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사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3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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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관심을 가져 오던 시리즈인데 이번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빌려다 보게 됐다.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근 일주일이나 걸린 것 같다.

 

1936년에 태어 나신 매리온 채스니(M.C.) 비턴 할머니는 우리 나이로 올해 84세인데도 왕성한 집필 활동 중이다. 내가 이번에 만난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 중의 하나인 <치과 의사의 죽음>(1997)은 작년에 발표된 <정직한 남자의 죽음>까지 모두 33편 중의 13번째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스코틀랜드 고지대 그러니까 그 동네 사람들이 하일랜드라고 부르는 곳의 로흐두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의 사건에는 항상 죽음이 개입되어 있다는 말인가 보다. 이거 흥미진진하군.

 

매리온 할머니의 경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처음에 조그만 서점의 판매 직원으로 출발해서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연극비평가, 비서, 패션 에디터 그리고 범죄를 주로 다루는 사회부 기자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미래의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해리 스콧 기븐스를 만나 결혼한 뒤에는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초반에 신랑은 레스토랑에서 접시닦이 그리고 매리온은 웨이트리스로 일하다, 루퍼트 머독의 타블로이드 신문 <스타>에 캐스팅이 되었다나. 그후 다수의 로맨스물과 여름마다 서덜랜드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피싱스쿨에서 해미시 맥베스 창조에 대한 영감을 받았단다. 뭐 이 정도면 우리의 주인공 해미시 맥베스에 대한 얼개는 완성되었으니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 보자.

 

문제의 시작은 치통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 다른 건 몰라도 이가 아프다고 하면 제깍 병원에 보내 주었다. 그 정도로 이 아픈 건 봐줄 수 있다는 말인가. 해미시 맥베스는 치통 때문에 치과를 찾게 된다. 인근에 치과라고는 이가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발치해 버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길크리스트 밖에 없다. 그의 진료실을 찾은 해미시 순경은 니코틴 중독으로 살해당한 뒤, 드릴로 이가 모두 뚫려 있는 치과 의사를 발견한다.

 

참 그전에 스코츠먼 호텔의 금고에 든 25만 파운드의 거액이 도난당하는 사고도 있었지 아마. 호텔 지배인은 비용을 아낀답시고 나무판자로 된 금고에 돈을 두었다나. 서덜랜드에서는 도무지 비밀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거액의 절도사건과 바람둥이 치과 의사의 죽음이 혀에 혀를 타고 불길처럼 번져 나간다. 게다가 항상 사건의 이면을 조사해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는 해미시에게 적대적인 블레어 경감은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해미시를 배제하고 강압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본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홀로 고군분투하는 해미시가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네.

 

보통 이런 강력범죄에는 동기가 필요한데,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사 정보와 해미시의 탐문수사만으로는 도저히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해미시는 스코츠먼 호텔 도난 사건과 길크리스트 살해사건이 모종의 관계가 있으리라는 점을 직감으로 알아 차린다. 그렇다 우리의 주인공 해미시 순경은 올드 스쿨 스타일의 경찰이다. 어떤 조력도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하느 순간, 헤어진 여자친구(?) 프리실라의 지인으로 아름다운 외모의 세라 허드슨이 등장해서 해미시를 지원한다. 솜씨 좋은 해커가 되어 해미시가 접근할 수 없는 블레어 경감의 계정을 해킹해서, 블레어가 해미시에게 보여주지 않는 사건 보고서들을 읽는데 성공한다. 어느 순간, 세라가 이 범죄에 가담한 공모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얼치기 독자의 너무 앞서 나간 설레발이었다.

 

단순해 보이던 사건은 해미시가 치과 의사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니코틴 증류소를 찾던 중, 하일랜드에서는 일상이라는 밀주제조를 해서 대량공급하던 악당 스마일리 형제들에게 납치 감금되어 토탄 숲에서 일생을 마감할 뻔 하기도 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한다. 결국 사단의 원인은 바람둥이 치과 의사의 정도를 넘어선 바람이 문제였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꼬시기 위해 자신의 재정 상태를 넘어서는 소비가 필요했고, 지킬 수 없는 약속들을 남발했다. 그에 대한 대가는 바로 자신의 죽음이었다.

