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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로 연기된 어린이책잔치를 대폭 축소하여 19일부터 22일까지 하였다.

일 년을 기다려 왔기에 딸 기말고사가 코앞이지만 행사장에 갔다.

딸은 기말 고사 준비를 하여야 하기에 집에 남겨두고 세 명만 다녀왔다.

혼자 남아 공부를 안 하고 스마트 폰만 할 수도 있으나 일단 믿어보기로 하였다.

 

너무 늦게 출발하였고- 6시가 행사 마감인데 4시에 도착함-

게다가 아들이 화장실 간다, 목마르다 하여 중간중간 쉬는 바람에

부스며 출판사를 조금 밖에 돌지 못하였다. 일 년을 기다렸는데 아깝다.

행사는 우리가 가 본 중에 가장 소규모였고, 사람들도 너무 적었다.

홍보가 덜 되었는지

아님 출판 시장이 이 정도로 얼어붙었는지...

아무튼 가장 썰렁하였다.

책도 너무 적게 사와서 아쉽다. ㅋㅋㅋ

 

 

그래도 이번에 오픈한<지혜의 숲>도서관은 가 볼 수 있었다.

뉴스에서 본 대로 정말 넓고 서가가 진짜 높았다.

우리 집에 있는 서가와 비슷해서 더 반가웠다.

삼나무(아님 편백?) 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원목으로 만든 서가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 좋았다.

역시 나무색깔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도서관은 열린 도서관으로 출판사 및 개인이 기증한 책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정식 사서도 없고 자원활동가들이 대신한다고 들었다.

현재 20만권이 꽂혀 있다고 한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한글 낱자로 서가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그것도 나름 멋져 보였다. (아들이 앉아 있는 사진)

십진분류법이 아니라 기증 춮판사와 기증자별로 책이 꽂혀 있어서 찾고자 하는 책을 찾기는 좀 어렵겠다 싶다.

꼭대기에 꽂혀 있는 책이 무슨 책인지 어떻게 알아볼까 궁금하기도 했다.

도서관 한 쪽에서는 한, 중, 일 평화그림책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평화그림책 작가들도 만나볼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차근차근 둘러볼 텐데 들러야 할 출판사들이 있어서 대강 보고 나왔다.

 

 

 

 

 

 

 

 

 

 이번에는 푸른숲 출판사를 꼭 가려고 하였는데 블록을 잘못 찾아 또 못 갔다.

<시공사><김영사><한길사><두레 아이들><창비><문학동네>를 들르고

마지막 행사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사계절>에 도착하였다.

사야 할 책이 있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다.

이번에 새로 나온 평화그림책 2권을 겨우 샀다.

<일과 사람 시리즈> 이 빠진 것도 사야 하는데 뭐가 있고 뭐가 없는지 헷갈려서 그냥 포기했다.

우리 반 아이들과 아들 반 친구들 줄 책갈피를 챙겨 왔다.

<눈물 바다>워크북이 있어서 몇 개 챙겨왔다.

<군화가 간다>일본 작가가 갑자기 북 카페에 찾아와서 깜짝 사인회를 했다고 하는데 아깝다.

내년에는 여유 있게 와서 제대로 구경하고 필요한 책 사와야지.

이 날은 너무 시간이 촉박했다. 아 쉽 다.

 

지난 가을에 왔을 때 맛있게 멋었던 곤드레밥집을 찾아갔다.

남편이 굴파전을 먹고 싶다고 하여 시켰고, 곤드레 정식을 2인분 시켰더니 우리 세 가족이 먹기에는 너무 많아

파전 남은 것은 포장해 주셨다. 딸이 있었으면 음식이 안 남았을 텐데....

배가 터질 듯이 불렀지만 이왕 여기 까지 왔는데 <커피 비경>에 소개된 커피집을 가보기로 하였다.

커피 배는 따로 있으니까 말이다. ㅎㅎㅎ

남들은 맛집 찾아다닌다는데 요즘 난 핸드 드립 잘하는 커피집 찾아다니고 있다.

지난 번 강릉 갔을 때 이 책 첫꼭지에 나온

<히피커피>를 다녀왔는데 정말 커피 맛이 일품이었다.

강릉 가실 일 있으시면 꼭 한번 가 보시라고 강추한다.

사장님은 많이 무뚝뚝하시지만 커피 맛은 최고이다.

