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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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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득뽀득 움직이고 싶어하는 눈사람을 본 아이는 팔과 다리를 붙여주고 눈과 입을 그려준다. 신나게 썰매를 타며 노는 사이, 어느새 따뜻해진 날씨에 눈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진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응˝, 어른도 아이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사랑스런 그림책.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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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14 14: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어어어어어엇 조카 사줄래요. 우리 아가 조카 사줄래요! >.<

독서괭 2021-12-14 14:08   좋아요 2 | URL
우어어어 좋은 생각이십니다. 이책 아이들도 좋아해요. 저도 좋고요 >.<

새파랑 2021-12-14 16: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과 왠지 안어울리는(?) 책인거 같지만 ^^ 좋아하신다니 ~!!

독서괭 2021-12-14 19:3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께 저의 이미지가 어떻길래 ㅋㅋㅋ 그림책도 좋아합니다 ㅋ

mini74 2021-12-14 16: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고아고 그림 뭐예요. 넘 예쁘다 ㅠㅠ 주변 아무리 둘러봐도 제일 어린 녀석이 20살 ㅠㅠ

독서괭 2021-12-14 19:41   좋아요 1 | URL
조만간 리뷰 올릴 건데, 요 그림이 참 사랑스러워요. 어른이 봐도 좋습니다 ㅎㅎ

scott 2021-12-14 1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꼬마 시절 눈 사람에 팔과 다리 달아주고 눈코 입도 붙여 줬습니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1-12-14 19:41   좋아요 2 | URL
오오 스콧님도 눈아이를 만들어보셨군요! 전 눈사람을 제대로 만들어 본 기억이 없네요 ㅜㅜ

건수하 2021-12-15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안녕달 작가는 조금 지쳤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아직 안 봤어요.
(다작을 하셔서 그런가)
그래도 아이는 계속 좋아하더라구요. 사줘야 하나... :)

독서괭 2021-12-15 13:53   좋아요 0 | URL
엇 지치셨어요?;ㅁ; 얼마나 많이 읽어주셨으면;;; 전 이 작가 그림책은 뭐랄까, ˝무해˝해서 좋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한다면, 이 책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건수하 2021-12-15 20:39   좋아요 1 | URL
많이 읽어줘서 라기보다는 안녕달 작가의 정서- 그리고 딱 안전한 정도 (제 느낌에) 에서 끊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어릴 때 하루키 실컷 읽고 약간 질린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
 
댈러웨이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8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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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댈러웨이 부인>, 5년 전에 사두고 조금 읽다 덮어버렸던 이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 

<자기만의 방>은 재미있게 읽었으나 울프의 다른 저작들을 읽지 못하고 있었던 내가, 최근 들어 울프에 좀 빠져 있는 느낌이다(빠졌다고 단정하긴 어렵고). 

시작은 <고독의 우물> -> 여기 역자해설에 언급된 울프의 <올랜도> 완독 -> <자기만의 방> 재독 ->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구매(올랜도, 자기만의 방, 댈러웨이 부인 꼭지만 읽음) -> <댈러웨이 부인> 완독 

이번 구매할 책에 <디아워스>를 넣을까 말까 <등대로>를 넣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일단 <카탈루냐 찬가> 읽고 <3기니>를 재독해? 


<댈러웨이 부인>은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하고, 또 이 때문에 진입 장벽이 있다. 5년 전의 나는 번역이 이상한가?하며 덮어버렸지만, 이번에 읽어보니 번역은 좋아 보인다. 그때 나는 이 의식의 흐름 기법에 적응을 못했던 건가? 역자가 영문학 전공이 아니라 불문학 전공인 것이 특이한데, 원문과 비교해보지 않았으니 뭐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말을 아름답게 다듬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도처에 시(詩)가 있다. 


자신이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어느 날 아침, 클라리사(댈러웨이 부인)가 꽃을 사러 나가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파티가 마무리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끝나니, 딱 한나절을 다룬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작가는 클라리사가 마주치는 사람들, 클라리사를 아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자유롭게 오가며 그녀의 상(像)을 만들어 간다. 역자가 해설에서 인용한 울프의 <현대소설론>의 한 부분을 보면, 울프가 이런 방식으로 쓴 이유를 알게 된다. 


