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아이들을 두고 있는 부모 중에서 나처럼 문방구를 좋아하는 이가 많을까?

 

 

나 문방구 쇼핑을 무지 좋아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외출하면 늘 들리곤 하던 곳이 문방구였다. 이젠 아이들이 크고 나니 함께 문방구에 들를 일이 없네.

 

 

쇼핑을 하고 싶어서 알라딘 굿즈를 살펴보다가 알라딘 문방구에 들어가서도 살펴보게 되었다. 예쁜 것들이 많아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씩 골라 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내가 하나씩 골라 구매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책을 끼운 북커버.

 

 

 

왼쪽에는 책갈피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쇠고리가 있다.

위에는 북커버가 있고 아래에는 색연필이 있다.

 

 

큰애는 열쇠고리를 골랐고 작은애는 책갈피가 세 개 들어 있는 것을 골랐다. 난 외출 시 책을 들고 다닐 때 남들이 책 제목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북커버를 골랐다. 어린왕자 색연필도 구매했는데 색연필이 여섯 개가 들어 있어서 아이들과 두 개씩 나눠 가졌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다 사용할 수 있게 양쪽으로 깎아 쓸 수 있도록 만든 색연필이다. 이 참신한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다. 

 

 

 

 

 

 

이 색연필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웃겨~~ 학교 다닐 때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가 이젠 하고 싶으니 말이야. 

 

 

색연필로 선을 그으며
메타포를 배워 보기

 

 

사전에 따르면 메타포(metaphor)란 행동, 개념, 물체 등이 지닌 특성을 그것과는 다르거나 상관없는 말로 대체하여, 간접적이며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일이라고 한다.

 

 

뭔 말이야? 예를 들어 설명해야 쉬울 듯.

 

 

 

 

 

 

....................
메타포는 할머니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죠. 저희 할머니는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던 멋쟁이였는데요, 얇은 천으로 대충 만든 옷을 보면 “얘, 이런 걸 어디다 쓴다니? 개 혓바닥 같아서 못쓰겠구나!” 질색하셨어요. 훗날 알았죠. 할머니들이야말로 메타포의 귀재들이란 것을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
당신에게 약간의 언어 센스와 유머가 있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메타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 거예요. 그리고 유머와 메타포를 사용하는 사람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잘만 사용한다면 메타포는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으니까요.
- 박연준, <쓰는 기분>, 30쪽.
....................

 

 

 

 

 

 

 

 

 

 

 

 

 

 

 


한강,<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신간이다. 선물을 받은 건데 사인이 있다니 운이 좋았다. 아, 박연준의 <쓰는 기분>이란 책도 선물을 받은 것이다.(감사히 읽겠습니다.)

 

 

다짐.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너무 많아. 난 부족해. 글을 잘 쓰기 위해 열공해야겠어!!!’ 

 

 

색연필을 사더니 열공을 다짐하는 나. 

 

 

색연필이 내게 힘을 내게 만드네.

 

 

참고 사항 : 20프로 할인쿠폰 증정이 오늘 9월 10일까지인 상품이 있음.    

 

 

(잠깐 나갈 일이 있어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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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10 17: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필사의 즐거움 칼럼쓰시는 기쁨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페크pek0501 2021-09-11 09:44   좋아요 1 | URL
scott 님도 좋은 음악, 좋은 글과 함께 기쁨을 누리시는 주말을 보내세요.^*^

stella.K 2021-09-10 18: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역시 못 말리는 책부심입니다.ㅎㅎ
근데 벌거벗은 책에 옷 입힐려는 게 아니고 남이 보지 못하게 하시려구요?
남이 보면 어떻습니까? 19금이 아니면 좀 보라고 하죠.
그것도 다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거 아닌가요.ㅋ
요즘엔 그럴 일이 없지만 옛날에 가끔 지하철 타고가면 책 읽고 있는 사람있으면
존경스럽더라구요.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덤으로 알면 더 좋고
그런 행운을 주세요.^^

얄라알라 2021-09-11 00:18   좋아요 4 | URL
stella.K님 댓글 읽다가, 생각나는 어떤 저자(죄송하게도 이름이...)는 본인이 지하철 타고 가며 읽는 책,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까봐 표지를 덮고(싸고) 읽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어딜가나 폰들의 숲인지라, 책 들고 있는 사람만 봐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책제목 알고, 묘한 친숙한 느끼는 행운도 가끔이라도 얻고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아, 그게 그렇게 되나요? 님의 말씀을 읽고 보니 일리가 있네요.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것도 일종의 베품이 되겠네요.
저는 지갑과 폰만 담아도 가방이 무거워요. 그래서 책은 가방에 넣지 않고 안고 다니는 버릇이 있어요. 이때 책 제목을 누가 보는 게 싫더라고요. ㅋㅋ
또 어떤 강의를 들으러 가면 빈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싫어서 책을 펼치고 보는데 같은 책을 몇 주 들고 다니면, 아직도 못 읽었느냐, 할까 봐 신경 쓰여요. 저는 외출용 책과 집에서 보는 책이 다른데 말이죠. 북커버로 싸서 다니면 책인지 도시락인지 알 수 없고, 강의실에서 책을 봐도 무슨 책인지 모르니 편리한 거죠.
저 북커버는 그냥 펼치기만 하면 돼요. 책 빼서 보는 게 아니라서 좋아요. ^^**

페크pek0501 2021-09-11 09:50   좋아요 1 | URL
저 같은 사람을 북사랑 님이 아시네요. ㅋㅋ

새파랑 2021-09-10 18: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은 북커버 쓰시는군요. 전 제목 오픈형 😅

