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은 내 생일이다. 생일이라고 뭐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는다. 가끔 친한 지인들이 생일이라고 밥을 사 주거나 공연 티켓을 주곤했지만 이런 것도 요 몇년 사이는 없었다. 평일이라면 주야장천 일하다가 집에 와서 엎어져서 자는...뭐 평소와 똑같다. 


근데, 23년 4.20.은 달랐다. 지인 중에 공연 전시 꼭꼭 챙겨보는 마니아가 있는데, 이분이 20일 지방 일정으로 시간이 겹쳐 예매한 걸 내게 넘긴다는 거다. 이 때가 3월 하순 무렵이다. 에드워드 호퍼전이라니. 것두 4.20.이 오프닝하는 날이었다.


난 바로 콜~을 했고, 은근히 20일만 기다렸다. 에드워드 호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미술가 중 한 사람이라, 사전 예매하려고 했는데, 가장 바쁜 때라서 예매시작하는 날도 몰랐다. 근데 예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매진됐다고. 어렵게 구한 티켓을 내게 양도해준 지인이 고마울 뿐..ㅎㅎ


15시 오픈이라 조퇴를 하고 서둘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으로 향했다. 오래 전에 몇 번 왔었는데, 다시 가려니 어디가 어딘지 몰라 헤멨다. 배재빌딩 앞이었다는 데 다시 한 번 놀랐다. 아니, 미술관이 바로 배재빌딩 바로 앞이네?! 신선한 충격..ㅎㅎ


15시 오픈 시간 이전에는 들여보내 주지 않아 옆 배재 박물관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냈다. 거기 2층에 보니 임진우 건축가의 서울 정동 일대 일러스트 전시가 있었다. 매우 볼만했다. 작은 수채화(A4 크기) 그림이 대부분. 50점은 넘어 보였다. 정동 지역의 곳곳을 일러스트로 담아냈는데, 건축가의 섬세한 스케치가 돋보이는 그림들이었다.


시간이 돼서 호퍼전시관으로 가서 둘러보았다. 호퍼 그림을 다량 보유한 휘트니 미술관과 서울시립 미술관이 협약을 맺어 전시가 성서됐단다. 휘트니 미술관이 보유중인 호퍼 그림 중 270점이나 들여왔다. 호퍼의 아주 유명한 그림 몇 점은 빠졌지만 초기작품부터 상업용 일러스트까지 아주 다양했다. 미술관 1층부터 3층까지 꽉 채운 전시. '호퍼; 길위에서'

(위 그림이 주제 '길위에서'의 메인그림으로 걸려있다. 그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주제 치고는 좀 문학적인듯. 호퍼는 판화 유화 수채화 일러스트 등 미술분야에서 안 해본 분야가 없는 전천후 작가였고, 그래서 전문성이 모호한 작가로 분류된다고..)



사실 호퍼 책은 딱1권 봤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10년 쯔음에 읽었는데 당시 번역된 책은 딱1권이었다. 엔날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지금도 표지만 바꿔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내 기억에 표지 갈이만 3번이상이었던 거 같다. 내용은 하나도 안바뀌고 표시 바뀔 때 가격만 뛰었던 듯하다. 어쨌든, 호퍼에 대한 지식은 이 거 한 권 읽는 게 전부였다.


요새 보니 호퍼 책이 몇 권 더 출간됐다. 헌데 타센에서 2만5천원에 나와있는 호퍼 책은 왜 번역을 안해주는지 몰겠다. 










1904년 즈음에서 호퍼는 프랑스 파리로 가서 그림을 그렸는데, 이때 기독교(개신교)도이던 어머니의 도움으로 같은 교파의 집에 머물렀다. 당시 이 집 내부를 그렸던 그림들이 전시 초반부를 길게 장식하고 있다. F3 크기의 판넬에 유화로 그린 그림이 20점은 족히 돼 보였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복기해 보면 호퍼는 작은 사이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주로 판넬에 유화로 그렸다. 물론 큰 사이즈의 그림은 캔버스로 그렸다. 수채화도 꽤 많이 그렸는데, 이건 아내에게 받은 영향이라고. 


