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힘들어...

힘들어 죽겠다.

 

좀 쉬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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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마음이신가요?
힘들면 위로해 드려야 하는데 저는 저새 사진에 반했네요. 가져갈래요

플레져 2006-04-2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네...ㅠㅠ 제가 지금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거랍니다...^^;;
싱가폴 이스트 코스트에서 찍은 새랍니다.

mong 2006-04-2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힘드시면 서재에서 투정이라도 부리셔야죠
흑흑 누가 우리 플레져님을 힘들게 한담...토닥토닥

Mephistopheles 2006-04-2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시토를 보면서 웃으면 힘든일도 다 사라진다네...에헤라 디야...!!

날개 2006-04-2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날개 빌려드릴테니.. 좀 날다 들어오셔요!^^

플레져 2006-04-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요즘 넘 뜸하네요? 흑.

메피시토님, 화알짝~ 쌩글~ 이렇게 웃으면 되나요? ㅎㅎ

날개님, 날개 감사해요! 대여 가능한 날개라니! ㅎㅎㅎ

로드무비 2006-04-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너무 예뻐요.
힘드시다니 짜안하네요.

마태우스 2006-04-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을 새에 비유하려니 카나리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리뷰의 화려함과 유려한 페이퍼가 카나리아랑 비슷해요.

2006-04-2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 새 이름이 뭘까요?
그 주변에 많이 있더라구요. 흑. 정말 어젠 넘넘 힘들었어요.

마태우스님, 카나리아처럼 이쁜 목소리를 갖고 싶어요.
넘 이쁘게 표현해주셔서 민망...하지만, 감사해요 ^^:;

속삭님, 막문위! 어, 그 얘기 몇 번 들은적 있는데...ㅎㅎ
퍼뜩 얼굴은 떠오르지 않지만 함 찾아보고 비교해 봐야겠어요.

새벽별님, 감사...ㅠ.ㅜ

2006-04-29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떠나는 날 아침, 남편과 크루즈 여행에 나섰다.
두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홍콩에서 크루즈 하던 것보다는 재미없었다.
그냥 바다, 바다, 바다...



멀리 싱가폴의 상징 머라이언 상이 보이고.



명나라때 청호라는 장군이 배를 타고 도착했었다는데 장군의 이름을 따 배 이름도 청호.










거북이들의 섬 규슈에서 20분간 쉬었다.



거북이님들이 어찌나 많으신지... 동전함에 1불을 넣고 소원을 빌었다.
무조건 건강이다!
정말? 그것만 빌었나? ㅎㅎㅎ

작은 사원이 있어 2불을 내고 향을 사 곳곳에 계신 신들께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니 얼굴 가득 땀...



아주 잘 만들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인공의 냄새가 나기는 해도 깨끗함은 비할 데가 없다.



저 멀리 씩씩하게 걸어가는 롱다리의 남자, 내 남편이다 ^^:;
이번 여행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대부분 호주, 뉴질랜드인들이라 나는 마음놓고 애교스런 말투로 남편에게 수다떨곤 했다. 히히~



숙소로 돌아와 조금 쉬었다가 6시에 체크 아웃.
일몰 직전의 싱가폴, 벌써 그립네...ㅎ




혼자 영화라도 찍은 것처럼 행복한 여행이었다.
남편은 쉼없이 일을 해야 했지만, 그래서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나라도 열심히 놀아야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사진을 다 올릴 수도 내게 일어난 일들을 다 말할 수도 없으나
가끔 이 페이퍼를 들춰보면 사진과 사진 사이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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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자상은 다 찍어오는군요. 그나저나 마지막 사진~ 진짜 영화배우같삼~

야클 2006-04-2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1년만 살다오고 싶네요. ^^

반딧불,, 2006-04-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부러워!!!!

플레져 2006-04-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포샵 덕분에...ㅎㅎ
싱가폴의 상징이 머라이언이니만큼!

야클님, 정말...그래요...ㅠ.ㅠ

반디님, 잘 지내셨지요? ^^

로드무비 2006-04-2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한 나라 싱가폴과 플레져님 잘 어울려요.
플레져님 남편분은 정말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화사하고 애교스럽고 상냥한 아내라니!^^

플레져 2006-04-23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꼭 그렇지만은 않을...겁..니다...
제가 한 까탈해서... 가끔 남편이 괴로워해요. 흑.