마음속을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삶이란 전혀 이러한 게 아닌 듯 합니다. 여느 때 여느 마음을 잠시 살펴보세요. 마음은 갖가지 인상들을 받아들입니다 — 사소한 것, 환상적인 것, 덧없는 것, 또는 날카로운 강철로 새긴 듯한 것. 사방에서 그런 인상들은 마치 무수한 원자들의 그치지 않는 소나기처럼 밀어닥치고, 그런 소나기가 월요일 또는 화요일의 삶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니 강조점이 달라질 수밖에요. (...) 생명이란 좌우 대칭으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등불들이 아니라, 빛나는 후광이며 의식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를 감싸고 있는 반투명의 막과도 같은 것이지요. 그 가변적이고 알 수 없는, 한계가 지어져 있지 않은 영혼을, 비록 그것이 다소 상궤에서 벗어나고 복잡하더라도, 가능한 한 외적이고 무관한 것과 뒤섞이지 않게끔 전달하는 것이 소설가의 임무가 아닐까요. (현대 소설론) - 262쪽


클라리사는 이제 오십을 넘긴 나이다. 그런 그녀에게 그날 아침의 기운이 10대 시절, 첫사랑인 피터 월시와 함께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때마침 방문한 피터는 저녁에 열린 그녀의 파티에도 참석한다. 그 시절의 그녀와 지금의 그녀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 시절 피터는 클라리사 안의 속물성을 비난했고 마치 그 속물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클라리사는 명사(수상)가 참석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그녀는 기차간에서 조는 사람이 자꾸만 몸을 부딪혀 오듯이, 자꾸만 기억 속에 되돌아왔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저 생각하는 것 뿐이었다. 그녀를 비판하고, 30년이나 지나 다시금 그녀를 설명하려 하는 것이었다. 그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은 그녀가 세속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지위니 사교계니 출세니 하는 것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겼다 - 어떤 의미로는 사실이야, 하고 그녀도 시인했었다(...).  - 103쪽


하지만 그녀가 파티를 여는 것에 대해, "클라리사는 속물이야."라고 납작하게 말할 수 있을까? 사교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여성을 향해 쉽게 가해지는 이 일방적 평가. 클라리사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 자체로 그같은 평가에 대한 단호한 비판으로 보인다.


그들은, 적어도 피터는 그녀가 자신을 내세우기를 즐긴다고 생각할 것이었다. 유명한 사람들을 주위에 불러 모으기를 좋아한다고, 명사들을. 한마디로 속물이라고. 뭐, 피터는 그렇게 생각하라지. 리처드는 그녀가 흥분하는 것이 심장에 좋지 않은데 파티를 연다고 해서 걱정하는 것 뿐이다. 어린애 같은 짓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틀렸다. 그녀는 단지 삶을 사랑할 뿐이었다.

「난 바로 그 때문에 파티를 여는 거야.」 그녀는 삶을 향해 소리내어 말했다.  - 160쪽


눈에 띄는 점은 클라리사가 노년을 향해 가는 여성으로서 느끼는 감정, 특히 그녀를 포함한 여성들이 남편에게 흡수되어 자아를 잃어가는 느낌을 표현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을 읽고 있으면 <자기만의 방>이 떠오른다. 여성이 자기만의 수입과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지 못하는 한, 그녀의 존재는 흡수되고 지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녀가 두려운 것은 시간 그 자체였다. 레이디 브루턴의 얼굴이 마치 무감각한 돌에 새겨진 해시계나 되는 듯이, 그녀는 거기서 자기 삶의 시간이 기우는 것을 읽었다. 해마다 그녀의 몫은 베어져 나가 이제 남은 귀퉁이는 얼마 되지 않으며, 더 이상 잡아 늘일 수도 없고 젊었을 때처럼 삶의 다채로운 빛깔과 맛과 분위기를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젊었을 때는 그 모든 것으로 얼마나 충만했던지, 방 안에 들어설 때면 그녀의 존재로 온 방이 가득 차는 듯했다. 가끔 자기 응접실 문간에 서서 지체할 때면, 마치 물속에 뛰어들기 직전의 잠수부와도 같이 미묘한 긴박감을 맛보곤 했다. 발밑의 바다는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고, 파도는 막 부서질 듯하지만 이내 부드럽게 퍼져 나가면서, 수초를 휘말고 숨기고 뒤집으면서 진주빛 포말이 엉겨붙게 한다.  -43쪽


