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서평단 알림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5
이권우 지음 / 그린비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서평단 책입니다.

왜 신청했을까. 아. 책읽기의 달인, 같은게 되고 싶었던 건 아닌데. 그냥 책에 대한 책은 재밌으니까. 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기획 의도가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라는 걸 알았다면 아마 신청하거나 읽지 않았을 것 같다.

이건 잘 고쳐지지 않는 나쁜 기질 같은 건데, 첫인상을 믿는 것도 아니면서 왠만해서는 처음에 강하게 받았던 좋지 못한 느낌에 대한 편견은 잘 고치지 못한다. 인간이 삐딱해서 한번 삐딱선을 타면 아무리 만회의 기회가 많아도 그게 어떤 큰 계기가 생기지 않고서는 쉽사리 그 삐딱선에서 내려오지 않는 종류의 인간인데, 이 책 역시 그런 의미에서 나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해버렸다. 그렇다면, 나는 왜 삐딱선을 탔을까.

   
  그렇다.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의 사회신분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중략) 공자의 시대에도 책읽기가 신분상승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면 지식기반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오늘에야 그 중요성을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터다. 자본이 지식을 사서 더 큰 이익을 내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오히려 지식이 자본을 구해 더 큰 이익을 남기는 시대이다. (중략) 책읽기와 사회적 성공의 상관관게는 오랫동안 등한시되었다.  
   

 
가끔 책을 읽다가 연필로 낙서를 하는데 난 정확히 '향상하기 위해서다' 근처에 '뭥미'라고 적었다. 남기는 시대이다 옆에는 -_- 라는 표정을 지었고... 등한시 되었다, 뒤쪽에는 결국 '공자님 들으면 기절하겠다'라는 말까지 적을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 우린 친해질 수가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작가는 뒤쪽에서 결정타를 날린다.

   
  그렇다면 단언할 수 있지 않은가. 책읽기는 선한 것이고, 책 읽지 않는 것은 악한 것이다.  
   


여기까지 나왔으면 일단 나랑은 게임 끝인 거다. 누가 감히 저런 무식한 명제를 들이밀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스스로가 '책벌레'라고 끊임없이 자처하는,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사회적 존경을 받으신다는 사람께서, 어떻게 저런 성찰 없이 자기 확신에 가득찬 명제를 들이밀 수가 있을지. 행간을 들여다보면 그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으런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감히 '단언했지' 않는가.

내 책이었으면 아마 이쯤에서 우리 그만 헤어지자, 빠이빠이를 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뒤에서 무슨 얘기를 해도 나는 더이상은 그를 신뢰할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속이라는 건 참 무서운 것이다. 나는 리뷰를 써야 하니까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아무리 저자가 이렇게 유혹해도.

   
  물론 책을 읽다가 집어던질 줄도 알아야 한다. 지은이가 속된말로 '개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끝까지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세상에 책은 넘쳐나고 그만큼 함량미달의 책도 많다. 반드시,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자신을 괴롭힐 필요는 없다. 그럴 짬이 있으면 잠이나 자는 게 낫다.  
   


그리고 저자의 이런 무의식적 자기 비판에도. 꿋꿋이 이 책을 읽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빨리 읽히는 책은 읽기를 꺼린다. 그런 책은 종이에 활자가 찍혀 있더라도 본래적 의미에서 책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의도적으로 거부한다기보다 체질적으로 읽어내지 못한다. 내가 잘 팔린다기에 이를 악물며 도전하지만 끝내 대중소설이나 무협소설을 못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장을 축지법 쓰듯 읽을 수 있는 것은 책이 아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는 데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_-

