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양장) 소설Y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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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DE소속으로 노 휴먼스 랜드로 파견나간 이들은 아드리안, 한나, 크리스, 파커, 미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기전 용산공원에서 아드리안이 사라졌고, 결국 구덩이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유엔기후재난기구(UNCDE)는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만들어진 국제기구로, 기후 난민을 구조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표준 환경법을 제정하기 시작했고, 환경법이 재난보다도 지독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테러가 일어났고 금우법으로 식량난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는데, UNCDE가 물류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 제한으로 모든 분야의 공장들이 멈췄고, 돈이 있어도 물건을 살 수 없고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터널 플랜트의 미아의 할머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작물을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었다. 이터널 플랜트는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아, 정부에서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홍수로 할머니는 난민캠프를 전전하던중, 2050년 2차 세계 재난이 발생했고, UNCDE는 오클랜드 협약을 제안했다.


불법 거주자들이 구름새의 둥지가 서울대에 있다고 해서, 가던중 새떼의 습격으로 오리배가 뒤집어지고, 배낭을 잃어버린다. 플래그리스는 기후 재난을 기점으로 다른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단체이다. 크리스는 이 단체에 어쩔수없이 가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구름새가 크리스를 낚아채어 가고, 크리스를 찾기 위해서 일행들은 돌아가지 않기로 한다.


서울대를 향하던 일행앞에 유별이란 아이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 곳은 연구소이다. UNCDE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의 군중과 그 속에 크리스와 이사벨 그레이 위원장과 앤소장이 있다. 아드리안은 크리스를 공격하다 사고로 죽었고, 구름새는 정찰용 드론으로 밝혀졌다.


파커는 수용소로 끌려가버리고, 앤소장은 미아를 불러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을 한다. 앤은 이터널 플랜에서 할머니의 후배이자 비서로 일한적이 있었고, 이후 이사벨 의장에게서 연구를 계속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할머니는 유전자 편집 식물인 플론을 연구했고, 이것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앤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불법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플론에 중독되면, 자아를 잃어버리고,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게된다.


전 세계 기후 난민이 발생하면 식량 갈등이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플론으로 해결한다는 앤과 이사벨의 설명이다. 미아와 한나는 어떻게든 탈출해야만 했다. 별이도 엄마를 찾기 위해서 한나와 미아와 합류를 하고, 탈출할 방법을 찾는다.

미아가 드론을 타고 탈출을 해서 용산공원에서 통신기를 찾으려다 실패하고, 채윤일행을 만나서 상황을 설명한다. 앤소장에게 미아는 발각되고, 일주일뒤면 수많은 플론을 뿌린다고하는데, 플론이 지구를 뒤덮는건 시간문제였다,


한나와 미아는 수용소에 갇혔고, 그곳엔 수많은 사람들이 자아가 없는 무력한 모습으로 플론에 중독되어 있었다. X는 수용소안에 폭탄을 설치해서 플론과 연구소를 폭파하려고 할때, 미아는 폭탄을 가지고 나왔고, 플래그리스를 설득해서 채윤과 함께 드론의 출입구를 폭파하기 위해 달려간다.

굴의 문이 열리고 드론이 나타남과 동시에 폭탄을 아래로 던진다. 미아는 수술을 마치고 긴 잠에서 깨어났다. 앤소장과 이사벨은 수감이 되었고, 노 휴먼스 랜드는 폐지가 되었다. 미아는 노 휴먼스 랜드였던 서울로 돌아갈 이유는 없었지만, 어떤이가 찾아와 절망적으로 노 휴먼스 랜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차 세계 재난이 일어나면 결국 인류는 죽고, 사라질 거라고, 그러니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었단다.


이 소설의 상황들이 미래에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섬찟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겠다. 기후위기로 식량난과 국가간의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더불어서 지구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겠고, 실천해야겠다

위 서평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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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의 최후 북멘토 그림책 14
난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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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달콤하게 들릴 것이고,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엄마의 잔소리가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엄마의 잔소리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무언가를 제지당하는 느낌일테니까요.

