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추월차선 -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연봉 1억 일자리
이승재 지음 / 좋은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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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실업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더군다나 청년 취업은 그야말로 빙하기. 2년 전인가, 청년 실업을 다룬 '청년 빙하기'라는 다큐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보다 더 취업문이 좁아진 상황이다.

 

 

정규직은 거의 없고 월 50만원도 줄까말까한 인턴직에 수 십대 일의 경쟁률은 이제 통상적인 말이 되었다. 서울 소재 명문대, 특히 인문 사회계 졸업생들에게 취업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현실이 된지 오래. 문송해서 죄송하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청년 취업난은 심각하다.

 

 

 

민간 기업 공채의 시대가 작년에 막을 내리고 이제 수시 전형의 시대가 됐다나. 남아 있는 공채는 공기업 내지 공무원 시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모 공기업 40명 모집에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은 기본. 서울 소재 명문대 졸업생도 인터 자리 하나 차지하기 위해 수 백통의 이력서를 쓰는 상황.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의 현실이다.

 

 

더군다나 지방대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들은 말해서 뭘할까. 그래서 그들은 물류센터 알바나 편의점 알바를 전전한다. 이마저도 4:1의 경쟁률을 훌쩍 넘어버린다. 청년빙하기가 훨씬 더 단단해진 느낌. 암울하다 못해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 눈을 돌려 취업에 성공한 지방대 출신들이 있다. 바로 중동에 있는 두바이다. 왜 중동 두바이일까? 두바이 취업문이 열린 건 전적으로 박근헤 대통령이 한 마디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우리 청년들을 취업시키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다.

 

 

이에 정부는 부랴부랴 시책을 내고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하여금 두바이에 인력을 파견하라고 시달한다. 이에 공단은 그 책임자로 한 명을 두바이에 파견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이 책 <취업의 추월차선>(좋은땅, 2021)의 저자이다. 저자는 20156, 두바이에 첫발을 내디딘 후 1년도 되지 않아 60여 명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 현지 기업에 취업시켰다.

 

 

참고로 이전부터 KOTRA는 두바이 지역에서 한국 청년들의 취업을 담당해 왔었다. 이곳에서는 연평균 10여 명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 한국기업에 취업을 시켜 왔는데, 저자는 두바이에 도착한 지 1년여 만에 코트라 실적의 5배를 달성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1년 임기로 부임했는데, 2년을 더 연장했고, 3년 동안 약 200여명 이상의 한국 청년들을 두바이에 취업시켰다.

 

 

놀라운 점은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 거의 모두 지방대 출신들이라는 사실이고, 이들의 초봉이 무려 4천 만원이 넘는다는 점이다. 체류지도 모두 제공된다니, 혹해서 나도 가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원 나이가 30대 중반까지라니, 입맛만 다셨다. 진짜 한국에서 인턴 자리 하나에 목을 매는 것보다 두바이에 취업하는 것이 훨씬 좋아 보인다. 아니 비교 자체가 안 된다.

 

 

두바이에서는 호텔, 디자인, 병원 간호사, 항공사 직원, 두바이 현지 한국기업 사무직 등을 선발하는데, 모두 책의 저자가 발로 뛰어 개척한 일자리들이다. 쉽게 말해서 저자는 두바이 현지 산업계와 한국 청년들을 매칭시켜주는 일종의 헤드헌터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맨땅에서 저자가 고군분투로 일궈낸 소중한 일자리들이다.

 

 

한국에서 도저히 취업이 안 돼 두바이로 시선을 돌린 지방대 문송인들은 현재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두바이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항공사 승무원으로만 근무하는 게 아니라 호텔, 디자인, 두바이 한국기업 등에 두루 이직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두바이를 발판으로 영미 쪽이나 유럽의 다국적 회사로 이직할 기회도 충분히 열려 있기도 하다.

 

 

학벌이나 어학 점수도 별로 중요치 않다. 두바이에서는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 한국 청년들이면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영어 구사 능력만 되면 면접 인터뷰만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참고로 두바이는 아랍지역에 속해있지만 오랜 영국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기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생활 수준이나 인프라도 우리나라보다 잘 돼 있다.

