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안 보이니? 푸른숲 새싹 도서관 35
자우마 쿠폰스 지음, 오스카 줄바 그림, 김지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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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면 친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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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수박은 어떻게 심어? - 유전자 조작에서 미래 식량까지 라임 주니어 스쿨 15
이반 에두아르도 무뇨스 지음, 알베르토 몬트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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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회사들이 씨있는 수박끼리 교배시켜서 씨 없는 수박의 씨앗을 얻는대.ㅡ음!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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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내 동생 한무릎읽기
빌리 슈에즈만 지음, 김서정 옮김, 민은경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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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책은 죽은 이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 죽음은 낯설지만, 

어떤 이에게는 또 불쑥 다가오기도 한다. 

엄마가 갑자기 아파서 돌아가신 경우를 지금까지 가르치며 두 번 보았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몰라 제대로 된 위로를 건네지 못했다. 

동생을 사랑했던 누나, 

아들을 사랑했던 부모님.

아이의 죽음은 한없이 슬프다. 

벤야민은 자신의 죽음을 알아챈다. 

"어, 내가 죽었네. 심장이 멎었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벤야민은 죽었지만 가족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죽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족들이 죽은 이를 잊으면 모습이 점점 투명해져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투명해진다는 것이 잊혀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벤야민의 가족은 벤야민과의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쩌면 끔찍한 고통일 그 시간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벤야민의 모습을 투명하게 한다. 

죽은 이의 세계에서 벤야민이 만난 쿠르트는 자신의 죽음이 가족 안에서 슬픔으로 머물고 있어 투명해지지 못한다. 

가족들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고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잊히지 못한다는 것은 또 다른 슬픔이다. 

쿠르트의 말을 듣고 벤야민은 투명해진다는 것의 또 다른 의미를 받아 들인다. 

가족은 벤야민의 죽음에 대한 고통을 극복하고 함께 했던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할 테니 

완전하게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벤야민이 가고 없지만 벤야민의 생일 케이크 앞에 가족들은 둘러 앉았다. 

누나는 벤야민이 좋아했던 연을 날리기로 한다. 

벤야민은 그 연을 잡고 날아 오른다. 

연이 날아간다. 

누나인 에스터는 말한다. 

"저기 벤야민이 날아가요."

그리고 또 말한다. 

"잘 가라, 내 동생."

표지에 그려진 연, 그 연을 잡고 날아오르는 아이, 그 모습이 이 마지막 장면과 연결된다. 

이 책의 리뷰를 살펴보면 눈물 콧물 때문에 혼났다는 글들이 보인다.

3학년 꼬맹이가 빌려준 책인데 제법 두꺼워서 며칠 걸릴 것 같다고 했더니 눈이 똥그래지면서 말했다. 

"네에? 저는 이 책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는데요."

아이가 엄청 감동적이라며 권했다. 

책을 읽고 감동할 줄 아는 아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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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24
유은실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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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전작인 <<나도 예민할 거야>> 이후 9년 만에 등장한 정이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 숙성 잘 된 듯한 맛깔스러움이 있다. 

인기 많았던 책이라 뒷이야기를 후딱 한 편 써 낼 법도 한데, 작가가 이야기를 9년 동안 묵혔다는 점에서

작품을 대하는 작가의 진지함이 느껴져 새삼 감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을 초등 저학년 아이들 마음이 스르르 행복해질 생각을 하니 

책을 읽으면서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 미소 짓게 된다.

 

<카드뮴은 너무해>

오빠랑 끝말 잇기를 하게 된 정이는 

카-로 끝나는 말을 하는 바람에 '카드뮴'이라는 공격을 받게 된다. 

뮴~으로 시작하는 말이라니. 

정이가 내뱉게 되는 한 마디는!!!

"카드뮴 미워~!" (아니, 카드뮴 너무해! 였다.)

뮴으로 시작하는 단어 못 찾은 건 그럴 수 있고, 

이기면 좋지만, 뮴~을 못 찾았으니 질 수도 있고. 

그러나 예상치 못한 오빠의 딱밤은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이었다. 

으앙~ 하고 울고, 과장해서 엄마한테 고자질 하고. 

정이가 울었다는 것은 그림을 보고 말한 거고.

사실 글로는 정이 아닌 오빠가 울었다. 

"너 왜 동생 때렸니?"

"너 왜 동생 때리고 춤췄니?"

그리고 반성문!

한 명은 딱밤 맞아 슬프고

한 명은 엄마한테 혼나서 슬프고

동생은 또 오빠한테 조금 미안해 지고...