어릴때 방학이 되면 아침일찍 일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안심하고 늦잠을 자고 싶은데, 엄마는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자. 그렇게 늦게 자다가는 소처럼 된다는 둥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 놓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엄마의 잔소리는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잔소리가 아니라, 마음의 소리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잔소리의 최후]는 고슴도치 엄마의 우주최강 잔소리에 고슴도치 아들이 요리조리 피하다가 드디어 대책을 찾아 내었는데요.


그건 바로 엄마의 모든 행동을 따라 다니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그대로 따라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고슴도치 아들이 엄마에게 반격을 해서 잔소리를 하는 겁니다. 엄마가 화장실에서 불을 안 끄고 나올때 "화장실 불 꺼야지"하고 잔소리를 하며 잔소리의 맛을 알아버린거죠. 속으로 저도 내심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어릴때 엄마에게 들은 잔소리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꼈으니까요


평상시 고슴도치 엄마가 아들에게 하는 방식으로 아들도 엄마에게 그렇게 잔소리를 합니다. 엄마가 청소할 때 가시가 떨어졌다고 꼼꼼히 청소하라고 하고, 엄마가 화장할 때 립스틱이 안어울린다고 하고 고슴도치 엄마는 너무 얄미워서 드디어 폭발합니다


엄마는 그런 아들이 왜그런지 물으니 아들은 "엄마도 그러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려니 하루종일 따라 다니고 쳐다봐야 해서 조금 귀찮게 느껴집니다.


어느날 엄마랑 바쁘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버스와 충돌할 뻔한 일이 생기는데, 이 일로 엄마는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엄마는 아들이 아기때부터 다칠까봐, 나쁜 일이 생길까봐 아들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아들은 엄마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내가 기분이 좋을때는 좋은말로 들리지만, 기분이 나쁘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는 모든 소리가 잔소리로 들리는데요. 왜 잔소리로 느껴지는지 한번 생각을 해보니까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변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녀들이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목소리톤을 바꾼다거나, 명령조로 말하는 것보다 권유하는 형태로 자녀에게 말을 한다면 잔소리보다는 나은 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와 자녀들이 함께 읽으면서 역할을 바꾸어서 그림책을 읽다보면, 서로의 입장에서 생긱하면서 이해할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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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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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원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 동화책이 있을까요? [호랭면]의 시원한 재미에 빠져서 불볕더위에 두번을 연거푸 읽었습니다

🍜암탉이 삶은 달걀을 낳았다거나 냇가의 가재가 빨갛게 익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무더운 어느 여름날에 김 낭자, 이 도령, 박 도령이 절대로 녹지않는 얼음이 있다는 구범폭포로 떠납니다


🐯송곳같은 산봉우리 감상을 하고 있는데, 절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보니 아기 고양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서 김 낭자의 치맛자락을 뜯어서 구출을 하다가 그만 세명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깜깜한 동굴에 떨어진 이들은 고양이를 따라 가보니 시원한 폭포가 있는데, 그냥 폭포도 아니고, 냉면폭포였습니다. 배가 고픈 이들은 메밀로 만든 쫄깃한 면발에 한입, 새콤하고 아삭한 오이 절임과 무 절임에 한입, 슴슴하고 착 달라붙는 국물까지 턱이 덜덜거릴 정도로 시원한 이곳은 겨울같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제가 계곡에서 냉면먹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바람과 함께 냉면의 맨발이 날리면서 어마하게 큰 호랑이의 입에 대롱대롱 매달렸습니다. 호랑이가 먹는 냉면에 김낭자, 이 도령, 박 도령이 냉면을 먹었던 것입니다.


🍜호랑이는 자기 냉면을 먹고있는 이들을 잡아 먹겠다고 엄포하는데 제가 더 조마조마했어요. 이때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호랑이의 아이들중 막내가 고양이였던 겁니다. 호랑이의 막내를 구해준 덕분을 호랑이는 호랭면을 추가해서 이들에게 실컷 먹게 해주었답니다.

🐯배가 부르게 실컷 호랭면을 먹고 호랑이는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드라이브까지 시켜 주었네요. 마을입구에 도착한 아이들 앞에 막내 호랑이가 선물을 주고. 갔는데, 그건 다름아닌 얼음이었습니다.