사실 몸을 잘 가꾸고 있었고, 손과 발은 여전히 고왔다. 또, 옷값을 별로 들이지 않는 것 치고는 옷도 잘 입었다. 하지만 이제 종종 자신이 걸치고 있는 이 몸(그녀는 네덜란드 그림을 보려고 멈추어 섰다), 이 몸과 그 모든 기능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아무것도 아니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듯한 기묘한 느낌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알려지지도 않은 존재. 더는 결혼을 할 것도 아니고, 아이를 낳을 것도 아니고, 단지 사람들과 더불어 본드 스트리트를 걸어가는, 이 놀랍고도 다분히 엄숙한 행진에 동참하고 있을 뿐이야. 클라리사조차도 더는 아니고 그저 미세스 댈러웨이, 리처드 댈러웨이의 부인으로서.  - 17쪽


댈러웨이보다 두 배는 똑똑하면서도 그의 눈을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 - 그것도 결혼 생활의 비극 중 하나일 터였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리처드의 말을 인용해야 하다니-(...)  - 103쪽


가령, 레이디 브래드쇼만 하더라도 그랬다. 15년 전에 그녀는 굴복하고 말았다. 딱히 이렇다 할 일은 없었지만, 말다툼도 핀잔도 없이, 그냥 그녀의 의지가 그의 의지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아 빠져들어 갔다. 그녀의 미소는 달콤했고, 굴종도 달콤했다. (...)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는 그녀도 자유로이 연어를 잡았었건만, 이제는 남편의 눈에 그토록 번질대며 타오르는 욕망, 지배와 권력에 대한 욕망의 불을 다스리기에 바빠, 그녀 자신은 졸아들고 지워지고 닳아지고 다듬어진 채 뒷전에 물러서서 눈치를 보았다.  -134쪽


또 재미있는 것은 클라리사는 피터가 그녀를 사랑한 만큼 그를 사랑한 것 같지 않다는 것인데- 피터가 그녀에게 빠져 있을 때, 정작 그녀는 여성인 샐리에게 빠져 있었던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에게는 여성 연인 '비타 색빌웨스트'가 있었고,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이택광 지음)에 따르면: <올랜도>는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바치는 헌사다. 울프는 일기에 "비타가 올랜도다."라고 밝혀놓았다.(104쪽) 그러니 샐리에 대해 느끼는 클라리사의 감정은 울프 자신이 느꼈던 감정일 수도 있다. 그녀는 <오셀로>의 한 대목을 인용하는데, 나는 얼마 전에 오디오북으로 <오셀로>를 들었기 때문에 이 대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는 기쁨 한 조각.


돌이켜 보면 신기한 것은 샐리에 대한 감정의 순수함, 그 완전함이었다. 그것은 이성에 대한 감정과는 달랐다. 전혀 사심이 없고, 여자들, 막 사춘기를 지난 여자들 사이에나 존재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 편에서는 다분히 보호자 같은 감정이기도 했다. 둘만의 연맹이라도 맺은 듯한 느낌, 자신들을 갈라 놓을 무엇인가에 대한 예감(그들은 결혼을 항상 파탄으로 이야기했다)에서 생겨난 이 기사도적인 감정은 샐리보다는 주로 그녀 편에서 느끼는 것이었지만, 그 시절 샐리는 정말이지 겁이 없어서, 허세를 부리느라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들을 감행하곤 했다. (...)