이 상황을 엄마는 

'디 말놀이'로 분위기 전환을 해 보려 한다. 

가운데 -디-가 들어가는 말 뭐든 다 되고

새로운 말 짓는 것도 다 인정되니까

지는 사람 없는 게임인 거다. 

정이디정이부터 오빠디오빠까지~(이것의 의미는 추측 가능하리라. 정답은 책 속에 있습니다. ^^)

놀이를 하는 동안 스르르 마음도 풀어진다. 


<첫사랑은 쓰디써>

오빠의 첫사랑을 보며 정이도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하는 친구를 생각한다. 

지금은 딴 곳으로 이사 가서 볼 수 없지만, 유치원 때 친구였던 오하를 그리워한다. 

중학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엄마 말에 설렘 지수는 더 올라간다. 

조금 더 나이 들어 만날 거 같았던 오하를 등산을 갔다 우연히 만난다. 

콩닥콩닥콩닥콩닥~

그. 런. 데.

오하는 정이가 누군지 기억하질 못한다. 

슬픈 첫사랑은 그렇게 막이 내리는 건가?

기억은 안 나도 인사 정도는 하고 가야 하는데,

정이의 첫사랑은 예의가 없다. 

실패한 첫사랑이다. 

첫사랑이랑 결혼할 꿈까지 꿨던 정이에게

엄마도 아빠도 첫사랑이랑 결혼하지 않았다는 걸 알려준다.  

아, 첫사랑이랑 결혼하지 않아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

정이는 그러면서 안도했을까?


정말 사랑스러운 정이의 다른 모습을 또 금방 만나고 싶은 욕심을 내어보게 하는 책이다. 

작가님이 또 다른 이야기도 꼭 만들어 주셨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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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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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귀신 책 읽고 있는 학생 가지고 오세요. 압수!!! 

좋은 책 읽기도 바쁜 세상에 웬 귀신 책이라니!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인 김상욱 교수님은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싫어하는 영역의 책과 

어른들은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싫어하는 영역의 책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전자는 만화책, <앗, 귀신이다>류의 엽기 호러물(?)이 있겠다. 

후자는 위인전, 역사, 고전 문학, 과학 등이 있다. 

물론 드물기는 하지만 기특하게도 이런 류의 책을 독서편식하는 친구들도 있긴 하다. 

어른들은 전자의 어린이를 후자를 읽는 어린이로 만들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독서 기회를 주기 위한 어른들의 눈물 나는 노력도 빛을 발하지 못할 때가 많다. 

요즘 세상, 재미나는 것들이 넘쳐 나기 때문이다.   


자, 자~ 

그런데, 이 책은 만화책이면서 귀신이 나오니 워~워~ 물럿거라~ 일까?

물론 이번 이야기에서는 귀신 선생님은 주연급 아닌 엑스트라다. 몇 번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뿐~

이야기 속에 귀신이 나오거나 말거나 제목에 귀신~ 있으면 일단 점수 1점을 먹고 들어갈 수 있다. 

만화책이라고! 귀신이 제목에 있다고! 안 좋은 책일 거야라는 편견은 금물!


이 책은 

일단 도서관에 들인다면?

어린이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지게 될 것이다. 현장 확인 완료!!! 

만화책만 보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물론 아닐 수도 있다.) 

만화책도 읽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모두 인정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어른이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가의 노력을 느끼게 될 것이고 

명품 만화책의 탄생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만화책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어른들까지도 틀림없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 


개인적으로 남동윤 작가의 사인본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새 책 출간 소식에 책을 읽기도 전에 손뼉부터 쳤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나의 마음보다 더더 간절한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이 에필로그로 그려져있다. 

어린이들의 간절한 기다림에 대한 작가의 변명이라기 보다는 어린이들에 바치는 애정 가득한 마음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전작보다도 더 특별하다. 

세 편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 

이야기 속에는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장치도 가득하다. 

이런 게 만화 읽는 맛이겠다. 

곁에 있어 오히려 소홀해졌던 물건들에 대해 철학적 사색을 하게 될 이 책 덕분에 마음이 조금 더 행복해졌다. 


좋은 책에 깊이 감사드린다. 


책 속 자세한 내용은 생략!!!

책 내용 없으면 서평쓰기 맞나 모르겠지만... 책 내용이야, 클릭 몇 번으로 금방 살펴볼 수 있는 노릇이니

난 이 책을 맞이한 마음만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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