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상 

하루에 열 시간씩 독서하며 지내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하루 종일 책을 들고 살았다. 토요일 밤에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독서를 한 적도 있다. 책을 숭배했고 사랑했다. 그땐 젊었으므로 안구 건조증 증상이 없었고 체력이 약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젊음은 재능보다 더 좋은 무기였다. 



그러나 젊음은 한때인 것. 내 나이 어느 지점에서 젊음이 끝났을까. 어느덧 젊음은 사라졌고 이젠 예전처럼 마음껏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안구 건조증 증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체력이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삶이란 게 책상 앞에서만 살 수 없도록 독서 이외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만약 ‘글을 쓸 수 있는 무인도에서 살기’와 ‘책을 읽을 수 있는 무인도에서 살기’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양껏 글을 쓸 수 있는 무인도와 양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무인도를 상상해 보면 답이 나온다. 둘 다 좋아하지만 쓰기보다 읽기를 조금 더 좋아한다. 예를 들어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과 독서를 좋아하는 마음을 100프로로 잡는다면 쓰기를 49프로 좋아하고 읽기를 51프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이 재미있어서 글을 쓰고 싶은 건지 글을 쓰고 싶어 책이 재밌는 건지 헷갈리곤 한다.



한편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 그저 좋아서 글을 쓸 뿐이고 이왕에 할 거면 잘해서 만족감을 느끼고 싶어서일 뿐이며 명성을 떨치고 싶은 건 아니다. 거창한 야망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 발레를 배우러 다니는데 발레를 배우는 시간에 잘하고 싶어 노력할 뿐 발레리나가 되겠단 야망이 없는 것처럼.



input이 없으면 output도 없다. 즉 책을 읽지 않으면 글을 잘 쓸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세운 계획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0분간 독서를 하고 밤에 잠자기 전 30분간 독서를 하기로 한 것. 이렇게 하면 최소한 하루에 한 시간의 독서를 하게 되니 한 달이면 30시간 동안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만 실천해도 한 달 동안 책을 서너 권 이상을 읽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틈나는 대로 독서를 할 것이니 아마 한 달에 대여섯 권을 읽을 수 있으리라. 또 오디오북으로 듣는 독서까지 하고 있으니 대여섯 권 이상을 읽게 되리라.



오디오북이 있어 참 편리하다. 나처럼 안구 건조증 증상이 있는 사람에겐 누군가가 읽어 줘서 책 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건 환영할 일이다. 나중에 늙어서 기운이 빠져 글을 쓸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을 때 그래도 누워서 오디오북으로 책 내용을 들을 수는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다행이다 싶다. 



먼 훗날 죽음이 임박하게 되면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실컷 할 수 있어 좋았다, 하고 생각할 것 같고 그것으로 잘 살았다고 여길 듯하다. 





  


2. 유토피아

라파엘은 자신이 다녀 온 각각의 나라에 속한 관습과 제도를 마치 거기에서 평생 살다 온 사람처럼 줄줄이 다 꿰고 있었으며, 그가 다녀 본 나라에서 자행되는 잘못된 관행을 아주 사려 깊게 지적해 나갔다. 그런 라파엘을 존경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페터가 말했다. “라파엘 씨, 당신 같은 분이면 그 어떤 왕이라도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 분명한데도, 어째서 어느 한 왕을 섬겨 나랏일을 돌보지 않는 것인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라고. 그리고 자기 처지도 더 나아지고 행복해지려면 오직 그 길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파엘은, 내 마음이 그토록 싫어하는 그런 삶이 어떻게 나를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내가 눈여겨 본 대목을 옮겨 본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내가 주목한 점은 왕을 섬겨 나랏일을 돌보며 사는 일이 누구에겐 행복한 삶이고 다른 누구에겐 행복한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삶이 행복한지는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당신은 옷을 사러 다니는 게 즐겁지만 어떤 이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골라 사는 게 즐겁다. 당신은 여럿이 만나 얘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지만 어떤 이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당신은 재산을 많이 가지고 사는 게 행복의 조건이지만 어떤 이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행복의 조건이다. 또 건강만 하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는, 불치병을 앓는 사람도 있다. 연령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인간의 마음은 천차만별로 달라져서 행복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 행복할 것 같은 사람도 각기 불행의 요인이 있을지 모른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더라도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마음고생을 하는 이가 있다. 자기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려 괴로운 이가 있다. 부와 권력을 가졌어도 자식이 속을 썩여 마음이 편치 않은 이도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남에게 섣불리 조언할 일이 아닌 것 같다.

