보통 수채화는 아무리 잘 그려도 잘그렸다는 느낌을 못받는 1인. 헌데 호퍼의 수채화는 정말 잘그렸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불투명하게 해변이나 당시의 주택(주택은 호퍼가 관심있는 주제였다) 또는 배들을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매우 치밀하게 계산하여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 


2시간을 꼼꼼히 보고 1층에 내려오니 호퍼가 그린 상업용 일러스트들이 즐비했다. 호퍼는 10년 간 그림을 하나도 팔지 못했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상업용 일러스트를 주로 그렸다고. 잡지 표지나 신문 연재물에 일러스트 그림을 주로 그렸다. 


(A4크기 잡지의 표지 일러스트. 1919년10월호 MORSE지)



20세기 전반기의 미국은 일러스트의 시대였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들에게 상업용 일러스트 주문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고. 호퍼의 일러스트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도록에서 보던 그 호퍼의 그림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 작가를 가리면 호퍼가 그린 그림이라고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주 작은 크기의 일러스트. 엽서 크기. A4를 반으로 접은 정도. 이것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정방형 스케치도 전시되어 있다.)


1층 전시관이 제일 컸는데, 신문과 잡지에 그린 일러스트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예외적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열심히 찍어 왔다. 세계 미술의 연대기와 호퍼의 작품 연대기도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그리고 전시 공간 앞 쪽에 스크린에 영상을 틀어주는데, 호퍼 다큐였다. 미술관 큐레이터와 호퍼 전문가들이 나와 호퍼의 성격과 그림의 특징 그리고 예술사에서 호퍼의 위치를 설명해 주는 다큐. 매우 유익한 다큐영화였다. 1시간38분 분량. 후반부 15분 정도는 못보고 나왔다. 


3시에 입장했는데 6시가 넘어서고 있었고, 7시에 저녁 약속이 잡혀 있었다. 부랴부랴 나오다가 보니 호퍼 굿즈를 파는 부스가 있는 거다! 시간이 없어 대충 보다가 저렴한 거 위주로 여러개 구매했다. 스카프퍼럼 천으로 된 4만원 짜리 굿즈는 아직 안판단다.ㅠㅠ 교보에서 구매하란다. 


어쨌거나 뭘 집어 넣었는지 모르고 있다가 집에 와 가방에서 꺼내보니 많이도 샀다. ㅎㅎ 아주 유명한 그림만 굿즈로 만든듯보인다. 상대적으로 그림이 큰 건 안경닦개다.ㅎ 무려4천원..ㅎㅎㅎ 그래도 그림이 커서 액자에 넣어 보관할까 생각중이다..ㅋㅋ



넘넘 뿌듯한 전시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는 게 아니라 아주 풍성했다. 명성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전시된 적 없는 호퍼의 1회 개인전이다. 꼭 가서 다큐 영상을 보시라 강추드린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호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끝)



[덧]

1. 역시 전시는 혼자 봐야 자유롭게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 여유는 덤. 담부터 전시는 꼭 혼자가서 봐야지~~

2. 8월20일까지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꼭 한 번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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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4-22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야무님께 딱 어울리는 생일선물이네요.
복도 많으십니다.
저는 대본 쓴다고 온 동네방네 소문내도 누구 하나
연극 티켓 선물해주는 사람이 없던데...ㅎㅎㅎ
암튼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yamoo 2023-04-23 11:54   좋아요 2 | URL
네..결과적으로..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습니다. 솔직히 별로 기대 안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첫 전시하는 호퍼전이라 관심은 갔지만 티켓도 요즘 인터파크 같은데서 예매해야하기에 너무 귀찮고 해서 나중이 가려했습니다. 끝무렵에. 경험상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건희 전도 놓쳤거든요. 해서 기회가 온김에..마침 생일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겄는데...설사립미술관에서 했던 전시 중 최고로 볼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굿즈도 사놀 줄 몰랐어요. 어쨌건 의미있는 생일 선물이 된 거 겉아 뿌듯해요..ㅎㅎ

그레이스 2023-04-24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 주 수요일 예약해 놨어요~~

yamoo 2023-04-25 19:10   좋아요 2 | URL
아, 그레이스님두 가시는군요~~
정말 볼 게 많아서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1층에서 반복적을 방영하는 다큐영상은 꼭 보셔야 해요!!

