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개미굴에 있다가 만년필 개미굴에 빠졌다가 다시 알라딘 개미굴로 돌아온 나여!ㅠㅠ 왜 돌아왔니?

인생은 개미굴에 빠지는 연속인가? 풋


그래도 주문한 내역을 보면서 내가 예전에 정한 책을 사는 규칙에서 그렇게 많이 벗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위로를 했다. (이런 위로 좀 위험하긴 하지만,,🙄)



일단 김혼비의 <전국축제자랑>

남편과 함께 쓴 작품이라니 두 배로 재밌지 않을까?

일부러 이 책에 대한 글은 하나도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이북으로 샀기 때문에 이미 내 알라딘앱에 있지만 <애린왕자> 필사하고 있고 

또 <진리의 발견>도 읽고 있기 때문에 다운 받지도 않았다는. 

와,,, 그럼 왜 이렇게 일찍 산 거지? 나도 모름.

갑자기 책을 지금 사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말 밖에는... 더구나 전자책인데,,, 왜??ㅠㅠ







이 책은 요즘 세대에 발맞춰 잘 나온 책인 것 같다.

아직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언젠가 1인용 인생을 계획해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아니면 남편이라도? 

누구에게 먼저 그런 삶이 오게 될지 모르지만, 미리 계획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어떤 삶이 될지 공부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진 출처: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넘 이쁘지 않은가요?라고 묻고 싶다.

어딘가 이상하면서도 묘하게 이쁜 느낌이 드는 디자인.

책 제목도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이라니까 더 호기심 만발.

그런데 이상하게 사고 나니까 많이 평범해 보임.

책을 사기 전의 눈과 책을 산 후의 눈의 간사함의 차이라고나 할까.ㅠㅠ

그래도 새 책은 늘 기대만땅!


누구나 지금과는 다른 삶을 꿈꿉니다. 어떤 이는 일확천금을 꿈꾸기도 하고 어떤 이는 건강을, 또 다른 이는 명예를 거머쥐길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종종 빼먹는 질문은 ‘변화 이후의 삶’입니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애를 써서 하나의 성과를 낸 뒤에, 혹은 인생 일대의 기회를 맞이했을 때에 맥없이 망연자실할 때가 있는 것이지요. 윌리엄 모리스의 오래된 저 질문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이 책은 레샥매냐님이 올리신 글 읽고 당연히 사야지 결심. 진짜 결심했음!!ㅎㅎㅎㅎㅎ

그런데 정작 레샥매냐님은 글에 이 책을 안 올리셔서 땡투는 다른 분께. ㅠㅠ

얼마 안 되는 적립금이지만, 안타까워요. 담엔 꼭 작성하시는 글에 책 담아주세요.^^;;


요즘 Einstein의 어록 같은 것을 하나씩 읽고 있어서 그런가 이 책을 생각하면서 그의 말이 떠올랐다.

이건 부모들에게 아주 좋은 팁이 될 것 같은데..


"If you want your children to be intelligent, read them fairy tales. If you want them to be more intelligent, read them more fairy tales."


by Albert Einstein"


Einstein이 정말 저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했다고 나오니까. 더구나 죽어서도 뇌만 따로 방부처리해서 여전히 보관되는 사람의 말이니.


자랑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고 싶은 말은, 남편은 큰 아이들이나 해든이가 어렸을 적에 (큰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해든이는 안 태어났었음) 불을 끄고 어두운 방에서 거의 매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지어서 해줬었다. 엉터리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를 다 끝내지 않고 아이들이 그 다음 날도 그 엉터리 이야기의 그다음 부분을 듣고 싶게끔 본인의 fairy tales를 들려줬다는. 나도 듣고 싶었지만, 나는 보통으로 아이들보다 먼저 잠들거나 아니면 늘 딴짓. 그래도 남편이 아이들에게 자작 동화를 들려주기 전에 한 권의 책이라도 읽어주었음. 나는 그런 좋은 엄마의 역할도 했었던 엄마였음. 지금은 아이들에게도 stranger가 되었지만. (밤에 생활하고 낮엔 자고;;;)


이 책은 공쟝쟝님 글 읽고 주문!!

<티끌같은 나>를 너무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공쟝쟝님이 남긴 


단 한 문장도 버리고 싶지 않았던 30대의 내가 만난 최고의 에세이. 그리고 나는 이제 내 안의 시인을 간직한 어른이 되기로 한다.


by 공쟝쟝


이 부분 읽고 주문. 이제 어떤 내용이 <티끌같은 나>에 있었는지조차 기억에 없지만,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읽었고 또 얼마나 강렬한 독서였는지는 기억이 나서 이 책도 읽으면 나도 내 안의 시인을 간직한 50대 아줌마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핫핫핫





일단 커버를 노란색으로 하신 것이 아주 탁월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믿고 읽는 그렇게혜윰 님이 아드님과 함께 만든 의미 깊은 책. 이 책 역시 올리신 글 읽고 바로 주문.

제목도 넘 좋지 않은가? <아들, 뭐 읽어?>라니!!