 

해미시는 탐문 수사 중에 하나의 비극을 만나게 된다. 그건 바로 자신의 수사를 돕던 프레드 서덜랜드 씨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었다. 이 동네에서는 도대체 비밀이라고는 없다. 특히 연세 드신 노인분들에게 살인사건만한 자극적인 뉴스거리도 없지 않은가. 해미시 순경의 짧은 로맨스도 거의 실시간으로 로흐두 사람들에게 중계되는 판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그만 치과 의사를 죽인 범인이 조여 오는 압박감에 그만 프레드 씨마저 살해한 것이다!

 

양식연어가 아닌 강에서 해미시가 직접 잡은 연어를 원하는 점쟁이 앵거스는 또 어떤가. 그는 자신에게 점을 보러 오는 이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기가 막힌 재주를 가지고 있다. 점을 본다고 하지만, 앵거스 역시 동네 사람들이 물어다 주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공 조립하는 역할을 할 따름이다. 세라는 앵거스에게 여행용 앙고라 담요를 전달하고,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 간다. 해미시와 보낸 격정의 밤은 그저 하룻밤의 즐거움이었단 말인가! 역설적으로 프리실라와 다시 잘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두었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

 

어젯밤에 자기 전에 조금만 보고 자야지 하고 섣불리 덤벼들었다가 모조리 다 읽고 나서 새벽 2시에 잠들 수가 있었다. 이럴 수가 있나 그래. 그 정도로 재미는 있었다. 아무래도 M.C. 비턴의 다른 죽음 시리즈들도 하나씩 구해다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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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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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다시 앤드루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었다. 처음에 출간되었을 적에는 그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었는데, 아마 어느 방송인지 팟캐에서 소개된 다음에 다시 인기를 끈 모양이다. 내가 8년 전에 읽고 쓴 리뷰가 그렇게 북헌터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들에게 책을 팔라는 정중한 제안을 이메일로 받기도 했었다. 물론 책은 팔지 않았다. 원래 심리가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출판사에서 같은 역자로 재출간되었는데 기존의 버전과 어떤 변별력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궁금하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8년 만에 앤드루 포터의 전설이 되어 버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다시 읽었다. 여기서 킬포는 바로 다시. 그렇게 수도 없이 책을 읽어대는데 8년 전에 읽은 기억이 온전하게 남아 있을까? 전혀 아니올씨다였다.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만나는 책이었다고나 할까. 그것은 마치 장삼봉 선생에게 태극권을 전수받던 장무기가 태극권의 초식을 모두 잊어버리는 것과 같은 그럼 느낌이랄까. 언제나 새 출발은 좋은 법이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에는 모두 10개의 삶을 관통하는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들의 화자들은 모두 1인칭의 나이다. 어디선가는 알렉스로, 폴 아저씨로 불리는 내가 그리는 삶의 궤적은 앤드루 포터 작가의 그것을 따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교외에 사는 중산층 가정의 친구 탈이 구멍에 죽은 사건은 어른으로 성장한 나에게 여전한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기억은 사실마저 왜곡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가. 어쩌면 나의 실수로 구멍에 빠져 죽은 친구 대신, 자신이 죽었을 수도 있었다라는 냉혹한 사실로부터 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언뜻언뜻 비치는 미국 서브컬처에 대한 진정성 넘치는 묘사가 생경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을 꿈꾸던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의 예정된 결별을 목격하는 자식의 이야기는 또 어떤가. 꿈을 추구하는 이와 현실의 견고한 벽과 맞서 싸워야 하는 이가 한 때는 서로 열렬하게 사랑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그 갈등 속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였을까, 어머니를 비난하는 게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법이다. 아니 어른이 되어서도 그동안 형성된 가치관 때문에 그러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전도유망한 미래의 의사이자 피앙세 리처드와 에스파냐 여행 중에 결혼을 앞두고 결별선언으로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에이미 누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또 어떤가. 자신이 어려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재는 그 무엇으로도 메워질 수 없었다. 유사 아버지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톰의 모습이 그러니 당연히 어색할 수밖에 없다. 혼전계약서니 투자실패니 하는 것은 그런 부정적 감정의 당위를 위한 설정으로 읽힌다. 진짜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는 의붓아버지의 존재는 영원한 이방인으로 귀결될 뿐.