....................

사실 모든 동물은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아주 풍부해, 필요할 때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에 결핍이나 결여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 탐욕을 부리거나 남의 것을 약탈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람만, 자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그런 것을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자랑하려는 허영심과 오만으로 탐욕을 부추깁니다. 하지만 유토피아의 제도 속에는 그런 종류의 악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124쪽)

-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에서. 

....................







구정 연휴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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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1-29 16:3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책읽기도 몸이 건강하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거 같아요 ㅋ 전 글씨기와 책읽기중 90퍼센트 책읽기 입니다~!!

페크pek0501 2022-01-29 23:23   좋아요 3 | URL
와! 새파랑 님은 90퍼센트나요? 하하~~
글쓰기보다 독서가 맘이 편하긴 해요. 글은 잘 안 풀릴 때 한숨이 나오곤 하죠.
흥미로운 책을 만나면 책만 며칠 읽게 되지 글을 쓸 생각이 안 들어요.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coolcat329 2022-01-29 15:3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읽기가 훨씬 좋아요. 글을 잘 썼다면 글쓰기도 좋았겠지만요.😔
체력이 좋았던 시절엔 책은 안 읽고 헛짓거리만 하고 다녔던게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ㅠㅠ
페크님 즐거운 명절 책과 함께~😊

페크pek0501 2022-01-29 23:25   좋아요 4 | URL
책읽기가 훨씬 좋으시군요. 글을 잘 썼다면, 이라뇨. 잘 쓰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저도 대학생 땐 책과 친하질 못했어요. 그 뒤에 친해져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답니다.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미미 2022-01-29 16:1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 <낯선 시선>도 반갑고 수전 손택의 책들도 반갑네요^^♡ 저도 안구건조증이 있어서 인공눈물 달고 살거든요. 오늘 책 반납하러 가면서 오디오북 하나 들었는데 좋았습니다. 모든 책들이 다 오디오북 하나씩만들어지길 바랍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2-01-29 23:27   좋아요 2 | URL
정희진 님의 책은 몇 권 읽었죠. 수전 손택의 글도 좋아합니다.
인공눈물 쓰는 동지시군요. 저도 오디오북 애용합니다. 유토피아 같은 책은 오디오북이 듣기 좋아요. 각자의 목소리를 내서 귀에 쏙~ 들어온답니다. 오디오북으로 듣고 저는 다시 종이책으로 읽어요. 정독하는 셈이죠.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물감 2022-01-29 16: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기보다 쓰기를 좋아하지만, 말씀하신 무인도의 보기중에서는 저도 후자를 택하겠어요.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글을 써봤자 기쁘지도 않을거고요😅

페크pek0501 2022-01-29 23:29   좋아요 3 | URL
물감 님은 작가 스타일... 작가들 중 의외로 독서보다 글을 쓰는 게 좋다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무인도에서 쓰다 보면 언젠가 대작으로 세상에 알려질지 모르잖아요.ㅋㅋ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scott 2022-01-29 17:55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안구 건조증이 심하시다면 로즈마리 눈 찜질 추천 합니다 하루 중 잠깐씩 눈 찜질하시면 인공 눈물에 의존하는 것 보다 더 효과 있다고 합니다. 소중한 눈! 스맛폰 멀리 하귀 ㅎㅎㅎ설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1-29 23:30   좋아요 4 | URL
스콧 님이 좋은 정보를 주시네요. 로즈마리 눈 찜질. 메모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mini74 2022-01-29 20: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글 잘 쓰시는걸요 ~ 페크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2-01-29 23:30   좋아요 4 | URL
글 잘 쓰시고 싶은 사람입니다.
미니 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stella.K 2022-01-29 20: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제 독서를 눈으로만 하는 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놓치는 것도 많고. 소리내서 읽는 게 좋긴한데 금방 지치더라구요.
오디오북이 정말 필요하겠다 싶어요.
안 그래도 익스플로 엣지는 정말 좋더라구요.
소리내어 읽기를 클릭하면 소리로만 듣거나 읽으면서 들을 수 있는데
훨씬 잘 읽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잘 모르겠는 단어 있으면 드래그 해서
오른쪽 마우스 클릭해서 검색하면 금방 찾아주구요.
크롬에서는 이런 지원이 안 되던데 누군지 정말 잘 만들었다
처음 이거 발견하고 물개박수쳤다는 거 아닙니까.ㅎㅎ
무인도는 고사하고 인터넷만 사용하지 않아도
쓰는 일과 읽는 일 다 잘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ㅠ