나도 우리 해든이에게 가끔, 아이가 커 갈수록 더 가끔 묻기는 한다. "아들, 요즘 뭐 읽어?", 아니면 "아들, 요즘 책 읽니?" 뭐 읽냐는 것과 읽는 책이 있냐는 그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르지만, 나는 해든이에게 좋아하는 게임 하려면 앞으로 독후감을 쓰거라,,, 하고 싶긴 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렇게 규칙을 바꾸면 나를 독재자라고 하면서 뭐라 할거라 무지 조심스러움. 지금은 아이에게 낮선 엄마인데 그런 강제조항까지 만들면 나는 엄마로서 퇴출 당할지도 몰라. 

그러니 혹시 어린 자녀를 두신 엄마들은 일찌감치 좋은 규칙 많이 만드시길. 하지만 그렇게혜윰님의 아드님은 그럴 필요 없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니,,, 완전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지만, 이미 졌다는 것을 저 책을 내시기 전에 알았음.^^





구름에 대한 책이 있다니!! 너무 반가웠다. 더구나 사진이 많아~~!!

전자책으로도 있지만, 이런 책은 당근 종이책으로 사야지!!!

나는 구름에 대해 1도 모르지만, 하늘에 존재하는 다양한 구름, 매일 변하는 구름을 쳐다보는 걸 너무 좋아함. 그래서 남편도 가끔 나에게 자기가 본 멋진 구름이 있으면 사진 찍어서 보내준다. 같이 먼 길을 여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구름 이야기도 한몫했겠지. 세상에 구름이 없다면 삶은 얼마나 밋밋할까? 하늘에 있는 예술작품 구름. 그 구름에 대해서 이제는 구름을 보면 어떻게 생긴 구름인지, 종류 정도는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언제 받게 될지는 환율 봐서 결정해야지. 어제는 환율이 오르고 있는 듯 보였는데 다시 내려가네.ㅠㅠ

빨리 안 받아도 되긴 하지만, EMS로 주문을 해야 시골 우체국의 행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하던데... 우체국에 머물고 있고, 급하진 않으니까 우체국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 결정하는 것으로?ㅋ


***책이 올라간 순서는 늦게 주문이 된 순서인 것 같다. 주문 확인 보고 올라온 순서대로 올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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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7-12 1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thanks to는 정작 다른분에게....그 대목에서 푸힛^^ 라로님, 다정하신 말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요새 북플 자주 못들어오는데 ˝개미굴˝이 대세 어휘군요^^

라로 2021-07-13 00:25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보통 레샥매냐님 글에 책 올리시던데 그 글엔 없더라구요. 땡투는 말 그대로 고맙다는 의미잖아요.^^;;;
이 세상이 개미굴이죠,,ㅠㅠ

mini74 2021-07-12 18: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국축제자랑. 진리의 발견 ! 겹치는 책을 발견하면 왜 이리 좋을까요 ㅎㅎ 남편분 대단하세요.*^^* 구름 사진 정말 좋아요 *^^*

라로 2021-07-13 00:27   좋아요 3 | URL
두 권 다 읽으셨죠???? 저는 미니님 미술책 사랑하시는 거 보면 너무 좋아요. ^^ 남편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참 잘 해서 고마와요.^^;;; 저 책 완전 마음에 들어요. 구름 사진 이뿌죠??^^

새파랑 2021-07-12 1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름사진 한표! 빌려서 잠깐 읽었는데 힐링이 되더라구요😊

라로 2021-07-13 00:27   좋아요 2 | URL
이미 읽으셨나요???? 저거 양장인가요?? 가름끈이 있나요?? 잠깐 읽으셔서 기억 안 나시겠다,,^^;;;

새파랑 2021-07-13 06:08   좋아요 0 | URL
양장은 확실!한데 가름끈은 기억이 안나네요 ㅜㅜ 근데 소장욕구가 생기는 책은 확실했어요 ^^

붕붕툐툐 2021-07-12 21: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티끌같은 나 올해 꼭 읽어야 하는데~ 라로님 페이퍼 덕에 다시 떠올랐어요~ 감사해용!!😊

라로 2021-07-13 00:28   좋아요 4 | URL
<티끌같은 나> 정말 추천합니다. 제가 소설 잘 모르지만, 저 소설은 소설에 눈을 뜨게 해 준 소설,,,^^;;

2021-07-13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8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1-07-13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괴물을 사야함요^^ 감사해요 라로님의 애정♡

라로 2021-07-18 19:12   좋아요 1 | URL
괴물 사셨나요?? 제 애정은 늘 언제나 그렇게혜윰님 곁에~~~. 😊😚😉

그렇게혜윰 2021-07-18 20:21   좋아요 1 | URL
땡스투 적립금 한 통 갔을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7-18 21:58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귀하게 사용할게요!!!^^
 
방언 번역으로 마주한 새삼스러운 아름다움.


반유행열반인 님이 <애린왕자> 리뷰 올리시고, 거기에 " 경상도 방언을 배우고 싶은 누군가라면 이 책을 열심히 필사해도 좋지 않을까"라고 하셔서 내가 자진해서 나섰다. 

https://blog.aladin.co.kr//lunanuna/12719079
















오늘 마침 땡땡이 치는 날이니까 이왕이면 생산적인 땡땡이를 치자 싶어서 <애린왕자> 이북으로 사서 필사를 시작했다.