 

다양한 형태로 분화 중인 미국 가정의 형태는 <아술>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책이 11년 전에 발표된 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모습은 더 다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가 없는 우리 부부는 아술이라는 벨리즈 출신 교환 학생을 1년간 집에 들인다. 이 아술이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가정에 핵폭탄을 터뜨리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냐는 것 뿐. 녀석은 동성친구 라몬과 기묘한 관계 속으로 빠져 들고, 당시에는 불법이었던 대마초를 피우고(아마 지금은 합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음주를 꺼리지 않는다. 부모가 아니면서 동시에 외국인 교환 학생 아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아내 캐런과 나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것일까. 모든 가정마다 다 가지고 있는 문제는 극단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머킨>에서도 저자는 평이함 가운데 특별한 무엇을 끄집어낸다. 이웃에 사는 연상녀 린의 가짜 애인 행세를 하는 특수학교 교사 나에게는 호세라는 특별한 학생이 있다. 세상이 알아듣지 못하는 자신만의 언어로 시를 발표하겠다는 호세의 고집만큼이나 린의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가짜 애인 리허설을 하는 장면도 소통이 불가능한 현실을 상징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누구나 다 자기고 보고 싶은 것만을 원하고, 그걸 아는 이들은 그들에게 그들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아마 그에 대한 좋은 예로는 <굿바이 레닌>만한 영화가 없을 것 같다.

 

이웃집 벤틀리 부인을 사랑했던 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애인이 있으면서도 빛과 물질에 대한 물리학 강의를 하던 노년의 교수님과 사랑에 빠진 나 헤더의 이야기 등 견고한 일상에 바늘 하나 만큼의 균열을 잡아내는 십년 전 신예 앤드루 포터가 구사하는 서사는 이 방면의 대가 제임스 설터를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다시 한 번 나는 묻게 된다. 과연 나는 얼마만큼 삶의 진실에 다가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삶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진실은 아니 믿고 싶은 진실은 진짜냐고. 빛과 물질이 교차하는 혼란스러운 이 순간에 그게 무슨 의미일까에 대해서도.

 

앤드루 포터는 지금까지 딱 두 편의 작품만을 세상에 소개했다. 2008<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리고 2012<어떤 날들>. 후자는 전자만큼의 아우라를 내지 못하고 입소문도 그만 못한 느낌이다. 정말 오래 전에 사서 아직까지도 읽지 않은 <어떤 날들>을 읽어 보고 싶어졌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앤드루 포터 씨, 신간을 좀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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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19-05-15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절판됐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숨은 명작이군요. 늦게 독서에 눈 떠 읽고싶은 책은 많은데 이렇게 계속 쌓이니 마음만 급하네요 ㅎㅎ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하고 잘 읽었습니다.

레삭매냐 2019-05-16 17:19   좋아요 1 | URL
입소문이 자자해서 결국 새로운 출판사
에서 나온 모양입니다.

앤드루 포터 작가도 과작하시는 양반이라
책이 많이 없네요.

다시 읽어도 좋더군요.
 
무증거 범죄 추리의 왕
쯔진천 지음, 최정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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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전 범죄란 존재할까? 범죄수사학의 획기적인 기술적 진보로 예전과 달리 미세한 범죄의 흔적이라도 현장에서 채취할 수 있게 되면서 완전범죄의 로망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천재 법의학자가 동원이 된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쯔진천의 <무증거 범죄>는 시작된다.

 

모든 일은 8년 전, 모녀 실종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건의 공간적 배경은 중국의 항저우다. 워낙 인구도 많고,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섞여 살다 보니 어지간한 사건쯤은 세간의 주목을 끌 수도 없을 지경이다. 살인사건도 마찬가지. 문제는 비슷한 행적을 그리는 연쇄살인이 5번이나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건의 해결을 맡은 경찰, 공안의 발등이 불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범행도구는 줄넘기 그리고 피해자의 입에 리췬 담배를 물려 놓고, 자신을 잡아 보라는 글을 대문짝하게 남겨 놓는 범인의 자신감에 경찰을 당황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게다가 범인인 현장에 아무런 증거도 남겨 두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이 경찰을 대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오로지 대대적인 지문 식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리고 이 점이 바로 킬포(killing point). 그러니까 범인은 경찰로 하여금 무언가를 강제한 것이다.

 

여기에 중국 스릴러의 대가라는 쯔진천 작가는 의외의 사건 하나를 추가하고, 두 명의 천재들을 배치한다. 하나는 동네 깡패인 노랑머리 쉬톈딩에게 거의 추행에 가까운 집적거림을 당하는 충칭 국숫집 아가씨 주후이루가 우발적으로 그를 죽인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직 법의학자 러원과 역시 전직 경찰로 지금은 저장대 교수로 활동 중인 옌량이다.

