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중국집 미주홍의 딸 미주가 양파를 까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복잡한 사춘기 시절의 감정들을 겹겹히 쌓아 올린다.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운 아이들, 중고등학교시절이 계속 되는 것이 아님에도 다른 삶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아이들에게 꼭 이책을 손에 쥐어주고 싶다.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된 이후로 불꺼진 상점처럼 살아야했던 미주가 다시 빛나게 되는 이야기. 그럴듯 하지 않아도 따듯한 온기가 있는 삶. 마이너스 2들의 삶이다. 주인공 미주의 시적 언어와 은유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