일부러 내 필체(행복한책읽기 님이 붙여주신 별명인 일명 라로체 ^^;;)를 안 사용하고 정자체로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종이는 얼마 전에 복사종이 사러 스테이플스에 갔다가 $10정도 하는 종이인데 25% 면이 포함되어 있다는 글귀에 혹해서 샀다. 그런데 만년필을 사용하기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종이라서 사용할 곳이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애린왕자>를 필사하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오히려 표면이 긁히는 느낌이 나니까 정자체 쓰기는 좋을 것 같아서. 대략 잘 선택한 듯.

잉크는 최근에 받은 몽블랑의 80일간의 세계일주 블루 잉크. 짙은 바닷속 색으로 보이는 꽤 멋진 잉크다. 만년필은 있으면 가장 손이 많이 간다는 FC 46L의 M Nib으로 쓰고 있는데 F 닙 정도의 굵기로 Strathmore종이 위에서 변하는 것 같다. 


ㅍ언니가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것을 들으면 무척 사랑스러워서 나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런 기회가 오다니. 하지만, 내가 필사를 한다고 해서 이 방언을 습득하게 될 지는 미지수. 그런 면으로 워낙 재주가 없어서리. 일단 시작 했으니 끝까지 가보자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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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7-07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글씨 하마 이쁜데예ㅋㅋㅋ 갱상도어 어학공부 시작했능교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07 22:14   좋아요 4 | URL
이제 로컬들이 와서 교정해줄낍니더...(토박이 수도권 주민 ㅋㅋㅋㅋ)

syo 2021-07-07 23:02   좋아요 5 | URL
‘하마‘는 ‘벌써‘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7-07 23:14   좋아요 4 | URL
다른 체 흉내 안 내고 라로체도 ‘벌써’ 예쁘다 하는 뜻이었습니다 ㅋㅋㅋㅋ(그냥 하마 써보고 싶었던기라)

syo 2021-07-08 01:11   좋아요 4 | URL
깊은 뜻이 있었군요! ㅋㅋㅋㅋ

라로 2021-07-08 09:54   좋아요 5 | URL
어데예~~~ 베끼쓰기마 고마 하고 있다 아닙니까? ㅎㅎㅎ 🤣

바람돌이 2021-07-08 11:34   좋아요 4 | URL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는 경상도어에 대한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ㅎㅎ

라로 2021-07-08 15:58   좋아요 4 | URL
갱상도 원어민님 오셨습미꽈? 한수 가르치 주이소 마~.ㅋㅋㅋㅋㅋㅋㅋㅋ(경상도 사투리 넘 어려워요.ㅎㅎㅎ)

새파랑 2021-07-07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 너무 멋지네요. 완전 부럽네요~!! 저런 글씨로 써서 학교 시험 페이퍼로 제출하면 내용안보고 만점 줄듯 하네요^^

라로 2021-07-08 09:56   좋아요 4 | URL
그렇지 않아도 이 글 올리고 셤 봤어요. 요즘은 온라인 시험이라 필체 암 소용 없다는요.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7-08 00: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것은 라로체2^^ 어린왕자 갱상도 버전 출시되나요?? ㅋ 근데 라로님 진짜 부지런하쉼. 필사할 여력이 어찌 나시는지. 지두 필사 욕구가 꿈틀댄다는^^

scott 2021-07-08 00:24   좋아요 3 | URL
동감합니다
이 필기체는
라로체 1.0 갱상도 버전 !ㅎㅎ

라로 2021-07-08 09:58   좋아요 4 | URL
저 오늘 수퍼 부지런 한 날이었어요. 스캇님 페이퍼에 2등 찍구 오늘 병원에서 해야 하는 거 깜박 잊은 게 생각나서 곧바로 병원 갔다가 지금 왔어요. 무슨노무 교육이 이리 많은지. ㅠㅠㅠㅠ 라로체, 필체 이름으로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ㅎㅎㅎ 😍😍😍👍👍👍

라로 2021-07-08 09:58   좋아요 4 | URL
갱상도 버전 1.0이 넘 얌전 한가용?? ㅎㅎㅎ

scott 2021-07-08 0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필사를 3장씩이나!
이거슨 진정 갱상도 말을 배우시려는 열정!!
잉크 💖
라로님~*

라로 2021-07-08 09:59   좋아요 4 | URL
4장 했는데 3장만 찍었어요. 필사를 하면 잡념이 사라져서 넘 좋아요. 팔은 좀 피곤하지만. ㅎㅎㅎ

바람돌이 2021-07-08 1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손으로 뭘 쓸일이라고는 아이들 진학 때 자기 소개서 교정해줄 때 밖에 없어요. 근데 그것도 손가락 아파요. ㅠ.ㅠ 나랑 비슷한 나이면서 완전 건강하고 튼튼한 부러운 라로님!!!