 

일선 경찰들은 사건의 초동수사 단계에서 주후이루와 궈위의 완벽한 진술에 오히려 의심을 갖는다. 하지만 천재 법의학자 러원의 증거 조작 설계는 경찰의 역량을 훨씬 뛰어넘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차방정식을 접하게 되는 범죄 논리학자 옌량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한다. 범죄 수사의 일반 방식인 연역이 아닌 귀납적 방식으로, 그리고 특정한 해를 대입해서 무증거 범죄 해결에 도전한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옌량이 고른 해는 바로 러원이었다. 과연 러원이 설계한 완전 범죄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인가? 그리고 러원이 수년 동안 추적해 온 실종된 아내와 딸의 행방은 어떤 식으로 해결될 것인지.

 

<무증거 범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천재들이다. 일반인이 범접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내뿜으면서 마치 제갈량과 사마의처럼 자웅을 겨룬다. 이에 반발해서 어떤 작가들은 지극히 평범한 경찰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하지만 쯔진천 작가의 경우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들이 격전장에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에서는 옌량이 공격수이고, 러원이 수비수 역이다. 옌량이 예리한 창 혹은 칼로 상대방을 찌르면, 러원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능수능란하게 방어에 나선다. 마지막에 가서는 러원이 옌량이 준비한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신의 한수를 제공한다. 전개에 비하면, 엔딩은 조금은 클리셰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

 

사건 초반, 해결에 경찰들은 피해자들이 하나 같이 전과자라는 점에서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자가 범인이 아닐까라는 추론을 펼친다. 과연 어떤 의미에서는 러원의 범죄가 그런 점도 없지 않다. 동기가 어떻든 간에 모든 범죄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평소 러원의 지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범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장면이 주는 모순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중국 추리소설계의 대신(大神)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쯔진천은 <무증거 범죄>에서 자신의 능력을 만개해 보였다. 작년에 출간된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동트기 힘든 밤>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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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5-12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의 리뷰 읽으니 <무중력 범죄>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
저는 얼마 전에 이 책 찾아보다가 <동트기 힘든 밤>을 샀어요.
그 쪽이 출간일자가 앞서서요.
이 책도 괜찮은 모양이네요. 다음에 저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리뷰 잘 읽었어요.
레삭매냐님,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9-05-13 09:16   좋아요 1 | URL
저는 지난 주에 걸린 감기 몸살로
주말 내내 앓았네요...

그러면서도 손에서 책을 떼지 못했다는...

쯔진천 작가의 책, 호기심이 동하네요.

서니데이님도 기운찬 월요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프랑스어의 실종 을유세계문학전집 95
아시아 제바르 지음, 장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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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책을 빌렸다. 책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결국 반납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 중고책으로 구입해서 읽게 됐다. 그전에 시작한 아시아 제바르의 <사랑, 판타지아>는 절반 정도 읽었나. 그 책도 읽어야 하는데.

 

내가 만난 알제리 출신 프랑스 작가 아시아 제바르의 책 <프랑스어의 실종>은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었다. 그 중심에는 고향 카스바로 귀향한 주인공 베르칸이 있다. 45세 정도라고 추정하면 될까. 망명지 프랑스 파리에서 공무원으로 생활하던 베르칸은 연극 배우 애인 마리즈로부터 이별 통고를 받는다. 그러니까 이별-귀향의 수순을 따르게 된 것이다.

 