 

 

취업의 빙하기’, ‘취업대란’, ‘이태백’, 꿈포세대등은 어제 오늘의 말이 아니다. 한국은 이미 좋은 일자리가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아주 적은 일자리를 갖고 수 백대 일의 경쟁은 하지 말자. 수 백통의 이력서와 자소서만으로도 자존감이 바닥을 친지 오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지 말고 눈을 조금만 돌려 보자. 그러면 취업의 추월차선이 보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몰라서 취업을 못했다면, 이제는 한 번 문을 두드려보자. 인턴의 반복보다야 훨씬 좋지 않을까 한다. 저자의 도움으로 두바이 취업에 성공한 성공담을 들어보면, 이게 헛된 꿈을 잡는 허황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부다비에서부터 두바이, 라스 알카이마까지 다양한 직종의 회사를 방문하고 청년들의 취업 및 이직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 작가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 책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그만큼 인정받기 힘든 한국 사회에 지친 구직자들이 다양한 기회가 있는 두바이에서 멋진 꿈을 펼치고 큰 꿈을 꿀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유은O, 미국 뉴욕 Monteflore Medical Center>

 

 

해외취업이 험난해 보이겠지만 막상 도전해 보면 재미있고 가슴 뛰는 일입니다. 작가님에게 낯선 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해외에서의 커리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이 큰 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김태O, 삼성전자 두바이>

 

 

해외취업 및 이직을 고민하며 누군가의 조언을 덛고 싶다면 더없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기회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이 넓은 세상에서 여러분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진O, 국내복귀자/핀란드 외국계 기업>

 

 

두바이 6년 차 취업자로서 이 책보다 더 두바이에 대해 잘 알려준 책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취업의 추월차선은 두바이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바이로 와서 취업의 추월차선을 타시기 바랍니다. <양영O, Emirates Airline>

 

 

이 책에는 저자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많은 청년들의 생생한 후기가 담겨 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초봉 4천의 정규직 일자리가 있는 곳이 있다. 경력을 쌓아 3년을 넘기면 거의 7천대 이상을 보장받는 곳. 그곳이 두바이다. 이런 생생한 정보와 가이드가 한 권에 담겨 있다. 자신이 해외 취업에 관심이 없는 취준생이라도 거들떠 볼 만한 책임은 분명하다.

 

 

왜냐구? 자명하지. 국내 인턴 일자리에 쏟는 노력만으로도 취업 기회가 훨씬 넓어지니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 책을 읽는 사람의 특권이지 않을까. 내가 봐도 막 가고 싶은 곳인데, 취업 준비생은 더 가고 싶겠단 생각이 들어 리뷰로 남겨 놓는다. 그제 막 나온 신간이란다.

 

 


[]

1. 이 글은 원래 아직도 인턴직에 목을 매고 있는 안타까운 한 후배 때문에 쓴 리뷰다. 헌데 후배와 같은 청년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 많이 안타깝다. 모쪼록 여러 가지 알아보고 준비를 잘 해 좋은 소식을 바라마지 않는다.

2. 이 책의 저자가 아직도 두바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는 듯하다. 리뷰를 읽고 궁금증이 든 취준생들은 seouldubai@naver.com 또는 andy@hrdkorea.or.kr로 문의하면 좀 더 생생하고 전문적인 가이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도 두바이 취업자들 브이로그가 올라와 있다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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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1-04-1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서 취업이 인되면 외국이라도 나가야 겠지요.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경우 지방대학을 막론하고 취업 스펙을 잘 쌓었다고 하는데 일본의 경우 대기업에서도 일본 대학생들에 비해 외국어 능력,성실,도전정신들이 월등해서 인사팀에서도 70%가까이 한국 대학생들의 입사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누가 제게 기독교 명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뭐, 신학 전공도 아니고, 모든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저도 추천 받아 읽었던 책들 중 감명 깊었던 책들 중심으로 모아봤습니다. 그리고 수소문해서 구입한 책들도 리스트에 넣어 봤습니다. 

제게 추천 목록을 요구했던 분에게는 이보다 더 많은 책을 추천드렸지만 알라딘 서재에는 좀 더 강력했던 책들 위주로 추려 봤습니다. 일명 크리스트교 명저 30선 입니다. 크리스트교라고 한 것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괄했기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트교의 가장 기본은 중세철학이라 생각해서 중세 기독교 사상을 중심에 뒀습니다. 감안하시고 리스트를 봐 주셨으면 합니다.