🍜몇일뒤 마을에 큰 잔치가 열렸는데 더위에 지친 마을 사람들에게 시원한 호랭면을 대접한겁니다. 호랭면을 먹고, 호랑이처럼 기운이 팔팔해지고, 눈사람으로 변했다는 소문도 있고, 수염에 고드름이 맻혔다는 소문도 있다고 합니다.

🐯올여름 찜통같은 폭염엔 구범폭포의 호랭면 한사발이면 여름더위가 싹 가실것 같은데, 호랑이님 저도 그 얼음 좀 빌려주면 안될까요?


🍜그림책의 일러스트 그림도 친근한 그림체와 색감이 편안해 보였고, 무엇보다 판타지 그림 동화책 예상을 뒤엎은 내용에 놀라웠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조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요.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마다 [호랭면]을 펼치면 시원한 호랭면을 먹는 세 아이들이 보며 더위를 식힐 생각입니다₩₩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원함과 유머를, 아이들에게는 전래동화와 판타지 동화가 믹스된 이 그림책 한권으로 무한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기회가 것 같습니다. 모처럼 실컷 웃었습니다. 특히 호랭면 먹다가 호랑이의 입아래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장면보고 잡아 먹히면 어떡하지?하며 얼마나 걱정이 되는지.


🍜올여름 시원한 호랭면 한사발 드시고 가세요.

위 서평은 창비 어린이책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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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월급쟁이 우리들의 에세이
빌리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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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할을 하면서 파이족,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 오늘도 투잡, 쓰리잡을 뛰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것 같아서 즐겁게 읽었다. 직장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자기 몫을 책임있게 하지 못하고 핑계를 대는 가짜 어른이 있고, 직장생활에서 개처럼 살아야 하는 한계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개가 아니다


살다 보면 불공평한 세상의 불공평함도 억울함도 때로는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직장 내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우선 존중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도 내 삶과 나의 정신과 몸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화와 분노를 만들기 않기 위해 나 자신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할 것이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생각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직장 다니며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돈과 경제에 관한 서적들을 인용하면서 월급으로 어떻게 안전한 투자를 할 것 인지를 말하고 있다. 재테크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먼저 찾고, 투자하고, 차지하고 , 지켜야 한다고 한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점은 그들은 부자가 된 사람,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고 배우고 익혔다고 한다. 저자의 경우 자산을 만든 방법 중 가장 큰 것은 부동산이라고 말한다. 자본주의에서 대출을 잘 활용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 들이라고 한다.


결국 투자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고 모아야 한다고 한다. 시드머니를 모아야 투자를 할 수가 있고, 투자를 위한 공부를 하고 시간과 노력, 그리고 종잣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파이족이 되든 파이어족이 되든 재테크를 하든 무엇이든 바로 시작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행복하게 나를 바라보는 방법으로 사람을 잘 알아보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며, 부정적인 사람은 건너뛰고, 좋은 습관과 루틴을 실천하자고 한다. 나의 단점은 성장에 해를 미치기도 하니 단점을 감추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에서 성공에 필요한 주요 관리 기술에 현금흐름 관리, 시스템 관리, 사람 관리 이 세가지가 있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되는 이야기들을 성공한 사람들로 부터 듣고 실천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그냥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왜 부자가 되었는지 파헤치고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한다.

노후와 은퇴 준비를 위해서 개인형 IRP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준비, 주식 배당주/리츠주/ETF 활용을 통한 은퇴 준비, 부동산을 활용한 월급 시스템 만들기,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수익 창출, 개인 사업(창업)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노후와 은퇴 준비는 미리 하여야 하고 모두가 같은 속도로 길을 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길 속에서 개인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속도를 가지고 그 길을 다지고 만들어 가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 삶의 변화에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하여 나는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할 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친구와 놀이 문화를 만들고, 건강을 위해서 식습관을 조절하고, 진정한 성공은 마음부자라고 말한다.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면서 재테크를 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에 관한 책만 읽는다는 [비겁한 돈]을 저술한 개그맨 황현희의 인터뷰가 생각난다.돈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부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월급쟁이, 우리들의 에세이]에서도 저자가 강조한건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종잣돈을 월급에서 저축으로 모아서 부동산, 주식,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투자를 하라고 한다. 투자를 할때는 투자를 위한 공부와 시간과 노력을 해야만이 투자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직장인이 슬기롭게 일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릴수 있는 것이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위 서평은 메이킹북스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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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들이 화났다 별숲 동화 마을 51
정제광 지음, 이은지 그림 / 별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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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발상부터 흥미진진한 동화책입니다. 말썽쟁이 기우네 집의 가구들은 심한 장난으로 인해서 부서지고, 상처입고,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