그레이스 2023-04-25 19: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1.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다. 올 해 설은 작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다른 점이라면 탁구 대신 미술을 하게 됐다는 점 정도. 물론 올 해 역시 책은 많이 읽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이다. 검증된 작품만을 고르고 골라 읽을 계획이다.


2. 알라딘 서재 친구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일일이 방문해서 글을 읽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다. 그래도 내 서재에 꾸준히 들러주는 알라디너들. 꾸준히 좋은 덧글 나눔해 주는 분들, 모두 감사하다.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시고 건승하시는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빈다!


3. 최근에 잡고 읽고 있는 책이 있다. 안나 제거스의 <제7의 십자가>와 존 어빙의 <가아프가 본 세상>. 모두 끝내주는 책들임을 의심하지 않을 듯하다. 제거스의 책은 아직 초반부인데도 느낌이 좋다. 어빙의 책은 완독하면 별5개를 줄듯..








제거스의 <제7의 십자가>는 중앙일보사판으로 읽고 있다. 아주 옛날에 나온 하드커버 '소련 동구현대문학전집' 중 21권 째 책인데, 한 권짜리라 이걸 읽고 있다.ㅎ



4. 설 명절이라 기념으로 새로운 작품을 그려봤다. 타이틀은 '시간의 실재성에 대한 탐구'인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가제로 붙여봤다. 면의 선을 칼같이 직선으로 할까하다가 그만두었다. F3 크기인데, 작은 사이즈를 선택한 건, 연작으로 10여 개 그려 큰 보드에 일렬로 붙여볼 계획이라 그렇다.

(시간의 실재성에 대한 탐구, 캔버스에 아크릴(F3), 2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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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1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2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파엘 2023-01-21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yamoo 2023-01-22 12:19   좋아요 1 | URL
라파엘님 감사합니다~

stella.K 2023-01-21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아프가 본 세상>1권은 품절이네요.
분권으로 나오면 1권이 가장 먼저 떨어져요.
1권에서 2권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할테니.
아주 확신이 있지 않으면 한 번에 전권을 사지는 안잖아요. 이건 좀 거시기하긴 하죠.
웬만해서 좋은 점수를 주지 않기로 유명한 야무님이 이렇게 후한 점수를 주시면
관심이 안 갈 수 없겠네요. ㅎ

역시 인상적이네요. 그린 게 아니라 뭔가를 덧댄 느낌이 있어요.^^

yamoo 2023-01-22 12:22   좋아요 1 | URL
가아프는 최초 성공작이고 이후 나온작품들도 재밌다는군요. 다른 작품들도 좋다니 가아프1권없으면 최신 타 작품 추천드립니더~~

요것도 계속 시리즈로 그릴건데 작품설명도 부가해 봐야겠어여~

새파랑 2023-01-21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지만 그림을 계속 보게 되면서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건지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

yamoo 2023-01-22 12:24   좋아요 1 | URL
이 그림은 연습용으로 그려본 건데 작품용으로 그릴 때에 작품설명도 함께 부가해야 겠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원 2023-01-21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기심을 일으켜 세우는 그림이네요. 부상하는가 하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시간의 실재성이 추상화가 된다면 추상의 추상인가요.

yamoo 2023-01-22 12:30   좋아요 0 | URL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니, 무척 고무적입니다. 앞으로 그림 올랄때 작품설명을 부가해야겠어요..

