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 Bailey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Dog.

housebroken
<개·고양이 등이> 집에 길들여진( house-trained)
trained to urinate or defecate outside the home or in an acceptable place indoors

"I‘ll take care of him, and I‘ll walk him and feed him and wash him," the boy was saying. "He‘s the best puppy in the world, Dad. He‘s already housebroken!" - P58

When I lived in the Yard, Senora loved me, but I now realized it was a general love, aimed at all the dogs in the pack. She called me Toby, but she didn‘t say my name the way the boy whispered, "Bailey, Bailey, Bailey," in my ear at night. The boy loved me; we were the center of each other‘s worlds.
Living in the Yard had taught me how to escape - P62

through a gate. It had led me straight to the boy, and loving and living with the boy was my whole purpose in life. From the second we woke up until the moment we went to sleep, we were together.
But then, of course, everything changed.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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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3-06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베일리 원작인 것 같네요 ㅋㅋ 삼월 잘 보내시길요!

햇살과함께 2024-03-06 18:02   좋아요 1 | URL
네~ 베일리 어게인의 원작입니다^^
어려워서, 글자도 작아서, 읽기 힘드네요.. 꾸역꾸역 읽는 중입니다 ㅎㅎ
서곡님도 3월 잘 보내세요!!

라로 2024-04-14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일리 어게인은 한국어 제목인가요? 위에 댓글 달고 내려오다가 이 댓글을 봤어요. 저는 책 제목하고 같은 것으로 봤거든요.^^;; 2010년거랑 2019년거랑 봤는데.. 암튼 제 기억을 못 믿으니..^^;;;

햇살과함께 2024-04-14 16:54   좋아요 0 | URL
라로님 바쁘신데 폭풍댓글 ㅋㅋㅋ
1편이 베일리 어게인 2편이 안녕 베일리~ 영화 원제는 책이랑 같아요~
 

삼일절엔 원주를 지나는 길에 원주 터득골북샵에 다녀왔다. 터득골이라는 산골짜기에 있는 북카페.

책 한 권 씩 고르고 잠시 독서하고. 파릇파릇 봄이 되면 창 밖 풍경이 보기 좋을 것 같다.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이 있어서 구매. 드디어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를 읽는다.








어제는 민음사 북토크 [영화 <수라>와 함께, 재난 이후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에 다녀왔다.

녹색평론 183호에 실린 황윤 감독의 <망각에서 기억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글을 보고 <수라>를 보고 싶었는데, 마침 박진영 작가의 '가습기살균제' 문제 관련 책 <재난에 맞서는 과학>과 연계하는 행사라 좋은 기회였다.

박진영 작가의 <재난에 맞서는 과학>은 한편 <집>호에서 인상 깊게 읽고 사려고 했었는데, 현장 구매해서 사인도 받고^^.


지난 달 여성주의책인 <말, 살, 흙>도 함께 생각나는 영화와 책이다.







1월의 책누름 기운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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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3-03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밀 아자르 하면 역시 <자기 앞으 생> 이죠!! 뜻깊은 3.1.절을 보내셨군요~!! 전 뭘했나 모르겠습니다 ㅡㅡ

햇살과함께 2024-03-04 13:02   좋아요 1 | URL
워낙 유명해서, 언젠간 읽겠지 했는데, 원주에서 만났습니다^^
새파랑님은 뭘했냐면 음주와 독서?

독서괭 2024-03-03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 <자기 앞의 생> 좋아합니다~~^^

햇살과함께 2024-03-04 13:04   좋아요 1 | URL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 내용 전혀 몰랐음 - 이야기가 아니네요!
가슴이 아리네요.. 저도 좋아질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4-03-04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 앞의 생> 저도 똑같은 책으로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눈물도 또르륵..^^;;
그러고보니 저 표지의 저그 유리병 굿즈도 가지고 있어요.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3-04 13:06   좋아요 1 | URL
일러스트 판이 있는 줄 몰랐는데, 일러스트 너무 멋져요. 소장각^^
그녀들의 삶이, 모모의 삶이 너무 슬프네요.
역시 굿즈 부자 책나무님!!
 
떡볶이 :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 띵 시리즈 23
김겨울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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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물론, 있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먹은 많은 음식 중에서 아직도 지겹지 않은 음식은, 싫증나지 않은 음식은 떡볶이, 라면, 김밥, 김치찌개 등이다(이제 치킨, 햄버거, 피자는 지겨워진 나이가 되었다). 분식집에 갈 때마다 라면을 먹을까 떡볶이를 먹을까 고민하다 대부분의 경우(물론 해장이 필요한 경우 제외) 라볶이를 선택하게 된다.


