래는 우리나라 코미디프로에서 다들 이불개고 밥 먹어, 왜에에에 너는 이불 안개고... 어쩌고....‘ 하는 가사로 바뀌어 불리기도 했는데, 한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가 우스개가 되는 것은 유감이기는 하나 그런 것들을 일일이 다 생각하다보면 골머리가 터져서 살아도 오래 못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소견이다. ’우스크다르의 번안가요 역시 추억의 이스탄불을 부른 이해연이 불렀다. 앨범은 1957년 첫 발매되었다. 당시는 말하자면 번안가요의 전성시대였다. 가사는 이렇다. 작사가는 무슨 생각과 의도로 이런 가사를 썻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UskDara 머나   찻아 와보니!
의심없이 듣던 대로 이상한 나라!
이것 저것보고 듣고정말 놀랬어!
이래서야 남자꼴이 말이 아니지!

 

'우스크 다라모든 여자 녹여 줄려고!
있는 멋을  내고서 으시대기에!
어찌되나뒤를 따라가 보았더니!
말도 마오녹은 것이글쎄남자야!

 

'Usk Dara'  아시오?!
거기선천한 나라인데요거기선!
남자들이 여자한테 맥을  춘다나봐요!

TURKEY, TURKS

 

'Usk Dara' 좋은 나라멋있는 나라!
여자라고 깔보다간   다치지!
무릎 꿇고  손으로 빌기 싫거든!
정신 바싹 차리고서어서 빌어요!

 

여자를 녹여준다고 큰소리치다가 결국 녹은 것이 남자라. 지당하신 말씀이라는 생각이다. 큰소리 잘 치는 것도 그러하려니와 아무래도 녹기로 말하자면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잘 녹아나는 물건임에는 틀림는 것이다. 흐물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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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9-0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뎅이가 뮙니까? 엉덩이라고 하셔야죠.ㅋ 한국 가요사란 영화가 있군요. 어제 <해어화>란 영화를 봐서 그런가 왠지 땅기는군요!

붉은돼지 2016-09-08 15:00   좋아요 0 | URL
어머! 스텔라님...호호호.... 사전을 찾아보니 엉덩이의 아래 부분을 궁둥이라고 하고 궁뎅이는 궁둥이의 방언이라고 하네요....모르셨죠????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호호호호

제가 스텔라님의 노작 <네 멋대로 읽어라>는 벌써 9.1.날 주문했는데요, 외서와 함께 주문하는 바람에 9.26.은 되어야 배송된다고 하는군요...그래서 분리배송을 문의했더니만 , 분리배송하면 5만원 구입에 주는 2천 마일리지가 없어진다고 하는군요....그래서 그냥 눈알이 둘러빠지든지말든지 그냥 기다리기로 했어요...ㅜㅜ ....좀전에 보니 독서에세이 주간 13위에 올랐더군요...^^

붉은돼지 2016-09-08 16:09   좋아요 1 | URL
아....그리고 한국가요사는 영화가 아닙니다. 책입니다. 스텔라님 ^^

stella.K 2016-09-08 16:17   좋아요 1 | URL
아유, 언제고 읽어만 주시면 영광이죠. 무슨 때를 따집니까?ㅋㅋ

근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엉덩이로 하라고. 궁뎅이는 외설스러운 말이라나 뭐라나...ㅠ

아, 영화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거 알아요.
근데 그 영화에 이난영과 우리나라에 사라진 창법 정가를 재현했더라구요.
중국의 경극에서의 창법과 비슷한 것 같은데
혹시 관련 자료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거 보니까 갑자기 우리나라 가요사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일단사 일표음으로 지저분한 달동네에 살면서도 다른 이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오히려 그 즐거움을 버리지 못했던 이는 바로 공자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 안회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생은 한 소쿠리밥과 한 바가지 물로는 도저히 연명할 수 없으니, 이는 안회는 어진 성인이고 소생은 아둔한 축생인 까닭이다. 말해 무엇하나.

 

어쨋거나 소생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역시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데, 소생은 어찌할 수 없는 축생이라 무슨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처묵처묵 먹는 욕심에 더하여 꾸역꾸역 책 사모으는 욕심도 과한 것이 아아아 전생에 지은 죄를 씻기는커녕 래생에 인간으로 환생하기는 에시당초 그른 일이 분명코나....아 코야...