페크pek0501 2021-09-11 09:51   좋아요 1 | URL
오픈형의 사람을 좋아합니다. 거리낄 게 없는 사람.
저 같은 사람은 정신 분석 좀 받아 봐야 될 것 같아요. 히히~~

청아 2021-09-10 18: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도 어른이 인증입니다~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2   좋아요 1 | URL
어른이다뿐이겠습니까, 주부이기까지 하지요. ^^

서니데이 2021-09-10 18: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악필 때문에 문구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좋은펜을 쓰면 악필도 최대한 포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한계는 있어요.
근데, 할인쿠폰이 오늘까지예요. 저도 살 것 있는지 저녁에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과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3   좋아요 2 | URL
할인쿠폰이 10일까지여서 어제 급하게 올린 거였어요. 미리 올렸으면 더 좋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

파이버 2021-09-10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타포‘ 예시가 너무 정감이 가네요ㅎㅎㅎ

알라딘 문방구에 예쁜 문구류가 많았네요●_● ❗다른분들의 쇼핑 결과를 보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색연필도 책갈피도 예쁘네요

페크pek0501 2021-09-11 09:55   좋아요 2 | URL
할머니의 말을 예로 드니 정감이 있죠?
문구류 쇼핑이 재밌어요. 게다가 앉아서 눈으로만 하는 온라인 쇼핑이니 얼마나 편리한 쇼핑입니까.
책갈피는 나무 같이 딱딱해 좋더라고요. 튼튼해요.

희망찬샘 2021-09-10 20: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구류를 좋아합니다. 비싼 거 말고 가격 착한 녀석으로다 가끔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한가득 모여있는 그것들을 쳐다보며 에효~ 하면서도 또 구경하면 기분이 좋아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9-11 09:56   좋아요 1 | URL
희망찬샘 님이 문구류를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저와 동지...
기분 전환에 문구류 쇼핑이 최고죠. 옷보다 싸잖아요. ^^

붕붕툐툐 2021-09-10 21: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자녀분들과 알콩달콩 좋으셨겠어요~(저도 엄마랑 쇼핑할 때 제일 사이 좋음!ㅋㅋㅋ)
저는 진짜 비유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비유 잘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재밌고 좋더라구요~
페크님 책 선물 한보따리 받은 인기인!!😍

페크pek0501 2021-09-11 09:58   좋아요 0 | URL
알콩달콩이 오랜만입니다. 이제 아이들이 크니 그런 재미가 별로 없어요. 어린애 취급하면, 나, 이제 초등학생이 아니야, 하는 말이나 하고 오히려 저를 가르치려 들고 저한테 잔소리를 해요. -입장이 완전 바뀜.
툐툐 님은 유머가 있는 문장을 잘 쓰셔서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처럼 비유와 유머에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ㅋㅋ

얄라알라 2021-09-11 00: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요샌 ˝문방구˝라는 공간 자체가 사라져가서, 페크님 글 더 감성 돋습니다. 문방구가 학교 앞에 있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필 때 얘기인가봐요... 문방구 어슬렁거리며 문구류 구경하던 그 느낌 참 설레는데 말입니다^^

페크pek0501 2021-09-11 10:00   좋아요 0 | URL
감성을 자극했나요?
문방구라는 곳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어린시절의 추억도 생각나게 하는 곳이라
구경하는 게 즐거워요. 택배로 받으면서 설레었어요. ^^

희선 2021-09-11 0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커버 예쁘네요 따님 두분과 함께 온라인 문방구에 들르셨군요 그것도 괜찮네요 저도 가끔 문방구에 갑니다 사는 게 거의 같아요 편지지랑 펜 가끔 공책...

페크 님 즐겁게 책 만나시고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9-11 10:02   좋아요 2 | URL
북커버 예쁘죠? 사이즈가 웬만한 단행본이 다 들어가더라고요. 저거 하나 사고 뿌듯해 하고 있어요. 저도 예전에 예쁜 편지지 있으면 종류별로 사고 그랬는데 편지를 쓴 기억은 없네요. 폼으로 갖고 있었나 봐요.ㅋㅋ

희선 님도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

coolcat329 2021-09-11 0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제목 누가 보는게 불편하더라구요. ㅋ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어떻게든 가리고 보는데 또 북커버 쓸 생각은 안하네요.

문구류는 참 보는것만으로도 설레이고 공부하고 싶고 ㅎ

페크pek0501 2021-09-11 10:04   좋아요 2 | URL
329 님도 저랑 똑같네요. 그게 왜 싫은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신경이 쓰여요.
북커버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비가 올 때 우산을 써도 책이 젖을 때 북커버가 커버해 주잖아요.

저도 공부하고 싶은 1인입니당~~~ ^^ 좋은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21-09-11 1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지갑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근데 북커버네요
근데 진짜 예뻐요 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1 10:33   좋아요 1 | URL
북커버를 만들기까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겠지요.
책 제목을 가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야, 하고. ㅋㅋ
초딩 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09-13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처럼 햇볕도 좋고, 기온도 낮에는 여름같아서 좋은 날이었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9-14 14:25   좋아요 1 | URL
주말 잘 보냈어요. 아직도 덥네요.
저녁 날씨가 좋더라고요. ^^

han22598 2021-09-14 0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파는 문구류는 이쁜게 많은 것 같아요..사지 못해서 항상 아쉬울 뿐이에요..ㅜㅜ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22598 님, 외국에 사시나요?

그레이스 2021-09-14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혓바닥!
많이 들어본 메타포... ㅋ

페크pek0501 2021-09-14 14:23   좋아요 0 | URL
우리 생활에서도 메타포를 쓰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있어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