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어렸을 땐 연말마다 연기대상 챙겨보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많이 보는 드라마 아가씨였으니까. MBC연기대상은 늘 챙겨서 봤으나, 31일날 하는 KBS, SBS 연기대상은 같은 날에 해서 매우 아쉬워했었고, 그나마도 보다가 12시 맞춰 교회로 가야 했으니, 그닥 열중해서 보지는 못했다. 다행히, 편애하는 드라마는 MBC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TV를 별로 안보게 된 후로 응원하고픈 연기자가 별로 없어 연기대상은 거의 안보게 됐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가요대상, 이런 것들은 어느 새 관심사 밖의 일이 되버렸다. 그냥 뉴스로 결과만 가끔 보는 정도. 그리고 너무나 나눠먹기 식이라는 것도 거슬리기 시작해서 더 정감이 안갔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연기대상은 방송사들이 통합해서 개최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렇담 서로의 이해관계가 너무 엇갈릴테니, 그런 날은 아마 오지 않겠지?
오늘도 집에서 놀고 있었지만, MBC 연기대상이 방영중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안봤다. 어차피 잘 모르니까. 그런데 욘사마의 대상 수상 소식을 메인에서 접하고, 잠깐 클릭해서 봤는데, 아 우리 영신이 언니(공효진)가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받았구나. 갑자기 MBC 연기대상이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우리 민기서쌤(장혁)은 무신 황금 연기상인가 뭔가를 받았는데, 흠- 이건 나눠먹기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 (이 무슨 소신없음이란 말인가) 그리고 우리 봄이(서신애)는 (어째 다 '우리'다?) 아역상을 받았다. 그치그치. 봄이가 안받으면 누가 받아. ^^ (다른 드라마는 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
물론 수상자 명단을 보니 다들 공동 수상에, 연기자 눈치들을 굉장히 살핀 티가 난다. 그치만 못받는 것보다는 나아!!! (아, 어째 빠순이같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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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신이 언니 예뻐예뻐!! ^^
몸매도 착하고 연기도 착해. 영신이 언니 때문에 참 많이 고마웠어요.
고맙습니다,는 내게 장혁의 재발견
장혁이 꽤 시크하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다
민기서가 좋았던 건, 이런 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아저씨가 조금씩 따뜻해질 때마다, 나도 따뜻해졌답니다.
똑부러진 우리 봄이는 분명 수상소감도 똑부러지게 말했을 거야
언니가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단다
이 무슨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편지질 작태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오늘 밤 나도 같이 기쁜 걸 보면 나도 참, 유치하다 ㅋㅋ
그래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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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보다 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sportainment.sportsseoul.com/snews/entertain/in/071231/20071231986504064000.htm
나눠먹기 심했다, 공동상 만들자- 현실상 어렵겠지만, 이런 것들
이 기사는 25분전 기사고, 나는 28분 전에 완료 버튼을 눌렀는데
어쩐지 읽다보니 내가 기사 베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_-
소심하게 변명중 ㅋ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좋아했던 난, 역시 이성과 감성이 따로놀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