 

욕심으로 볼때기 살이 갈라 터지고 뱃살이 삐죽이 비어져나온 소생은 어째 공짜라면 한푼이라고 빌어먹어보려고 온갖 혜택과 갖은 은덕을 찾아 황망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녔으나 정작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그 분주한 도상에 어디 하늘에서 만나라도 쏟아지려나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려나 해서 마련한 것이 이른바 제휴카드라는 것인데, 소생은 알라딘 제휴카드(하나카드)와 반디앤루니스 제휴카드(롯데카드)를 쓰고 있다.

 

금일 알라딘 메인에 <BORN TO READ 카드>라는 어마무시한 제하의 카드가 등장했던 것인데, 그 할인혜택이라는 것도 아래와 같으니, 허기진 돼지의 벌어진 주둥이에서 침이 질질 흘러내려 바지가 다 젖어 축축해 진 것도 몰랐던 것이었다. 타액 흥건한 혜택은 이렇다.

 

1. 알라딘 온라인 중고매장 15% 결제일 할인

2. 전국 작은 책방 & 중고서점 15% 결제일 할인

3. 유니클로, H&M, Zara 10% 결제일 할인

4. CGV 예매시 5000원 결제일 할인

5. KFC 20% 결제일 할인

6. 택시 10% 결제일 할인

 

이게 왠 은혜 충만한 만나의 강림이란 말인가 신청하려다가 가만보니 요런 문구가 또 있다. “위 혜택은 통합 할인한도 안에서 적용됩니다.” 그럼 통합 할인한도라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 저 아래를 보니 카드결제 전월실적 30-60만원은 1만원, 60-90만원은 2만원, 90-120만원은 3만원 120만원 이상은 4만원이라고 한다. 소생 집구석의 생활비 카드는 현대카드이고 봉급생활자 연말정산을 위해 현금카드를 많이 써야된다고도 하고 있는 실정인데, 소생은 소생의 용돈으로 도서구입에 매진하고 있는 바, 소생의 카드사용 한달 실적이라고 해야 죽었다가 환생하기가 쉽지 60만원을 넘기기는 무척 곤란한 일이고,,,그러다면 결론적으로 한달에 도서를 30만원치 구입해도 겨우 만원을 할인 받는다는 이야기인데....제 계산이 맞죠??? 계산에는 자신없는 돼지...(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소생은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학 55점 만점에 나홀로 18점이나 득점했던 인사올습니다.....나중에 혹시.... 아아아아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던가!!!!! 이런 주접을 떨지도 모르는 일이오나.....어쨋든)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공짜가 있을 리 없다. 세상이란 비정성시일지니 눈뜬 장님은 있어도 눈먼 돈은 없는 법이다. 아둔한 머리로 복잡오묘한 골치아픈 계산은 그만하고 그냥 대한민국 출판계의 봄날과 출판인과 저자들의 안녕과 더불어 창조경제의 발전을 위해 할인 카드고 뭐고 마일리지고 적립금이고 무슨 별사탕이고 알사탕이고 뭐고뭐고 다 때리쎄리 치우고 앞으로는 그냥 깔끔하게 정가 주고 구입하겠다고 다짐해본다.......는 말은 당근 뽕이다. 히히히... 아아아! 경망스럽구나 돼지여..

 

본투 어쩌고 하는 이 카드 신청하려다가 그냥 현재쓰고 있는 하나카드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관련 도서도 많이 나와있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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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9-01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 방금 예스에서 비씨카드 10% 할인 한다는 문자 와서 좀 전에 질렀어요. 낼까지더라구요. 살 책이어서...6만 천원인가가총액이었는데, 오만오천원정도 나오더라구요. 저도 한달 삼십 안팎이 내 용돈이다(전업이므로) 라고 생각하고 쓰는데, 이십정도 책 사는 것 같아요. 나머진 계모임도 있어서 그거 내고요. 옷 사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하핫!

붉은돼지 2016-09-02 08:57   좋아요 0 | URL
용돈이 저와 비슷하군요...ㅜㅜ 뭐 일부 비자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항상 사고싶은 책을 다 사지는 못하죠...아아 저도 옷 사본지 몇 십년은 된 것 같아요 뭐 사시사철 헐벗고 다니죠...ㅋㅋㅋㅋ

cyrus 2016-09-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인 혜택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일단 의심부터 했습니다. 행동경제학적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혜택이 많은 상품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혜택만 믿고 구매했는데, 손해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

붉은돼지 2016-09-02 08:58   좋아요 0 | URL
아둔한 돼지지만 또 엉큼한 부분도 있어 혜택이 많으면 저도 일단 의심의 눈초리로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항상 그렇지만 그냥 공짜는 없더라구요..^^