라로 2021-07-08 16:08   좋아요 4 | URL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힘들게 일하고 온 날은 필사는 커녕 거의 24시간을 잡니다요. 버티기 힘들어요, 점점.ㅠㅠ 하지만 혼자 잘 노니까 그래 보이는 걸까요??^^;;;

mini74 2021-07-08 21: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게 사투리는 억양이 있어서 ㅎㅎ 경남과 경북의 사투리가 굉장히 다르게 들리는데 그게 강세를 주는 부분이 좀 다르더라고요 ㅎㅎㅎ 뭐시 이런게 있노 해갖고 등등. 이 책 필사도 좋지만 우울할딴 한 번씩 낭독하면 씐나요 라로체! 너무 좋네요 *^^* 저는 서울말씨 쓰고 싶어서 끝말 올리고 그랬는데 ㅠㅠ 고칠 수가 없네요.

라로 2021-07-08 23:45   좋아요 2 | URL
그렇잖아도 미니님 방송 보면 사투리가 살짝 사랑스럽게 들리던데 경북인가요? 경남인가요??^^ 정말 이 책 너무 좋은 기획이에요. 재밌어요. 저도 필사하면서 막 낄낄거려요. 오늘은 꽃이 ˝요래 내숭을 안 떨긋나..˝하고 ˝야는 진짜 까다롭데이,,,˝, 꽃이 바람막이 어딨능교? 하니까 애린 왕자가, ˝찾으러 갈라하눈데 지금 당신이 주끼길래...˝ 등등 넘 웃겨요.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서울 말씨가 끝말이 올라가나요? 어떤 분은 제 말씨를 보고 깍쟁이 같이 말한다고 하신 분이 있던데 올라가니까 다 물어보는 것 같아서 그럴까요??ㅎㅎㅎㅎ 고치지 마요, 넘 귀여우세요. 미니님 이미지랑 찰떡으로 이뻐요.^^

mini74 2021-07-08 22:54   좋아요 2 | URL
저는 혼합 ㅎㅎ 부모님은 경남 사는 곳은 경북쪽 사투리 쓰는 곳. 그래서 고향친구들이 본인들도 사투리 쓰면서 저보고 놀리고 그랬어요 ㅎㅎ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말 많은 친구한테 니 고마 주끼라 하지요 ㅎㅎ 전 잠온다가 사투리라는 걸알고 놀랐어요. 잠온다 자부랍다 ㅎㅎ

라로 2021-07-08 23:52   좋아요 1 | URL
앗 정말요??? 신기하다. 잠온다가 사투리라니.ㅎㅎㅎㅎ 근데 혼합이면 뭡미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갑자기 혼합이라는 말에 현기증이,, 혼합은 더 높은 경지 아닌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지금 경북에 사세요??? 저는 왜 대전에 사신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고마 주끼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 재밌는 방언의 세계. 제 남편은 사투리를 못 배운 것을 아쉬워 하던데 제 필사 다 끝나면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하지만 안 읽을 가능성 99%. 이젠 한국말도 저랑만 사용하니... 저도 저에게 하나도 필요 없는 사투리에 요즘 빠졌는지ㅋ

그렇게혜윰 2021-07-08 22: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카 라로님은 밸걸 다 필사한다카이. 이기는 필사 아이고 모사하는기라

라로 2021-07-08 22:48   좋아요 3 | URL
하이고마, 그렇게혜윰님도 갱상도 출신이라예?@@ 기리믄 필사캉 모사캉 머가 다른근데예? (아우, 어색해,, 고쳐줘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21-07-09 02:38   좋아요 2 | URL
승대모사 모르는교?

라로 2021-07-10 00:32   좋아요 1 | URL
이 模寫를 말씸하시나 했어예..ㅋㅋㅋㅋ

잉크냄새 2021-07-11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린 왕자를 읽고 나면 맴이 애릴 것 같아요.

라로 2021-07-11 22:5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가끔씩 이렇게 촌철 살인을 남겨주시는 잉크냄새님!!! 닉네임도 제가 좋아하는 잉크냄새~~!!^^
 

시몬 드 보부아르의 책 <모든 사람은 혼자다>를 아직도 읽고 있다.














쓰면서 읽다 보니 진도가 엄청 느린데 또 그만큼 충실하게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더구나 책이 얇아서 곧 끝나겠다는 아쉬움까지 남겨주니 책 읽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내용도 좋다. 이 책은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닐 텐데, 읽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오늘 필사한 부분은 [타인]편인데 이게 또 밑줄을 엄청 긋게 만드네. (근데 이 책은 밑줄 안 긋고 그냥 포스트잇 붙이며 읽고 있다는, 그러니까 포스트잇 엄청 붙이게 만드네임.ㅋ)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며 내 개인사를 아무리 말해 보아도 소용없다. 나는 결코 나를 하나의 충만한 객체로서 파악하지 못한다. 나는 나 자신 속에서 바로 나 자신인 저 공허를 느낀다. 나는 나 자신이 즉자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느낀다. 바로 그 때문에 어떠한 자기예찬도 진실로 불가능하다. 나는 나를 나 자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내 친구들은 그 빛나는 독창성으로 나를 눈부시게 했고, 나는 아무런 개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항상 슬퍼하였다.

p.87


보부아르 같은 사람도 젊어서는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저런 생각을 했다니, 내가 그런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구나,,라는 깨닮음.