이왕 파주까지 왔으니 파주에 있는 카페를 가보자고 셋이 합의를 하였다.

출판도시를 지나 교하 신도시를 지나니 약간 시골길로 들어섰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내 눈에 <퀼트>라는 간판이 보였다.

책에서 본 대로였다.

2층으로 된 고풍스러운 카페였다.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카페로 만든 듯하다.

 

 

 

테라스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였다. 첫 느낌이 여자 사장답게 참 아기자기하다 싶었다.

안에 들어서니 손님은 없고 사장님은 이웃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책에서 볼 때는 몰랐는제 장애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카페 분위기는 중후하면서도 아늑하였다.

카페를 하기 전에 퀼트에 빠져 살았다던 사장님의 작품이 여기저기 전시되고 있었다.

피아노도 있고, 커다란 더치 커피 기구도 보였다.

따님처럼 보이는 분이 안내를 하자 책 보고 왔다고 내가 말을 걸었다.

사장님이 우리 테이블로 오셔서 어떻게 일부러 오셨냐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셨다.

우리 가족처럼 책 보고 오는 사람도 가끔 있나 보다.

아주 쾌활하고 유쾌한 분이셨다.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주인장 인품도 중요하다고 난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야 단골이 되니까.

사장님이 추천한 이가체프(예가체프) 핸드 드립을 마시기로 결정하였다.

아들은 핫 초코를 주문해줬다.

 

우리 테이블과는 제법 떨어진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는데 향기가 전해졌다.

<히피커피>사장님이 커피는 진하게 마셔야 좋다고 하여

이번에도 진하게 주문하였는데 여기 사장님 말씀이 이가체프는 마일드하게 마셔야 좋다고 한다. 그렇군!!!

브라질 커피는 진하게

이가체프는 연하게

마지막 한 모금까지 커피 향기가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포트 메리온 커피잔에 담겨져 나와 더 좋았다.

설탕 용기도 참 예쁘다. 각설탕이 들어 있어서 아들이 신 나게 집어 먹었다.

 

내가 그 동안 마셔왔던 이가체프 맛과는 사뭇 달랐다.

보통 이가체프는 군고구마 향이 나는데 이건 브라질 커피 맛이 났다.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하시는데 이번에 로스팅 하면서 파인애플의 단 향기가 확 올라와서 좋았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사장님이 느끼셨다는 파인애플 향은 맡을 수는 없었지만-후각이 그만큼 예민하지 않아서- 진한 커피임에도 목구멍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내리면 목구멍 넘어갈 때 쓰고, 신 맛이 나는데 신기했다.

그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겠지.

맛이 색달라서 이가체프 원두100G을 사왔다. 내가 내리면 이 맛은 안 나겠지만서도.

 

파주 출판단지에 가는 날에는 이 곳에 와서 커피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장이 활달하셔서 손님마저 기분이 업되었다.

게다가 커피 맛도 일품이었고 커피 잔도 멋지고.

커피 한 잔 한 잔 내릴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주인장의 말씀이 진심이었다는 게 커피 맛에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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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6-2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의 숲 저도 궁금했는데....ㅎㅎ
테라스 참 따뜻한 공간이네요. 저도 카페를 고를때는 커피맛도 중요하지만 주인장의 인품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청주에 끝내주는 커피숍 있는데 혹시 오실 기회있음 연락주세용^^

수퍼남매맘 2014-06-24 18:30   좋아요 0 | URL
청주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데 커피 마시러 갈까요? ㅋㅋㅋ

하늘바람 2014-06-2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라스가 있는 카페 참 이쁘네요

수퍼남매맘 2014-06-24 18:31   좋아요 0 | URL
예쁜 테라스보다 장애를 극복한 주인장의 삶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희망찬샘 2014-07-04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드님의 폭풍성장! 이군요.
파주에는 여름에 가서 더워서 출판사 찾아 다니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날씨가 둘러보기 딱 좋은 날씨네요. 멋진 나들이를 하셨군요.

수퍼남매맘 2014-06-26 10:10   좋아요 0 | URL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걱정인데....
오랜만에 보면 키가 큰 것은 확실한가 봅니다.
작년에 입었던 바지가 짧아진 걸 보니 말이에요.