가넷 2016-09-0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전 무조건 저 자신이 계산이(파악이) 안되는 건 안하고 봅니다... 바보 같은 일인지는 모르지만...--;;;

붉은돼지 2016-09-02 08:59   좋아요 0 | URL
역시 가넷님이 깔끔하십니다. 안돌아가는 머리로 되지도 않는 계산을 하려고 하니 골이 다 띵~~ ^^

transient-guest 2016-09-0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혜택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라서 그저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종류로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근데 알라딘은 정말 이쪽엔 경험이 없나봐요, 그런 뻔한 짓을 하다니..-_-:: 기왕 주려면 에누리 없이 좋은 혜택을 주고 카드이윤은 이자에서 노려야하는데, 이건 책매출도 올리고, 가격혜택은 매우 적게 주면서 생색내고, 거기에 크레딧카드 장사까지 하려고 하는 것 같네요. 어짜피 저야 상관없지만, 한국에 살았어도 이런 카드는 사양하겠습니다. 알라딘US를 직영으로 돌리면서 창업공신이자 파트너였던 이형열씨와도 갈라선 것도 그렇고 어느 시점부터 조유식 대표가 맛이 가는 느낌입니다...

붉은돼지 2016-09-02 09:0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카드혜택이란 것이 다 거기서 거기 같아요....
알라딘에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

sslmo 2016-09-0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알라딘의 티끌(?)이 태산처럼 보이는 기이함을 경험하고 있는 고로...ㅋ~.

전 서재의 달인이어서가 아니라 책 구매만으로 여지껏 플레티넘을 유지했었는데,
책구입을 완전 자제하고 있어서 앞으론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한때는 일주일에10만원씩 적립금을 넣어놨었는데, 요즘은 카카오페이로 갈아탔어요.

카드는 현금카드밖에 안 써서 잘 몰라요~--;

붉은돼지 2016-09-05 11:22   좋아요 0 | URL
저는 네이버페이를 쓰고 있습니다. 추가할인 1%도 해주고 해서요.....ㅎㅎㅎ
어째 한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마음이.........한편으론 티끌모아 태산인데 하는 마음도 들다가....또 한편으로 참 거시기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안하면 남들보다 손해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무슨 놈의 할인이니 포인트니 마일리지니 적립금이니 하는 것들이 복잡하게 많아서....어지러워요....
 

 

 

 

 

 

 

 

 

 

 

 

 

 

 

 

예전부터 눈독은 들이고 있었으나 떡이나 겨우 썰까말까한 까막눈인 주제에 영어책이라니 당췌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소생에게 잉글리쉬는 저 룩소르 신전 벽에 새겨진 이집트 상형문자와 한가지였던 것이다.) 하며 견디고 있었는데, 일전에 지름신 방지 프로그램에 바이러스가 대거 침투하면서 방어막이 일순간에 붕괴되어 소생은 그만 창졸지간에 지름신을 영접하고야 말았다.

 

 

시스템 복구작업이 지지부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방어시스템의 붕괴가 소생에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알 수 없다. 소생의 가정경제에는 북풍한설이 몰아쳐 소생 한편으론 혹독한 질곡의 한 세월을 견디고 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론 소생의 서재에는 백화가 만발하여 꽃놀이온 상춘객들로 아름다운 한 시절을 또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으니.......

 

사진 제일 왼쪽의 책은 오래전에 구입한 국내도서 <오만과 편견>이다. 외국사촌들 등장에 잠시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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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8-2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멋있어요. 그렇지만 영어로 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사진만 보고 갑니다.^^;
붉은돼지님 좋은밤되세요.^^

붉은돼지 2016-08-26 09:10   좋아요 1 | URL
표지가 참 예쁘죠....까막눈이지만 뭐....그냥 소장용으로 관상용으로 구입했어요.ㅜㅜ
서니데이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더위가 한 풀 꺽인거 같습니다. 여기 대구는 시원한 바람이 부네요^^

cyrus 2016-08-2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펭귄북스 디자인은 단순한데 계속 보면 볼수록 매력 있어요. ^^

붉은돼지 2016-08-26 09:11   좋아요 0 | URL
펭귄클래식 디자인 참 예쁜거 같아요...이 하드카버 시리즈도 다 사모으고 싶습니다..
뭐....읽을 일은 없겠지만.....독서가가 아닌 그냥 장서가의 의무로 수집가의 의무로 말입니다.ㅎㅎㅎㅎ

stella.K 2016-08-2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무슨 유럽 벽지 같아요.
책 표지가 이 정도는 돼야 읽어 줄 맛이 나는데 말이어요.^^

