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열심히 책을 읽던 광대였다.

벌컥!

뺀쭉: 누나! 컴 좀 잠깐만 쓰자!!

광대: (책보면서) 그래라.

...............시간이 좀 지난 뒤 갑자기 웃어제끼는 뺀쭉이.

바로 뒤에서 책 읽던 난 깜짝 놀랬다. 저거 왜 저래?

광대: ...뭐, 웃긴 거라도 봤냐?

뺀쭉: 이거 봐, 봐.

사이트 하나가 떠있고 거기엔 정면으로 찍은 뺀쭉의 사진과 밑에는 여러명의 남자 스타 사진과

왠 퍼센트 표가 있었다.

광대: 이거 뭐냐?

뺀쭉: 자기 사진(반드시 정면이어야 한단다. 옆이면 안 나온다나?!)을 올리면 연예인과 닮은 정도

를 알려주는 거야. 누나도 할래??

광대: ...됐다.

세상에 별별 사이트가 다 있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러고 넘어가려 했으나 문제는...뺀쭉의

용서가 안되는 발언!

뺀쭉: 내가 잘생기긴 했나봐. 봐봐, 배용준에 앤디에 거기다 유노윤호까지...ㅋ ㅋ

광대: --; (이젠 심각한 왕자병에 자뻑 증세까지 있구나...)

차마 예민한 나이인지라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광대는 그대로 다시 책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한번쯤 저 약도 없는 증상에 대해 진지하게 서로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뺀쭉아, 적당히 하지 않으련? 이 누님...네 병 고쳐줄 능력 없다. 그 병은 약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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