아니, 그런 말들은 이제 아무 뜻도 없었다. 그 옛날 감정의 희미한 메아리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 흥분하여 몸이 떨리는 기분, 반쯤 취한 기분으로 머리를 빗던 것은 기억할 수 있었다(머리핀을 빼어 화장대 위에 놓고 머리를 빗기 시작하니 그때의 느낌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창밖의 분홍빛 저녁노을 속에서 갈까마귀들이 퍼덕이며 날던 것도,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홀을 가로지르면서 '만일 지금 죽어야 한다면 지금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때이리' 하는 심정이 들었었다. 그것이 그녀의 느낌 - 오셀로의 느낌이었고, 그녀는 셰익스피어가 오셀로에게 불어넣었던 만큼이나 강렬하게 그런 심정을 느끼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로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샐리 시튼을 만나러 저녁 식탁에 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 49쪽


<댈러웨이 부인>을 읽기 전,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에서 이 책에 관한 부분을 찾아 읽었다. 읽는 데 도움을 좀 받아 보려고. 그런데 소설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울프의 자살 이야기만 많이 쓰여 있어 불만이었다. 하지만 <댈러웨이 부인>을 읽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댈러웨이 부인>에는 환각과 환청을 경험하는 셉티무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의 이야기는 클라리사의 파티와 그녀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와는 다른 줄기를 이루고 있다. 셉티무스는 클라리사의 파티가 열릴 즈음 결국 자살하고 만다. 

 파티 도중 이 소식을 들은 클라리사의 반응을 보면, 울프는 자살에 대해 삶을 포기하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보지 않는 것 같다.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도달하려는 시도였다."(240쪽) 그렇다고 자살을 옹호하고 염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삶을 제대로 살아내기를 원하는데, 절절히 원하는 사람이 자살에 이른다고 보는 듯하다. 


아, 마침 종이치네! 종소리가 퍼져 나간다. 먼저 음악적인 예종(豫鐘)이 울리고, 이어 시종이 친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종소리가 겹겹이 묵직한 원을 그리며 공중으로 흩어져 간다. 우린 참 바보라니까, 그녀는 빅토리아 스트리트를 건너며 생각했다. 왜 그렇게 삶을 사랑하는지, 어떻게 삶을 그렇게 보는지, 삶을 꿈꾸고 자기 둘레에 쌓아 올렸다가는 뒤엎어 버리고 매 순간 새로 창조하는지, 하늘이나 아실 일이다. 더없이 누추한 여인들, 남의 집 문간에 앉아있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이들도 (자신의 몰락을 마시는 거지) 마찬가지야. 저 사람들도 인생을 사랑하거든. 바로 그 때문에 의회 법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거야. 사람들의 눈 속에, 경쾌한, 묵직한, 터벅대는 발걸음 속에, 아우성과 소란 속에, 마차, 자동차, 버스, 짐차, 지척거리며 돌아다니는 샌드위치맨, 관악대, 손풍금속에, 승리의 함성과 찌르릉 소리, 머리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묘하게 높은 여음(餘音) 속에, 들어 있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 삶이, 런던이, 유월의 이 순간이.  - 9쪽


-> 이런 문장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아, 리뷰 쓰면서 다시 보니 역시 울프는 천재인 것 같다... 울프 책, 꼭 더 읽고 말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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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4 00: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괭님 울프 작품 이미애 번역이 가장 좋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올랜도 추천 합니다 ^^

파도는 맨 나중에
오년 후 ^.~

독서괭 2021-12-14 05:27   좋아요 2 | URL
스콧님 올랜도는 요전에 박희진 번역으로 읽었습니다ㅎㅎ 안 그래도 등대로는 어떤 번역으로 읽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이미애 번역!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13 23: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울프는 천재 맞는거 같아요~!! 다음 책은 <등대로>로~!! 역시 좋은 책은 재독을 해야 참뜻을 알수 있는거 같아요 ^^ 도처에 시가 있다는데 완전 공감됩니다~!!