시간의 실재성은 좀 독특해요. 시간은 도처에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아지 얺아요. 하지만 시간은 실재합니다. 실재하자만 보아지 얺아요. 이걸 이미지로 구현라는거라 추상적 형상을 갖게 돨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물론 풍경으로도 그릴 수 있지만 추상적작업이 좀더 부합하는 느낌이랄까요..추상의 추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재에 대한 이미지 표현이 추상으로 뒤결되는 거 같아요..^^;;

weekly 2023-01-22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안녕하세요?
무심코 방문했다가(?) 깜짝 놀라게 되어서, 그래서 (아마 블로그 하면서 처음으로) 댓글을 남겨 봅니다.
아마 전업 작가는 아니신 듯 한데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셨다니 놀랍고 부럽고 하네요.:) 축하드려요. 뭔가 동기를 얻게 되네요.
그리고 예전에 베르그손을 권해주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안읽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제가 고민하는 문제가 시간성이라는 개념이고, 물론 그 관점은 주로 후설, 하이데거 등에 근거한 것이긴 하지만, 베르그손 역시 시간성의 철학자 중 하나인 것으로 제가 얻어듣고 있기 때문에, 드디어 베르그손을 읽어 볼 때가 된 것 같아요.
읽으면서, 혹은 읽고나서 기회가 되면 베르그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명절 연휴 보내시기를~

yamoo 2023-01-24 23:17   좋아요 0 | URL
위클리님의 댓글을 제 서재에서 볼 수 있다니...놀랍습니다! ㅎㅎ

오래 전에 제가 베르그손의 책을 권해드린 적이 있었죠. 후설의 사간 개념과는 다르지만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쪽의 논문도 몇편 있었습니다만...그 시작점이 너무 다른철학자들이라 두 철학자의 시간에 대한 논의를 비교하는 자체가 매우 좋은 공부꺼리라 생각합니다. 위클리님이 베르그손의 책을 읽으시면 저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 확산합니다! 베르그손의 시론부터 읽어보시길 강추드려요~~

마저요..저는 전업작가라 할 수 없죠. 다른 직업이 있으니...근데 회사에서 그림동호회에 가입하여 정식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있어여~
물감과 붓 나이프를 제대로 사용하고 원하는 효과를 배우기 위해 과정을 듣는 것이고 원래부터 하던 작업이 언어택스트에서 이미지로 바뀐거 뿐이에요. 미술이라는 매체가 좀더 직관적으로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체를 갈아탄 거 뿐인데...캔버스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색이라 전업작가 흉내를 내고 있는 거 뿐이애요..^^;;

weekly 2023-01-25 19:13   좋아요 1 | URL
헤헤, 이미 <물질과 기억>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론은 이 책을 끝내고 읽어야겠네요. 암튼 감사드립니다.

˝전업 작가는 아니신 듯 한데...˝는 좀 부정확한 표현이었네요. ˝제 기억에 직업이 작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라는 뜻이었습니다. 더 면밀하게 보자면 ˝전업 작가˝ 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곧 작가가 정의되는 곳일 테니까 말입니다.

저도 제 아내가 미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요즘 향연이나 파이드로스부터 시작해서, 서양 미학 고전들을 함께 읽고 있고, 또 모작이긴 하지만 (프린트가 아닌) 꽤 큰 홋수의 그림을 구매하기도 했고 해서 야무님의 활동에 더 관심이 가기도 하네요. 종종 뵈요~

페크pek0501 2023-01-29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실재성에 대한 탐구‘- 제목이 멋지군요!!!
나날이 진보하십니다. 좋은 감상 하고 갑니다.^^

yamoo 2023-01-30 17: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로운 컨셉을 또 완성했으니, 새작품으로 찾아뵙겠어요!ㅎㅎ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라는 책이 2021년 알라딘 올해의 책이 될 정도로 핫했던 책이었던가?! 정말 몰랐다. 작가도 몰랐고, 아예 관심도 없었을 책이다.