[크리스크교 명저 30선]










































































































































특히 키에르케고의 <죽음에 이르는 병>은 꼭 박병덕 님 번역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임규정의 한길사본은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비싼 책이 가독성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임규정이라는 사람 번역이 대체로 그렇더군요. 키에르케고 전집이 이 사람 손에 의해 번역 됐는데, 대체로 한국어 어순과 규정을 가볍게 무시한 문장이 넘쳐납니다. 절대 구입해서 읽지 마세요. <죽음에 이르는 병> 에 대한 읽을 수 있는 모든 판본을 읽은 건 아니지만, 시중에 구할 수 있는 판본은 다 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번역이 박병덕 님의 판본입니다. 번역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력이 되면 이 판본들의 보그병신체 문장들에 대한 성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교적인 책은 일반인들이 좀 기피하는 면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전 사상서 위주로 추려봤기 거부감은 좀 덜할거라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론 안티기독인에 가깝기에 위 책들은 현재 한국에서 욕먹는 기독교와는 거리가 좀 멀다 하겠습니다. 모쪼록 즐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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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20-03-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감사합니다. 읽은 것이라곤 천로역정과 순교자 딸랑 둘 있군요. 덕분에 위시리스트 좋은 책들 많이 추가했습니다.

oren 2020-04-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해 전에 제가 <로맹 가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yamoo 님께서 너무나 인상적인 댓글을 달아주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로맹 가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놓았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구경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지내시지요?
https://youtu.be/vKy0n0XDJMM

2020-08-14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8-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명저 30선이네요.
너무 뜸하십니다.
잘 지내시죠?
 
순교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김은국 지음 / 을유문화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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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부모님은 광신도인가?’ 이 책을 덮고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소위 부모님은 장로교의 장로와 권사였기에.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강력한 영향 하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회에 다녔고 학부 2학년 때까지 기독교 동아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기 싫었지만 부모님과 싸우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다녔다. 언제나 내 이력의 종교 공란에 항상 기독교라고 써 넣었다. 그러나 항상 떠나지 않는 물음이 있었다. ‘도대체 믿음이 뭐지?’라는 거. 여기에 그럴듯한 대답을 성경에서 찾은 듯한데, 그 의미가 알쏭달쏭 하기만 했다. 성경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다.”



세월이 가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는 교회와 멀어져 갔다. 부모님 때문에 교회에 참석하긴 했지만, 찬송도 부르지 않고 기도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간간히 대형 교회 목사들이 뉴스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사건을 접하면서 나는 확신했기 때문이다. 신은 없다고. 여신도를 성희롱하고 교회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세습 사건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설파하는 그네들의 설교는 가증스러웠다. 목사들은 아마도 알았을 것이다. 신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성도들에게 내세의 희망을 주면서 자신은 그 대가로 성도의 돈을 착복하는, 뭐 그런 구조라 확신했다.



하지만 내면에는 이런 확신에 반하는 다른 생각이 고개를 쳐들곤 한다. 그것은 몇몇 신비주의적 체험이다. 초중고 시절 부모님은 기독교적 체험을 했다. 환상을 보고 방언을 했다. 지금도 어머니는 혼자 기도하실 때면 늘 방언으로 기도하신다. 정말 영어도 아니고 독일어도 아닌 생판 처음 들어보는 언어. 그리고 무당의 칼춤과 악령이 들린 사람들의 체험을 보면서 신이 정말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작가 김승옥이 절필을 한 이유가 그의 책 <내가 만난 하나님>에 수록되어 있다. 읽어 보면,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을 만나 절필하는 상황과 너무 유사한 것을 보면서 신의 존재에 대해 거듭 생각을 수정하곤 한다.