붉은돼지 2016-08-29 10:0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책 표지가 저 정도는 되어줘야 읽을 맛이 나는데 말이죠 ㅋㅋㅋ

보슬비 2016-08-2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보다 여러권 함께 있으니 더 멋지네요. 펭귄 클래식도 멋지지만, 반스노블 양장도 멋지답니다. 저도 읽지도 않으면서 눈호강용으로 몇권 장만했는데, 욕심 같아서 다 구입하고 싶지만 한권도 못 읽어서 참고 있어요. ㅎㅎ

붉은돼지 2016-08-29 10:10   좋아요 0 | URL
반스는 가죽장정도 있더군요....금박에... 멋지던데요..
아아 이걸 보니 또 지름신 강림하실라고 하는데......
아아아아 빨리 방어막을 복구해야겠어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8-31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지름신이 강림하는 건 Easton Press나 Franklin Books시리즈를 볼 때입니다. 원래 주문판매만 했고 일반서점엔 나오지 않던 고가품인데 헌책방에 가면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40-60불 정도 합니다. 대학교 때 멋도 모르고 회원가입해서 책 한 권을 사면 2-3달 돈을 부었지요.ㅎㅎ 지난 10년간 헌책방에서 조금씩 모아서 작은 책장 하나 분량 조금 안되게 모았습니다.ㅎㅎ 눈요기 하시라고 링크합니다.

http://www.eastonpress.com
https://www.franklinbooks.com


붉은돼지 2016-08-31 11:45   좋아요 1 | URL
정말 멋지구리합니다.
눈요기만 하려고 했는데...이게 입맛이 다셔지는게 시장기가 느껴지는군요...ㅜㅜ
제가 원하던 바로 그런 책들(외부 장정만 말이죠..)입니다. ㅜㅜ

욕망이란 참으로 한정이 없어서요..
이쯤...아마 펭귄 쯤에서 멈추어야 하는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easton이나 franklin을 보니 이제는 유럽의 박물관에 있던 중세 고서들 ..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에도 금박을 입히고 휘황한 꼬부라진 글자들이 아름다운....그런 고서도 생각납니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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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역시 삼천포행 독후 감상이 될 것이나 그렇거나 말거나 몇마디 적어본다. 스토너의 삶은 사랑이든 슬픔이든 고통이든 그 무엇이든 고저 묵묵히 버티며 말없이 감내하는 삶이었다. 그리고 그 버티며 감내하는 삶은 세상과 주변인에 대한 무심함으로 단단히 포장되어 있다. 이디스는 스토너 자신이 선택한 여성이었고 당연히 첫눈에 반하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이디스의 마음의 문을 열기위해 스토너가 기울인 노력은 거의 전무했다. 스토너는 그저 참고 견뎠다.  (적어도 한번쯤은 얼굴을 붉히고 소리를 지르며 싸우기라도 했어야 했다) 사랑하는 딸 그레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둔다. 그저 지켜볼 뿐이다. 불간섭주의이자 불개입주의다. 말인즉슨 인간은 본인의 문제에만 개입할 수 있으니, 조강지처나 자식새끼라고 할지라도 결국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풀어야하고 그 답이 오답이든 정답(정답이 어디 있겠는가만은)이든 결과는 본인이 짊어져야할 보따리라는 것이다.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이 더 쓸쓸한 것 같지만 인간 종은 원래가 고독하고 쓸쓸하게 생겨먹은 것이다. 뭐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이 소설의 스토리가 뭐 특이한 것이 없고 평이하다는 식으로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소생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꽁떡으로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스토너가 대학원생 워커 문제로 로맥스와 불꽃을 튀기며 싸울 때는 책을 잡은 소생의 손이 다 떨렸다. 마직막에 스토너가 암으로 고통받을 때는 정말 죽는다는 게 너무나도 두렵고 무섭게 생각되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정말 천년만년 살고만 싶다. 아아아아아 어찌할 수 없는 축생이다. 스토너를 읽는 내내 소생의 아둔한 머리 속에는 줄곧 백색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떠다녔다. 오랜만에 여기 옮기면서 나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본다.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위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두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베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정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더러 나줏손에 쌀랑쌀랑 싸락눈이 와서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나는 이런 저녁에는 화로를 더욱 다가 끼며, 무릎을 꿇어보며,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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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24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좋네요. 짧은 리뷰. 그리고 백석의 시..