예원&예준맘 2014-06-2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토요일 오전에 일찍 갔었어요...
사계절에서 평화그림책을 사고 싶어서 갔는데...
그곳에서 운좋게도 평화란 어떤걸까?와 군화는 간다의 작가님을
만날수 있었답니다..
선생님이 평화그림책을 읽어 주셔서 그런지 예원이도 낯설어 하지 않고
책을 보며 아는척을 좀 하더라구요..ㅎㅎ
책면지에 그림도 그려주시고...사진도 같이 찍어서 너무 뜻깊었어요...

평소에 사고 싶었던 책들이 좀 많았는데... 착한가격에 살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수퍼남매맘 2014-06-26 10:12   좋아요 0 | URL
와! 대박이네요.
일본 작가 사인을 받았군요. 그림 작가분들은 사인할 때 그림도 그려주시더라구요.
저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씨가 그림을 그려준 책이 있어요.
일일이 그려주기 힘들텐데 그림책 독자들이 아이들이니만큼 힘들어도 인내하며 그려주시는 듯해요.
 

우리 집과 아주 가까운 노원역 근처에 알라딘 중고 서적이 오픈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다.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벼르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가게 되었다.

딸의 약속이 펑크 나면서 온식구가 출동했다.

 

찾기 쉽고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 위치했다.

들어가는 입구는 혜화동 알라딘과 똑같이 작가들 사진으로 되어 있었다.

꽤 매장이 컸다.

남편은 어른 코너에서 한참 책을 고르고

딸은 요즘 만화책에 꽂혀서 거기서 죽 치고 앉아 만화를 보고

아들과 난 그림책 코너에서 구경을 하였다.

 

" 선생님~~"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우리 반 학부모다.

우리보다 먼저 와서 책을 고르고 있다 아이가 먼저 날 발견하고 어머니께서 인사를 하셨다.

서점에서 보니 더 반가웠다.

엄마가 책을 5권 사주기로 하였나 보다.

책을 정기적으로 사주면 아이가 책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다고 한다.

한꺼번에 몽땅 사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사주는 게 좋다고 한다.

아이가 고른 책은 부모가 보기에 영 아니다 싶어도 사 주는 게 좋다고 한다.

책 고르기의 실패 경험도 아이에게는 소중하니까.

엄마와 두 아이가 와서 책 고르는 모습이 참 흐뭇하였다.

난 인터넷 서점이 편해서 주로 인터넷에서 구매하는데

가까운 곳에 중고 서점이 생겼으니 아이들과 자주 와야겠다 싶다.

자기가 직접 눈으로 보르고 고른 책은 더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무엇보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서점에서 함께 책 고르던 일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새책만 고집할 필요가 없는 듯하다.

중고책 중에서도 새책처럼 깨끗한 게 찾아보면 많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이 든다.

앉아서 읽을 자리도 있고, cd와 dvd도 있다.

오늘은 책 구경하느라  cd와 dvd는 자세히 못 봤는데 다음에 가면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아들에게 이 책 어떠냐고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였다.

48쪽 까지 읽더니 사고 싶다고 하여 구매하였다.

꿈의 목록을 수첩 가득 적어 놓고 하나하나씩 노력하여 이뤄나간 감동적인 실화이다.

서문을 잠시 읽어보니 나도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싶다.

아이에게만 꿈의 목록이 필요한 게 아니다.

나에게도 꿈의 목록이 필요하다.

아니 꿈의 목록은 죽는 날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딸은 요즘 순정 만화에 꽃혀서 이 만화책을 골랐다.

지난 번 캠핑 갔을 때도 캠핑장에 있던 만화책 20권을 2일만에 완파했다.

이 만화는 20권이 완결인데 다 산다고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1권만 사왔다.

나도 앞 부분을 살짝 읽어봤는데 드라마 내용과 똑같았다.

아니 드라마가 만화를 재현한 게 맞지.

 

 

 

 

 

 

 

난 열심히 책 구경만 했다. 사야지 더 재밌는데.....

다음 주 어린이책잔치에 갈 예정이므로 사고 싶어도 꾹 참았다.

서점에서 나오니 꽤 시간이 흘러있었다.

 

딸이 친구들과 자주 간다는 한스 델리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른 메뉴는 맛이 괜찮았는데 내가 먹은 오므라이스는 너무 달콤해서 니끼했다.

중딩, 고딩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이란다.