이매지 2006-04-2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 ㅏ.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군요^^
괜히 막 나른해지는 느낌^^

플레져 2006-04-2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나른한 일주일을 보내고 복귀한 일상은 전혀 나른하지 않아서...
지금 고전중이어요...흑.

mong 2006-04-2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로드무비님 말씀에 열표~
싱가폴을 배경으로 한 플레져님 주연의
영화....두둥-

날개 2006-04-2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지다~~!^^
첫번째 사진의 배 너무 이쁘네요... 한번 타보고 싶은....ㅎㅎ

날개 2006-04-2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러네요.. ^^ 14949966

플레져 2006-04-2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영화 제목은? ㅎㅎ

날개님, 저 배 사진 찍느라고 조금 더디 승선했어요 ㅎㅎ

새벽별님, 날개님, 정말 그렇군요...어느새~ ^^

세실 2006-04-2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영화의 한장면 같아요, 참 깔끔하네요~
마지막 사진 예술입니다~~~

날개 2006-04-2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49993

플레져 2006-04-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앞으로도 포샵에 더 신경 쓰겠습니다 ㅎㅎ

날개님, 자정 넘어까지 수고 하셨군요...흑.

새벽별님, 오만힛 갑사해요!
저도 혹시나 싶어 침대에서 튀어나와 들어왔어요. 캡쳐는 생일 리뷰에 ^^;;
오만번째 입장객은... 저 랍니다 ㅎㅎㅎ
(만약 제가 제 서재에 들어오는 것도 카운트에 포함된다면...)
이 밤중에 캡쳐해주셔서 감사해요, 흑.
약소한 선물 보내드릴게요! ^^

Kitty 2006-04-24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플레져님 이쁘십니다. 잘 다녀오셨군요~~
저도 싱가폴은 갈 때마다 오기 싫더라구요.
인공이니 뭐니해도 깨끗한 것이 참 좋아요 ^^

타지마할 2006-04-2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라이언이 낮에 보면 저렇게 생겼군요. 저는 오밤중에 스쳐 보아서 흐릿한 실루엣만 기억속에 남아 있는데... 싱가폴은 밤거리도 볼 만하지 않나요?

잉크냄새 2006-04-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행이셨군요.^^

nemuko 2006-04-2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겠군요.. 개인적으론 플레져님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어 제일 반갑습니다만^^
싱가폴 가본 적도 없는데 사진만 봐도 너무 깨끗해서 막 꺼내 널어놓은 빨래 같아요. 아직도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플레져 2006-04-2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님도 싱가폴을 사랑하시는군요 ^^
자유로움과 깨끗함이 공존하는 도시에 가끔 다녀오고 싶어요.

타지마할님, 안녕하세요.
밤거리도 역시 멋있습니다. 야경 조차도 어쩜 그렇게 깔끔한지 ^^
빅토리아 파크에는 머라이언 상이 여러 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잉크냄새님, 안녕하셨지요? ^^

네무코님, 저 사진은 좀 나이들어 보이는데! ㅎㅎㅎ
님의 표현이 정말 딱이네요. 비가 자주 오는 도시라 더러움도 자주 씻겨지나봐요.

어룸 2006-04-2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넘 멋져요!!! 마지막 사진 너무 좋아요!!! >ㅂ<)b
저도 같이 구경하고 온것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당~♡
그래요...모름지기 여행기란 이래야하는것을!!(또 혼잣말ㅋㅋㅋ)

플레져 2006-04-26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기회가 되면 전 정말 혼자 여행다니고 싶어요!! (혼자만의 바람...ㅋ)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어디로 가지? 매일 뭐 해먹나... 하던 고민이 오늘은 어디에서 놀아볼까로
바뀌기도 한다는 현실에 감사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볼 거리가 많은 곳, 특이한 장소로 가면 좋겠지?
웨인 왕의 영화 스모크에서처럼 매일 같은 장소를 같은 시간에 찍는 호사도 누리다니!
오전 8시의 싱가폴, 붓에 휘핑 크림을 살짝 칠한 것처럼 부드러운 풍경이다.