붉은돼지 2016-08-24 14:16   좋아요 0 | URL
소생이 무척 좋아하는 시입니다. 참 쓸쓸한 시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무슨 뜻인가 했습니다....ㅎㅎㅎㅎㅎ
제가 백석을 백색이라고 적었네요 ㅜㅜ

clavis 2016-08-2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너,아껴가며 읽고 있는 와중에도 좌중에게 열렬히 추천중입니다^^리뷰 멋져요

붉은돼지 2016-08-24 14:17   좋아요 2 | URL
덩달아 아우구스투스도 곧 사야할 것 같아요 ㅎㅎㅎ

transient-guest 2016-08-2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리뷰를 아직도 못쓰고 있어요 너무 먹먹해서 손이 가질 않네요

붉은돼지 2016-08-24 14:18   좋아요 0 | URL
리뷰를 쓸려니 너무 막막해서 저는 생각나는 것 중 하나만 찍어 단상을 끄적여 봤습니다...

레삭매냐 2016-08-24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국 참지 못하고 오늘 <아우구스투스> 질러 버렸습니다. 맛뵈기로 보다 보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읽을 책들이 태산인데 ㅠㅠ

붉은돼지 2016-08-24 16:0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곧 지르겠습니다. 파묵의 새책도 포함해서요 ㅎㅎㅎㅎ

blanca 2016-08-24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토너가 주체로 죽음이 그려지는 대목은 정말이지 죽음을 더 무섭고 비극적인 것으로 느끼게 만들더라고요. 저도 그 대목이 정말이지 너무 읽기 괴로웠어요.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6-08-24 16:08   좋아요 0 | URL
마지막 부분은 정말 힘들게 읽었습니다. 제가 겁이 많아서요...죽는다는 게 너무너무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ㅜㅜ

비연 2016-08-2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좋습니다. <스토너>는 정말, 그냥 잔잔하니 아무 얘기 안 쓴 것 같은데도 긴장하게 하기도 하고 슬프게 하기도 하는 묘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 백석의 시 좋아요.

붉은돼지 2016-08-24 16:12   좋아요 1 | URL
사실 스토너의 삶은 파란만장하다는 생각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소리지르지않고 몸부림치지않고 울부짖지않고
너무 버티고 견디려는 자세만을 견지해서
어떨 때는 스토너가 무슨 로보트처럼 느껴지기도 하더이다.....

cyrus 2016-08-2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의 사연을 생각하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슬퍼요. 시인이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외로이 생활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라고 하더군요.

붉은돼지 2016-08-25 09:57   좋아요 0 | URL
남신의주 유동.....저 시는 참 쓸쓸하고 외롭고, 또 좀 슬프고 그렇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저 시를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sslmo 2016-08-2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읽는 내내 스토너에 대해서 비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마지막 대목에서, 마지막 대목의 죽음 장면에서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장해제하고 덤덤하게 읽다가 정말 눈물 쏘옥 뺐다니까요.

외람되지만 붉은돼지 님은 남자시죠?
남자 분들의 스토너에 대한 이런 평가를 본 적이 없는지라, 신선한걸요~^^

붉은돼지 2016-08-25 10: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스토너는 자신의 일(영문학)에 대해서는 그렇지않지만...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쩌면 이디스는 스토너보다 더 버티고 견뎌야하는 힘든 삶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yamoo 2016-08-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좋은 리뷰 잘 봤어요. 백석의 시도 좋네요!

붉은돼지 2016-08-25 10:02   좋아요 0 | URL
축생이 고단할 때 한번씩 저 시를 읽어봅니다. 나름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처음에는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무슨 뜻인가????? 했습니다. ㅎㅎㅎㅎ
 

    

20168(18일 현재) 소생의 도서 구매는 총 22권으로 9회에 걸쳐 309,830원을 지출했다. 7월에도 살펴보니 27권의 도서를 8회에 걸쳐 267,260원에 구매했다. 한동안 충실하게 작동하던 충동구매 방어 시스템이 초강력 외계 지름신의 강림으로 완전 무장해제되었다. 아니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프로그램에 지름신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이 이미 수개월전에 감지되었으나 백신 프로그램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으며 몇 차례의 헛된 전투가 있었고 연하여 바이러스는 착실하게 시스템을 갈아먹어 시스템은 끝끝내 처절한 단마마의 비명을 지르며 운명하셨다. 시스템 다운. 이번 지름신은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잉태되어 그 강력한 열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하면서 종래에는 결코 볼수 없었던 어마무시한 초강력 유전자 변이 지름신으로 재탄생하였다는 분석이다. 지름신의 무지막지하고 인정사정없는 만행으로 소생의 보잘것 없는 가정경제는 유혈낭자하게 갈갈이 찢어져 산산조각 풍비박산이 났다. 이제는 초근목피 대신에 책이라도 뜯어먹어야 할 판이다. 어쨌든 소생은 방어시스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나 알 수 없다. 소생이 정말 방어시스템 복구에 의욕이 있는지 모르겠다. 방어시스템 파괴에 은근히 좋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아아아 방어시스템 뿐만아니라 메인 컴퓨터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한 모양이다.