알고 있다. 이 책에 이런 얘기만 적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나는 저자의 일관성 없는 논지 때문에 그 어떤 목적도 만족시키지 못한 책이라 이야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넓게 여러 부류의 독자를 만족시키고 싶어했던 저자는 결국 모든 토끼를 놓쳐버린 건 아닌지. 아니다, 나처럼 성격 나쁜 독자들만 놓쳐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이런 얘기들이 굳이 책으로 묶여져 나와야 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책 읽는 사람'이라는 게 자신을 정의하는 굉장히 중요한 명제인 양 으스대는, 니들도 조금만 해봐, 나처럼 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게 영 거슬렸다. 게다가 책읽고 '글쓰기'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의 글솜씨 역시 그리 유려하지 못하다. 아, 이제 그만해야지. 그러게, 처음부터 누가 나를 삐딱선으로 들이밀래요. ㅜㅜ 차라리 뒤쪽에 나온 책을 통한 교육에 대해 좀 더 연구를 해서 실용지침서로 냈으면 누군가에게는 더 효용이 있는 책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하다. 그저 '책을 읽으세요' 만으로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게 소위 '출판평론가'라는 사람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사살되니 말이다. 책읽고 성공하세요. 책읽고 영화나 연극과 같은 21세기 문화사업의 주역이 되세요. 책읽고 글 잘 쓰는 사람이 되세요. 책읽고 논술 만점 맞으세요. 라며, 책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하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는 책을 책 자체로 묵묵히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리고 내가 내 앞에 있는 누군가가 진정 빛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는 바로 그들과 함께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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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3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서평단 책이 아니면 혹평 쓸 일이 없긴 하다. 내가 산 책 리뷰는 원래 잘 쓰지도 않거니와, 혹평을 굳이 시간들여가며 쓸 필요는 없으니. ㅎㅎㅎ.

치니 2008-09-30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칠한 웬디양, 추천 날렸습니다. :)

웽스북스 2008-10-01 00:53   좋아요 0 | URL
아이쿠, 치니님. ^_^

라주미힌 2008-09-3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가 책 읽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나보네요 ;;;;;
(리뷰를 보니 둘 다 아닌 것 같은뎅 ㅎㅎㅎ)
책이 꼭 내용만 좋아야 좋은 책인가... 인격도 담겨 있어야지...
심각한게 빠져 있군용..

하여간 읽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잠이나 자는 게 나"았을 텐데요...

웽스북스 2008-10-01 00:54   좋아요 0 | URL
그런 내용이 빠져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뭐 들어가기는 이 내용 저 내용 다 들어가 있으니까요. ㅎㅎㅎ. 제 입장에서는, 새벽까지 리뷰도 쓰고 다음날 힘들었으니, 확실히 자는 쪽이 나았겠지요 ㅎㅎㅎ

2008-09-30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10-01 00:5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네네. 돈아껴줘서 고마워, 땡스투도 있으면 좋을텐데 ㅎㅎㅎ
(안사시길 잘하셨어요)

누구엄마 2008-09-3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저도 요거 서평단으로 써야하는데
참...... 난감.
제목이 안타까운.

웽스북스 2008-10-01 00:56   좋아요 0 | URL
어후, 너도 써야하는구나.
읽긴 다 읽은 거야?

왠만하면 또 까칠은 지양해왔던 그대의 리뷰도 기대해볼게. ㅎㅎ

행복한글읽기 2009-07-0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전 재미있게 읽었는데. ^^;;;;;;
 
'새롭'지만은 않은 재미랄까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바디 리퀴드 메이크업(고수분 파운데이션) 구매자 100자 평
루나님 당신도!!!



하하 이제 ㅅㄹ 만 들어도 지겨워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ㅇㄷ : 니나야, 그런데 ㅅㄹ 그 친구 누구니? (니나의 친구는 왠지 다 알것 같고 막 ㅋㅋ)
ㄴㄴ : 응 ㅅㄹ(이름)이 (것봐 아는 애잖아)
ㅇㄷ : 푸하하, 정말? 혹시 그럼 ㅅㄹ이 혹시 ㅅㄹ(이름) 아니야?
ㄴㄴ : 에에에, 설마. 사실 나도 그 생각 하긴 했는데, 설마 했지. 
ㅇㄷ : 잘됐다. 마침 내가 이번주 일요일에 ㅅㄹ이를 만나기로했으니 한번 물어봐야겠어.



사실 원래 ㅅㄹ이 뭐였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나는 그저 ㅅㄹ이를 만나서 너 때문에 너를 알지 못하는 몇몇 사람들이
정말 재밌게 놀았다.
그런데 ㅅㄹ은 뭐냐, 라고 묻고 싶었을 뿐이다. ㅎ


그리고 어제.