내가 생각하기에 타인은 이 훌륭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성격을 어렵지 않게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 마음 한가운데에는 공허만 있다. 나에게 있어서 타인은 세계 속에 있는 하나의 대상이고 하나의 충만성이다. (중략) 타인은 그저 거기, 자신 속에 웅크려 있는 채, 무한 앞에서 열려 있는 채, 내 앞에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만일 타인이 나의 행위들을 바라본다면, 나의 행위들 또한 그의 눈에는 무한히 크게 보이지 않을까?

p.88


여기서 무릎을 탁 친다. (아파,ㅜ)

다른 사람이 나에게 타인이듯,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겐 타인!!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도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아니 새롭게 느끼는 나는 바본가?ㅋ


어린아이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고 나면 곧 부모에게 보이려고 뛰어간다. 그는 부모의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그림은 그것을 보는 하나의 눈을 요구한다. 즉 누군가에게 이 구불구불한 선들이 배도 되고 말도 되어야 한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난다. 아이는 색을 범벅으로 칠한 그 종이를 자랑스럽게 들여다본다. 그때부터 거기에는 진짜 배가 있고 진짜 말이 있게 된다. 만일 혼자였다면 이런 엉성한 선들에 감히 확신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p.88-89


어려서부터 우리에게 타인이 필요한 이유이겠지. 어떤 타인은 기적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타인은 지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역시 잊으면 안 되는데도 나는 또 얼마나 자주 잊어버리는가? 내 문제는 늘 타인이 나에게 기적을 가져다 주길 바라는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적을 가져다 주는 타인은 사실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먼저 타인에게 기적을 가져다 줘야 하는 것인가?


때때로 우리는 타인의 도움 없이 우리의 존재를 완성하려 한다. 나는 들판을 걸어간다. 풀을 꺾고, 발로 차고, 언덕에 오른다. 이 모든 것을 아무런 증인 없이 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평생 이러한 고독에 만족할 수는 없다. 산책을 끝내자마자 나는 친구들에게 그 산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칸타울레 왕은 왕비의 미모가 만인의 눈에 아름답게 비치기를 원했다. 소로는 몇 년 동안 숲 속에서 혼자 살았지만, 그러나 숲에서 나와 <월든>을 썼다. 그리고 알랭 제르보는 <혼자서 대서양을 횡단하고>를 썼다. 성녀 테레사조차도 <마음속의 성서>를 썼고. 생 장 드 라 크루아는 송가를 지었다.

p.89


그래서 우리는 쓰는 거구나. 알라딘에 글을 올리는 내 자신을 가끔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타인의 눈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이었구나. 내가 겪은 일이 타인의 눈을 통해서 진짜가 되어 지는 과정인 것인가? 악, 갑자기 어려워짐.ㅋㅋㅋ


그러나 내가 바라는 것은 추월되지 않는 목적, 참으로 목적인 목적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 자체로 응고되어 있는 사물은 나를 정지시키시에 충분치 않다고 한다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타인이 아닐까?

p.90

그렇다면 나는, 또 우리는 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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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7-07 0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고마워요. 덕에 보부아르 눈동냥했어요. 재밌군요. 철학자로군요. 깨닫는 라로님 짱 귀여우심^

라로 2021-07-07 01:30   좋아요 2 | URL
철학책 잘 안 읽게 되던데 이 책은 제목도 그렇고 얇고, 좋으네요. 근데 정말 너무 얇다는요,,, 그래서 추천은 못 하겠어요.ㅠㅠ

새파랑 2021-07-07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릎을 너무 쎄게 치셨나봐요^^ 글이 너무 좋네요.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문장이 너무 좋네요 ㅜㅜ

라로 2021-07-07 10:46   좋아요 2 | URL
이 책 넘 얇아서 좀 추천하기가 그렇긴 하지만(가격 대비 얇아요.^^;;) 저는 두꺼운 철학책 뭔 소리 하는 줄 모르면서 읽는 것 보다는 알뜰한 철학책 같아서 좋아요. 새파랑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은 듭니다요.^^

syo 2021-07-07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죠? 저도 밑줄 긋다가 책에 색칠함....

그레이스 2021-07-07 11:40   좋아요 3 | URL
맞아요
다 긋게 되는 경우가 있죠?^^

라로 2021-07-07 21:09   좋아요 1 | URL
좋아요!! 정말 포스티잇 아까워 하면서도 계속 붙이고 있;;;

그레이스 2021-07-07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혼한 독신녀라는 부제가 재밌네요
시몬느 보부아르, 글을 참 잘 쓰는것 같아요
생각도 명료하고.

라로 2021-07-07 21:11   좋아요 1 | URL
결혼한 독신녀라는 부제가 그녀에겐 어울리죠!!^^
저는 그녀의 글을 본격적으로 읽은 것이 이책이 처음이에요.
단편적으로 그녀의 글을 읽기는 했는데, 참 좋네요.