마리즈와 사랑을 하면서도 모국어인 아랍어를 구사할 수 없어 고통스러워 하던 남자는 발 밑의 바다와 정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땅으로 귀향한다. 귀향이라는 이미지 속에는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들어있는 게 아닐까. 원어민처럼 프랑스어를 구사하면서도, 사랑의 절정에 순간에 내뱉는 말들을 상대방에 전달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마리즈는 이해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해서 베르칸의 귀향은 합리적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베르칸은 마리즈에게 붙이지 못할 편지들을 쓰기 시작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도무지 쓸 수 없었던 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니 그야말로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는 말일까. 소설 <프랑스어의 실종>은 지극히 사적인 감정과 관계로부터 출발하지만, 곧 지난 시절 알제 전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프랑스 식민지배 당시, 프랑스 학교에 다닌 베르칸은 프랑스의 삼색기 대신 알제리를 상징하는 초록빛 깃발을 그렸다가 교장 선생님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한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인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베테랑 아버지도 소환을 당한다. 프랑스의 알제리인가 아니면, 알제리의 알제리인가.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소설에서 다루는 핵심적 주제다. 대다수 피에 누아르들은 프랑스의 알제리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베르칸을 비롯한 대다수 알제리 민중은 알제리의 알제리를 원했다. 알제 전투가 시작된 1954년 프랑스는 지구 반대편 베트남의 디엔비엔푸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하지 않았던가. 베트남과는 또 다른 상황이었던가. 지중해 연안의 마그레브 제국과 고대 갈리아는 로마의 속주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알제리는 베트남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식민지였다. 그 속사정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무리다. 그나마 베트남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파병한 적이 있고, 다양한 저술들이 소개되었지만 알제 전투에 대해서는 접할 수 있는 자료가 극히 제한적이다.

 

소년 베르칸이 과연 알제 전투에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프랑스 낙하산 부대원과 그의 맞수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대의를 얼마나 알고서 거리로 뛰쳐 나갔을까. 아마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와 형이 체포되고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했던 소년 베르칸은 정숙한 집의 여성과 관계하고 어른이 되어 간다. 인쇄소 견습공 베르칸은 결국 프랑스 낙하산 부대원에게 포로가 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한다. 동생 드리스는 그런 형을 영웅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많이 다르지 않았던가.

 

아시아 제바르는 나지아라는 미스터리한 여성을 투입하면서 이야기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든다. 방문객이었던 나지아는 베르칸과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베르칸의 옛 애인 마리즈와는전혀 다른 형태의 사랑이었다. 좀 더 원초적이었고, 모국어인 아랍어를 사용하면서 두 개체는 완전한 합일의 경지에 도달한다. 마리즈와의 사랑이 이종교배 같은 성격이었다면, 나지아와의 사랑은 완벽의 현현이었다고나 할까. 여기서 베르칸은 스스로를 늙은 오르페우스라고 불렀던가.

 

어쨌든 조국 알제리의 정치적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았다. 프랑스로부터 해방이 되었을 지는 몰라도, 그 후에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치열한 정쟁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뒤에는 혹독한 방식의 독재가 대기 중이었다. 늙은 오르페우스를 기다리고 있는 건, 현세의 행복이 아니라 이별과 그리운 옛 시절에 대한 향수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나지아는 베르칸을 떠나고, 베르칸 역시 실종된다.

 

<프랑스어의 실종>은 어제 감기몸살에 걸려 정신이 몽롱한 가운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 읽어내렸다. 해설을 보면 이 소설은 페미니즘적 글을 다수 발표한 아시아 제바르의 성향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글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남자 주인공 베르칸의 시선에서 소설이 전개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마리즈나 나지아 모두 주체적인 모습보다는 외부의 타자로 보이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마리즈는 알제리과 아랍어를 모르는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고, 나지아 역시 두 개의 여권을 가진 이중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아시아 제바르의 <프랑스어의 실종>은 나에게 알제 전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지적 욕망을 촉발시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과 노서경 작가의 <알제리 전투> 그리고 2년 전에 사두고 묵힌 알렉스 제니의 <프랑스식 전쟁술>도 읽어야지 싶다. 나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는 끝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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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알라딘 헌책방 순례는 수년 전 종로에서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많은 헌책방을 전전하였다. 물론 내가 사는 산본에는 거의 매일 같이 들른 적도 있다는 건 비밀도 아닐 것이다.

 

오늘은 인천 계산점을 털었다. 시간이 없어 들르기 전에 정한 딱 4권의 책만 사리라고 결심하고 달려갔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에게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느긋하게 서가를 훑을 만한 그런 여유는 눈꼽만큼도 없다. 빨리 사서 총알 같이 튀어 나와야 한다. 오래 전 배다리 헌책방을 누비던 시절이 참으로 그립구나.

 

사진 속 비루는 이웃 설해목님의 여행 블로그를 보고 나서, 답사 다니던 시절 생각이 나서 냉큼 편의점에 뛰어가 한 깡통 사왔다. 예전에 하룻 저녁에 그리스식 하프 치킨을 안주 삼아, 식스팩 정도는 가비얍게 해치우던 시절 생각이 나는구나. 사실 식스 팩이라 쓰고 열두병 짜리 팩이었다고 고백하는 바이다. 뭐 그 땐 그랬지.