그런데, 책 표지!! 책 검색하다가 책 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랜트 해프너의 그림이 표지그림을 떡~ 하니 장식하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이 작가를 알아 표지 그림으로 하게 됐는지 참의로 의외다. 그랜트 해프너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작가인데(물론 알 사람에게는 유명한 화가지만!) 말이다.


작년인가, 우연히 추상풍경 작품들을 외국사이트에서 검색하다가 프레드 잉그람스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화가 중 한명이 됐다. 나만 좋아하는 작가인줄 알았는데...표지그림으로 채택될 정도라니?!


어쨌거나 흥미롭다. 평생 롱아일랜드를 벗어나지 않은 작가가 한국 출판시장의 베스트셀러 책표지를 장식할 정도니~


그랜트 해프너의 그림들을 처음 봤을 때 그 강렬한 색채와 운동성 있는 구도에 정신을 빼앗겼다. 정말 탐이 났고,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었지만, 운송료와 가격에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그림은 정말 작가적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화풍의 정체성이 뚜렷하다.


거의 모두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볼만한 80년대의 풍경을 추상적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색감과 운동성을 통해 감상자가 차를 타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한다.


작가는 언제든지 가능하면 아침부터 밤까지의 시간동안 미묘하면서도 기념비적인 변화를 관찰하고 그것을 화폭에 옮겨놓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고도 신념있는 작가인듯하다.


주로 목재 패널에 아크릴, 마커, 연필, 페인트 펜을 사용하여 롱아일랜드의 전깃줄 있는 도로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그랜트의 그림에 빠져보는 것도 감상자로서는 드문 경험일 것.


알라딘 마을에서도 그림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니, 이참에 그랜트 해프너라는 미국 화가의 작품도 많이 감상했으면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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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28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림 정말 좋으네요!
특히 첫번째 그림 완전 제 스탈입니다.
오늘도 눈이 호강했습니다. 고맙슴다.^^

yamoo 2022-12-29 09:39   좋아요 1 | URL
그랜트의 그림들은 대체로 환상적이지만 특히나 더 꽂히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보통 크기는 30호~50호 사이인데, 크고 색상 밝고 확트인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훨씬 더 보기 좋아요. 네, 저도 첫번째 그림 아주 좋아합니다^^

은하수 2022-12-28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들 우리집 벽에 다 걸고 싶네요
요즘 왜 이리그림에 욕심이 생기는지..
콜렉터들의 맘을 실감합니다
그림 잘 보고 갑니다^^

yamoo 2022-12-29 09:4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은하수 님!^^
그림 욕심이 드시는군요~ 가끔 보면 저도 아주 욕심이 나는 작품들이 보입니다만 가격들이 전부 ㅎㄷㄷ하죠..ㅎㅎ
근데, 그랜트의 작품들은 천만원 안쪽인데, 배송비도 좀 비싸 그림의 떡이죠..ㅎㅎ

감사합니다~
 

간만에 산 책에 대한 페이퍼. 다름 아니라 병신같이 같은 책을 두 권 주문해서다. 책을 거의 안 사다가 갑자기 병이 도진거 같다. 1만에 삼십 여 권 이상을 주문한거 같아 자괴감이 심하게 든다.


버려야 할 책도 쌓여 있는데...2주 전에는 회사에 약 50여 권을 기증했고, 또 기증하려고 한다. 기증 대기 책만도 30여 권 이상이다.


우선, 문트 님게서 좋다고 하신 책이 하도 많아서, 리뷰를 보고 주섬주섬 주문하고 있는데, 아~ 씨~~ 우주점 2만원 채우기 시도하다가 우후죽순 거리낌 없이 주문해버리고 도착한 택배 때문에 당황하는 상황이 쌓이니 짜증이 심하게 난다.


급기야 같은 책을 두 권 주문하는 사태 발생...젠장~~


르메트르가 문제의 책이다..저 <사흘 그리고 한 인생>. 아후~~<예술의 정신>은 원래 있던 책인데, 상태가 좋은 책이 2천원밖에 안해 그냥 또 샀다. 헌 책은 버려야쥐~~ㅎ


파워스의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 너무 기대가 된다. 매카시의 <신의 아이>도!! 바람구두님의 책은 신간도 얼른 주문할 예정이다.ㅎ








그리고 버릴 책. 이거 외에 30여 권이 더 대기중...