ㅇㄷ : ㅅㄹ아. 혹시 최근 네이트온 대화명이 시옷리을 아니었어?
ㅅㄹ : 네 언니 맞아요
ㅇㄷ : 그거 무슨 뜻이야?
ㅅㄹ : 언니 왜요?
ㅇㄷ : 사실은.... 너의 그 대화명 때문에 알라딘 사람들이 좀 재밌게 놀았거든. (이라고 시작하면서 장황하게 설명.)
ㅅㄹ : 아하하하하하, 언니, 정말요? 너무 웃겨요
ㅇㄷ : 응응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인데.
ㅅㄹ : 아, 그러니까 갑자기 네이트온 대화명 너무 할게 없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제 이름이 ㅅㄹ이니까. 제 이름... 시옷리을...그리고 뭐 사랑, 신뢰, 이런것들도 한번 갖다 붙여보고...





으핫, 정말 그녀의 이름이었을 줄이야.
뭐 아무렴 어떤가. 정말 재밌게 잘 놀았는데.
ㅅㄹ양 덕분에 심심한 현대인들이 즐거운 유희의 시간을 가졌다고
나는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흐흣.

그리고 괜한 의무감에, 마무리 보고까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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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3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교주님, 드디어 컴백 알라딘~~~~ㅎㅎㅎ
ㅅㄹ 본명이 뭔지 또 궁금해지네~거참, 마무리 할려면 정말 깔끔하게 공개하지 않고!!^^

웽스북스 2008-09-30 01: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순오기님 전 어딘가에 힌트를 남겼어요 ㅎㅎ

마노아 2008-09-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이름이 '소라'였어요. 성이 '소'구요, 이름이 '라'예요. 그래서 우린 '라~'하고 불렀죠^^

웽스북스 2008-09-30 01:51   좋아요 0 | URL
와 갑자기
남궁희라는 친구를 꿋꿋이 궁희라고 부르던 제 생각이 나네요 ㅜㅜ

별족 2008-09-3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ㅅㄹ, 예쁜 여자이름은 생각 못하고, '소룡'을 생각한 저는 뭐랍니까.

2008-10-01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과나무 2008-09-3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릉" 이 빠져있었다.

일욜은 잘 마치셨는지. 난 또 그너매 원고땜에 밤샘작업,
항상 갈것같은 포스를 풍기다 막판에 엎어서 미안...
하지만 책은 다시 한 번 꺼내 읽었다는...
지하철에서 읽다가 눈물이 안 멈춰서 매우 곤란했다는...

2008-10-01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8-10-0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선릉이 빠져있었어요. 이럴수가! orz

웽스북스 2008-10-01 12:09   좋아요 0 | URL
ㅎㅎ 선릉은 사실 니나와의 문자대화에서 등장했었어요
(그러고보니 신림도있네 ㅎㅎ)

니나 2008-10-0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서리도 있다. 서리 나왔었나...? 지금 런던은 무지 춥고 우울한 날씨 작렬 창문에 서리 낄거같애 ㅋㅋ

웽스북스 2008-10-05 15:2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좋지? 왠지 런던스럽잖아. 인혜는 잘있어?
 



1

Mom : 생일 축하한다
Wendy : 크크 낳아주셔서 고마워용.... 힘들었죵....
M : 그래 니가 4kg이나 되는 바람에 낳느라 힘들었지 (맨날 이소리)
W : 그르게 엄마가 딸내미 뱃속에 넣구 많이 먹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컸지
M : 니가 둥실둥실 뱃속에서 다 집어먹었으니까 그렇지.


아, 난 어렸을 때부터 식탐이 많았구나.
젠장, 초장에 잡았어야 했는데. 


2

생일 전날과 다음날
달라진 건 딱 한가지다. 만 나이.

만 27세라고 못우기고 이제 만 28세가 됐다는 건 
좀 슬픈 일이긴 하나, 그다지 와닿는 현실은 아니다.

오히려 만 27세라는 나이는 아직 오지 않은 30세보다
더 체감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어색간질한 나이인지라
만 27세에서 28세로 바뀌었다는 실은 내게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다. (정말?) 