 

 

8월에 구입한 도서 목록을 아래와 같다.

 

<새책>

유럽사 산책 122,500

유럽사 산책 225,200

그리스의 끝 마니 18,000

땡스북 165,850

여행의 문장들 14,220

별의 계승자 13,320

공부의 시대(5권세트) 35,000

  

 

 

 

 

 

 

 

 

 

 

 

 

 

 

 

 

 

 

 

 

 

 

 

 

 

 

 

 

 

 

 

 

 

 

 

 

 

 

 

<중고도서> - 모두 대구 알라딘 상인점에서 구매했다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와 신의 전사들 5,900

바다의 제국들 11,500

스토너 8,900

이스탄불의 사생아 5,100

르네상스의 여인들 5,400

미궁에 빠진 세계사 100대 음모론 15,000

스캔들의 역사 6,800

솔뮤직 러브스 온리 4,500

김영하 보다 7,800

김영하의 읽다 8,100

 

 

  

 

 

 

 

 

 

 

 

 

 

 

 

 

 

 

 

 

 

 

 

 

 

 

 

 

 

 

 

 

 

 

 

 

 

 

<디비디>

알라딘 14,800, 굿다이노 20,400

  

 

 

 

 

 

 

 

 

 

 

오래전 <알라딘>이 처음 개봉했을 때 소생은 정말 입을 딱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보니 그때 같은 재미와 감동은 업지만 그래도 볼만하다. 혜림씨도 재미있게 봤다. 굿다이노는 우리 혜림씨가 극장에서 너무 감동깊게 봤다고 해서 하나 사 줬다. 아내는 항상 니 책만 사지 말고 혜림씨 것도 좀 사주라고 하지만 소생은 뭐 새끼사랑이 아내만 못해서라기 보다는 어린이책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쓸모없게 된다는 그런 생각이 여전히 강해서 왠만하여 얻어서 읽히려고 하고 새 책을 잘 사지는 않는다. 이실직고하자면 내 책 사기에도 돈이 모자란다. 요즘 혜림씨는 소생이 예전에 사놓은 <미래소년 코난>dvd를 보고 있는데 (디비디 7장에 26편의 에피소드가 있다.) 무척 좋아한다. 침을 질질흘리며 쩝쩝거리며 며칠째 보고 있다. 입을 다물지를 못하니 고인 침이 넘처 입 밖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 

 

<외서>

The picture of Dorian Gray, 21530

Great expectation, 21530

the Jungle Book,  19,840

 

 

 

 

 

 

 

 

 

 

 

 

 

 

 

이건 정말 완전 충동구매다. ! 까만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라. 니는 떡을 썰어라 나는 글을 쓸테니..이건 아니고.....하여튼 까막눈인 주제에 사봐야 읽을 수도 없겠지만 그렇거나말거나 어쨋거나 펭귄의 어떤 책들은 너무 예뻐서 예전부터 탐심이 동했었는데 이번에 바이러스 침투로 지름신 방어시스템이 붕괴된 틈을 타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다. 기쁘다면 기쁘다고도 할 수 있겠다. 결재는 이미 했으니, 지금쯤은 배타고 혹은 비행기 타고 저 깊고 푸른 바다 건너서 어디쯤 오고 계시는 중이리라.

 