호텔 가이드에게 물어 Holland Village로 가는 방법을 알아냈다.
방법이란, 택시를 타고 가거나 스탠포드 상점 앞에서 7번 버스를 타는 것 -_-; 
택시비가 비싸지 않아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다.
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올 때 택시 잡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도시 혼잡요금을 받기 때문에 시내에서 빈 택시 잡는 일은 쉽지 않다.
콜을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가이드 북에서 발견한 Holland Village에 끌려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
오전 10시 40분. 가이드 북의 설명과는 달랐지만, 너무나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많았지만
그냥... 조용한 주택가라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일도 볼 것도 없었다.



모든 가이드 북이 다 쓸만한 건 아니다.
가끔 실망은 하더라도 뭐, 괜찮다. 대충 돌아보고 택시를 잡아 타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걷기 시작했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나는 어떻게든 길을 잃고 싶었다.
하지만, 도시에서 길을 잃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길을 잃는 대신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횡단보도는 없었으나 지하 통로로 내려가라는 사인이 있었다.
그 지하 세계의 이름은 city link.
삼성역 처럼 거대한 지하 쇼핑몰과 거리가 거대한 블록으로 이어져 있었다.



길을 걷다 지치면 벤치에 앉아서 쉬어도 된다.
서점을 발견하면 그저 반갑다.

미니스커트 대신 핫팬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스타벅스 커피를 홀짝 거리다 힘들면 쉬었다.

(무다리를 노출해서 죄송합니다. 꾸벅.)



그래서 나는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이정표를 따라 숙소인 swissotel에 도착했다.
swissotel과 붙어있는 라플 시티.
이곳은 라플 시티의 광장인데 저녁에는 각종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아침에 숙소로 배달된 신문에는 이영애와 대장금에 관한 기사로 넘쳐났다.
아시아의 연인이자 아시아의 보석으로 일컬어지는 이영애.
며칠전에 이영애가 내가 묵고 있는 호텔에 하룻밤 묵고 갔단다.
텔레비전에선 대장금이 인기리에 방송중이고 이영애가 모델인 L전자 회사의 에어컨 선전이
쉼없이 나온다. 택시 운전 기사 아저씨는 S전자 LCD 텔레비전과 휴대폰을 칭찬하고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 많아 덩달아 힘이 났다.



두어시간 거리를 헤맸더니 힘이 쪽 빠져 숙소로 돌아와 잠시 낮잠을 즐겼다.
가끔, 아주 가끔은 깊은 수면제 처방으로 책을 읽기도 한다.
사진을 찍어놓고 5분도 되지 않아 잠들었다...




다시, 길을 떠나려던 찰나 비가 와서 잠시 서성거렸다.
비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
저녁 무렵이라 남편이 오기 전에는 돌아와야 하므로 근처를 돌기로 했다.

골목에 있는 게 아쉬울 정도로 멋있는 상점.



라플 호텔 1층 아케이드 통로.



사진 찍을 때 숨을 쉬었던가 보다.
사진이 흔들렸다.

또, 하루가 지나가버렸구나...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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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3 0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4-2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븐 신발이 많네요 여행이 아주 편안해 보여요.

세실 2006-04-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영애가 거기까지~ 더 반가우셨을듯 ^*^
아 외국에서 잠시라도 길을 헤매면 불안할텐데 전혀 그런 모습이 안보이세요~~
대범함이 부럽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4-2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팬츠!! 핫팬츠!!! 핫팬츠!!!!
(조선인님보다 한발 빨리 댓글달고 사라지는 매피스토)

로드무비 2006-04-2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잘 다녀오셨나요?
저렇게 화사하게 입고 싱가폴 거리를 돌아다니셨단 말이죠?
거리가 온통 환했겠습니다.^^

플레져 2006-04-2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반가운 댓글이 없어서 조금 삐질뻔 했다구요 ^^*
음... 정말 고마워요.

하늘바람님, 저 샌들은 슬리퍼 살 때 같이 산 거에요.
깎아서 두 켤레에 55,000원, 괜찮죠? 생각보다 굉장히 편한 샌들이어요.