그냥 그렇구나 라고 하루를 덤덤히 받아들이고 덤덤히 보내다 보니
앞으로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받아들이게 될지 예상해 본다.


3

원래 생일날은 내가  밥을 사주는 게 미덕인데, (이렇게 늘 생각해왔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얻어먹어버렸다. 이렇게 죄송할 때가. (어휴)
여러 선물도 고맙게 받았는데, 아무래도 내 취향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가보다.
(셀룰라이트 크림이 두개라니. 게으른 몸매를 반성하자.
어쩜 이건 4kg 신생아의 숙명같은 건지도. 하하하. )
워낙 균형잡힌 몸매(날씬한 곳 하나 없이 온몸에 골고루 살이 다 분포돼 있는 나의 체형을 비꼬는 친구들의 말장난)이다보니 도무지 어디부터 발라야될지 모르겠다. 전신에 바르라고 두개나 생긴건가.

한군데만 집중해서 하면 균형 깨진 몸매 되는데, 흠, 걱정이야.
(일단 오늘은 자자...)


4

빨간 술 줄까 하얀 술 줄까.
으하, 빨간 술 하얀수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계속 꾸벅꾸벅 스러져간다.

내일 결혼식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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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9-28 01: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하얀수, 귀엽지 않니? ㅋㅋㅋㅋㅋ (미쳤어)
수정하지 않겠다. ㅋㅋㅋ

순오기 2008-09-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어제 생일 뒷북으로 축하해요.^^ 놀멍 쉬멍 걸으멍 하시길...
어머님, 4킬로 웬디양 낳느라고 욕보셨네요~~~나, 아들넘 4.2킬로 낳았어요. 이 작은 키에 배가 그야말로 남산만 했다니까요.ㅋㅋㅋ

웽스북스 2008-09-28 01:42   좋아요 0 | URL
어머 순오기님도 고생하셨겠네요.
뒷북 축하는요 무슨. 제일 먼저 축하해주셨는걸요. 고마워요.
배가 남산만한 순오기님 상상하는 중.

hnine 2008-09-2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물학적인 나이는 만28살로부터 까마득히 멀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엊그제 같답니다.
4kg으로 나셨다니 아주 튼실하고 똘똘한 아가로 태어나게 하시려고 어머니께서 좋은 것 많이 드셨나봐요. 웬디양님의 톡톡 튀는 재기도 그 때문인가요? ^^
생일 축하드립니다. 빨간 술도, 하얀 술도, 맘껏 드시지요~

웽스북스 2008-09-28 01:44   좋아요 0 | URL
아니요 저희 엄마는 저 가졌을 때 생쌀을 그렇게 드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밥을 잘먹나봐요. 으흑.

톡톡튀는 재기는... 음... 톡톡 튀는... 뻥튀기도 많이 드셨나? (농딤이구, 제기같은 건 없어요.))=

치니 2008-09-2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뒷북 축하.
이렇게 말하면 늙은이 같겠지만, 나이 먹는 건 의외로 참 좋아요. 28세 된 거 축하드립니다.

웽스북스 2008-09-29 01:09   좋아요 0 | URL
저 챙피하게도.. 어제 저 위에까지 덧글 달고 잠들어버렸어요. ㅎㅎㅎ
고마워 치니님. 나이 먹는 건 의외로 참 좋아요. 라는 말, 저에게 해주시던 다른 분이 계셨는데. 그러고보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치니님과 그분을 저는 참 닮았다고 느껴왔던 것 같아요. ^_^

마냐 2008-09-2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먹는 건 좋아요. 인정. 그리고 20대는 눈부시게 좋아요. 실컷 즐기세요. ㅎㅎ 그리고 30대가 되면, 또다른 자신감이 생길검돠..ㅎㅎ 축하.

웽스북스 2008-09-29 01:10   좋아요 0 | URL
눈부신 20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뒤쪽은 살짝 눈을 감고
나이먹는 건 좋아요. 인정. 이라는 쪽에 방점을 찍어야겠어요.

치니님과 마냐님 두분이 좋다 하시니. ㅎㅎㅎ.
좋은건가봐요. 나이먹는건. 앗싸! (단순!)