어느날 2백년된 화초장이 기우의 집으로 들어오면서 가구들의 불평 불만은 화초장에게 알려지고, 극성스러운 기우의 말썽을 피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다. 화초장은 사물과 인간이 소통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데, 수련을 통해서 차원의 장벽을 뚫을수 있다고


화초장은 더 많은 힘을 모아서 능력을 키우자고 한다. 몇일동안 가구들은 수련을 하였고, 그 와중에도 기우의 말썽은 계속되었다.

기우가 주스를 마실때 가구들은 모두 기를 주스에 불어 넣었더니 기우와 가구가 소통이 되었다. 가구들이 말하는 소리는 기우만 들을수 있었는데, 가구들은 기우에게 자신이 그동안 기우에게 당한 괴롭힘으로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로 기우는 사물과 소통이 된다는 것을 이용해서 사물들을 더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구들은 등교를 준비하는 기우에게 모두 본때를 보여 주려고 공격을 시작했지만, 기우는 물건들에게 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학교에 갔다.

새자전거를 타고 학원으로 가는데, 동민이의 휴대폰을 떨어뜨린 사건 이후로 사이가 더 안 좋아지고, 혁이는 천방지축 제멋대로 친구를 대하는 기우를 혼내주려고 새자전거를 훔친다. 기우는 사라진 자전거를 찾으려고 사물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기우는 모두가 자신한테만 그런다고 억울해하며 우는데,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에서 차원의 벽이 뚫렸다는 신호가 접수되어서 찾아왔다. 계단과 난간이 기우의 심정에 공감하면서 차원의 벽이 뚫린 것이다.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사물들이 남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수련을 한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상대의 사정을 알아보고 먼저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의 자세라고 알려준다. 가구는 기우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려고 하였고,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르는 폭력이라고 한다.


조정관은 폭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한편으로 기우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고 한다.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라고 하는데, 가구들은 이 방법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조정관은 기우가 스스로 마음을 열어서 변화시키도록 옆에서 제안하고 도우면 가능하다고 한다.

계단과 난간은 차원의 벽을 뚫은 자신들이 기우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우에게 사라진 자전거의 행방을 알려주고, 혁이가 새자전거를 훔쳤는데 거짓말을 해서 자전거 도난신고를 한다. 이 과정에서 화를 내면서 기우에게 돌아가기 싫다고 하는 자전거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왜 자전거가 자신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전거의 마음을 돌리려고 영상을 찾다가 사과문을 써서 자전거에게 보여 주면서사과를 하며 화해를 한다. 자전거와 기우는 사물들과 한팀이 되어서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친구들을 괴롭히는 불량한 형과 누나를 경찰에게 신고하고, 그들은 처벌까지 받게 되었다.

기우에게 찾아온 사물 분쟁 조정 위원회는 사물들이 못되게 군 점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데, 기우는 자신이 먼저 난폭하게 굴었는데 사과를 받으니 기분이 묘했다. 기우엄마는 혼자서 중얼거리는 기우가 화초장이 온 뒤로 이상해졌다고 다시 화초장을 돌려 보낸다.


가구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마음을 달래었고 기우는 예전처럼 더이상 말썽도 피우지 않았않았지만, 더이상 가구들과 소통할 수가 없었다

이 동화책은 소통이라는 주제로 사물들과 인간이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하고, 관계를 개선시켜서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함부로 물건을 대하지 않게 사물들의 생각과 표현을 한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화초장 어르신의 '으흐라마샤바'하고 주문을 외우는 장면에서 따라 하면서 사물들의 마음에 공감했습니다. 모든 사물과 인간들은 소중한 존재이고, 소중히 다루어져야 한다

위 서평은 별숲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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