세실님, 조금만 일찍 로비로 내려갔다면 얼굴 한 번 볼 수 있었을거에요 ㅎㅎ
워낙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소심녀가 출세했습니다 ^^

메피스토님, 조선인님은 지금 쉬고 계시다구요! ㅎㅎ 쉿!
셀카로 핫팬츠 입은 모습을 찍을 수는 없었답니다~

로드무비님, 치마와 샌들은 1시간 정도 산보갈 때 ^^;;
먼 거리를 갈 때는 운동화 신었어요.
그곳의 날씨가 워낙 환해서리...흑.

조선인 2006-04-2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 성화를 핫팬츠로 달래셨군요. 고마워요. 히히. 코코코

플레져 2006-04-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걸로라도 무마가 되어 다행입니다 ^^

마태우스 2006-04-2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책이 뭔지 알려고 작은 눈을 크게 떴어요. ^^ 알아낼 순 없었지만....

날개 2006-04-2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경사진보다 플레져님 발사진이 더 이뿝니다....ㅎㅎㅎ

플레져 2006-04-2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젊은 소설 2006 이에요 ㅎㅎ

날개님, 발이 별로 이쁜 편은 아닌데 어찌하다보니...ㅎㅎ

플로라 2006-05-1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래플즈 호텔의 회랑, 그 곳을 다시 거닐고 싶은 생각이...ㅎㅎㅎ

플레져 2006-05-18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도 다녀오셨군요. 그 거리 참 좋지요.
후덥지근 하긴 해도 야자수과 고풍스런 건물 때문에 정말 운치 있어요.
 



싱가폴 지하철 MRT를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다. 지하철 패스는 우리나라 교통 카드와 비슷한데
도착한 역에서 카드를 반납하면 1불을 환불 받을 수 있다. 목적지마다 요금이 정해져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지하철 색깔과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차이나 타운에 내리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은 없었지만 여행객에게 우산이 없는 것도 어쩐지 낭만적이라 무턱대고 걸었다.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거리 풍경들.
향 냄새가 진동하고 건물은 모두 울긋불긋,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옷도 한 벌 사고 ^^
저렴한 가격으로 향초들을 몇 개 샀다.
중국인 쥔장은 자꾸 물건을 권하고, 나는 유혹에 넘어가는듯 보였으나 정신 차리고 몇 개만 사왔다.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도 ^^



숙소가 있는 city hall 역으로 가려면 한 번 갈아타야 한다.
긴 환승장, 아무리 걸어도 힘들지 않은 여행.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일까.
거리는 아주 깨끗하다. stanford street.



차이나타운에서 2만원짜리 샌들을 하나 사서 신고 돌아다녔다.
신발 바닥이 너무나 깨끗해서 놀랐다. 미세한 먼지가 묻은 정도다.




아트 뮤지엄 근처에도 국립 도서관이 있는데 여기에도 있네. 여기가 어디냐면... 패스!



현대적인 건물, 상상초월의 건물, 거의 한 블록을 차지하는 국립도서관.



영화 망종이 떠올랐다.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요란한 풍물패 소리가 들렸다.
급히 카메라를 꺼내들긴 했는데 너무나 빨리 달려서 흐릿하게 포착된 풍물패.



차이나타운 쇼핑몰에서 산 슬리퍼. 아주 맘에 든다.



일몰 직전의 싱가폴.



저녁은 숙소와 맞붙어 있는 라플 시티 내 중국 식당에서 해결했다.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은 제비추리와 닭고기로 만든 스프.



딤섬.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다.



두부와 버섯 요리.



누들과 바닷가재.



망고 수플레.

낮에는 농심 신라면 컵라면으로 때우고 웬만하면 걸어다녔으니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었다.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 걷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비가 오지 않는한 거리를 걸었다.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쉬어가고... 아무도 말 걸지 않는 고즈넉한 도시, 여기에서라면 한번
살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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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4-2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깨끗하네요,도시가,

비연 2006-04-2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여행이시라는 게, 확연히 드러나네요^^

2006-04-21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싸이런스 2006-04-21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빠 넘 예뻐요! 음식도 맛있어 보이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merryticket 2006-04-2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폴은 요즘이 젤 더운 때래요..여름 7,8월보다 3,4월이 더 덥대요..
나중에 싱가폴 가게 되면 플레져님의 발자취를 쫓아가야 되겠어요^^

하늘바람 2006-04-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물들이 특이하고 예쁘군요. 슬리퍼도 아주 예버요

Mephistopheles 2006-04-2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달에 가 본 싱가폴은 꽤나 습했는데 말이죠...^^

2006-04-21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4-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스커트! 미니스커트! 미니스커트!!!