비로그인 2008-09-27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아직 충분히 젊으시네요~^^

웽스북스 2008-09-29 01:1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단테님.
잠들 리 없는 시간이랍니다 저 시간은.
다만 잠들어버려서 덧글을 이제서야 다네요. ㅎㅎㅎ

마노아 2008-09-2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식은 잘 다녀왔나요? 난 미숙아로 태어나서 2.2kg 가벼운 아이였지만 어려서 늘어난 뱃골은 성인이 될때까지도 늘 유지되어서 이 모양 이꼴이라고, 오늘도 엄마를 좀 원망했습니다^^ㅎㅎㅎ

웽스북스 2008-09-29 01: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어려서 늘어난 건 줄지도 않아요. ㅎㅎㅎ
그나저나 2.2kg이었다니. 우와. 저의 절반...ㅜㅜ

푸하 2008-09-2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려요.^^;
제 어머니는 저를 혼자 낳으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머니와 저도 많이 돈독한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8-09-29 01:1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푸하님.
어머니와 돈독한 푸하님 모습, 잠시 상상중. ㅎㅎㅎ

마늘빵 2008-09-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생일. 축하합니다. ^^

웽스북스 2008-09-29 01:12   좋아요 0 | URL
우훗, 축하. 감사합니다. ^^

readersu 2008-09-2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방년(나에겐 그리 보이는ㅋㅋ) 28세! 부럽소!^^ 뒷북이지만 저도 생일 축하합니당! 어머니가 고생하셨네요. 하하

웽스북스 2008-09-29 01:1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까요. ㅎㅎ
28세는 저도 별로 실감 안나요. 뭐랄까. 다 남의 나이 같기도 하구요. ㅎㅎ

축하 감사드려요~

2008-09-28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9-2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어나느라 힘들었는데, 웬님 어머니도 힘드셨군요.
'만'이라는 말을 전에 나도 많이 썼는데... 만으로 해도 30을 피할 수 없으면 '만'이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암튼 아름다운 20대가 많이 부럽습니다^^(몇 살 차이나지도 않으면서 ㅋㅋ)

웽스북스 2008-09-29 01:16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위에도 썼지만
만 나이는 남의나이같아요. 서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라고 쓰면서 어색한건, 서른도 남의 나이 같아서이지요)

아, 서른은 남의 나이가 맞지. ㅎㅎㅎ

도넛공주 2008-09-2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웬디양님.그리고 볼(에는 바르지 말라고 쓰여있긴 하지만)이나 허리에 바르면 제일 살빠진 티가 많이 날 거예요.

웽스북스 2008-09-29 01:1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공주님. ㅎㅎ
생일은 26일이었어요. 이틀 ㅎㅎ
그래도 뭐, 기한같은 건 별로 중요치 않죠.
그냥 일년에 한번, 남들 다 해본 '태어남'을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축하를 한번 받아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그나저나 저 소중한 정보. 완전 잘 활용할게요. ㅎㅎㅎ

2008-09-28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8-10-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생일축하드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복부의 지방을 뽑아서 가슴에 심어주시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만...=3=3=3=3

웽스북스 2008-10-02 23:26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 음 뽑을수만 있다면

눈밑에도 좀 도톰하고 심고
볼에도 좀 심고 싶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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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ㅅㄹ이를 만나다
    from 지극히 개인적인 2008-09-29 23:45 
    하하 이제 ㅅㄹ 만 들어도 지겨워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ㅇㄷ : 니나야, 그런데 ㅅㄹ 그 친구 누구니? (니나의 친구는 왠지 다 알것 같고 막 ㅋㅋ) ㄴㄴ : 응 ㅅㄹ(이름)이 (것봐 아는 애잖아) ㅇㄷ : 푸하하, 정말? 혹시 그럼 ㅅㄹ이 혹시 ㅅㄹ(이름) 아니야? ㄴㄴ : 에에에, 설마. 사실 나도 그 생각 하긴 했는데, 설마 했지.  ㅇㄷ : 잘됐다. 마침 내가 이번주
 
 
니나 2008-09-2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수려해 보이시겠어요 웬디양님^.^

웽스북스 2008-09-2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니나님도 사려고요? ㅋㅋㅋ

다락방 2008-09-2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 넘은 여자들에겐 필수겠군요 ㅎㅎ