독서괭 2021-12-14 05:28   좋아요 2 | URL
다음책은 등대로로!! 댈러웨이부인 나중에 재독할 것 같아요. 정말 곳곳에 아름다운 문장들이 있어 좋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12-14 00: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댈러웨이 부인에 대한 글, 너무 좋아요~~
울프의 의식의 흐름은 워낙 뭔가 많이 쓰여 있어 느낌을 글로 표현하기 힘들더라고요^^
울프는 천재 맞습니다**

독서괭 2021-12-14 05:30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한사람의 하루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인데 이렇게 많은 걸 담을 수 있다니! 현대소설론에서 인용한 부분도 넘 좋고, 천재 울프 언냐🥰

얄라알라 2021-12-14 16: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책은 사두면 언젠가는 읽게 되는, 내 살과 피가 되는 내꺼^^
독서괭님, 5년만에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는 오늘에서야, 새로 오픈한 동네 서점에서 <자기만의 방>을 사왔어요.

천천히 ,댈러웨이 부인까지, 천천히 친해지겠습니다^^

독서괭 2021-12-14 21:4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일단 사두니 5년 지나서라도 읽었던 거죠.. 이번에 스누피독서등의 유혹으로 책을 사려다가 망설이다가 계속 그러고 있는데 북사랑님이 등을 떠미시는 듯🤣
북사랑님 자기만의 방을 사오셨군요! 이제 시작하시는 겁니다! 제가 다 신나네요^^

2022-01-07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9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1-07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울프 독서괭님 또 당선 축하드려요 ^^

독서괭 2022-01-09 23:00   좋아요 1 | URL
앗 서재의 울프라니 언감생심이네요^^;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mini74 2022-01-07 1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축하드립니다 *^^*

독서괭 2022-01-09 23:04   좋아요 1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제가 계속 바빠서 이제야 댓글 다네요 ㅠ

그레이스 2022-01-07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2-01-09 23:09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2-01-07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새해 기쁘게 시작하시고 기쁜 주말되세요^^

독서괭 2022-01-09 23:13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주말 끝날 때 보게 되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hkang1001 2022-01-07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독서괭 2022-01-09 23:14   좋아요 1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주말 끝날 때 보게 되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hkang1001 2022-01-10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Book]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유승희 낭독 / 다산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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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것: 불안한 마음을 들어주고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주기. 도무지 말 섞고 싶지 않은 사람들만 모아둔 듯한 이 인질극 소동의 끝에는, 희한하게 정겨운 이웃들이 남는다. 다소 작위적이라는 비판은 접어 두자. 연말연시에 딱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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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3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불안한 사람들만 모아둔 책인가 보네요 ㅋ 어쩌면 더 현실적인거 같아요 😆

독서괭 2021-12-14 05:25   좋아요 2 | URL
어른이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그런 점에서 현실적이예요^^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 <불안한 사람들>

한 멍청한 은행강도가 현금 없는 은행을 털러 들어갔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도망, 우연히 오픈하우스 진행 중인 아파트에 들어가 집 구경 중이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게 되는 한바탕 소동극을 메인 줄거리로 하고,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 두 명의 이야기와 그들이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 하나하나를 조사한 참고인진술 내용이 교차로 진행된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그의 대표작인 <오베라는 남자>에서 보여주었듯, 비호감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불안한 사람들>에서는 비호감 캐릭터가 대거 출동한다. 참고인조사 과정에서의 비협조적인 이들의 태도에 속이 터진다. 그러나 계속 가보자. 배크만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절반쯤 들었을 때 나는 여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졌다. 


'로게르'는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와 비슷한 캐릭터다. 그는 일견 무뚝뚝하고 부루퉁하고 사랑이라고는 1도 모를 인간 같지만, 그의 부인 안나레나가 계속 강조하듯("당신은 로게르를 몰라서 그래요."), 그 안에 깊은 사랑이 있다. 

 "로게르는 그런 방식으로 안나레나를 사랑했다." 


예전에 썼던 <오베라는 남자> 리뷰(☞https://blog.aladin.co.kr/703039174/9263843)를 찾아봤다. 거기 옮겨 둔 이 부분을 읽으니, 로게르의 사랑 방식을 설명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4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소냐는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들에게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혔다. 같은 기간 동안 그녀는 오베가 셰익스피어 희곡을 한 편이라도 읽도록 하는 데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주택단지로 이사하자마자 그는 몇 주 동안 내내 저녁마다 헛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그가 작업을 마쳤을 때, 그녀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책장들이 거실에 놓였다.