<순교자>는 내가 항상 생각하고 있던 지점을 정확히 건드렸다.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는 내용이 책의 후반부에 제시되어 있다. 정확히 279쪽부터 283쪽까지 주인공 이 대위와 신 목사의 대화 내용은 한마디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한 마르크스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북한 빨갱이들에 의해 목사 12명이 총살당했고, 이 가운데 2명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했지만 그 현장에 있었던 신 목사의 신은 없다는 자기 고백은 사실 꽤 충격적이었다. 절망에 빠진 백성에게 줄 수 있는 건 내세의 희망뿐이라는 그의 사명은 신은 없다는 절망감에서 출발한 일종의 자기 사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믿음은 무엇이고, ‘신은 존재하는 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기독교는 오직 체험에 의해서만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종교인 듯해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인 이 대위, 박 대위, 장 대령 그리고 신 목사를 비롯한 12명의 순교자들은 내가 볼 때 전부 기독교적 체험을 하지 못한 신자들처럼 보인다. 인간으로서 극한의 절망감을 보인 사람들은 이 대위나 신 목사처럼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지극히 보편적인 논리적 귀결이다. 체험이 없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 작품에서 이 대위는 신 목사에게 묻는다.당신과 이 땅의 백성들이 고통을 당할 때 당신의 하느님은 어디 계십니까?” 신 목사는 바로 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끝내 내 고통을 구원해 줄 신을 만나지 못한다. 전쟁에서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저 사람들에 대해 하느님은 그 어떤 징표도 보여주지 않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라면 그럴 것이다. 정금보다 더 단단한 믿음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하느님이 예비하신 절망의 고난이라고. 욥의 고난은 그래서 소설 속에 자주 인용되나 보다. 하지만 무고한 수십 만 명의 전쟁 희생자들에 대해 하느님의 예비한 길은 도대체 무엇일까. 여기에 이르면 진짜 신 목사의 신은 없다는 자기 고백이 묵과할 수 없는 절망감으로 다가온다.



키에르케고르는 오래 전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절망은 죄이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설파했다. 그러나 그는 신 앞에 선 단독자였다. (욥도 단독자였다!) 체험 없이 신 앞에 설 수 없다면 나는 모든 신자가 절망을 겪을 때 신 목사가 한 고백과 같은 고백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신은 없다고. 이 고백은 암암리에 대형 교회 목사들의 행태에 여실히 반영되고 있는 듯하여 씁쓸하다. 적어도 지금 우리 사회의 목사들은 신 목사처럼 절망에 싸인 신도들에게 욥의 희망을 제시하지 않는다. 먹고 살 만해져서 그럴까. 교회의 목사들은 돈을 받고 교회를 사교의 장으로 내어 주고, 신도들은 자신들의 바라는 거래를 위해 교회를 이용할 뿐이다.



신이 부재하는 곳에 믿음이란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있다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이 소설이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은 작가가 이에 대해 답을 신 목사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토록 신을 찾아 헤매었소. 그러나 내가 찾아낸 것은 괴로움과 죽음, 냉혹한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뿐이었소. (중략) 날 좀 도와주시오. 내가 내 백성을, 불쌍하고 고통 받는 내 교인들을, 전쟁과 굶주림과 추위와 질병 그리고 삶의 피곤 앞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사랑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시오. 고통이 그들의 희망과 믿음을 움켜쥐고는 그들을 절망의 바다로 떠내려 보내고 있소. 우린 그들에게 빛을 보여 주고 그들을 기다리는 영광과 환영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하느님의 영원한 왕국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합니다.”(283)



신은 없지만 신이 있다고 믿는 신자들을 위해 천국의 확신을 주는 것. 그것이 비록 고통 받는 인간이 내린 확신에 찬 믿음이었지만, 이것이 바로 신이 부재한 때에 목사들이 가져야할 믿음이 아닐지.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부터 나온 이 신에 대한 거짓 확신. 나는 이걸 인간에 대한 실존적 믿음이라고 명명해 본다. 신이 부재한 곳에서 싹튼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평안을 위한 믿음 말이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신의 신 -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의 비참, 살육, 굶주린 백성들, 그리고 그 많은 전쟁이며 끔찍한 일들과는 애당초 아무 상관도 하려 하지 않습니다(280).”라는 이 대위의 말 때문이다. 죽음 너머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야 믿음은 비로소 인간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인 실존적 옷을 입을 수 있다.



신 앞에 선 단독자가 아닌 이성적 인간이라면 누구나 신 목사와 같은 고백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 대위, 이 대위, 장 대령과 같은 이성적 인간은 애초에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신에 대한 믿음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는 부질없다. 하지만 신 목사는 인간이 처한 끊임없는 고통으로 인해 신을 부정한다. 그래서 신 목사는 이성적인 인간이다. ‘이성적 인간은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지언정 신을 사랑할 수는 없다. 신 목사가 그의 이상(신자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신 목사는 스피노자가 지향했던 믿음에 근접한 것 같다.



스피노자는 지독한 이성주의자였다. 스피노자가 개진한 모든 주장의 기반은 이성이었다. 스피노자의 사상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그 자신이 추구하던 이성에 기반한 사상이 그의 삶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피노자는 기독교적인 신으로부터 위안을 얻거나 윤리적인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방법만 달랐지 신 목사는 스피노자에 근접한 믿음을 가졌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느꼈다. 스피노자는 신을 사랑했지만, 신 목사는 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도 그 자신의 이성을 실현하는 집념과 믿음을 보였다.



