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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가고 싶다 (아일랜드)

 

때로는 살아있다는게 무의미하고 피곤해
오래된 시계처럼 느릿느릿 움직여 가는 일상들

힘들게 잠을 깨고 난 뒤의 무력해짐을 아는지
때늦은 식탁 위에 하나 가득 차려져있는 근심들

아주 잠깐이라도 이곳을 벗어나
달콤한 낮잠처럼 나를 쉬고 싶어

어디라도 괜찮아
그저 흐트러진 나를 맞출 수만 있다면
누추한 내 생활의 찌거기들도

누구라도 괜찮아
그저 이런 저런 얘길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곳에 가면 난 조금 나아질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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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계절 (이용)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심인가요 ..?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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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유리상자)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삶은 힘들다고 하지만
항상 힘든 것은 아니죠 가끔 좋은일도 있잖아요
웃어요 웃어봐요 모든 일 잊고서
웃어요 웃어봐요 좋은게 좋은거죠

외롭다고 생각 말아요 혼자 살다 혼자 가는 것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 그게 바로 인생이에요
웃어요 웃어봐요 모든 일 잊고서
웃어요 웃어봐요 좋은게 좋은거죠

사랑하고 미워했던 많은 일들이 다시 돌아올 순 없지만
그냥 그렇게 왔다가 그냥 그렇게 떠나는 거죠
웃어요 웃어봐요 모든 일 잊고서
웃어요 웃어봐요 좋은게 좋은거죠

웃어요 웃어봐요 그게 바로 인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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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 (델리스파이스)

 

오늘도 난 접어 날려보내 이 작은 종이비행기를
누군가 이걸 보겠지 잡아 주겠지 하는 기댈 갖고

오늘도 날 불어 날려보네 이 작은 비누방울들을
누군가 이걸 보겠지 잡아 주겠지 하는 기댈 갖고

오 그냥 지나쳐 버릴 뿐인걸

어느날 우연히 창밖을 보았어 하늘에 무수히 날려진
종이비행기를 그래 너희 역시 접고 있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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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김종국)

 

마음은 넘쳐도 입술은 인색해
사랑한단 말도 지금껏 아꼈나봐요
다 주고 싶은데 두 손이 초라해
자신없는 마음이 자꾸 자랐나봐요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많이 모자라서
좀 더 가지려고 애쓰는동안

많이 외로웠을 텐데
불평 한 마디 안하고 웃으며 나만 기다린 사람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나의 눈물이 말해 줍니다
나의 가슴에 새겨둡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항상 마음만 내세운 보잘것 없었던
내 사랑도 분에 넘친다면서
값진 선물이 없어도
칭찬 한 마디 앞에도 행복하다며 안기던 사람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히 영원을 약속합니다
세상 어떤 말도 그대 앞에 부족하지만
나의 눈물이 말해줍니다
나의 가슴에 새겨둡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내 마음 한 곳에 아련한 그리움
그대가 아닌 추억들도 참 미안합니다
구석구석 그대 없는 곳 하나 없도록
한 사람만 채우고 싶은 맘
 
오늘 태어난 사람입니다
다시 마음을 채워갑니다
내가 처음으로 배운 말은 그대 입니다
내일 세상이 끝날 것처럼
나를 다해서 사랑합니다
내 삶의 끝까지 지워지지 않을 이름
 
내 마지막 사랑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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