율리 체 작가는 정말 나와 맞지 않는 작가다. 특히 <어떤 소송>. 읽다가 덮기를 몇 번했는지 모른다. 이거 외에 두 작품 더 있는데, 그것도 처분할 예정이다. 민음사 <콜레라시대의 사랑>은 1권이 생뚱맞게 달랑있다. 니체 도덕의 계보도 같은 책이 있어 처분~ 나머지는 필요없는 책이라 기증 코너로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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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2-12-17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터에 책을 기증할 곳이 있나봐요. 그말은 일터에 도서관이 있다는 뜻이죠? 좋은 일터네요. 저도 아주 가끔 샀던 책을 다시 주문하기도 합니다. 책장을 뒤지다가 이런 책이 있었나? 언제 샀지? 이러기도 하구요. 저도 책정리를 좀 해야하는데, 자꾸 책을 사모으기만 하네요.

yamoo 2022-12-19 14:28   좋아요 0 | URL
네...다행히도 있어서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필요없는 책 위주로 추려서 가져가는 것도 일이네요..ㅎㅎ

계속, 이런 책도 있었나??라는 놀라움의 연속..ㅎㅎ

책 사고 쳐박아 두니, 나중엔 어떤 책을 샀는지 까맣게 모르는 책도 많더라구요..^^;;

페크pek0501 2022-12-17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저도 같은 책을 또 주문하니 알라딘께서 주문한 적이 있다는 멘트를 뜨게 하여
취소한 적이 있소이다. 그래서 저는 한 서점에서만 주문해야만 해, 라고 생각해요. 중복 주문은 알려 주거든요. 여러 서점에서 구매하면 아마 중복 구매가 많을 듯합니다.^^

stella.K 2022-12-18 10:35   좋아요 2 | URL
엇, 그런 알라딘에 그런 기능이 있었나요?
저는 중복주문 안 해 봐서요.ㅋㅋ
솔직히 왕년에 중복주문 좀 해 봤다해야 책을 진짜 읽는 사람 아닐까요?
야무님 자책을 좀 심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중복주문하면 소원이 없겠네.ㅋㅋㅋㅋ
(이러다 말이 씨 될라..ㅠ)

저한테 버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도 책이 산더미라
차마 그 말이 안 나오네요.ㅠ

yamoo 2022-12-19 14:30   좋아요 2 | URL
이건 아마도 낱권씩 구매하는 와중에 중고샵 검색에서 좀더 산 책을 찾가다 그냥 주문했던거 같습니다..ㅎㅎ
물론 알라딘에서 구매하면 중복 주문은 알려주는데, 이게 개인샵이다보니 그런 메시지가 없었나봐요..ㅎㅎ

scott 2022-12-17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이 쌓아 올리신 책들 제목들 이어 붙여 읽어 보니 한 해 일어 났던 일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 처럼 ~@@@

yamoo 2022-12-19 14:31   좋아요 0 | URL
책탑의 제목들을 이어붙일 생각은 전혀 못해봤는데, 스코트님 때문에 훑어봤지만 따로국밥이라 별로 제겐 의미가 없었네요...ㅎㅎㅎ

