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뺀쭉이 마스크(얼굴)는 제법 괜찮다. 종종 여자한테 뭐 받아오거나 한다.
키 180에 몸은 요새 운동하므로 상체는 제법 볼만 하다.
이녀석을 볼때마다 광대는 같은 유전자를 타고 났음을 의심한다.
그.러.나. 더 화가나는 건 지금부터다.
오늘도, 역시나, 평상시와 다름없이 뺀쭉이는 광대의 방에서 열심히 달디단 비스킷에 요플레를 물고
컴터중이었다.
물론 광대는 옆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었다.(처리할게 너무 많다--;)
뺀쭉: 누나~ 나 고민있어.
광대: 네가? 뭔데? 이 누님이 해결해줄게. 함 말해봐봐!
자애로운 누나로서 광대는 최선을 다했다. 예민한 나이므로...나름대로 신경썼다.
그러나 뺀쭉의 고민을 듣는 순간 "뭐 이런 넘이 다 있어!!" 라 외치며 범죄를 저질를 뻔 했다.
뺀쭉: 나 살이 자꾸 빠진다. 지금 59밖에 안 나가. 병이면 어떡해.ㅜㅜ
광대: 빠드드득.(이 갈았다.)
뺀쭉: 누나도 살 빠졌지~~요새 우리집 식단 너무 부실한 거 아닐까?
광대: ...크으윽!!
결국 자기 날씬하다 자랑한 거다. ㅜㅜ(덧붙이면 광대보고는 살쪘다는 소리다!)
이녀석 진짜 살이 안찐다. 하루 네끼는 기본이요, 심지어 11시 넘어서 컵라면 두개나 먹고 자고
치킨을 혼자 두마리나 먹어도 안찐다. 심히 신에게 축복받은 몸을 가진 인간임에 틀림없다.
에잇, 사내자식이 너무 날씬해도 재수없엇!! (단, 연예인을 제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