하루는 작업실에서 음악 작업을 마치고 두통과 스트레스에 절여진 상태로 퇴근하다가 근처 유명한 떡볶이집 ‘현선이네‘에 들렀다. 원래 포차에서 시작되었다는 이곳은 출신에 어울리게 늘 소주와 맥주를 구비하고 있고, 매운 떡볶이와 순한 떡볶이를 옵션으로 두었다. 둘 중에서 고를 수 있다면 매운 떡볶이를 고르는 게 인지상정. 패기롭게 매운 떡볶이를 한입 먹었는데, 오우 이런,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좀 너무하네, 이건. 떡볶이를 입에 넣자마자 땀이 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동네 떡볶이집에서 이런 매운맛을 낸다고? 여기는 스트레스로 돌아버린 사람들만 오는 곳인가?

나는 집에 우환이 있는 사람처럼 떡볶이를 먹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운 적이 없다. 그리고 떡볶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단무지를 많이 먹은 적도 없다. 맛있긴 하네. 이 와중에 맛이 느껴진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 P129


매운 걸 잘 먹지 못한다. 그렇지만 매운 맛 좋아해서 눈물 콧물 흘리며 먹는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닭볶음면 수준의 매운 맛을 먹지 못한다.


이 책에 나온 '현선이네'는 10여년 전에 딱 한 번 가본 적 있다. 회사 동료와 퇴근하다 맵기로 유명하다는데 둘 다 가보지 않아서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그 당시 재개발이 되기 전이라 포장마차였고 사람이 많았다. 우린 둘 다 매운 걸 잘 못 먹지만 매운 맛이 유명하니 매운 맛과 순한 맛 중 매운 맛을 시켰다. 떡볶이를 한입 배어 물다... 삼켰다. 서로 마주보며 휘둥그레.. 이게 사람이 먹는 음식인가.. 바로 달려나가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왔다(그 편의점엔 떡볶이 먹는 사람들이 우유나 요구르트나 음료를 사느라 문전성시..). 그렇지만 다시 시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아 순한 맛을 다시 시켰다. 순한 맛은 또 너무 달아서 입맛에 맞지 않았다. 매운 맛과 순한 맛은 중간 맛이 필요했다. 그 이후 다시는 발길을 하지 않았다는 '현선이네'


오전에 이 책을 읽었다. 그럼 점심 메뉴는? 당연히 떡볶이지.

둘째가 즉석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집 근처 가끔 가는 즉떡집은 일요일 휴무라 청년다방으로. 회사 근처에도 있어서 가끔 가는데 늘 통오징어떡볶이.

우리집 대식가 둘은 다른 걸 먹겠다고 해서 둘째랑 둘이서 역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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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3-03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청년다방 떡볶이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

햇살과함께 2024-03-04 13:07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ㅋㅋ

은오 2024-03-04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떡볶이 저도 좋아해요...🥹
청년다방 떡볶이 못먹은지 오랜데 사진 보니까 저도 먹고싶네요 ㅋㅋㅋㅋㅋ
최근엔 엽떡을 먹었읍니다. 초보맛으로... 원랜 항상 그 윗단계 덜매운맛먹었는데 이제 그거 너무 매워서 못먹겠더라고요ㅠㅋㅋㅋㅋㅋㅋ
로제떡볶이 드셔보셨나요?!!?!?! 로제떡볶이도 맛있는데 햇살님은 안좋아하시려나?!

잠자냥 2024-03-04 20:22   좋아요 1 | URL
와 나 떢볶이 안 좋아하는데…🤣🤣

은오 2024-03-04 20:24   좋아요 1 | URL
오늘부터 떡볶이 끊겠읍니다.

잠자냥 2024-03-04 20:45   좋아요 2 | URL
아니야 먹어 난 오뎅하고 라면 사리만 넣어줘….

은오 2024-03-04 20:53   좋아요 1 | URL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안좋아하는 음식까지 양보하시는 잠자냥님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ㅠ

잠자냥 2024-03-04 21:05   좋아요 2 | URL
엥🤯

햇살과함께 2024-03-04 22: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이건 뭔말이래

엽떡은 안먹어봤어요 저도 초보맛 밖에 못먹을 것 같네요… 로제나 짜장은 호기심에 먹어본 적 있지만 역시 떡볶이는 고추장이죠~
 

그때 먹은 철학자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근황을살펴보니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같다. 너무승승장구를 하는 바람에 체인마다 붙던 철학자 이름도 어느샌가부터는 중단된 모양이다. 마포 소크라테스점, 노원 푸코점, 사당 데카르트점, 광진 헤겔점, 중랑 벤야민점, 송파 에피쿠로스점, 하남 플라톤점등 서양 철학자들의 향연 속에서 화곡 장자점과 신림 공자점의 분투가 귀여웠는데, 처음 이 프랜차이즈를 만든 대표가 철학과 출신이라던데, 이 목록만 보면 서양철학을 편애했던 것이 틀림없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소개글부터 전공자의 포스가 풍긴다. "떡볶이의 이데아, 네 맛을 알라." 심지어 점포 바깥쪽 유리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맛 - P113

