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생 아니 에르노, 세월,
읽다가 잠시, 여기 나오는 사람들도 막강하다.
그중 당대 프랑스 여배우 두 사람. 에르노가 십대 시절 나중에 마리나 블라디처럼 머리를 기르고 밀렌느 드몽죠와 보부아르를 보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대목이 나온다. 브리지트 바르도도 한두 번 언급한다.
보부아르는 바르도를 스크린 위의 상징적 피조물로 보았다. 이 내용은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14장에서 자세히.
1938년생 마리나 블라디 Marina Vlady
1935년생 밀렌느 드몽죠 Mylene Demongeot
사진 찾아보고 미모와 아우라에 놀람.
마리나 블라디는 청순한 느낌이면서 강인해 보인다.
1963년 칸느여우주연상도 받았다.
발랄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의 밀렌느 드몽죠도 작품이 많다. 2018년 마르탱 프로보스트 영화 “더 미드와이프”에도 수표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늙은 여자, 롤랑이라는 인물로 잠시 나오는데 카리스마가! 생의 종착역으로 가는 길에 베아트리체(카트린느 드뇌브)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나이들어서도 작품 계속 해왔네. 이 영화, 생을 돌아보게 하며 희망적인 정말 좋은 영화다.
두 배우 모두 팔순을 거뜬히 넘기고도 여전히 멋짐.
물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도!
1,2번 사진은 마리나 블라디.
3,4,5,6번 사진은 밀렌느 드몽죠
네번째 사진에 맨좌측 앞모습은 진 세버그. 밀렌느 드몽죠와 같이 촬영하며 질투도 서로 있었나 보다. 5번은 크루서블(세일럼의 마녀들). 그러고 보니 5,60년대 프랑스 여배우들, 아름다운 배우가 많다. “스크린에서 소비된 상징적 피조물이었다” 해도 한때 젊음과 아름다움으로 추억과 동경을 부르는 집단기억의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