남편은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고

우린 딸의 휴대폰 케이스를 사러 돌아다녔다.

휴대폰이 2년 쓰자 고장이 나서 이번에 휴대폰을 바꿔 줬다.

그냥 들고 다니면 떨어뜨려 액정이 나갈까 봐 안전한 케이스를 사줬다.

대신 학교에 절대 들고 가지 말라고 했건만 엊그제 들고 갔다가 용돈이 500원 깎였다.

햇볕이 정말 강해서 걸어다니기가 힘들었다.

 

피아노 선생님이 아주 맛있다고 추천했던 팥빙수집 <설빙>에 가자고 합의하여 가봤더니

세상에~~ 줄이 길게 서 있었다. '얼마나 팥빙수를 잘하길래 이렇게 줄이 길지? '오기가 생겨 기다렸다.

매장도 꽤 큰데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그렇게 맛있나?

요즘 핫한 메뉴 <치즈 망고 팥빙수>와 대추차를 주문하고 30분을 기다렸다.

인절미 토스트를 비롯하여 다른 데서 보기 힘든 한국식 후식 메뉴들이 신선했다.

치즈 망고 팥빙수는 맛이 색다르긴 하였지만서도 순전히 내 입맛으로 따지면

난 우리 동네 카페에서 하는 눈꽃 빙수와 대학로에 있는 빙수 전문점 빙수가 더 맛있다.

다음에는 가장 기본인 인절미 팥빙수를 먹어봐야겠다.

빙수를 먹으면 추워지기 때문에 따끈한 대추차를 시킨건데 마셔보니 진하고 괜찮았다.

너무 배불러서 반쯤 마시고 나머지 절반은 종이컵에 따라 집에 오면서 마셨다.

포만감에 스르르 졸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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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6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16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 차는 처음에 길을 들여야 잘 나간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몇 번 타줘야 한다고 한다.

금요일 저녁, 아버지가 큰언니 집에 가셔서 모처럼 우리 가족은 새 차를 길들이기 위해 고속도로로 나왔다.

목적지는 파주 프로방스 마을이었다.

처음에는 좀 뻑뻑한 듯하더니 자꾸 밟아주니 금방 부드러워졌다.

다홍이 때는 80를 넘어본 적이 거의 없다.

티티 (새 차 이름이다.)는 100km를 밟는데도 60정도인 듯 아주 안정감이 느껴졌다.

엔진 소리도 거의 안 나고, 차의 흔들림도 거의 없고. 아이들은 뒷자리가 진짜 넓고 편하다며 신이 났다.

새 차가 좋긴 좋다.

나도 운전하기가 훨씬 편안하다. 다만 차가 커져서 주차는 완전 초보처럼 하고 있다.

공간 감각이 다홍이에 맞춰져 있어서 얼마 동안은 버벅댈 듯하다.

 

파주로 가는 외곽순환도로가 차도 별로 없고 밟기 좋아서 그 길을 선택했다.

속도가 빨라서 카메라에 찍힐까 봐 걱정해 본 적이 없는데

어제는 계속 속도 감시 카메라에 찍혔나를 걱정하였다.

내 느낌상 80정도인 듯한데 남편이 자꾸 100넘었다고 경고등이 켜진다고 하여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이래서 큰 차 타는 사람들이 속도 나는 줄 모르고 마구 밟는구나 싶었다.

 

목적지는 프로방스 마을이었으나 운전자 마음대로 파주 출판단지로 바꿨다 다시 아울렛으로 바꿨다.

점심도 먹을 겸 쇼핑도 할 겸 해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갔다.

주차장이 넓직해서 좋았다

"소렌토"가 있어서 파스타와 피자를 시켜서 먹었다.

인테리어도 훌륭하고, 맛도 좋았다.

남편과 아들은 벤치에서 자기 할 일 하라고 하고, 딸과 난 쇼핑을 나섰다. 두 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말이다.

 

피아노 선생님 선물을 샀다.

엊그제가 스승의 날이었는데 애들이 미처 선물 준비를 하지 못해 "포트메리온" 가서 예쁜 머그컵 2개를 샀다.

피아노 선생님은 이번 어린이날에도 수퍼남매에게 얼마나 감동적인 선물을 해 주셨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되지.

