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멜른(Hameln) >

11세기에 세워진 타운으로, 하노버 남서쪽 베저 강에 면해있는 매력적인 작은 항구도시.

 



< 쥐잡이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 of Hamelin) >

독일의 전설로 전설에 따르면 1284년, 약13세기 경 하멜른은 쥐떼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얼마 후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나 보수를 요구하면서 신비한 피리 소리로 쥐떼를 유혹해 내어 베저 강 속으로 몰아넣어 익사시켜 죽였다. 그런데 쥐들을 성공적으로 퇴치하였음에도 인색한 하멜른의 시 당국에서는 약속한 보수를 지불하지 않았고, 이에 화가난 사나이는 다음 일요일에 다시 나타나 피리를 불어 이번엔 절름발이 한 소년을 제외한 타운의 모든 아이들(약 130명 가량)을 이끌고 산 속의 지하동굴로 데리고 가버렸다. 그 후로 다시는 누구도 어린이들과 피리 부는 사나이를 보지 못했다.

이 전설은 16세기에 만들어졌는데, 이것을 독일 젊은이들이 동부를 개척하기 위하여 떠난 사실과 결부시키기도 하며, 1212년 수천 명의 독일 소년들을 이끌고 소년 십자군 원정에 나섰던 쾰른의 소년 니콜라스가 바로 피리 부는 사람이었다고 추측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 두 개의 이야기를 결합한 전설이라고득 한다.

해마다 6월 26일이면 피리부는 사나이는 험상스러운 모습과 불가사의한 빨간 모자를 쓴 사냥꾼의 복장을 하고 돌아 와 도시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드는 동안 그는 다시 한번 거리에서 피리를 분다.

 

< 쥐 잡는 사람의 집(Rattenfangerhaus) >

1603년에 지워진 거대한 건물인 이 집은 쥐잡이 피리부는 사나이의 전설을 묘사해 놓은 프레스코화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1층은 현재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쥐꼬리 요리, 쥐꼬리 스프, 그리고 쥐 모양의 빵 등 유독 쥐에 관한 메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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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머시아의 레오프릭 백작의 아내였던 고다이버.                                                                

(11세기라는 사람도 있고, 13세기라는 사람도 있어서 시기는 불분명하다.)

농노들에게 너무 가혹한 세금을 물리는 남편에게 세금을 낮추라고 간청했지만  영주는 그런 그녀를 비웃으며 차갑게 대꾸했다.

"만약 당신이 내일 아침 벌거벗은 채 말을 타고 영지를 한바퀴 돈다면 세금을 내려주지."

그녀는 다음날 아침 해가 뜨자마자 머리칼로 몸을 가린 채 말에 오른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녀의 희생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밖에 나가지 않고 창에 커튼을 친 채 그 누구도 영주부인을 보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 때 고다이버의 나이는 16이 채 되지 못했다.

(혹은 당시 17살이라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도저히 호기심에 참을 수 없었던 코벤트리의 양복 재단사 톰은
마을 사람들과의 합의를 잊어버리고 커튼을 살짝 들어 그녀의 나신을 보려했다.

그 순간 톰은 눈이 멀었는데, 이를 두고 숭고한 고다이버의 뜻을
성적인 호기심으로 더럽히려 한 것에 대한 신의 벌이었다고 전설은 말한다.
그리고 이는 현재 훔쳐기의 대명사로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말로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는 이후 많은 학자와 역사가들에게 논쟁거리가 되었는데
이것은 숭고한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그녀의 알몸 시위가 당시로서는 너무나 파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도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고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가는 정치’를
고다이버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이라고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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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은 독일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근처 라인 강에 있는 132m 높이의 메아리 치는 암벽으로 폭이 좁고 휘었을 뿐만 아니라 물결이 거칠어 예부터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곳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19세기에는 수상교통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이곳을 자주 고쳤으며, 1970년대에도 큰 배들이 다닐 수 있도록 수로 공사를 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사이의 철도 터널이 이곳을 통과한다. 뱃사람들을 파멸로 이끄는 아리따운 물의 처녀 로렐라이에 관한 전설은 19세기 문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공의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다.

 


<로렐라이 그림>

 

전설에 따르면, 로렐라이라 불리우는 황금빛 긴 머리칼을 가진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신의없는 연인에 의해 배신당해 절망한 그녀는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후 로렐라이는 바다 요정으로 변해 해질녘 라인강가의 큰 바위에 앉아 자신의 긴 황금빛 머리를 빗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며 뱃사람들을 유혹했다. 로렐라이의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는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그 소리에 도취된 뱃사람들이 넋을 잃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와 바위에 부딪쳐 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로렐라이 동상>

 

로렐라이란 말은‘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많은 작가들이 이 전설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중 특히 하이네의 시는 여러 작곡가에 의해 곡이 붙여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이것은 전설을 소재로 하여 아름다움의 극치는 죽음과 통한다는 심미관을 민요풍으로 노래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로렐라이(Loreley)  -  하이네(Heinrich Heine)

 

왜 그런지 그 까닭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슬퍼지네.
옛날부터 전해오는 그 이야기가
내 마음에 메아리쳐 사라지지 않네.

공기는 싸늘하고 해거름 드리웠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흘러가고,
산꼭대기는 저녁 노을로
눈부시게 찬란히 빛나는데,

저 건너 언덕 위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아가씨가 앉아,
금빛 장신구를 반짝거리며,
황금빛 머리칼을 빗어내리네.

황금의 빗으로 머리 빗으며
그녀는 노래를 부르네.
기이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선율의 노래를.

조그만 배에 탄 뱃사공은
걷잡을 수 없는 비탄에 사로잡혀
암초는 바라보지도 않고,
언덕 위만 쳐다보네.

마침내는 물결이 조그만 배와 함께
뱃사공을 삼켜 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노래로써
로렐라이가 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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