다락방 2008-09-2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랑 찾기에도 도움이 되겠구요. ㅎㅎ

라주미힌 2008-09-24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 못 알아볼까봐... 전 안 바를래요 ㅡ.ㅡ;

니나 2008-09-2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령 못알아본대도... 전 바를래요. 포도가지고는 안될 것 같아요 ㅋㅋ

라주미힌 2008-09-2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면 피부가 살아난데요~!!
서러운 피부도... -_-;

웽스북스 2008-09-25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을 피부재생의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이런 실리주의자

Arch 2008-09-2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평에 실리주의자까지 나오다닛^^ 아웅 웃느라 아구 아파요.

니나 2008-09-2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감이 끝나가니 슬럼 가 같던 내 다크서클이 서서히 사라지는구낭~ 40자평 들어와본 분들 넘 놀라 실라~ 유난 스럽 게 많은 댓글 ㅋㅋ

웽스북스 2008-09-2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큰 실례 를 범했구나.

순오기 2008-09-2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큰 웃음 준 댓글들~~ 개콘이 필요없어!!

2dmam 2008-10-0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색깔이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제 피부톤에 너무 자연스럽고(약간 어둔피부임)잘 스며듭니다
이 제품쓰고 피부가 예뻐보여서 가볍게 파우더만 덧바르고 다니고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혼자 만들어놓고 혼자 뿌듯해하는 병은 언제 고칠까. 나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일을 잘하지는 못해도, 매우 행복해 하면서 일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흐흣.

파워포인트로 쓰려던 보고서를 엑셀로 쓰면서, 나는 다시 ㅅㄹ 놀이를 생각한다. ㅋㅋㅋ (아, 인간적으로, 좀 너무 재밌다!) 그러니까, 파워포인트에 만드는 문서는 제한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자유시같은 문서라면 엑셀에 문서를 만드는 건, 제한된 셀이라는 틀 아래서 (물론 도형삽입 같은 건 다 가능하지만) 최선의 형식을 만들어내는 정형시, 시조 같은 거야. 그러니까 마치 ㅅㄹ 놀이 같은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또 혼자 즐거워하고. ㅋㅋㅋ.

요 며칠동안, 나를 둘러싼 상황들이 이렇게 최악이었던 적이 최근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짜증이 솟구치는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80% 이상은 일과 사람 때문) 역시 아름다움은 세상을 즐겁게 하는구나. 눈으로 확 들어오는 질서정연한 문서를 보는 마음이 꼭 자식 같구 그렇다. 솔루션 만들어놓고 딸자식 같다는 라모대리님 심정도 막 이해 되려구 그러고. ㅋㅋㅋ. 똑같이 막 화면 보내기 버튼 누르고. (내가 그렇듯 받는 사람도, 실은 남의 자식을 보는 일에는 큰 감흥이 없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리고 한 3개월쯤 지나면 나의 눈도 객관화되리라는 것 역시 알면서도) 그래도 예쁜 문서 만들기에 집착하니, 막막한 기획서 작성도 즐거워지려고 하는구나. 난 아무래도 집착형 인간.

그냥 확, 적성은 무시하고 흥미만 고려한 채, 디자이너같은 걸로 전직해버릴까보다.
(음, 누가 나를 써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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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9-2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한테 넘기시오...

웽스북스 2008-09-25 01:39   좋아요 0 | URL
함께한 시간이 '넘길어서'

니나 2008-09-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낭ㅎㅎ

결국, 인생도 ㅅㄹ놀이인것 같네... 처음 시작할땐 ㅅㄹ가지고 이렇게 재밌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줄은...ㅋㅋ 주어진 조건과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얼만큼 고민하고 상상하고 창의하느냐에(그리고 더불어 함께!도 중요^^) 따라 같은 조건과 환경이라도 다른 운명을 만들어낼수 있겠구나...


ㅅㄹ놀이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최대의 수혜...
인생은 놀이야...

웽스북스 2008-09-25 01:40   좋아요 0 | URL
그치그치 나 오늘 김영하의 퀴즈쇼 읽으면서 또 생각했어 ㅋㅋㅋ
그들만의 유희, 창 밖을 벗어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2008-09-24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5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