"책들을 어디에 보관은 해야 하잖아."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드라이버 끝으로 엄지손가락에 난 작은 상처를 콕콕 찔렀다.

 그녀는 그의 품에 파고들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 <오베라는 남자> 210쪽




그리고 안나레나 또한, 그녀만의 방식으로 로게르를 사랑한다. 

오픈하우스마다 찾아가서 싼값에 그 집을 사고, 함께 집을 멋지게 인테리어하여 값을 올려 파는 '프로젝트'의 수행을 반복하며 철새처럼 사는 그들의 생활- 남들은 이해할 수 없거나 돈 욕심에 그러겠거니 할 테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사랑의 결과였다. 


얼마 전, 자려고 들어가는 나를 붙잡고 남편이 인터넷 검색한 코트들을 보여줬다. 세 개의 후보를 보여주며 골라보라는 남편의 말에 열심히 보는 척 하면서, 고맙기도 하지만(내가 입을 코트였다), 약간 짠한 기분이 되었는데, 그건 그러니까...

옛날부터 나는 내 가방을 스스로 산 적이 거의 없다. 명품백 같은 건 관심도 없고, 들기 편한 것 하나 마음에 들면 주구장창 하나만 들고 다니는데다 물건을 험하게 쓰는 편이라 몇 년 못 가 금세 어딘가 뜯어지거나 닳아버렸다. 그래도 별로 신경 안 쓰는 성격이라 계속 들고 다니면, 엄마나 언니가 보다 못해 하나 사다 안겨주는 식이었다. 그리고 새 가방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같은 일이..... 

이제 남편이 그 역할을 물려받은 것이다.(긁적) 

<불안한 사람들>의 로게르를 생각하다가, 남편의 이런 행동도 나를 사랑하는 그의 방식이구나 싶었다. 


자기 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게 교육받아 자란 많은 남자들이(사실 여자들도 표현법을 잘 배우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그걸 진중함으로 포장하면서, 파트너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초코파이적 정신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고, 그건 부부상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세월 함께하며 서로의 다름을 잘 알고 겉으로 드러난 것에 숨겨진 진정한 속내까지 알아보는 노부부의 모습에는 마음이 찡해지고 만다. 



 얼마전 끝내서 그런가, 의외로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게 놀라워서 그런가, <댈러웨이 부인>도 자꾸 함께 떠올랐다. 

<댈러웨이 부인>에 등장하는 피터 월시.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첫사랑이었던 이 남자는 신념이 확고하고 직설적인 남자인데, 클라리사에게 "안주인"이 될 거라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던져 상처를 주었더랬다. "속물"이라는 말과 거의 동일하게 느껴지는 저 말을 계속 의식하면서도, 클라리사는 파티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준비한다.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런던으로 돌아온 피터 월시는, 그런 클라리사의 파티에 나타난다. 비아냥거리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녀가 준비하는 꽃꽂이 속의 꽃이 되어 얌전히 파티의 일원이 되는 피터는, 그런 방식으로 클라리사를 여전히 사랑한다.

 아, <댈러웨이 부인>의 마지막은 너무 로맨틱해. 







그렇게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불안을 이겨내려는 몸부림. <불안한 사람들>을 통해 프레드릭 배크만이 그려내려는 것은 그것일까. 아직 70% 정도 들은 상태이지만 이미 이 책을 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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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7 23: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분의 책은 안읽어봤어요 ㅜㅜ 왠지 표지가 안끌려서 😅
독서괭님이 애장한다니 관심이 가네요 ㅋ 사랑의 방식은 정말 다양한거 같아요. 남편분 멋지십니다~!!