난티나무 2021-07-07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달라서 한참을 찾았네요. 원제랑 늠 달라요. 부제는 좀 맘에 안 들고요. 못 읽어도 원서로 사야겠다 찜해 놓은 책인데 얼른 사야 겠어요.^^

라로 2021-07-07 21:14   좋아요 0 | URL
불어 제목은 뭐에요??? 결혼한 독신녀,, 맘에 안 드세요??^^ 책이 무척 얇아요. 저는 불어는 알파벳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모르니까 뭐라 말씀드리기 뭣 하지만, 한국어에 비해 긴가요? 짧은 가요?? 영어랑 비교하면 더 짧은가요?? 긴가요?? 무튼 무지 얇은 책입니다요, 쿨럭. 사실 저도 번역이 좀 막히긴 했어요. ‘지양‘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 ‘지양‘이라는 단어가 내가 아는 그 단어 맞아? 그런데 왜 여기 있지??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불어하시는 난티님 넘 멋져요!!! 델프 비2 실력이면 이런 책은 무리겠죠??(제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난티나무 2021-07-08 04:59   좋아요 0 | URL
원제는 Pyrrhus et Cinéas 이고요. 프랑스판 실물은 아직 못 봤지만 가격으로 봐선 얇을 것 같구요.ㅎ
부제는 ‘사르트르의 애인’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요. 단어들 특히 여자라는 범주에 보부아르를 가두는 거잖아요. 후려치기. 그래서 싫어요. ㅎㅎㅎ
불어 한다고 말하기 참 부끄러운 실력이라…ㅠㅠ 그런데 델프 비2면 잘 하는 실력 아닌가유 ㅋㅋㅋ 암튼 <제2의성> 못 읽겠더라고요. 어려워 ㅠㅠㅠㅠㅠㅠ

라로 2021-07-08 16:16   좋아요 0 | URL
제목이 정말 완전 딴판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번역본은 그래서 때론 위험할 수가 있어요. 진짜 이 원어 제목에서는 저 부제가 나올리가 없을 듯 싶어요. 넘 심했다. 그래도 사르트르의 애인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에요. 어쨌든 깊이 생각할수록 마음에 안 드는 부제이긴 하지만요. 델프 비면 잘하는 실력인가유? 지 딸이 델프 비라고 혀서 어떤 실력인지 궁금했시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Diamonds On The Soles Of Her Shoes

Courage To Change - Sia


Black Lives Matter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간호는 어떻게 대처해 왔으며, 그런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으며, 간호사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 뭐 그런 것에 대해 토론하는 숙제에 뭘 써야 하는지 며칠 동안 머리에 쥐나게 생각하다가 생각이 안 나는 걸 억지로 쥐어짜서 겨우 마치고 포스팅하기 전에 고칠 것이 없나 하고 읽어보다가 내가 쓴 글에 내 코끝이 시큰해지는 주책바가지. ㅠㅠ


내가 잘 써서가 아니라, 글을 쓰면서 겨우 7개월 밖에 안 된 간호사 경력이지만, 코로나라는 팬데믹에 동참해서 환자들을 돌봤다는, 어떻게 생각하면 훈장 같은 것이 내 안에 새겨져 있는 것 같고,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계속 살아갈지,,, 나의 미션(?)에 대한 생각까지 미치니 혼자 업이 되었던 것 같다. 휴휴 가라앉히고, 오늘 아침까지 열심히 일했고 숙제도 마쳤으니 이제 집에 가서 자자.


출판되지 않은 시들 가운데서


비스와봐 쉼보르카


한때 우리는 닥치는 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때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 들어갈 수 있으리만치 작았다,

웃으면서 묘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했다,

기도문에 나오는 해묵은 진실의 메아리처럼 평범했다.


역사는 승리의 팡파르를 울리지 못하고,

더러운 먼지를 내뿜어 우리 눈을 속였다.

우리 앞에는 칠흙처럼 어둡고 머나먼 길과

죄악으로 오염된 우물, 쓰디쓴 빵 조각만 남았을 뿐.


전쟁으로 얻은 우리의 전리품, 그건 세상에 대한 깨달음,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 들어갈 수 있으리만치 크다는 것,

웃으면서 묘사할 수 있을 만큼 복잡하다는 것,

기도문에 나오는 해묵은 진실의 메아리처럼 특별하다는 것.


p.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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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1-07-04 06: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하시느라 고생하신 라로님! 고맙습니다^^

라로 2021-07-04 15:08   좋아요 5 | URL
돈 받고 일하고서 이렇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니 송구스러워요. 하지만, 나와 상관없었던 일에도 고마워하는 그렇게혜윰님의 마음이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헤~~.^^;;
아드님과 함께 쓰신 책은 주문했는데 제가 받으려면 한 두 달은 걸릴 것 같아요. 아~~~ 빨리 읽고 싶어라~~~.ㅠㅠ

2021-07-04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4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1-07-05 13:07   좋아요 0 | URL
질투는 없을 것 같은데 넘 안 팔려 사장님께 죄송해서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7-04 08: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뿌듯해하고 만족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오늘 열심히 일하셨으니 집에서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