근데, 저도 앞으로 책탑 쌓으면 책 제목 이어붙이는 시도를 해봐야 겠으요~~

Falstaff 2022-12-17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아시다시피 야무 님하고 저하고 약간 좋아하는 핀트가 달라요. 다른 게 지극히 정상이기도 하고요!!!! 흑흑.....
예를 들어, 저는 율리 체, 무지 좋아한답니다. ㅋㅋㅋㅋㅋ <잠수 한계 시간>, <새해> 같은 거 독특하잖아요? 그냥 제가 읽기에 그랬다는 겁니다. ^^;;;

yamoo 2022-12-19 14:33   좋아요 1 | URL
약간 핀트가 다른 작품이 있더라구요. 저도 인정합니다. 그게 10에 2-3권 정도라 좀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일단 율리체 다른 작품들을 좀더 집중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율리체를 좋아하시는군요! 전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뚝뚝 끊기는 맛이 영~~ 요즘 키냐르도 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어요...ㅎㅎㅎ

transient-guest 2022-12-2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과 아마존은 중복주문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만 가끔 저도 있는 책을 다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에 책을 기증할 곳이 있다는 건 참 좋습니다. 저는 제가 다 갖고 있어요. 버릴 책은 다른 사람에게도 줄 필요가 없는 수준의 책들이라서 사무실 옮길 때 다 버렸어요.

yamoo 2022-12-23 17:02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 구매하면 구매한 내역이 있기에 중복구매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중고샵에서 거의 동시에 구매를 한 거 같아요...그래서 것두, 하나는 예스24 중고매장에서 구매하고 하나는 알라딘 중고샙에서 구매해서 중복주문 메시지가 안떴을 거에요..^^;;

맞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없는 수준의 책들...이런 걸 버려야합니다. 아니면 기증할 곳에 기증하던지요..ㅎㅎ
 

 과연 역사는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진보하는가? 말했다시피 이건 나이가 든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은 지혜로워진다는 것만큼이나 거대한 착각이다. 인간은 저절로 나아질 수 없고, 그런 인간의 역사 역시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진보하지 않는다. 가만히 놔두면 인간은 나빠지며,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

 즉 진보의 관점에서 보자면, 과거가 더 낫게 미래를 반복한다. 그러므로 이반 일리치는 "미래는 삶을 잡아먹는 우상입니다.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오직 희망만이 있을 뿐입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 <눈먼자들의 도시> P40

 

 

꽤 오랜 전 인듯하다. 김사과 작가의 귀신 싯나락 까먹는 논증을 보고 여기 페이퍼를 쓴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근데, 또 다른 한 작가에 의해 그 옛날의 기억이 떠오르게 됐다. 이번에는 김애란 작가다.

 

사실, 김사과의 경우 내게는 듣보잡 작가였는데, 김애란은 내게도 아주 익숙한 작가다. 그 모든 문학상이란 문학상을 모조리 휩쓴 현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기수 아닌가. 나는 단편 하나 읽고 나와 맞지 않는 작가라 두 번 다시 눈길을 주지 않은 작가지만, 김애란에 대한 평단의 기대와 대중적 인기는 실로 크다.

 

나같은 넘이 지껄인다고 뭐하나 달라질 것도 없는 그런 위대한(?) 작가다. 근데, 시론이랍시고 쓴 글은 정말 함량미달인 듯 보인다. <눈먼자들의 국가>(문학동네, 2014)라는 작가 모음 시론집인데, 그 첫 에세이가 바로 김애란의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이다. 인용된 부분은 바로 여기 실려 있다.

 

인용된 첫 두 줄, “과연 역사는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진보하는가? 말했다시피 이건 나이가 든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은 지혜로워진다는 것만큼이나 거대한 착각이다.”라는 건, 하나마나 한 소리다.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진보가 되지 않는다는 건 삼척동자라는 아는 사실이다. 나이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지혜로워진다는 것이 거대한 착각이 아니라는 말도 유비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뻔한 얘기다.

 

뒤따라오는 문장이 정말 한심하다. 김애란은 이걸 말하기 위해 거대한 착각운운한 듯 보인다. 이 문장 역시 거대한 착각을 지지하는 논거로 사용됐기에 그렇다. “인간은 저절로 나아질 수 없고, 그런 인간의 역사 역시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진보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보면 김애란도 어떤 편견에 사로잡힌 듯 보이다.