구정은 일본 식민식 표현이라서 꼭 설이라고 해야한다는군요.
언니도 설 연휴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1-29 23:36   좋아요 6 | URL
저는 오디오북을 많이 구매했어요. 종이책과 달리 오디오북은 구매하면 바로 듣게 되어 완독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목소리 좋은 성우가 읽어 주면 너무 좋아서 그 성우의 책만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요. 음악을 깔아 읽어 주는 건 싫어합니다. 음악이 나왔다가 책을 읽을 땐 음악을 정지하는 버튼이 있었으면 해요. 읽는 속도는 조절이 가능해서 참 편리하더라고요.
스텔라 님은 많이 아시네요. 저는 제가 구매하는 오디오북만 잘 압니다.ㅋㅋ

구정이 일본 표현이군요. 몰랐어요. 굳이 일본식 표현을 쓸 필요가 없겠지요.
망년회 대신 송년회라고 쓰는 게 좋듯이... 기억해 두겠습니다. 배울 게 왜 이리 많은 겁니까? 배움은 끝이 없어라라라~~~

스텔라 님도 설날 연휴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라로 2022-01-29 22: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느새 안구건조증이 와서 힘들지만 그냥 버텨요. 하긴 그 시기에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는데 정말 좋아해요. 더구나 잘 읽어주는 오디오북요. 책이 아무리 좋아도 읽어주는 사람이 별로면 책까지 별로더라구요 전. 그래서 선호하는 책 읽어주는 사람들이 몇 있어요. 한국어로는 안 들어봤구요. 예전에 올리버 색스를 글을 읽는데 올리버 색스도 나이가 드니까 책 읽기 힘들다고 했는데 오디오북은 더 싫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제가 속으로 까다로운 늙은이 같으니라고,,^^;;;; 암튼, 그래도 페크님은 발란스 있는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요!! 여전히 발레 하시는 페크님 멋지세요!! 올해도 건강하게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1-29 23:42   좋아요 5 | URL
안구건조증 증상이 흔한 증상인가 봅니다. 라로 님도 그렇군요.
맞아요. 읽어 주는 목소리도 책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하죠. 그래서 미리 듣기, 로 들어 보고 구매합니다. 영어로 듣나 봅니다. 와아!!! 이런 분 존경스럽습니다. 부럽 부럽~~
한국어와 영어가 다 되다니...^^
저도 올리버 색스의 글을 오디오로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한국어로요. ㅋㅋ
오디오북의 장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체호프의 단편집을 오디오북으로 열 번 이상 들은 게 기억나요.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이들도 오디오북의 장점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코로나로 중단했던 발레를 지난 10월부터 다시 하고 있어요. 재밌답니다.
라로 님도 책과 글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설날 연휴를 즐겁게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1-30 00:4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모든 몸의 나쁜 증상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사실 잘 모를 수 있을것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서 가장 안타까운것이 집중력 저하와 눈의 피로인 것 같아요.
똑같은 시간을 들여도 예전 같은 속도와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져요.
그렇지만 저 역시 책 읽는 무인도를 선택하겠습니다. 오래 전 유토피아를 공감하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페크님, 항상 건강 하세요~~

페크pek0501 2022-02-04 13:20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어 미안합니다. 설날 연휴에 바빴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저는 눈의 피로가 느껴지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좋은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어요.