딸은 우리 것도 사자며 졸라댔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밥공기, 국그릇을 많이 깨먹어서 코렐 그릇을 좀 샀다.

딸이 자신이 사고 싶었던 브랜드가 있다면서 갈 생각을 안해 구경을 했다.

나름 개성이 있어서 딸 티셔츠와 모자를 사주고, 거기서 남편과 아들 티셔츠까지 사서 레고 매장으로 갔다.

모녀가 쇼핑하는 동안 부자는 레고 매장에 있었다.

아들은 거기서 레고 무비를 하나 골랐고, 남편은 인터넷이 싸다며 인터넷으로 사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던가 보다.

아들은 요즘 레고 무비를 모으기 시작하였는데 지루한 쇼핑 시간을 참아줬으니 내가 감사의 뜻으로 사줬다.

레고 무비를 거머쥔 아들은 따라오길 잘했다며 신이 났다.

 

남편이 여기까지 왔으니 프로방스 말고 임진작을 가보자고 하여 그쪽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우리 가족은 처음 정한 목적지를 가 본적이 없다. 매번 중간에서 목적지가 변경된다. ㅎㅎㅎ

임진각 가는 길도 차 길들이기에 좋았다.

예전에 6학년 아이들 데리고 와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평화 랜드 라는 이름으로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가족, 연인들이 많았다.

전망대에 올라가 북한땅을 바라봤으나 아스라히 산만 보이고,우리 쪽 DMZ만 보였다.

아버지도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토록 가고 싶어하는 고향인데.

알츠 하이머 환자에겐 여행이 좋지 않다고 하니 오실 수 있을까 싶다.

총구멍이 숭숭 난 철마도 보고, 연못도 구경하고, 찔레꽃도 봤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나왔던 그 찔레꽃 말이다. 진짜 덤불이었다.

아이들이 이제 사진 찍는데 협조를 안 해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딸의 레이다에 놀이 동산이 잡혀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나도 수퍼남매와 바이킹을 탔다.

아들과 난 타기 싫었는데 누나 때문에 억지로 탔다.

셋째 줄에 앉았는데도 꽤 높이까지 올라가서 가슴이 철렁철렁하였다.

옆에 앉은 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있었다. 오랜만에 타니 무섭지만 짜릿하였다.

딸은 이 다음에 크면 번지 점프도 할 아이다. 아빠 닮아 겁이 없다.

다음 코스는 연 날리기였다.

임진각에 도착했을 때부터 연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전선줄도 없겠다 바람도 적당히 불겠다 이런 데서 연 날리기 한 번 해봐야지 싶어 아이들에게 연을 사줬다.

남편이 조금 도와주자 둘 다 연이 높이 높이 날았다.

실 끝에서 전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낀 아이들은

"와 진짜 팽팽해!!" 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 몇 번 연 날리기를 시도해봤으나 번번히 실패했는데

임진작은 장소도 넓고 무엇보다 바람이 잘 불어서 정말 높이 날았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었을 듯하다.

어른들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아이들은 뭔가 체험을 해야 오래 기억에 남는 듯하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 잊어버리기 전에 집에 가서 얼른 일기를 써야겠다고 하는 걸 보니

티티 길들이기 나들이가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 하나를 선사한 듯하다.

딸이 고딩 되면 아무래도 여행 가기 힘들어질 테니

지금 열심히 가족 여행 다니도록 해야겠다.

다홍이는 헤드라이트가 어두워서 야간운전하는 것을 매우 무서워하였는데

티티는 헤드라이트가 아주 밝아서 야간 운전하기도 엄청 편했다.

피곤하고 힘들다며-진짜 피곤해서 하루 종일 잠 자고 싶었다.- 집에 콕 박혀 있었으면 이런 추억이 남겨지지 않았을 텐데

가족과 함께 콧바람 쐬고 오니 나도 힐링을 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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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이는 우리 자동차 이름이다.

우리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다홍이가 우리 가족과 함께 살게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딸이 태어나고서이다.

딸과 동갑이다. 아니 딸보다 더 나이가 많다.

딸이 태어나자 차가 필요하게 된 우리 부부는 중고차를 알아보게 되었다.

마침 후배 아버지가 중고 매매업을 하고 계셔서 안심하고 다홍이를 인수하게 되었다.

