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문장은 1580년 <에세>의 초판 출간 서문을 대신해서 넣은 “독자에게”의 첫문장이다. 몽테뉴가 죽은 다음 자기를 추억할 친지들을 위해 “꾸밈없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보통 때의 내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밝혔다는 게 민음사에서 나온 보르도판 완역본 심민화 번역자의 서언이다. 드디어 세트로 영접했다. 은장 미니노트도 한손에 쥐기 좋은 크기로 마음에 드네. 올리브그린 색으로 받았다. 차근차근 읽을 생각에 새 종이 냄새 맡으며 마음부자 된 기분이다. 음하하 기분 좋아. 본문 위쪽 여백을 작게 두어 좀 답답한데 표지 색상 세 가지는 마음에 쏙 든다.

글벗이 동네에 리모델링한 구립도서관 사진을 보내왔다. 조만간 도서관 데이트 하고 싶다. 맨 아래 사진은 지중해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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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7-21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집니다. 에세도 그렇지만 뒤에 있는 민음사 세계문학…. 꿈에 그리는 책등입니다!!

프레이야 2022-07-21 22:25   좋아요 2 | URL
책등 만지면 므흣합니다^^
민음사라 같이 찍었는데 컬러조합이 좋으네요.
보기 좋은 떡 생각이 왜 나죠 ㅎㅎ

바람돌이 2022-07-2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세트로 보니 진짜 간지작렬입니다. 심지어 민음사 책들 배경까지..... 책 좋아하는 이는 누구나 반할 조합!!!!
마지막 사진은 그럼 어디일까요????

프레이야 2022-07-21 22:24   좋아요 2 | URL
민음사 ^^ 회중시계랑 스누피 백 탐심은 고심하다 내다버리고 미니노트로 잘한 거 같아요. 어디냐면 ㅎㅎ 기장 마레에요. 마레는 실내 실외 모두 사진각입니다. 그리스 같죵. 옆지기작입니다.

수이 2022-07-21 2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세 읽으시는군요. 프레이야님의 리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프레이야 2022-07-21 22:27   좋아요 2 | URL
언제 다 읽을지요…
곁에 두고 차근차근 만나야지요 ^^
비타 님 페이퍼로 제일 먼저 찜했답니다.

햇살과함께 2022-07-21 2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기가 리모델링한 도서관 인가요??
에세 진짜 너무 작정하고 만든거 아닙니까~!

프레이야 2022-07-21 22:30   좋아요 3 | URL
ㅎㅎ 책꽂이 엉망인데 딱 저 부분만 정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책 구매 그만하고 도서관 이용해야 되는데 집에 있는 것부터 다 읽든지 말이죠. 오늘도 습도가 높아요 눅눅.

그레이스 2022-07-21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계속 이렇게 올라오는 에쎄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ㅎ
기장 마레 넘 멋있어요!

프레이야 2022-07-22 00:22   좋아요 3 | URL
마음 복잡할 땐 확 지르는 걸루요^^
마레는 바로 앞에 기장바다가 보이는데 제가 좋아하는 바다 중 한 곳이에요^^

새파랑 2022-07-21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세 보다는 책꽂이에 있는 네루다랑 인생의 베일이랑 면도날이랑 오만과 편견?이 눈에 들어옵니다~!! 토마스 만의 단편집도 있네요 ^^

프레이야 2022-07-22 00:21   좋아요 3 | URL
오모나. 새파랑 님 시력이 우찌 되십니까 ㅎㅎ 컬러테라피 같네요 일단.

미미 2022-07-21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장 미니노트 깜찍하네요ㅋㅋ
일단 장바구니로 고고씽^^*

프레이야 2022-07-22 00:23   좋아요 2 | URL
보르도판 완역이라니 놓칠 수 없지요.
지름지름 ㅎㅎ 금장보다 은장이라 깔끔 느낌요.

scott 2022-07-22 23:11   좋아요 2 | URL
미미님 7월
책탑 컬렉션 기대
(૭ ᐕ)૭

건수하 2022-07-22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장 마레 갔다가 휴무일이라 돌아왔던 곳이네요…

에쎄.. 진솔하다는 말에 끌려요 :)