세계문학마다 편애하는 출판사가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을유문화사가 그렇다. 아니 그리고 보니 오늘 산 세 권의 책 모두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책이로구나. 일단 나는 하드커버다. 최근 문동에서 세문 하드커버를 없애서 참으로 아쉽기 짝이 없다. 그동안 문동세문은 항상 하드커버로만 사들였었는데, 나의 낙이 하나가 사라졌도다.

 

다행히 을유문화사에서는 고전적 스타일의 하드커버판을 계속해서 내주기 때문에 내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고나. 알프레트 되블린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민음사 그리고 시공사 버전도 있었지만 나는 을유문화사 버전을 기다렸고 마침내 사냥에 성공할 수가 있었다. 다만 이렇게 묵직한 책일 줄은 미처 몰랐네. 자그마치 711쪽이나 된다. 하지만 나는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바로 도전에 나섰다. 왠지 모르게 하인리히 뵐의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꼴랑 50쪽 정도 읽어서 전반적인 썰을 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이다. 여튼 주인공 프란츠 비버코프란 녀석이 문제적 인간이긴 한 것 같다.

 

나는 열심히 비루를 흡수하고 있는 중이다. 아주 열심으로.



자자 다음은 아시아 제바르의 <프랑스어의 실종>이다. 뒤늦게 인스타에서 을유문화사 서평단 진행하는 걸 알고서는 어찌나 아쉬웠던지. 그런데 그 다음에 신청하는 족족 떨어지는 바람에 앞으로 을유문화사 서평단은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내가 또 포기는 기가 막히게 빠르지 아니한가. 그냥 이렇게 헌책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사서 보거나 아니면 도서관에서 보는 것으로. 예전에는 책에 낙서 하나 없이 보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톰보우 4B 연필로 밑줄을 좍좍 긋고, 메모도 왕창한다. 지난 달 달궁모임에서 우리 두목 삽하나님은 앨리스 먼로의 <거지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구절마다 밑줄 긋고, 메모한 것을 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다나 어쨌다나...

 

어쨌든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서관에서 아시아 제바르의 다른 소설 <사랑, 판타지아>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애석하게도 끝까지 못 다 읽었다는 것. 내가 또 프랑스 역사에서 아픈 상처라고 할 수 있는 베트남 전쟁과 알제리 전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던가. 전자에 대해서는 그나마 다양한 자료가 있지만 후자는 정말 자료도 관련 서적도 빈약하다. 이번 참에 좀 해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알제리 전쟁>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도 구해서 초반을 조금 보았는데 어찌나 선동적이든지 이 영화를 보면 당장 거리로 뛰쳐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마지막 주자는 바로 <티토 :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이다. 재스퍼 리들리라는 작가가 쓴 책이러고 하는데 절판된 책이다. 그러니 상태에 상관없이 바로 업어왔다. 당연히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내가 티토를 알게 된 것은 한국일보-타임 라이프에서 나온 <2차 세계대전> 시리즈를 통해서였다. 내가 전쟁사에 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다. 중학생 시절엔가 아버지를 따라서 청계천 책방거리에서 10권 짜리 셋트를 사온 것을 계기로 죽어라고 그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시리즈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과 십년 전만 하더라도 그 책들을 헌책방에서 권당 5,000원에 살 수 있었다. 지금은 시세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그 녀석이 보지도 않은 책들을 자랑하는 걸 보고는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 것이 있었다. 정말 그 녀석이 부러웠다.

 

암튼 그 시리즈를 통해 알게 된 지금은 없어진 나라 유고슬라비아의 국부로 추앙 받는 전설적인 빨치산 두목 티토에 대한 책이라고 하니 사지 않고 배길 재간이 있나 그래. 몇 달 전부터 노리고 있던 책인데 다행히 오늘까지 팔리지 않아 내 손에 넣을 수가 있었다. 바로 이런 게 헌책 사냥의 즐거움이 아니었던가.