유토피아를 읽으셨다니 반갑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명저입니다.
페넬로페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바람돌이 2022-01-30 00:4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콧님처럼 글쓰기와 책읽기에서 좋아하는 것의 비율은 책읽기 90%입니다. 뭔가 내가 읽은 것을 정리는 해야 할거 같아서 서재에서 글쓰기를 하지만 그 시간은 항상 고역이에요. 아 이 시간에 저기 쌓아놓은 책을 더 읽을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늘 하는.....
페크님도 명절 연휴 잘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22-02-04 13:23   좋아요 0 | URL
90프로나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책을 읽고 나서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쓸 때가 많아요. 그래야 더 잘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쌓아 놓은 책은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언제 다 읽나, 하면서 한숨이 나옵니다. ㅋㅋ
바람돌이 님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2-01-30 0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금보다 시간이 흐르면 오디오북도 많아지겠지요 전자책에 읽어주는 기능을 만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오디오북은 사람이 녹음하는 거니 더 듣기 좋겠네요 책을 언제까지나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페크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편안하게 지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2-04 13:24   좋아요 1 | URL
오디오북은 매일 새로 생기고 있나 봐요. 예전에 없던 책이 나오더라고요.
더 많이 제작되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민음사 고전 시리즈가 오디오북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희선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syche 2022-01-30 08: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읽기가 훨씬 좋은데 서재님들도 다 그러시네요. 저는 안구건조증은 없지만 눈이 침침해서 점점 종이책 읽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전자책 글씨 엄청 크게 하고 읽는답니다. 오디오북도 좋아하는데 그건 읽어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넘 달라지더라고요. 아직 리스닝이 썩 좋지 않아서. ㅜㅜ 전에는 한국어 오디오북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제법 많아지더라고요. 아직 한국어 오디오북은 안 들어봤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2-02-04 13:31   좋아요 1 | URL
psyche 님도 책 읽기 쪽이군요.
눈이 침침해서 책을 읽을 때마다 안경을 쓰는 분들이 많지요.
전자책을 글씨 크게 하고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제가 주로 인터넷으로 신문을 볼 때 그렇게 봅니다.
맞아요, 성우에 따라서 듣기 좋은 오디오북이 있어요.
아, 영어로 된 것 읽으시는 분이군요. 한국어와 영어가 다 되시는, 제가 부러운 분이시네요. 그래서 더 반갑네요.
한국어 오디오북을 제가 추천해 드릴게요. 한국어읽기 연구회에서 나온 게 있답니다.
소가 된 게으름뱅이~, 거울 속의 사람들~ 을 검색해서 찾아 들어 보세요. 맘에 드실 겁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오디오북이라 발음이 또렷하답니다. 내용도 재밌고요.
길지 않고 2,970원이라 가격도 저렴. ^^
댓글,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2-01-30 19: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쓰기보단 읽기로 가겠습니다 페크님 연휴 잘 보내시요

페크pek0501 2022-02-04 13:32   좋아요 1 | URL
왜 이리 읽기가 많은 걸까요? 하하~~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말이죠.
서재 님들은 다 글쓰기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가필드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22-01-31 10: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구정이라고 하시니 괜스레 연식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삼십대시면서 ㅎㅎ
맛난 것 많이 드시고 해피ㅡ설날 보내세요
안구건조증은 살살 달래가며 같이 가야할 것 같아요. 인공눈물은 되도록이면 안 넣고 있어요. 유토피아의 저 인용문 설날 첫날 되새김해야 할 문장입니다.

페크pek0501 2022-02-04 13:34   좋아요 3 | URL
우하하~~~ 연식이 어쩔 수 없이 드러납니다. 제가 삽십 대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이가 많아 미초미초...~~~
맛난 것 너무 많이 먹었더니 어제 소화가 안 되어 부침개는 이제 끊으려 합니다. ㅋ
저는 인공눈물 사용을 2~3회로 제한하고 있어요.
유토피아에 좋은 문구가 많답니다. 기회 있을 때 글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22-02-04 15:19   좋아요 2 | URL
저도 배가 보름달 되었어요 ㅎㅎ
인공눈물 저도 2회는 넣어요 하루에.
아까 아침에도 찻물 끓여 눈에 한참 증기요법을 ㅎㅎ 그래도 이게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니 고민하니까 어느 인생선배님이 자기가 하는 두 가지를 보태 주시네요. 이탈리아 산 눈영양제 오큐비전이랑 제주 구좌당근요. 아침마다 즙 내어 드신대요. 오큐비전은 알아보니 의사가 권유하는 눈영양제네요. 에고 먹을 게 자꾸 늘어납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2-04 17:25   좋아요 3 | URL
유익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당근이 눈 건강에 좋다는 건 알고 있어서 음식 조릴 때 무조건 넣어 먹으려고 해요. 이번 설날에 갈비찜을 했는데 거기에도 당근을 왕창 넣었어요. 빛깔도 밝아 좋더라고요.
제주 구좌당근은 더 좋은가 봅니다. 눈 영양제를 다 먹으면 오큐비전을 사야겠군요.
영양제를 네 가지 먹다가 너무 많아 위에 부담을 줄 것 같아 지금은 비타민과 눈 영양제만 먹고 있어요. 갈수록 아무래도 영양제가 늘어날 듯해요. ㅋㅋ