프레이야 2022-07-22 00:28   좋아요 1 | URL
우찌 그런일이요. 부산에 오셨더랬어요. 저곳은 실내보다 건물 뒤로 바다가 더 멋져요. 휴무라도 바다랑 불루 앤 화이트 건물은 보셨지요. 오래된 건물이지만 좋아해요.
진솔이라는 말을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에세이의 기본이 진솔함이니 말이죠^^

건수하 2022-07-22 09:20   좋아요 2 | URL
작년 여름에 갔었어요 ^^
밖에서만 봤는데 안에서 보면 뷰가 정말 좋겠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2-07-22 0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구립도서관 리모델링을 저렇게 했다는 줄 알고, 아니? 어디길래??? 했네요ㅋㅋㅋ
기장 마레였군요??ㅋㅋㅋ
주말에 기장 다녀왔었는데 저긴 생각 못했어요. 곳곳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한적한 곳 찾느라 애먹었어요ㅜㅜ

에세는 이리 보니 세트로 구입할걸!!!
뒤늦은 후회가 드네요.
이미 늦은 것, 한 권씩 구매하려구요.
민음사 세계문학 쫙~~ 꿈의 책장칸입니다.
저는 이중으로 한 칸 꽂아 놓긴 했는데 쫘악~~ 꽂을 때가 오겠죠?ㅋㅋㅋ

프레이야 2022-07-22 10:09   좋아요 2 | URL
거기서 더 가면 칠암포구 바로 앞
칠암사계 가보셨어요? 평일아침에 옆지기 차에 타고 휘리릭 갔다왔는데 빵이랑 뷰가 맛났어요. 아침인데 사람 많더군요. 더 위로 가면 임랑인데 거기 정훈희 김태화 카페 있지요. 정훈희 라이브를 듣고 싶지만 김태화 가수가 주로 하나 봐요. 바다는 다 좋아요. 주말 낮 사람 많지요 어디든. 전 오늘 4차 잔여백신 맞으려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7-24 17:21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그날 칠암 사계 근처까지 올라갔었어요.
근처에 사람들이 좀 드문 작은 카페에 들렀습니다.
칠암 사계는 지난 달, 부산 1박 2일 했을때 한 언니가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거기 빵 먹고 싶다고 해서 갔었는데...아!!! 혼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빵 사려고 그렇게 줄 서보긴 처음이라...빵은 비싸도 맛은 있었어요^^
칠암 사계 말씀 하시니 그날 혼이 빠져서 커피 들고 언니들이랑 서로 얼굴 마주 보며 웃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한 번씩 그 얘기 꺼내고 지금도 웃어요. 촌사람들 그 광경에 넘 놀랬었나 봐요^^

등대지기 2022-07-22 0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각적 만족감이...!!! 뒤에 있는 책들도 궁금하네요 ㅎㅎ

프레이야 2022-07-22 09:20   좋아요 1 | URL
컬러테라피 비슷하네요 등대지기 님^^

거리의화가 2022-07-22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증샷 정말 멋집니다~ㅎㅎ 뒤에 민음사 세계문학까지 완벽하네요...ㅎㅎㅎ 맨 아래 사진 정말 지중해인줄^^;
에쎄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어요. 읽을 게 많습니다ㅠㅠ

프레이야 2022-07-22 09:22   좋아요 1 | URL
유혹에 안 넘어가시는 화가 님에게 박수^^ 저도 있는 거 읽어야 할 게 많은데 말이죠. 더는 안 되는 걸로 결심 ㅎㅎ

mini74 2022-07-22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예쁘네요. 우리나라 아닌줄 알았어요 프레이야님. 몽환적이면 정말 멋진데요. 민음사전집에 에쎄에 ㅎㅎ 노트도 예쁩니다. *^^*

프레이야 2022-07-22 10:10   좋아요 1 | URL
좋은 건 예쁜 걸까요 탕웨이처럼 ^^
엉뚱하게 헤어질결심 삼척 부남해변 여파가 ㅎㅎ

yamoo 2022-07-22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등보다 아래 사진인가..그게 훨씬 더 멋지네요^^

