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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작 ㅣ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이석용 지음 / &(앤드) / 2023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서평
이석용 장편소설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 페지 국가로 16년째이다. 1997년 12월 30일로 마지막 사형 집형을 했는데, 국제 엠네스티에 의하면 2022년 전세계 사형 집행이 5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한다. 중국, 북한, 베트남은 사형집행을 국가 기밀로 분류하였고, OECD 국가중 미국(일부주에서 사형을 집행), 일본에서는 사형을 집행중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집권 3년차에 대통령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정부는 사형 집행 재개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강현태의 살인사건은 스크린을 시끄럽게 하고, 이어서 극악범죄철폐위원회가 신설이 된다. 엠네스티를 비롯한 시민.인권 단체들이 연대해 정부의 반인권 행위를 규탄하고, 피해자 유족들과 극악 범죄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사형 집행이 중지된 지 20년이 넘었고 집행 과정이나 세부 규정의 수정이 불가피하고 사형 집행을 경험한 연출 담당 교도관들도 거의 없었다. 사형 집행 위원회는 사형 집행자에게 어떻게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집행 전에 사진 촬영과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후 임시수용실로 이감시키고, 그곳에서 사형수가 원하는 식사의 메뉴를 묻고 8명의 집행위원이 집행 당일 새벽까지 함께한다. 당일 새벽 임시수용실을 나서서 사형장으로 이동한다.
마지막 식사는 허태수 특임교정기획관이 지휘하는데 허 기획관이 추천할 만한 사람은 호텔요리사 출신의 요리사X였다. 쿡-버스가 개조가 되고 첫번째 사형수는 김근우, 27세에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사체 유기로 도주하려다가 발각되었다. 20년간 자신에게 무거운 죄를 물어 사형을 집행해 달라는 편지를 재판부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식사를 맛있게 마친 김근우 앞에 허 기획관이 작은 그릇을 내밀었다. 가제수건에 덮여 있는 건 계란노른자절임이다. 김근우가 마지막으로 칼을 휘두를 때도 김근우의 어머님이 손에 꼭 쥐고 있었던 가제 손수건이었다. 해리성장애를 앓고 있던 김근우는 어릴때 계란동동을 먹고 학교에 등교한다고 했다.
정신 질환을 인정받으면 재심을 받을 수 있어 사형 집행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정 기자가 말해주니 김근우는 이미 충분히 고통받아서 자유롭고 싶다고 한다. 정 기자는 김근우의 해리성정체장애를 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 사형 집행을 정지시켜야 하지 않냐고 허 기획관에게 따지지만, 허 기획관은 자신의 일을 다했다고 말한다
사형 집행으로 여론의 반응은 청와대의 기대와는 달리 현 정부들어 상향곡선이다. 엠네스티 아시아 지부의 인권 운동가들이 대거 입국해서 다른 인사들과 합류했다. 방송국은 김근우의 사형 집행을 드라마처럼 재연해서 내보내고, 온라인에선 '교수형 로또'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졌다.
두번째 사형수의 식사를 통해서 사형수와 협상끝에 시체 유기장소를 알아 내었고, 세번째 사형수 신재형은 친구의 병원비를 위해서 같이 범행을 공모했는데 , 형준이가 마약성 진통제를 다량 복용해서 갑자기 수술로 먼저 죽어 버려서 신재형이 주범이 된 것이다. 요리사X는 형준이의 아버지였다. 허 기획관은 이 사실을 알고서 임 장관에게 말했지만 허 기획관을 구금시켰다.
교도소 밖은 정 기자와시민.인권 단체 연합의 드론이 날아다녔고, 임 장관의 딸이 희귀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데, 장기이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재형의 장기가 필요했고, 임장관은 딸을 위해서 이번 사형을 무조건 집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형장으로 가는 길에 임장관의 총구에 요리사X의 손가락이 총구를 막았다
사형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여건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아무런 대책 마련없이 사형제로 모든 것을 떠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면 피해자 가족들의 사회복지를 위해서 정부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평생을 고통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고통은 누가 보상을 해 준단 말인가?
사형이 집행된다고 해서 범죄율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는데, 사형을 집행하는 대신 살인을 막지 못한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더 무겁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형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이 되었다. 과연 사형제는 완전 폐지되어야 할까? 재개되어야 할까?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사형제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마지막에서 급하게 종결되어버리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 각종 범죄로 연일 매스컴을 시끄럽게 하는 범죄소식과 시의적절한 주제로 흥미롭게 읽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료로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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