8월에 구매한 책 중에 읽은 책은 <유럽사 산책 1>, <별의 계승자>, <보다>, <읽다>, <공부의 시대중 강만길편> 5권 정도다. 알라디너 제위의 인구에 회자되며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는 <스토너>는 지금 읽고 있다. 40쪽 정도 읽었다. <유럽사 산책 1>은 작가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풀어가는 유럽 현대사 이야기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1권을 다 읽고 지금은 2권을 읽고 있다. <별의 계승자>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공상과학소설이자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지적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5만년 전에 지구에 정착한, 우주선을 날릴 정도의 문명을 가진 외계 인류가 5만년동안 그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소생은 김영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사실 김영하의 책도 거의 읽은 것이 없다.) 이번에 삼부작중 <보다><읽다>를 읽어보니 꽤 괜찮은 것 같다. <말하다>도 곧 사서 봐야겠다. 역시 인생이나 축생이나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다. 내공이 싸인다고 축생이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소생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공부의 시대> 중 강만길의 책을 읽었다. 소생은 역시 한심한 종자라 역사허무주의에 젖어 있는고로 인류가 수천년의 파란곡절만장한 역사시대를 근근히 살아오면서 과연 지난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워서 무엇이 발전했고 어떤 교훈을 익혀서 어떤 진보가 있었는가에 생각이 미치면 심심하게도 회의적이다. 후세의 인간들이 옛 사서를 읽고 혹은 탄식을 터뜨리며 무릎을 아프게 때리고 혹은 감동에 젖어 눈물을 질질 흘리고 하는 것은 그저 일없는 호사가들의 사치스런 취미일 따름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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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18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묘한 붉은돼지 님만의 가독성 ! ( 글을 읽는 재미 )

붉은돼지 2016-08-19 12:41   좋아요 0 | URL
아이고 곰발님 감사합니다.^^

cyrus 2016-08-1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인점에 제가 찍어둔 책들이 있는데 다행히 겹친 책이 한 권도 없군요. ㅎㅎㅎ

붉은돼지 2016-08-19 12:42   좋아요 0 | URL
제가 감히 시루스님께서 찍어둔 놈들에 손을 댈수야 없죠...ㅎㅎㅎㅎ
사실 어느 놈인지 알 수도 없지만서두요..ㅎㅎㅎㅎ

yamoo 2016-08-18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8월에 산 책만 100권이 넘어요..ㅠㅠ 책 값으로 53만원 썼습니다..이게 대체 무슨 지럴인지 몰겠어요..ㅜㅜ

붉은돼지 2016-08-19 13:03   좋아요 0 | URL
이제 다음 주부터 더위가 한풀 꺽이면..... 아마 제 폭주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습니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입니다....는 아니고요. ㅎㅎㅎㅎ 카드명세 받을 때는 괴롭지만 그래도 지를 때는 즐겁습니다. ㅋㅋㅋㅋ

가넷 2016-08-1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인점에서 몇 권 가지고 오셨네요 . 이번주는 근무라 안되고 다음주 휴일때 한번 더 가서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던 거 추가로 가져와야겠습니다. 몇 권 더 봐둔게 있긴 한데 몇권이나 남아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붉은돼지 2016-08-19 12:50   좋아요 0 | URL
상인점이 집에서 가까워서 가끔 가곤합니다. 시루스님도 가끔 방문하시고... 가넷님도 방문하시고, 붉은돼지도 들낙이고........상인점 날로 번창하겠습니다. ㅎㅎㅎ

레삭매냐 2016-08-1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너>의 저자 존 윌리엄스의 책 <아우구스투스>가 출간 출격이라고 합니다. 붉은돼지님의 지름질에 휘발유를 확~! 끼얹져 볼랍니다. 저도 오늘 수원점에 들러서 두 권의 책을 업어 왔습니다. 저도 이달에 외서도 네 권이나 질렀네요. 다 읽지도 못하는 주제에 말이지요 커허

붉은돼지 2016-08-19 12:57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스토너 책 표지에 작가소개를 보면서 <아우구스투스>도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당근 구입해야죠....어제 또 보니 제가 관심갖고 있는 파묵의 에세이도 새로 출간되었더군요..이것도 구입해야죠....책에 대한 끝없는 욕심은 .....뭐..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감내하기로 했습닏다..

책읽는나무 2016-08-19 0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도 지름신에 속하신다는거 아시나요?
여적 잘 참고 있다가 어제부터 갑자기 책을 사고 싶단 생각이 동하여 딱 몇 권만 구입하자!!! 그래~그래~ 하는데
검색하다보니 붉은돼지님의 페이퍼가 가는 곳마다 있는거에요
사라고 사라고 계속 부채질!!!
그래서 두 권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중 한 권의 후덜덜한 가격에 손 덜덜 떨면서 크..클...릭!!
비싼책 소개는 좀 그만!!!!
이라고 쓰면서 또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군요^^

더운 여름 이제 조만간 끝날 것같은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까지 건강 잘 챙기세요^^


붉은돼지 2016-08-19 13:01   좋아요 1 | URL
정말이지 꼭 소장하고 싶은 책중에는 고가의 책이 많죠...
하우스 푸어가 아니라 북푸어가 될 것도 같고....지금은 뭐 빚내서 책 사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 개인 용돈 통장 잔고 부족으로 이번달 카드 대금을 다 내지 못했습니다. ㅜㅜ