몽테뉴의 에세는 예전에 수상록으로 나온 걸 읽었는데, 베이컨의 수상록 등 수상록은 대개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동서문화사판으로 읽었는데, 이걸 분권해서 하드커버로 예쁘게 책을 만드는 건 좋은데 너무 책값이 비싸지는 거 같아...책을 읽는 거에 1차 목표가 있는 저에게는 좀 거시기합니다~ㅎㅎ

프레이야 2022-07-22 11:14   좋아요 1 | URL
그래야하는데 말이죠 야무님처럼^^
저도 예전에 두꺼운 동서문화사 걸로요. 색색깔 양장도 이쁘고 무엇보다 번역자가 달라 혹했습니다. 젯밥에 관심. ㅎㅎ 소장하고 하나씩 맛보려구요. 오늘은 바람이 좀 시원하네요.

페크pek0501 2022-07-22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도 멋지고 맨 아래 사진도 멋집니다.
몽테뉴 책은 홍신문화사 걸로 가지고 있는데 이 출판사의 장점은 글자가 진하다는 거예요. 눈이 덜 피로해요...
저도 민음사의 광팬이지만 홍신문화사 책도 좋아해요.
책으로 마음부자가 된 기분을 백 퍼 공감합니다. 몽테뉴와 함께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yamoo 2022-07-22 12:42   좋아요 3 | URL
저도 홍신문화사 책 갖고 있는데, 번역이 별로더라구요~
홍신문화사 사상신서가 대체로 번역이 별로입니다. 줄간격 좁고 작은 글자에 글자 진하고...가성비는 꽤 괜찮은데, 좋은 역자가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예전판본 계속 울궈먹어요. 글자 한 자 안바뀌고 표지 바꿔 가격올리고..범우사 홍신사 등 대부분 드렇다라구요. 심지어 한길사 시리즈도 그래요..

페크pek0501 2022-07-22 12:50   좋아요 1 | URL
야무 님, 아 그런가요? 그래서 출판사는 부자 출판사인 게 좋은 거군요. 그래야 번역에 돈을 투자하겠지요.
저는 예전에 사 놓은 것이라 몰랐어요. ^^

프레이야 2022-07-22 20:54   좋아요 1 | URL
페크님 홍신문화사 책은 한번도 안 봐서 모르겠지만 글자가 진하다니 좋은거죠. 눈 안 좋고부터는 글자 진하지 않으면 싫더군요. 야무 님 말씀대로 역자 중요한 거 같아요. 전 동서문화사 두꺼운 책 “나는 무엇을 아는가”를 제목으로 나온 2005년도 판을 구매했더랬어요. 그때 최초완역이었고 특별히 잘 나온 책이라 혹했거든요. 특별가 29,800원이라고 찍혀 있어요. 다 읽진 않았는데 그림도 있고 종이며 양장디자인이며 어찌보면 민음사보다 나아요. 심민화 역자 책과 비교해 보려 합니다. 동서문화사 건 손우성 역자,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 수상했어요. ^^

scott 2022-07-22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르도에
친구가 사는데
막상 보르도 지역 사람들은
몽테뉴에 관심이 별로 ㅎㅎㅎㅎ

전 한권 짜리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

프레이야 2022-07-22 23:16   좋아요 3 | URL
저도 동서문화사 한 권짜리 갖고 있는데 또 질렀네요. ㅎㅎ 이제 지르는 건 자제해야겠죠옹

scott 2022-07-22 23:18   좋아요 2 | URL
동서 아닙니다😆

프레이야 2022-07-22 23:19   좋아요 3 | URL
아니고 원문일 거라 추측하고 답글 드렸어욤

scott 2022-08-17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에세 1권 첫장 부터
오타가 있어서 민음에 알려 줬습니다

답변은 아직 ㅎㅎㅎ

프레이야 2022-08-18 10:45   좋아요 0 | URL
40쪽 말씀이시죠 ㅎㅎ 귀족 여인들이 이기고. 기 탈자.
14장 117쪽 7행에 심각한 탈자도ㅠ있어요. 맞춤법 띠어쓰기 탈오자 민감하지만 전 민음사에 알려주진 않았어요. ㅎㅎ 2쇄에서 보정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