 

인간은 원래 태어난 대로 살아간다. 종교적으로나 실존적으로 아주 커다란 깨달음을 얻지 않는 이상 생긴 대로 살다가는 게 자연스럽다. 아니, 좀 더 생각해보면 인간이 나아진다는 자체도 매우 모호하다. 어떤 관점을 취하느냐에 따라 나아진다는 건 매우 모순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인간적으로 나아져도 생태적으로는 전혀 나아진 게 아닐 수 있는 게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역사가 진보한다는 건 우스꽝스런 복음이며, 이게 잘못된 망상이라는 건 아주 널리 밝혀져서 논할 가치조차도 없는, 지극히 상식이 된지 오래다. 이런 당연한 사실을 김애란은 지금 수사적 논증을 통해 아니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거다. 이게 고3 논술 문장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싶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논증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가장 심각한 건 일리치의 말을 인용하기 직전의 두 문장이다. “가만히 놔두면 인간은 나빠지며,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 즉 진보의 관점에서 보자면, 과거가 더 낫게 미래를 반복한다.” 가만히 놔두면 더 좋아지는 인간들이 있기는 있다. 그래서 가만히 놔두면 인간은 나빠진다.’는 명제는 참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전형적인 명제다.

 

근데 김애란은 여기서 더 일반적인 역사적 사실을 이끌어 내는 비약을 멋지게 실행한다.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단다. 지금까지 역사가 어떤 외부적 힘에 의해서 좋게 흘러왔나? 진보의 과점에서 보면 과거가 더 낫게 미래를 반복하나? 이 논증은 그야말로 소설이다. 망상에 픽션을 가미하면 이런 논증이 가능한가보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어떤 외부적 힘에 의해서 지금까지 온 게 아니다. 사관은 순환할지 모르지만 인류의 시간은 그냥 일직선으로 쭉 흐를 수밖에 없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시간은 미래를 관통해 간다. 미래가 과거로 바뀌는 순간이 현재이고 인간은 그걸 어떻게 할 수조차 없다.

 

설탕물을 먹으려면 설탕이 녹는 시간을 기다려야하듯이 시간은 흐름이요, 역사 역시 기다림의 축적이다. 과거가 더 낫게 미래를 반복한다는 건 헛소리다. 진보적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김애란은 역사에서 진보라는 개념을 매우 작위적으로 이해하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김애란은 일리치의 주장을 가져오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부가한 것인데, 앞 두문장은 하나마나 한 소리이며 뒤의 문장들은 논리적 비약을 통한 전형적인 개소리일 뿐, 일리치의 주장은 생뚱맞게 허공을 울릴 뿐이다. 황당한 무려력을 보여주는 논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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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2-1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야무님은 독서 스펙트럼이 역시 넓으십니다.
언제 또 저런 책을 읽으시고...
저도 김애란 소설 거 뭐더라. ...무슨 인생...? 영화화된 거
그거 하나 읽고 땡쳤습니다.
그 소설이 그렇게 대단한가 싶어 거의 비판적으로 리뷰를 했고
좋아요도 엄청 많이 받고 (제 생애 그렇게 많이 좋아요를 받아 보기는 그때가 처음...?)
이달의 당선작도 되고 했는데 그래도 워낙 인기 소설이라 결국 묻히더군요.
김애란은 이제 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작가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 소설 영화화 됐을 때 와, 영화가 훨 낫구나 좀 이해가 가더군요.
송혜교, 강동원이 받혀 준 덕도 있고.
김애란이 무려 그런 작가입니다. ㅋㅋ

yamoo 2022-12-14 09:14   좋아요 1 | URL
두근두근 내인생...아닌가요??ㅎㅎ
저두 그거 읽고 더 이상 안 읽는데요...
그 소설이 뭐가 좋은지 저는 정말 몰겠더라구요~ 자기얘기만 줄창해대는..

왤케 상이란 상은 전부 다 타는지 몰겠습니다. 미스터리한 작가에요~
그만큼 우리나라 문학판이 매우 고여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김연수가 한소리했던거 같구요..

김애란의 이 시론도 역시 통창력이나 혜안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