책읽는 나무 님게서도 즐독하시면서 이 더위 잘 버텨내시길 바랍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8-19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의 계승자> 저도 보고 싶은 책이예요ㅎ 저는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서 지름신이 약해진 상태예요ㅎㅎㅎ
도서관을 애용해서 지름신을 도서관에서 달래고 있습니다ㅎㅎㅎ 붉은돼지의 글은 가독성이 좋고 읽으면 즐겁습니다^^~

붉은돼지 2016-08-19 13:03   좋아요 1 | URL
<별의 계승자>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흥미진진합니다. 제 아둔한 머리로 끝부분 약간 이해 덜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쨋든 읽어보시면 실망하시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8-19 13:27   좋아요 1 | URL
<별의 계승자> 도서관에 없는줄 알았는데 있네요ㅎ 당장 사려다가 말았습니다ㅎ
5만원의 노예라서 책 한 권 사려고 하면 꼭 5만원어치 사게되요ㅎㅎ

잊고 있었는데 덕분에 <별의 계승자> 주말에 즐겁게 읽겠습니다^^ 붉은돼지님도 좋은 주말보내세요~

박똘 2016-08-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부잔가 보다.....부럽다

붉은돼지 2016-08-19 21:03   좋아요 0 | URL
뭐 고저 먹고 사는 정도죠...
좀 많이 먹기는 하지만요 호호호

서니데이 2016-08-19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의 계승자, 저는 소개 읽고 샀는데 나중에 천천히 읽으려고요.(어느 만화거나 건담 소제목 같은 느낌이^^;)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6-08-19 21:06   좋아요 1 | URL
간담의 부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

서니데이 2016-08-19 21:0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외국어니까 번역이 약간씩 다르게 나올 수도 있겠네요. 재미있다고 하시니 기대가 됩니다.^^

AgalmA 2016-08-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소년 코난은 아이들의 발가락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건강 애니메이션이기도ㅋ 스파이더맨의 야생소년 버전이잖아요ㅎㅎ ˝침 질질, 쩝쩝˝하니 포비가 뜯어먹던 고기 생각나네요ㅎㅎ

붉은돼지 2016-08-20 21:51   좋아요 0 | URL
혜림씨도 코난의 발가락 신공에 몹시 즐거워했습니다. 모든 게 먹는 거로 귀결되는 포비 역시 혜림씨에게 큰 즐거움을 줬어요. 이번에 혜림씨 덕분에 뜻하지않게 코난 총복습을 하게 되었는데 저 역시 무척 즐겁게 봤습니다. 역시 불후의 명작이라는 소견입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16-08-31 0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난 좋죠.ㅎㅎ 은하철도 999도, 마징가 Z도...ㅎㅎㅎ 암튼 시간이 지나면 모조리 절판되니까, 사들여 보관해서 후세에 물려줘야 합니다...ㅎㅎㅎㅎㅎ 에반게리온도 빼먹을 수 없네요... 저도 이번 해엔 작년보다도 더 사들이는 듯 합니다. 언젠가 서재에서 만나서 친해진 분들 만나서 밤새 책 얘기하고 떠들면서 보내면 좋겠네요. 와인, 맥주, 소주, 위스키 주종과 안주 넉넉하게 준비해서...man-cave같은거 하나 만들어서..ㅎㅎ

붉은돼지 2016-08-31 12:02   좋아요 0 | URL
아 에반게리온은 없어요 ㅜㅜ 저는 에바는 본 게 별로 없는데도 반다이 프라모델은 여러 기를 만들었습니다. 고이 길이길이 보존하려고 했지만 조카들 손에 모두 해체되어 지금은 흔적도 없이 되었습니다...ㅜㅜ

제 평생의 원이라면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고저....다만 장석주 처럼 어디 호숫가 같은 곳에 작은 집 한 채 지어서 책과 dvd, 음반으로 벽을 둘러쌓고 그 안에서 혼자 뒹글며 꿍꿍거리며 사는 것입니다. 물론 가족과 같이 거주하는 집은 따로 있구요 요건 별도로 오로지 소생 개인의 놀이공간이자 휴게소로 저는 평일에는 거의 여기서 거주하고 주말에는 아내와 딸이 있는 시내 집으로 가고....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끔 하고 있습니다. 이 휴게소에서 가끔은 지인들을 불러모아 일잔하면서 말도않되는 개똥철학들을 지껄이며 보내는 것도 좋지요......꿈이 너무 큰가 ㅋㅋㅋ... 이게 말이되는지.... 로또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