신 목사의 이 스피노자에 근접한 믿음, 신념 그리고 집념. 신이 없다고 선언한 이 가련한 목사가 보여주는 이 확고한 믿음. 나는 이 땅의 모든 신자와 목사들이 반드시 이 작품을 읽고 깊이 생각해 볼 가치가 충분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없다는 확신 속에서도 불구하고 신 목사가 택한 삶의 태도는 순교자의 삶이었다. 이 대위의 서울행을 거부하면서 평양에 남아 지친 영혼들과 부상자들을 돌봤던 그의 인간적 삶은 순교자의 표상과 일치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의 타이틀 순교자는 빨갱이에 의해 총살당한 12명의 목사가 아니라 바로 신 목사를 향한 작가의 헌사로 읽혔다.



순교자적 삶. 모든 사명감을 가진 종교인들의 지향점이지 않을까. 비록 고통적인 삶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그 자신의 믿음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끝내 죽음에 이르는 삶.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기독교 소설이 아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순교는 더더욱 아니다. 작가는 신이 부재함을 깨닫고 목사 자신의 신념을 위해 외형적인 순교자적 삶을 택한 목사의 삶이 과연 순교자로 판단할 수 있는지 독자에게 묻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강력하고도 매력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작가의 이 물음에 위에서처럼 스피노자적 믿음에 근접한 순교자의 삶이라고 이미 화답했다.)



이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심대하다. 1950년의 소설 속 전쟁 상황과 현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의 부재를 공유하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1950년 평양의 열정적 신앙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되었다. 아프고 낮은 자들을 위로하는 교회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교회는 대형화 되었고 목사는 돈줄을 쥐고 성도들에게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신이 되었다. 교회는 법 위에 있으려고 하고 목사들은 성도들 위해 군림하며 세속의 정치에 빌붙어 더 많은 권력을 축적하려고 노력한다. 목사 세계에서는 성폭력과 성희롱이 일상화 된지 오래고, 대형 교회의 세습은 점점 규정화 되고 있다. 죽음 너머 신이 없다는 것을 멋지게 서로 증명하고 있는 목사들. 그들이 세상 속에서 외치는 믿음은 공허하며 그들의 설교는 우리들 삶의 실존적 피폐함을 전혀 위로할 수 없다.



우리는 위로 받고 싶어 한다. 경쟁이 갈수록 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사실 우리에게 신이 존재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교에 귀의하고 싶은 게 아니라 종교로부터 만이라도 위로 받고 싶어 신도가 되는 게 아닐까. 그러면 적어도 교회에는 신 목사와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신이 없는 사회에서, 스피노자적 믿음을 소유한 목사가 우리를 위로할 때 그 위로는 실존적 옷을 입고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성에 기반한 그의 인간에 대한 진정성이 어찌 보면 우리가 종교에서 바라는 진정한 치유의 힘이지 않을까. 이 책은 신 없는이후의 사회에 믿음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부()의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신 목사와 같은 목사를 우리 사회가 갖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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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0-01-2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겨울호랑이 2020-01-2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님 오랫만에 오셔서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yrus 2020-01-2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

hnine 2020-01-21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yamoo님.

Vita 2020-01-2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돌아오신 건가요?!!!
 

이래 저래 올 한 해도 갔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니, 내 서재에 오시는 분들에게 새해 인사나 해야 것다.

 

Happy New Year & Happy New You!

 

그나저나 올 한 해는 알라딘 서재에 너무 뜸했던 거 같다. 올 여름 교통 사고 난 이후 서재에 글 올리는 게 어렵다는 느낌. 뭐, 그래봤자 나에겐 핑계겠지. 더 게을러 진 거 같으니까.ㅋㅋ

 

올 해 읽은 책이 몇 권 없다. 근데, 읽은 족족 참 끝내주는 문학 작품들(필립 로스와 레이먼드 카버 그리고 안토니오 타부키의 작품들)을 만났던 거 같다. 소설 읽는 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었기에.