서니데이 2022-02-03 04: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떤건 공통적이지만 세세하게 보면 사람은 다 다르니까 그만큼의, 각자 자기만의 불행과 행복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페크님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길다고 생각했는데 금방금방 지나가더니 목요일이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2-02-04 13:37   좋아요 2 | URL
행복의 조건이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만의 행복을 찾아 사는 이들이
요즘 많은 것 같아요. 소확행, 이라고 하죠.
길다고 생각해도 언젠가는 끝나서 아쉽죠. 벌써 오늘이 입춘이라고 하네요.
겨울을 좋아하는데 금방 봄이 될 것 같고 여름이 올 것 같아요. 마지막 겨울을 느껴보라고 요즘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네요.
서니데이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 2022-02-03 0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젊음은 재능보다 더 좋은 무기˝라고 말씀하시는 페크님께,
식지 않고 더욱 뜨거워지는 열정은 젊음보다 더 오래가는 페크님의 무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참 공부하던 시절, 2박 3일 집에 가지 않고 눈 뜨고 있었던 강철체력을 추억하게 되네요. 체력도, 젊음도 열기도 없어진다면 너무나 서러워서 뭐라도 하나 잡아보려 합니다^^:;

페크pek0501 2022-02-04 13:41   좋아요 2 | URL
제 무기를 어떻게 아셨죠? 이 열정은 식지가 않네요. 책과 글쓰기에 대한 사랑이
저를 젊어지게 하고 있어요. 정신만.
그런 강철 체력의 추억이 있었군요. 저는 대학교 때 날이 훤하게 밝아 올 때까지 아마 새벽 4~5시쯤 될 듯요. 그때까지 공부했던 기억이 있어요. 평소 공부 안 하다가 집중 사격을 하는 거죠. 아, 그땐 젊었당~~ 지금 그랬다가는 몸살이 날 것임.ㅋ
뭐든 게 시들어지면 또 뭔가를 발견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나를 집중시키는 무엇이 없으면 사는 게 시시할 것 같습니다. 북사랑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2-04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pek님 댓글에 제가 다른 공간에 있으면서도 으싸으싸 뭔가 기운 느껴지는 건 뭐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뜨거워라 뜨거워져라, 저에게도 주문 걸어봅니다

페크pek0501 2022-02-04 17:27   좋아요 1 | URL
우리가 그렇다니까요. 히힛~~ 열공 짝꿍.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담고 오늘도 하루를 보내나요...^^ㅋㅋ

서니데이 2022-02-04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입춘이 되어서인지 어제보다 조금 더 춥네요.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은데, 체감기온으 영하 10도 정도 된다고 해요.
바람이 아주 차갑게 불어요.
페크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2-02-06 10:23   좋아요 2 | URL
이번 겨울의 마지막 추위 같아요. 입춘이 지났으니 앞으로 따뜻한 기온을 느끼는 날도 있을 것 같아요.
어젠 추워서 안 나갔는데 오늘은 나갈까 합니다. 나간 김에 걸어야겠어요.
몸을 꼭 싸매고 나가야겠지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 코로나 조심. 마음 따뜻한 휴일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2-06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시간이 없는 건 아닌데, 남는 시간이 없는건지, 늘 새로 산 책이 다음달로 밀립니다.
그렇지만 새 책을 사는 건 계속하고 있어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2-08 21:19   좋아요 1 | URL
저도 매달 밀립니다. 시간은 잘 가고 말이죠.
책이 쌓여 있어도 사고 싶은 신간은 자꾸 나오니까 구매 유혹이 있지요. 저도 똑같아요.
강추위가 좀 풀려서 다행입니다. 추웠던 일요일에 외출했다가 힘들었네요.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가서 약을 타 왔답니다.
매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2-02-10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1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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