교회 장로님이신데다, 딸의 선배인데 설마 속이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후배 아버지께서는 딸- 즉 후배 여동생-이 타던 차를 뺏다시피해서 나에게 다홍이를 주셨다.

딸이 타고다니던 차라서 차의 연식에 비해 아주 상태가 양호하였다.

8년된 액센트였는데 300만원에 매입하였다.

지금까지 잔고장 없이 소모품만 갈아주면서 우리 가족의 발이 되어주었다.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색깔이 특이해서

내 차를 한번 본 사람들은 기억을 아주 잘한다.

오죽 하면 내가 자주 가는 카페 사장님은 나를 볼 때마다

내 차 안부를 물어본다.

엊그제 원두 사러 갔다가 이제 다홍이 못 본다고 하자

굉장히 아쉬워했다.

내 차는 곧 나를 상징하기도 했다.

함께 근무했던 샘들은 내 차가 지나가면

" 음~ 저기 노 선생이 지나가는군!" 한다고 했다.

워낙 차 색깔이 독특해서 말이다.

우리 동네에 우리 차랑 쌍둥이가 있어서 볼 때마다 참 반가웠는데 이젠 우리 차는 영영 이별이다.

아직 더 탈 수 있는데....

차 욕심이 별로 없는 우리 부부인지라 그 동안 고장 없이 멀쩡한 차를 버리고 신차를 구입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외곽으로 나가거나 고속도로를 타야 할 일이 생기면 좀 불안하고,

이제 20년을 넘어가니 소모품을 갈 때도 돈이 꽤 많이 나갔다.

하여 작년부터 다른 차 구입을 신중히 검토 중이었다.

아이들 더 크면 함께 나들이 가기도 힘든데 지금 부지런히 여기저기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다홍이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에 합의를 하였다.

이번에도 마음 편하게 중고차를 구매하자는 남편 말에

그 때는 후배 아버지이니까 믿고 샀지만

지금 같은 세상에 누굴 믿고 중고차를 사냐고 좀 시큰둥했다.

우여곡절 끝에

14년 전처럼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 매매업자를 소개 받긴 했는데 울산에서 매매업을 하시기 때문에

울산에서 서울까지 차를 끌고 올라올 자신이 없어서 결국 포기하였다.

(우리 남편은 면허증이 없다.)

도련님이 울산에서 서울까지 대신 운전해 준다고도 했지만 이래저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중고를 사자는 남폄 말에 아는 사람 아니고는 중고차 매매는 믿을 수가 없다고 내가 박박 우겨서

신차를 구매하게 되었다.

 

뉴 소나타를 사냐 K5를 사느냐를 두고 가족 투표도 하고 제비 뽑기도 하고 난리를 한 결과

아이들 의견을 따라서  K5로 결정했다.

차 인수 받아 창동에서 집까지 오는데

손이 덜덜 떨렸다.

차가 사방향으로 모두 커지니 운전하기가 무서웠다.

어찌어찌 집까지 와서 주차까지 했는데 비뚤해서 다시 시동을 켜려고 하는데

시동이 안 켜진다. 엥?

최첨단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 하여 시동을 켜지 못해

결국 카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고,

카 매니저는 긴급 출동을 시키는 둥

첫날부터 대대적으로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

긴급 출동 기사님이 나 같은 사람 많다면서 위로를 해 주셔서 창피함이 누그러졌다.

남자분들도 처음에 적응이 안 되어 나처럼 시동을 못 켜는 분도 있다고 하니..... 음 좀 위로가 된다.

버튼도 너무 많고, 당분간 머리가 복잡할 듯하다.

게다가 차가 커서 적응이 안 된다.

엑센트에 맞춰진 내 감각을 수정해야 한다.

 

아까 가족들과 잠깐 시승식을 했는데

소음이 거의 안 들리고, 승차감도 좋고, 넓직넓직하다고 가족들의 소감이 터져 나왔다.

아직 이름은 미정이다.

수퍼남매가 예쁘게 지어주겠지.

 

아까 신차를 인수하기 전에 다홍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 다음에 아이들이 자랐을 때 자신들의 유년을 함께해 준 다홍이를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사진 한 장 정도는 있어야 할 듯했다.

감수성 예민한 아들은 이제 다홍이를 볼 수 없다는 말에 한바탕 울었다.

우리 아들도 권정생 작가님처럼 좋은 작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가끔 든다.