라로 2021-07-04 15:15   좋아요 5 | URL
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나이에 간호를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니까 대단하다는 말을 쬐끔 들어도 될까요??^^;; 덕분에 아주 푹 쉬었어요. 내일이 7월 4일이라 여기 공휴일인데 직장 동료가 일을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서 내일 밤에 일해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나이가 될 줄은 몰랐어요.ㅎㅎㅎㅎㅎ

scott 2021-07-04 1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의 숙제
제 인생에 영원한 숙제가 될것 같습니다
서울은 어제부터 장마 시작!
라로님 오늘 하루 다리 쭉 뻗고 푹쉬세요 ◡‿◡✿

라로 2021-07-04 15:13   좋아요 6 | URL
이번 숙젠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정답이 없는 숙제,,인생도, 이 생도 그렇죠??^^;;
한국은 장마철이 되었군요!!! 저 옛날 한국에 살 때 (어려선 아주 가난했어요.)
장마가 젤로 무서웠는데,,,기생충의 그집처럼 그렇게 물이 차는 지하에 살아본 적은 그나마 없지만, 여전히 장마 걱정 없는 곳에 사는데도 장마라는 말은 두렵네요.
눅눅하고 후덥지근하고 그렇겠지만, 건강하게 장마 잘 나시길요.^^

그레이스 2021-07-04 17:4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쉼보르카의 시 울컥하네요.
오늘따라....
무언가 바꿀수 있다고 믿었던 치기어린 시절을 생각하면서 ㅠ

라로 2021-07-04 19:22   좋아요 6 | URL
그죠!!ㅠㅠ
쉼보르카의 시집은 정말 그 값어치를 어찌 생각해야 할까요? 꽤 두꺼운 시집인데 다 좋으니!!!
어디를 펴서 읽든 심쿵합니다....

붕붕툐툐 2021-07-04 21: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넘 수고 많으셨어요~ 7개월이란 시간 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장하십니다! 자기 글 읽고 자기가 찡해지는 사람 멋져용!!^^

라로 2021-07-06 19:0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1년을 채우면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백신 맞은 사람들은 자가격리 안 해도 된다는 말을 얼핏 들었거든요. 여기는 벌써 일상으로 거의 회복이 되었어요. 작년 뉴욕에서 그 많은 시체를 어느 섬에 파묻었다 하던 것들이 이젠 괴담같아요.^^; 저는 제 글 뿐 아니라 많은 것에 찡찡찡해지는 사람이에요.ㅎㅎㅎㅎ

mini74 2021-07-05 15: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글 읽으면 힘듦을 말하는데도 묘하게 신나는 리듬이 담겨 있어요. 읽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게 되는 ㅎㅎ 라로님 진짜 고생 많으셨고 또 고맙습니다. 학교 문방구 가서 빨주노초 무지개색으로 장한 간호사상 왕창 뽑아서 막 뿌려드리고 싶네요 ㅎㅎ *^^*

라로 2021-07-06 19:03   좋아요 2 | URL
핫! 넘 과분한 칭찬!!^^에또 겨우 7개월에 그런 상을 왕창 뿌려주시면 1년에 뭘 해주실 거에요???(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일인.ㅎㅎㅎㅎㅎㅎㅎㅎ)

mini74 2021-07-06 19:05   좋아요 2 | URL
꽃가루에 폭죽 터트려야지요 ㅎㅎ 라로님은 꽃목걸이 걸고 훌라춤 추셔야 합니다 ㅎㅎㅎㅎ

라로 2021-07-06 20:31   좋아요 2 | URL
흑 역시 미니님밖에 없어!!! 미니님은 제게 특별한 타인이세요~~~~!!😍😍😍 (훌라춤 추지요, 뭐 까깃거. 저 훌라춤은 못춰도 허리 돌릴 줄 압니다.ㅋㅋ)
 

어제 남편과 함께 산타 바바라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건 나중에 따로 페이퍼 올리는 것으로) 피곤해서 먼저 잤는데 새벽 3시에 눈이 떠진 이후로 잠이 안 와서 결혼 기념일인 오늘 남편에게 줄 카드를 썼다. (사진 2) -카드는 낮에 점심 먹고 산타 바비라의 다운타운을 걸으면서 들어간 paper source 라는 종이 파는 가게에서 산 것(사진 1)-그리고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밤에 일하는 것이 일상이라 그런지 잠이 안 온다. 그래서 가져온 책 중 하나인 가벼운 내용의 책인 마스다 미리의 <오사카 사람의 속마음>을 읽다가 요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일 하면서 뭔가를 하러 환자 방에 들어 가거나 뭔가를 가지러 널스 스테이션에 들어 가서는 내가 왜 여기에 들어 왔는지 기억을 못하는…😔
그런데 마스다 미리씨의 표현에 의하면 그게 오사카 아줌들의 특징?? (사진 3)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의 단면은 아니구??😓 (근데 마스다 미리씨는 나와 또래인데 본인은 안 그런가 보다. 엄마와 아줌마가 그런 것처럼 그렸으니까. 그녀의 엄마라면 거의 80세에 가까울 것 같은데 그럼 나는 뭐임?? 혹시 ㅊㅁ 초기 증상은 아니겠지. 😱 이 새벽 갑자기 무섭다.🤭)
어쨌든, 좀 전에 나 홀로 깨어 책을 보는데 옆에 잠이든 남편이 악몽을 꿨는지 신음을 하기에 흔들어서 깨워줬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가려고 하시는 걸 보고 구하려고 애쓰는데 내가 깨웠단다. 남편은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 물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일기도 쓰고, 책도 읽고, 물도 많이 마시면서 (어제 먹은 인도 음식이 맛있었으나 너무 짰다) 아침을 맞을 것 같다.