 

그래서 내가 출판편집자가 되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세계문학 총서를 기획하고 싶다. 일명 ‘단숨에 읽는 세계문학 총서’. 소설 읽기의 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아니면 소설의 지평을 넓히는) 그런 세계문학 작품들 말이다.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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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2-3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yamoo님을 알게 된 반가운 한 해 였습니다. yamoo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2-3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똥찬 목록이네요... 대략 엄지 두 개 척 ~

시이소오 2017-12-3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차네요. 새해에도 알찬 리스트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8-01-0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무님 출판쪽에서 일하셔도 잘 하셨을 거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ㅋ
도롱늉은 저도 읽은 책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스피 2018-01-0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제맘에 드는 추리 총서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야무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카알벨루치 2018-12-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님 이게 첫댓글인가 모르겠네요 일단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elena 2019-01-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사라짐에 대하여 글 남기신거 보고 오게 되었네요 ㅋ 제 생각과 어찌 그리 같으신지 ㅎ
에브리맨은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
 

요즘 평창 패딩이 패션계의 핫한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 패딩을 사러 서울에서 평창까지 차를 몰고 가서 사 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사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얼마나 대단한 패딩 코트 인지 알아봤는데, 난 그냥 줘도 입지 않을 듯. 평창 롱패딩의 실체는 아래와 같다.

 

14만 9천원 짜리인데, 시중가의 반값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일찍 매진된듯하다. 평창 한정판인 것도 한 몫했을 듯. 하지만 서울에서 평창까지 이 패딩을 사러 간다는 건 내겐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난 패딩 따위는 입지 않으니까!ㅎ

 

하, 근데 저런 롱패딩 스타일이 요즘 부쩍 눈에 띄게 늘었다는 거다. 젊은층 특히 학생들은 이와 같은 롱패딩으로 대동단결한 듯하다. 대학생은 말할것도 없고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저런 롱패딩을 입고 다닌다. 물론 검정색이다.

 

학생들만 패딩을 입는 게 아니다. 거리에 도처에서 피딩을 입은 남녀노소를 볼 수 있다. 다음 노래까지 지어 부르고 싶을 정도.

 

한박눈 내리는 늦은 오후에 패딩 행렬 나란히 걸어갑니다.

하얀 패딩, 검은 패딩, 알록이 패딩~~

광활한 대로변에 패딩 행렬이 옷깃을 마주하며 걸어갑니다~~

 

이게 우스게 소리가 아닌게, 정말 이 광경을 보면 신기하다. 이른 아침에 마을 버스를 탔는데, 약 10여 명이 앉아 있다. 놀랍게도 이들 모두는 두꺼비같은 패딩을 입고 상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앉아 있다. 물론 남녀노소.

 

지하철 풍경은 말할것도 없다. 어제 1호선에서 찍은 사진인데, 객차 칸(내 양 옆 모두) 모두가 패딩을 입은 모습이 정말 신기하다.

 

운좋게도 사진이 흔들리고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람이 없다. 보시면 알겠지만 군복 입은 군인을 제외하고 전부 패딩의 물결이다. 올해 유별나게 패딩이 득세인듯 보인다.

 

곰발 님이 페이퍼에서 쓰신 것처럼 서로 패딩을 입고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면 무지 서로 감정이입을 될 듯하다. 마주 보고 서로 같은 검은색 패딩을 입고 같은 말을 외치면 훈훈한(?) 감정이 싹트지 않을까.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옷 입는 기술에서 신기방통하다. 옷에서도 여전히 'hood'를 자랑하니 말이다. 단일 민족 아니랄까봐. 아무래도 집단무의식이라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잠재해 있는 듯하다. 뭐, 한국인의 심리 코드나 의식구조를 분석한 책들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하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왜 코트류가 패딩에게 완전 밀렸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그래도 모직 코트류를 거리에서 꽤 많이 봤는데 말이다.

 

물론 패딩이 따뜻하긴 하지만 정말 스타일 있게 입기 쉽지가 않다. 수트 위에 파카를 덧입거나 아니면 수트에 패딩 베스트를 걸치는게 그나마 패딩류로 스타일 있게 입을 수 있는 마지노선.

 

더군다나 검정색 패딩이면 그것이 롱한 것이든 짧은 것이든 스타일을 무력화시키는 마법을 발휘한다. 흰색 롱패딩이면 그나마 낫긴 한데....백화점에서 아디다스 롱패딩 가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 그래도 난 패딩 따위는 입지 않는다. 비싸거나 싸거나..