생명체가 아닌 다홍이와의 이별도 이렇게 아쉬워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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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5-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축하드립니다^^ K5 멋져요~
아직 운전면허증 없는 남편분이라니.....ㅎㅎ

수퍼남매맘 2014-05-19 17: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러게나 말이에요. 운전면허 안 딴다고 꽤나 싸웠는데 나중에서야
크게 교통 사고가 난 적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실토하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기사 노릇해야죠.

꿈꾸는섬 2014-05-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5 멋져요.ㅎㅎ
다홍이와의 추억이 많겠네요.
축하합니다.^^
 

올해는 공개수업이 좀 빨라졌다.

시기도 빠른 데다 5교시라서 최악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전문가는 주변 조건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지만서도

설상가상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에 알러지 비염까지 재발하여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공개수업 전날 주사를 맞아 몸살 기운(근육통)은 사그라들었지만

목소리는 코맹맹이에다 잘 나오지 않았다.

전날, 수업 시간에 사용할 인절미를 사놓지 않아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쑥찰떡을 밤새 녹였다.

아침에 일어나 콩고물을 발라 인절미를 만들었다. 휴우~~ 다행이다.

수업 시간에 쓸 중요한 준비물인데 깜박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매번 느끼는 건데 책읽기 수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 선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익히 알고 있는 책을 선정하면 흥미가 낮아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순오기님과 희망찬샘께 자문을 구해 몇 권의 책이 물망에 올랐지만

요즘은 옛이야기에 매력이 빠져 있어서 옛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책 선정을 가지고 며칠 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옛이야기였으면 좋겠고 역할극으로 표현하기 좋은 책이었으면 싶었는데 마침

도서실에 새롭게 들어온 700권 중에서 한 권이 내 레이다에 잡혔다. 심 봤다~~

바로 이 책이었다.

 

따끈따끈한 신간인데다 "인절미" 즉 우리 전통 음식에 대한 이야기라서

수업하기에 딱이다 싶었다.

거기다 마침 독서 토론 연수를 받아 두 가지 팁을 얻었다.

수업 도입 부분과 정리 부분에 써먹으며 좋겠다 싶었다.

이렇게 책이 선정되고

도입과 마무리 활동이 선택되자 지도안 구상이 되었다.

책읽기 수업은 기존에 나와 있는 지도안이 전무하기 때문에

지도안 짜기도 온전히 내 몫이다.

 

하지만 정작 공개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5월, 5교시 그 조건이야말로 수업이 어떻게 흘러갈지 판가름 짓는 중요한 변인이 된다.

1학년 아이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예상해야 한다.

 

공개수업 때문에 아이들에게 점심 먹고 오늘만큼은 바깥에 나가지 말고 교실에서 놀아라 하였다.

교실에 갇힌 아이들은 어찌할 줄을 몰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날씨도 화창한데 밖에 나가 놀고 싶은 아이들은 좀이 쑤셔 난리를 쳤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면 5교시 수업 때 과잉행동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

아이들을 모아 놓고 열심히 운동이라도 시켜 에너지를 빼는 게 낫겠다 싶었다.

무용 동영상을 틀어주고 무용을 시켰더니 조금 진정이 되었다.

 

학부모들이 뒷자리에 한 분 두 분 서 계시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조금 흥분하기 시작하였다.

아이들 보고 수업 중에는 인사 못하니 미리 부모님과 인사하라고 시간을 주었다.

자기는 엄마가 안 왔다고 하는 아이가 있어

"친구 부모님도 다 내 부모님이고, 선생님은 학교 엄마니까 서운해 하지 말고, 씩씩하게 수업 잘하자"라며 격려해 줬다.

1학년 아이들은 부모님이 참관을 오시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 하고, 불안해 하는 경향이 짙다.

간혹 부모님이 참관오시지 않았다 하여 수업 훼방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 아이 부모님은 끝까지 오시지 않았는데 그 아이는 의젓하고, 씩씩하게 수업을 잘했다.

 

아마도 매 시간 수업을 하고나서 만족하는 교사는 없을 테다.

나 또한 매번 공개 수업을 하면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공개 수업하고 나서는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정리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공개 수업을 한 느낌을 색종이로 표현해 보라고 하였을 때

아이들이

"웃는 입"  "웃는 얼굴" 등을 표현하였다.