 

서문을 조금 읽어 보았는데 걸출한 공산주의자 티토의 족적을 호치민과 저우언라이의 그것에 비유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러시아 혁명을 비롯해서 대독일 빨치산 투쟁 그리고 비동맹 노선을 걸으면서 부르주아 자본주의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붉은 악마 스탈린의 소련에도 반대한 깡다구 넘치는 정치 지도자의 초상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적이면서도 동시에 위대한 정치적 파트너로 인정한 처칠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흥미진진만 독서가 될 거라느 느낌이 빡 온다.

 

나의 5월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뱀다리1] 알라딘에서도 봉투값을 받기 시작했다. 100원 더 내고 봉투를 샀다.

 

[뱀다리2] 2만원 이상 사면 뽑기로 적립금 받는 행사에서 1,000원 당첨이 됐다. 나랑 뽑기랑은 정말 인연이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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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_Bird 2019-05-07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노리던 책이 절판본인데 득하는 쾌감은 설명이 불가하죠. 득템, 아니 득책 축하드립니다! XD

레삭매냐 2019-05-07 10: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어른이날 선물이었네요.

설해목 2019-05-07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놔~~ 정작 저는 어제 비루를 마시지 못하고 그냥 뻗었스니다. ㅎㅎㅎ;;;
한동안 알라딘 중고에는 잘 안갔는데 간만에 저도 알라딘 중고 나들이 해야할 것 같아요.
절판된 책을 만나게 되는 그런 행운이 저에게도 있기를 바라며~~ ^^

레삭매냐 2019-05-07 11:12   좋아요 0 | URL
예전에 매장에 구하던 책이 있다는 걸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갔는데도 그 사이에
누군가 사가셨더라는...

빅토르 위고의 책을 사고 싶었는데 세상에
진중문고 장서인에 도서넘버까지 떡하니
붙어 있는데도 팔리고 있더군요.

제가 그런 책 가져 갔으면 바로 검수요원
에게 뻰찌 먹었을 텐데 말이죠 흠...

비루는 참으로 시원했습니다.

coolcat329 2019-05-07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ㅋ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얼마전 책정리하면서 당분간 책은 그만사고 묵은책 읽겠다는 글을 읽었는데요
또 다시ㅎㅎ

레삭매냐 2019-05-07 13:26   좋아요 1 | URL
네 제가 그런 닝겡이랍니다...

나는야 도리? ㅋㅋㅋ

coolcat329 2019-05-07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을유문화사 세문은 몇 권 없지만 저도 참 마음이 가더군요^^

레삭매냐 2019-05-07 13:26   좋아요 1 | URL
오늘 아침부터 아시아 제바르의
<프랑스어의 실종> 읽고 있는데
참 정감이 가네요...

모르고 있던 나라 알제리에 대한
이야기가 감칠맛이 나네요.

cyrus 2019-05-07 15: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알라딘이 봉투 값을 받기 시작했네요. 봉투가 필요 없는데, 자연스럽게 봉투를 꺼내드는 직원들의 행동을 볼 때마다 불편했어요. 직원에게 ‘봉투 필요 없어요!’라고 반드시 말해야지 직원이 봉투를 꺼내지 않아요. 여태까지 알라딘 서점에 가면서 직원이 먼저 ‘봉투 필요하세요?’라고 물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레삭매냐 2019-05-07 15:35   좋아요 1 | URL
예전에는 그냥 비닐 봉투를 주었는데
어제 보니 종이봉투 100원짜리는 그런 대로
쓸만하더군요. 어제는 가방을 가져 가지 않
아 하나 구입하게 되었죠.

저는 주로 낱권 구매를 하기 때문에 봉투는
안 사용하려고 한답니다. 그냥 집어오죠.

카알벨루치 2019-05-07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키보드가 맘에 듭니다 어쩌죠? 현란한 키보드!!!!

레삭매냐 2019-05-07 17:43   좋아요 1 | URL
씨잘데기 없는 고퀄 게임용 키보드입니다 -

이제 피씨 게임은 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

카알벨루치 2019-05-07 18:13   좋아요 0 | URL
한동안 pc에 대해 무관심했더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참 둔해졌더래요 불 반짝거려 고퀼인줄 알았죠 ㅎ레삭매냐님의 취향에 매력을 느끼네요 고퀼 겜용 키보드에 중고책이라 ㅋㅋㅋ멋집니다!!! ㅎ

뒷북소녀 2019-06-03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루는 역시... 나마비루가 최고죠^^

레삭매냐 2019-06-03 13:10   좋아요 0 | URL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