독서괭 2021-12-07 23:57   좋아요 4 | URL
저는 몇 권 읽었는데, 관심이 가신다면 <오베라는 남자>와 <불안한 사람들> 중 한 권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 권이 취향에 맞으시면 다른 한 권도 좋으실 거고, 아니면 안 읽으셔도 좋을 작가로^^

mini74 2021-12-08 00: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베라는 남자는 읽어봤어요.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ㅎㅎ 불안한 서람들도 관심이 갑니다 *^^*

독서괭 2021-12-08 00:30   좋아요 4 | URL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라디오드라마 듣는 느낌으로~ 흥미진진 합니다. 감동도 있고요 ㅎㅎ

다락방 2021-12-08 07:4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최근 독서괭 님의 구매자평에서도 보긴 했지만 [댈러웨이 부인]이 로맨틱하다니, 아 정말 안타까워요. 저는 이십대 중반에 진짜 지루하게 읽었거든요. 다 읽고 나서도 ‘드디어 다 읽었다!‘만 남아있는 책이었어요.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를 멀리 하다가 최근에 자기만의 방, 3기니 읽으면서 너무 좋아가지고 댈러웨이 부인은 그러면 제일 재미없게 쓴 책이었나.. 했는데... 독서괭 님 감상 보니까 제가 제대로 못읽었던것 같아요. 뭘 몰랐을 때 읽은 듯. 좋은 책을 제가 몰라본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조만간 저도 댈러웨이 부인을 꼭 다시 읽어보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1-12-08 09:28   좋아요 5 | URL
저도 괭님 리뷰 읽고 아아니, 그 지루한 댈러웨이 부인이 로맨틱한가! 내가 역시 잘못 읽은 게 틀림없어! 싶어가지고.... 다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괭님 고마워요~

독서괭 2021-12-08 23:39   좋아요 2 | URL
저는 몇년 전에 읽을 때, 안 읽히는 게 번역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덮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읽으니 번역은 잘 된 것 같아서, 역자에게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걸 많이 읽어보지 않은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데 대체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지금의 다락방님, 잠자냥님이라면 20대에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소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로맨틱- 무려 첫사랑 얘기잖아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1-12-11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베라는 남자>는 집에 있는데 안 읽었고,
<불안한 사람들> 은 빌려 읽을 참였는데 좀 기대 되고..
<댈러웨이 부인>은 구입할까, 중인데 로맨틱 하다니 완전 기대 됩니다~^^
울프 책 사다 놓은 건 어렵다는 평을 읽은 것 같아 의기소침 그러고 있었거든요ㅋㅋㅋ
결국은 다~~읽어야 하는 거로군요?^^
아가 키우신다고 들었는데 열심히 책도 읽으시고 멋져요♡

독서괭 2021-12-13 16:01   좋아요 0 | URL
나무님~ 세권 모두 저는 좋았는데, 나무님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울프 책 사다 놓으신 건 어떤 책인가요? 대체로 다 어렵다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저도 읽은 게 많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읽은 것 중에는 <자기만의 방>- <댈러웨이 부인>-<올랜도> 순으로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작품들은 더 어렵다는 것 같아서 좀 걱정되네요^^;;
멋지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책 읽을 체력이 부족한 게 넘 아쉬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1-12-13 18:12   좋아요 1 | URL
와~독서괭님 아녔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저 <댈러웨이 부인>사다 놨네요????
이런 이런....ㅜㅜ
두 달 전엔가? 샀었는데 기억도 못하고..... <등대로>랑 고이 모셔 놨네요ㅋㅋㅋ
<자기만의 방>은 몇 년 전 읽다가 중간에 책 덮었었거든요.ㅋㅋ
어려웠나 봅니다.ㅋㅋ
<등대로>읽어 보려 했는데 어렵다고 누가 그러시더라구요ㅜㅜ
그럼 <댈러웨이 부인>부터 먼저 읽어 보면 되겠군요?^^
확인하게 해주셔 감사해요ㅋㅋ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되시길요♡

독서괭 2021-12-13 21:24   좋아요 1 | URL
으아 댈러웨이 부인 또 살뻔 하셨네요!ㅎㅎ 알아차리셔서 다행입니다.
울프 책은 대체로 어렵다는 평이 많은 것 같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게... 안 맞는 분은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에 라디오북클럽에서 최민석작가가 <댈러웨이 부인>을 소개했는데, 그거 듣고 나니 더 흥미도 생기고 읽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즐건 밤 보내세요 나무님~!