 

대신 올 겨울을 스타일 있게 나기 위해 코트를 두 벌 맞추었다. 두 벌 다 내가 디자인하고 봉재 회사에 재단을 맡겼다. 그래서 탄생한 코트 중 하나다.

 

19세기 프러시아군 코트와 20세기 USSR 해군 코트 디자인을 조합하여 탄생한 나만을 위한 코트다. 코트 뒤의 벤트도 사이드 벤트를 채택하고 옆에 단추를 달아 잠그고 열 수 있게끔 디자인 했다.

 

원단은 제일모직 프레스티지 급(제일 모직 원단 중 딱 중간급) 헤링본. 1야드 4만원 달라는 걸 짜투리 원단 시장에서 1야드 1만원에 샀다. 4야드 들었고, 공임은 20만원 들었다. 프레스티급 원단을 백화점에서 구매하면 150만원을 아주 가뿐히 넘는다.

 

캐나다 구스, 아니 그냥 노스페이스 패딩을 사서 입느니 최고급 원단으로 코트 맞춰 입어도 70-80만원 선일 듯하다. 패딩을 입는 것보다 100배 낫다. 물론 패딩 보온만은 못하지만 말이다.

 

뭐, 모든 사람들이 모직 코트를 입으면 그땐 또 모르겠다. 롱패딩을 입을지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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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12-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심 제가 한국을 보면 확실히 유행에 매우 민감한 수준을 훌쩍 넘는 그런 게 있어요 ㅎㅎ 네이비코트가 급 땡기네요

yamoo 2017-12-09 15:37   좋아요 1 | URL
외국인들이 유튜브에서 한 인터뷰들을 보면 한국인들은 패션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고 했는데, 사실 트랜스님 말씀마따나 민감한 수준을 넘는 그런 양상을 띱니다. 뭐가 대세다면 모두가 따라하는 걸 무척이나 아무 거리낌없이 합니다. 쟤도 나도 같은 옷과 악세사리를 해도 싫은 감정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이번 시즌은 이렇게 입으라, 이번 시즌 트렌드는 이거다...라고 패션 잡지에서 떠들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그 대세를 잘 따르는 나라는 없는 듯해요.

네이비 코트 강추 드립니당~^^

겨울호랑이 2017-12-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코트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 옷 느낌이 물씬 나네요. yamoo님께서 직접 디자인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yamoo 2017-12-09 15:40   좋아요 1 | URL
독일군 장교 코트는 이와는 약간 달라요. 버튼 수가 이보다 좀 적구요. 뒤 디테일이 다릅니다. 물론 디자인 컨셉은 비슷해요. 디테일에서 좀 갈리지만, 독일군 장교 코트는 디자인사에서 길이 남을 클래식의 명품 디자인이라 앞으로도 계속 우려먹게 될 듯해요^^

디자인 직접했다고 대단하지는 않아요. 그냥 그림 그려서 재단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재봉해야 하는지 디테일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만 주면 되거든요~ㅎ

transient-guest 2017-12-10 05:48   좋아요 0 | URL
군복하면 독일이죠. 듣기로는 나치군복을 랄프 로렌이 디자인했다고 하던데 그런 덕분(?)인지 몰라도 2차대전 때 독일군복을 능가하는 현대군복디자인은 아직 없을 것 같습니다.

2017-12-07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7-12-08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사건..... 과연 야무님이시다b

yamoo 2017-12-09 15: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쑈 님의 기대에 이번 페이퍼도 부합했다니, 저로서는 다행입니다. 철학 페이퍼와 패션 페이퍼에 좀더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불끈~!!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2-0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헤링본 무늬 좋아하는데... 만드신 옷.. 정말 멋져보입니다.
얼핏 보면 어린왕자 스타일 같기도 하고.. 옷이 말이죠.. 나중에 인증샷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바닥에 놓으니 핏과 실루엣이 잘 상상이 안 갑니다아..

yamoo 2017-12-09 15:48   좋아요 0 | URL
와우~ 헤링본을 좋아하시는 줄 첨 알았스니다요!! 전 헤링본 무늬 보단 윈도 페인이나 글렌 체크를 좀더 좋아합니다. 헤링본은 무지 갈색과 그린색이 완전 갑이지요.
어린왕자 표지에 어린왕자가 입고 있는 코트가 바로 트렌치코트입니다요! 생택쥐베리가 전쟁에 참여하면서 입었던 코트를 그대로 어린왕자에 입힌 거 같다는 생각이에요. 그처럼 멋진 전장의 코트는 별로 없었으니까요.ㅎ

나중에 사진을 찍어 함 올려봐야 겠습니다~ 옷이 멋지다니, 기분이 좋네요..흐흐^^

비연 2017-12-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직접!

yamoo 2017-12-09 15: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비연 님, 반갑습니다!