의 중용! 맛의 이데아!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아! 스트레스 풀린다!"(철학과 대학원생으로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문구다.)
시청취준생이 되어 철학이 취업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떡볶이집에 취업하여 자기 떡볶이집을 차렸다는 대표의 소개글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역시 철학을 전공해서 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할 수 있는 일도 열심히 찾아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철학자 이름으로 하다니, 이런 좋은 쪽으로 정신 나간 결정을 할 수 있는 것도 다 철학 덕분이 아니겠는가.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의 초반부에 "떡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듯이 이 프랜차이즈 대표도 같은 질문으로시작했을지 궁금하다. 요새는 피자가 접목된 형태의 떡볶이를 팔던데, 그런 발상은 일단 "떡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을 만한 것인 데다가, "○○란 무엇인가?"는 철학의 단골 질문이기 때문이다. - P114

하루는 작업실에서 음악 작업을 마치고 두통과스트레스에 절여진 상태로 퇴근하다가 근처 유명한 떡볶이집 ‘현선이네‘에 들렀다. 원래 포차에서 시작되었다는 이곳은 출신에 어울리게 늘 소주와 맥주를 구비하고 있고, 매운 떡볶이와 순한 떡볶이를 옵션으로 두었다. 둘 중에서 고를 수 있다면 매운 떡볶이를 고르는 게 인지상정. 패기롭게 매운 떡볶이를 한입 먹었는데, 오우 이런,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들었다. 와. 좀 너무하네, 이건. 떡볶이를 입에 넣자마자 땀이 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동네 떡볶이집에서 이런 매운맛을 낸다고? 여기는 스트레스로돌아버린 사람들만 오는 곳인가?
나는 집에 우환이 있는 사람처럼 떡볶이를 먹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운 적이 없다. 그리고떡볶이를 먹으면서 그렇게 단무지를 많이 먹은 적도없다. 맛있긴 하네. 이 와중에 맛이 느껴진다는 게 어이가 없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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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읽고 알게 된 닉 혼비의 <피버 피치>. 그렇다. 축구 좋아하는 김혼비 작가는 닉 혼비의 책을 읽고 반하여 작가명을 혼비라 지은 것이다.

몇 년 전 김혼비 작가의 책을 너무 유쾌하게 읽어서 닉 혼비의 <피버 피치>도 궁금해져 도서관에서 빌려왔으나 축알못, 특히 과거 영국 축구라고는 박지성의 맨유, 그의 동료였던 웨인 루니,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 몇몇 이름 밖에 모르는 나는 읽다 반납기한에 닥쳐 중도 반납하였고, 몇 년 동안 ‘읽고 있어요’에 있던 이 책을 다시 빌려와 읽었다. 최근 아시안컵 이슈 때문인가 이 책이 다시 생각난 것은. ‘읽고 있어요’ 책 털기.

11살 부모의 이혼 이후 처음 찾게 된 아스널 경기, 이후 아스널의 충성 팬이 된 닉 혼비의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스포츠 팬으로서의 삶.

스포츠 팬이란 합리적임 의사결정을 통한 선택이 아님을 - 대부분 내가 본 첫 홈구장이 어디인가에 의해 정해진다.

스포츠 팬이란 항상 우울하고 슬픈 종족임을 - 우승은 커녕 우리 팀은 언제 이길 수 있는지, 맘 편히 경기를 즐길 수 있는지. 돈 내고 시간 내고 마음 내고도 항상 슬픔과 분노와 안타까움과 울분과 욕설을 장착하고 산다.

인생을 아스널에 올인한, 아스널에 의존한, 아스널이라는 핑계와 함께 한 닉 혼비의 글은 시니컬함과 위트와 우울함과 독설이 어우러진 매력이 있다.

선수, 감독, 관계자 비판부터 훌리건에 의한 끔찍한 사건사고들에 대한 비판, 부록에 첨부된 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러시아, 아랍 왕족이 구단주가 되는 등 자본의 힘에 좌지우지 된 리그 비판까지.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보살팬 환화팬 생각이 많이 났다. LG도 29년만에 우승했으니 한화도 롯데도 우승해야지 하는 너른 마음(?)과 함께. 류현진은 과연 팀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올해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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