그 이유는 수업이 재미있고, 즐거워서 하고 말해 줘서 기뻤다.

작년 공개수업 때는 한 아이가 자꾸 수업 흐름을 방해해서 수업 끝나고 나서 내내 찝찝했었다.

어떤 해는 부모님이 지켜보시자 아이들이 얼어서 평소보다 발표를 안 해 애를 먹은 적이 있기도 하였다.

이번 우리 반 아이들은 평소대로 잘해줬다. 평소대로 해 주는 게 가장 좋다.

(솔직히 짝과 함께 이야기 만들기와 모둠별로 역할극은 연습 때가 훨씬 잘했다. 아이들도 나름 긴장했나 보다.)

부모님이 지켜본다고 해서 기분이 업되어 과잉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지켜보니 평소보다 발표를 잘하는 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무대 체질인가 보다.

 

선배 교사가 우리 반 아이들이 발표를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기분이 으쓱해졌다.

그동안 목소리 크게 하라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잔소리를 해댔다.

후배 교사가 내가 책을 진짜 실감 나게 잘 읽어준다고 칭찬해줘서 또 한 번 기분이 업되었다. ㅋㅋㅋ

5교시에 책을 읽어줘야 하는데 중간중간 목소리가 잠겨서 걱정스러웠는데 그래도 목이 끝까지 잘 버티어 주어 고맙다.

좋은 수업이었다고 소감을 써 준 학부모들 덕분에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한 보람을 느꼈다.

책읽기 수업은 아이들도 책을 함께 읽는 것이지만 부모님도 함께 읽는 시간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주면서 책을 통하여 자녀와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겉표지, 면지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깊고 나눌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그동안 우린 그런 것들을 너무 간과해 왔었다.

독후활동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책읽기 전 활동과 책읽기 활동은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지나쳐 버린 경향이 있었다.

내 수업을 통해 그런 것들을 깨달았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수업과 역할극이 재미있었고, 인절미가 또 먹고 싶다고 말해줘서 행복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콩고물 묻혀 인절미를 준비한 덕을 톡톡하게 봤다.

인절미 책을 읽고나서 인절미를 직접 시식해 본 것이 아이들이 재미있게 느낀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앞으로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교사이고 싶다. 이번에 독서 토론 연수 덕을 좀 봤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교사이고 싶다. 인절미 시식을 할까 말까 하다 하였는데 역시 한 게 좋았다.

매 시간은 아닐지라도 공개수업 만큼이라도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 수업을 하고자 노력하는 교사이고 싶다.

(직히 매시간 수업을 이렇게 준비할 순 없다. )

무엇보다 좋은 책을 꾸준히 읽어주는 교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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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4-05-18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많으셨어요. 아, 그 수업 참관 정말 하고 싶네요. 입 안에 들어오는 인절미 하나와 함께 말이지요. 도입과 정리 부분에 사용하신 팁이 궁금합니다. 인절미 맛보기???
저도 지금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얼른 지도안을 짜야지 자문을 구할 텐데, 생각보다 진도가 계획에 맞게 나가지지는 않아요. 그래도 열심히, 두 주먹 불끈!!!

수퍼남매맘 2014-05-18 09:25   좋아요 0 | URL
도입에 써먹은 활동은 짝과 협력하여 네 가지 낱말(물론 그림책에 나오는 낱말이죠)을 가지고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거예요. 전 부엌, 시루, 인절미, 잔치 라는 낱말을 주었어요. 남자 아이가 앞에 두 낱말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면 나머지 두 개의 낱말로 여자 짝이 이야기를 완성하는 활동이에요. 의외로 창의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단 하나의 낱말로 하나의 문장을 만들라고 미리 말해주세요.
(예를 들어 부엌에 시루가 있었어요 는 안 돼요)
정리 부분 활동은 색종이로 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활동이에요. 절대 연필을 써선 안 되구요.
찢거나 오리거나 구기거나 해서 "공개수업을 하고 난 느낌"을 색종이로 표현하는 거예요.
다른 수업에서도 써 먹을 수 있어서 저는 자주 애용해요.
이 활동도 아주 재미있어하고, 독창적인 것들이 많이 나와요.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이 표현한 것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희망찬샘 2014-05-18 17:34   좋아요 0 | URL
우와, 색종이 느낌 표현 좋군요. 한 번 따라 해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