***북플로 글을 올리는 건 재미가 없다 솔직히. 사진따로 책따로 글따로. 알라딘은 네이버처럼 글쓰기 업데이트를 해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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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5 2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업데이트 해라~!! 오사카 아줌마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깜빡 하는거 같아요 ㅋ 전 가끔 마스크 목에 걸고 있는데 마스크 찾은 적도 많아요 ㅎㅎ

라로 2021-06-25 23:17   좋아요 4 | URL
업데이트 안 하면 북플 안 사용한다고 단결하고 싶어요!! ㅎㅎㅎ 새파랑님도 그래요?? 전 요즘 넘 자주 깜빡거려서 좀 두려웠어요. 😅😅😅

2021-06-25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5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1-06-26 0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로 글 잘 안 올려요. 진짜 다 따로고 불편 @@
치매 아님요. 방에서 주방 가면서 왜 주방 가는지 잊어버리는 일 잦음. ㅋㅋㅋ 가서 기억 안나서 다시 돌아가면 그때 생각나요. ㅠ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라로 2021-06-26 22:05   좋아요 2 | URL
북플 진짜 불편하죠!! 저는 북플 넘 불편해서 글 올리면 더 피곤해지더라구요. ㅠㅠ 근데 난티님도 그래요??? 저는 저만 요즘 갑자기 그러는 줄 알고 솔직히 속으로 겁났어요. ㅎㅎㅎ 이제 아침이 되면 아침 먹고 집에 가고, 저녁에 일하러 가야해요. 열심히 썼으니 또 열심히 벌어야 하는 루틴. 😓🙁😬

mini74 2021-06-26 09: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일본에교환학생으로 간 적이 있는데 일본교수님이 너 오사카 출신이냐고? 또 다른 교수님은 너 너무 옛날말 쓴다고 ㅎㅎ 좋아하는 드라마보며 일본어 공부를 했는데, 그게 하필 사극인데다 좋아하는 배우가 오사카출신?! 일본인 친구가 한국으로 치면 시험지에 통촉하옵소서 쓴 경우라고 ㅎㅎ 오사카 하니 생각나네요. 라로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앗 북플 업데이트 저도 원합니다 !!!

라로 2021-06-26 22:12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ㅎㅎ오사카 말이 좀 많이 다른가봐요.근데 통촉하시옵소서. ㅎㅎㅎ ㅎㅎㅎ ㅎㅎㅎ 🤣 교수님 얼마나 벙쪘을까요!!!😂😂😂 저는 책 읽으면서 오사카 사람들은 오지랖이 넓고 그래도 재밌는 사람들이군 (일본인들 중에) 싶어요. 그런데 책은 번역이 다 말아먹은 것 같아요. 뭔 말인지 도대체,,, 외국어를 번역한 책은 외국어를 한국식으로 발음을 적더라도 원어를 함께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어요. 아무리 독자가 모르더라도. 일본어를 한국 발음으로 적고 혼자 설명하는데 아 진짜 이 책 읽으면서 짜증 났어요. ㅠㅠ
북플은 업데이트 하라하라하라하라~~~~

붕붕툐툐 2021-06-26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만 사용해서 감이 없지만, 어쨌든 업데이트 해달라!!ㅎㅎ
휴가의 묘미는 잠 올 때 언제든 잘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새벽에 깨도 걱정이 없다는 거!ㅎㅎ 남편분이 카드 받고 넘 행복하실 듯 합니다~~^^

라로 2021-06-26 22:14   좋아요 2 | URL
컴으로 안 해보셨어요??? 컴으로 하면 정리가 되는데 북플은 다 따로따로라서 좀 재미가 없어요. 😅😅😅 휴가의 묘미는 언제든 자는 것인데 남편이랑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어젠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은 구래도 6시에 일어났어요. 양호합니다. ㅋㅋㅋ 이제 오늘 집에 가네요. 힝

han22598 2021-06-27 15: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하. 산타 바바라라...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곳인데!!!!!! 저는 희한하게 그곳을 여름이 아닌 봄에만 두번 가서, 꼭 여름에 다시 가고 싶어요. 그 바다에서 놀고 싶어서....아무튼, 라로님 웰컴백이에요 ^^

라로 2021-06-28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봄에 가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여름, 가을, 겨울엔 가봤는뎅~~~.ㅎㅎㅎㅎㅎ 저는 봄에 다시 가보고 싶네요!! 근데 여름이라도 쬐끔이라도 북쪽이라 그런가 바람이 차고 추웠어용,,힣 아무튼 한님 캄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