네, 직접 디자인했는데....봉재가 어렵지 디자인은 그리 어렵지 않더라구요. 그냥 그려서 디테일하게 설명만 전달하면 되니깐요~ㅎ

stella.K 2017-12-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구식이라 그런지 유행 타는 건 별로 더라구요.
평창 패딩도 내년에 또 입고 다닐 사람이 있을까요?
하긴 패딩이 비교적 유행 타는 물건은 아니지만.

그런데 야무님 정말 옷 입는 건 알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코트 웬만한 사람 소화 못 시킬 텐데.
각 잡고 입으신 그 옷빨을 보고 싶긴한데.
언제고 볼 날 있겠죠?ㅋㅋ

yamoo 2017-12-09 15:52   좋아요 1 | URL
구식이 아니라 클래식한 성향이 강해서 그러할 겁니다. 유행을 타면 좀 많이 피곤해지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요..ㅋㅋㅋ

웬만한 사람이 소화를 못하는 게 아니라, 저런 디자인으로 코트가 거의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색깔도 그린색은 정말 코트 아이템에서 희귀합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저런 색깔 원단을 찾아다녀 직접 만들어 입을 생각을 했겠습니까.ㅎ

조만간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할가봐요. 맨날 입고 다니는데 사진찍을 생각을 못해봤다는게 저로서는 좀 충격입니다..ㅎ

양철나무꾼 2017-12-0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가는 평창 스니커즈도 떴던데요?
저는 키가 작아서, 롱패딩,롱코트...둘다 노 땡큐구요.
좀 가볍고 따뜻한 걸루다가 아무거나 주서(워) 입고 다니는데요~--;

전에 저 코트 말로 설명하신 적 있는데,
이렇게 보니, 더 멋지군요~^^

yamoo 2017-12-09 15:54   좋아요 0 | URL
헐~ 평창 스니커즈도 떴단말이지요. 그럼 평창 구두나 평창 재킷, 평창 모자도 뜨겠군요.. 그나저나 북한 땜시 평창 올림픽이 제대로 성공할지 우려되네요..^^;;

키가 작더라도 롱한 걸 소화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스킬 신공을 발휘하면 되는데...쩝~

감사합니다! 담번에는 좀더 멋진 코트를 디자인해 봐야 겠습니다!!ㅎ

카스피 2017-12-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코트 넘 멋지시네요.근데 저 정도 롱코트면 키가 크지 않으면 쉽게 입질 못해요ㅜ.ㅜ

yamoo 2017-12-09 15: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 코트 길이는 107센티에요. 키가 크지 않더라도 스킬 신공을 발휘하면 키아 작아도 입을 수 있어요. 키큰 여자들이 롱코트가 잘 어울리는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비율에 맞게 재단해서 입으면 됩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단, 키가 작다면 기성복은 어울리는 게 없을 거에요. 비율에 맞게 맞춰 입으면 충분히 키가 작아도 이쁘게 입으실 수 있을 거에요~ 포기하기엔 겨울이 깁니다요~ㅎ

2017-12-20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7-12-1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코트를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어 입는다니! 멋져요!
저 옷 입은 모습도 꼭 보고 싶네요.

패딩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옷이나 모자 따위에 솜을 넣고 누빈 옷.
즉, 누비옷이라고 나오네요.
제가 ‘잠바‘라고 부르고 매일 입는 옷도 패딩이군요.

저는 사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부터 3월 초까지는 거의 패딩만 입는데요.
그게 유행이라서가 아니라 제일 따뜻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어서요.
어려서부터 겨울 옷이라곤 두꺼운 ‘잠바‘ 밖에 경험하지 못해서요.

아, 코트를 입었던 적이 있긴 한데, 무척 불편해서 자주 입지 못하겠단 생각이었어요.
최근에 정장 위에 입으려고 산 코트도 생각보다 춥고 불편하더라구요.

야무님의 저 코트는 혹시 불편하지는 않으신가요?

이 예슬비 2019-08-19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트 촌스럽고 저렴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