2021-12-13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2-13 17:38   좋아요 0 | URL
아하 귀찮다는 느낌을 부러워하시는 거라면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ㅋㅋㅋ 귀차니즘 대마왕입니다. 전 부지런한 분들이 젤 존경스러워요.
인터넷 쇼핑 들여다보는 것도 넘 싫어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지인들에게 물어 추천하는 물건을 사는 걸 선호합니다. 책쇼핑만 예외로…
언짢을 포인트가 1도 없는데요?? 단발님도 맛있는 저녁 드시고 푹 쉬세요~~^^
 
댈러웨이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8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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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을 자유롭게 노니는 이 시인은, 그들의 마음 가닥가닥을 하나로 엮어 모아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들었다.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연 파티는 이 꽃다발을 바치는 의식처럼 보인다. 누구에게? 인생에게, 시간에게, 추억에게, 감정에게. 그리고 죽음에게 몸을 던진 셉티무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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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7 14: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 영화 디 아더스 추천 합니다 .🖐^^

독서괭 2021-12-07 14:21   좋아요 4 | URL
호호 그 영화는 예전에 봤답니다!^^ 그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댈러웨이 부인을 읽은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해요.

잠자냥 2021-12-07 14: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이 <댈러웨이부인> 정말 어렸을 때 뭔 소리야? 하면서 읽었는데요...... 지깐게 무얼 알았을꼬 싶습니다.
다시 읽을 책이에요. 정말. ㅎㅎㅎㅎ

독서괭 2021-12-07 15:06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저도 20대 때 읽었을 땐 뭔소리야 하나도 모르겠네 하면서 조금 읽다 말았는데요...... 라고 쓰다가 이 책 언제 샀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불과 5년 전이네요? 30대에 읽었군요 ㅋㅋㅋ 5년만에 제가 뭐가 달라졌기에 이번에는 잘 읽히고 재밌었을까요. (-.-)a

새파랑 2021-12-07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댈러웨이 부인이랑 등대로가 제일 좋더라구요 ^^ 올랜도는 너무 어려웠어요 😅

독서괭 2021-12-07 16:20   좋아요 2 | URL
아 저도 올랜도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더 재밌게 느껴졌어요 ㅋㅋㅋ <등대로> 좋아하신다니 다음 책으로 찜해둬야겠습니다.

mini74 2021-12-07 15: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 세월이란 소설에서 주인공이 책을 읽으려 모텔을 찾아요. 그때 꺼내는 책이 바로 이 책. 100자평이 넘 아름다워요 *^^*

독서괭 2021-12-07 22:04   좋아요 2 | URL
오오 그래요?? <세월>도 버지니아 울프가 쓴 그 <세월>인가요? 책속의 책, 넘 좋아요. 칭찬 감사합니다^^

mini74 2021-12-07 16:43   좋아요 2 | URL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이요. ~~ 영화도 책도 좋았어요 *^^*

독서괭 2021-12-07 22:04   좋아요 1 | URL
오 그런 책도 있군요! 궁금하네요~^^

독서괭 2021-12-08 00:30   좋아요 1 | URL
아앗 이 책이 바로 그 영화 <디아워스>의 원작이군요!! 검색해보다가 알았어요. <세월>에서 개정판 제목은 <디아워스>로 바뀌었네요^^

페넬로페 2021-12-07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100자평 정말 좋아요~~
울프의 문장은 읽을수록 멋지더라고요.
한 문장 한 문장의 그 비유는 아무나 그렇게 쓰지 못할듯요^^

독서괭 2021-12-07 22:0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페넬로페님! 정말, 이 책 어디를 펼쳐도 아름다운 문장 하나는 발견할 수 있을 듯요^^ 얼른 <카탈루니아 찬가> 읽고, <3기니> 다시 읽고, 울프의 다른 책 더 읽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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