플레져 2006-04-2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정말 깨끗한 도시에요.

비연님, 다시 가고 싶어져요..흑.

싸이런스님, 쓰레빠가 어찌나 가볍고 편한지...^^

올리브님, 그러게말여요. 그래도 생각보단 덥지 않았어요.
나중에 싱가폴 가실때 약도 하나 그려드릴게요 ^^

하늘바람님, 영국식 건물도 많구요, 현대적 건물도 많구요... ㅎㅎ

메피스토님, 7월에 습한 서울처럼 그곳도 그런가봐요.

속삭님! 감사! ㅎㅎ

조선인님, 안보시는 게 나아요 ㅎㅎ
실은... 미니스커트를 안샀어요. 한 번 입고 버려둘 생각하니 넘 아깝더라구요 ^^

하루(春) 2006-04-2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다. 여유로워보여서 좋네요.

플레져 2006-04-2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그리워요..벌써...ㅎㅎ

로드무비 2006-04-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이나타운에서 산 슬리퍼, 저 비슷한 놈으로 통굽구두는 없던가요?
너무 이쁩니다.
누들과 바닥가재도 너무 맛나겠고.
이모저모 부럽습니다.^^

플레져 2006-04-2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굽은 없구요 핑크 갈색 블루 세가지 색상에 슬리퍼 스타일만 있더라구요.
누들은 좀 남겼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지 아쉽네요 ^^

어룸 2006-04-2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깨끗하고 예쁜 도시군요!! 아...저런 깔끔함이 너무 좋아요!!

플레져 2006-04-2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차이나 타운의 건물은 쬐금 지저분해요 ^^;;

플로라 2006-05-1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싱가폴 후기를 보니 저도 여행기를 쓰곤 싶단 생각이 들어요. 전 3월 30일-4월2일까지 다녀왔거든요. 깔끔하고 멋지게 찍으신 플레져님 사진과 감도높은 글들엔 못미치겠지만요....^^;;;

플레져 2006-05-1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와. 써주세요. 간발의 차이...까지는 아니어도 비스무레한 시기였네요 ㅎㅎ
벌써 한 달 전이네요. 아~ 정말 너무 좋았어요. 음음... 생각에 빠지는 중...^^
 



남편이 출근하고 난 후, 홀로 싱가폴 투어에 앞서 빵과 커피로 마음과 위장을 무장!
오늘의 목적지는 싱가폴 아트 뮤지엄.
호텔 프런트에서 아트 뮤지엄 위치를 물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었다.
택시로 5분, 도보로 10분. 당연히 도보로 가야지!



고딕 성당을 기점으로 싱가폴 아트 뮤지엄이 건너편에 있다는 설명을 듣고, Ok !
그러나 고딕 성당을 지나고 turn right를 반복해도 아트뮤지엄은 보이지 않았다.
지도와 가이드 북을 들고 있으니 관광객 쳐다보듯 하는 시선이 괜히 껄끄러워
가방에 지도를 쑤셔넣고 아트 뮤지엄이 있는 Victoria Street 를 찾아나섰다. 
헤매던 Hill Street에서 발견한 Philatelic museum 이다.



Philatic museum 위에 있는 National Archives.
길을 잘못 들었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이 저 멀리 보일 뿐더러 길을 헤매는게 오히려 더 즐거운 이상한 관광객이니까.

하는 수 없이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게 빠를 것 같아 들어간 곳이, central fire station -_-;;
친절한 말레이 계통의 남성들이 관람하러 온 줄 알고 방명록부터 내밀었으나
정중히 사양하고 여차저차 길을 물었다.

그제야 알았다. 프런트에서 가르쳐 준 고딕 성당과 내가 알고 있다고 착각한 고딕 성당이 다르다는 것을.
낯선 곳에서 하나의 표상만 알고 있다는 건 좋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지명을 따라가면 되는 건데 하나 알고 있는 고딕 성당을 프런트에서 설명해준 그것이라고 믿고 있었던거다.

어쨌든 Let's go!



Victoria street 로 가는 길.



무단횡단을 하면 안되지만, 내국인들이 대거 무단횡단을 하기에 괜히 따라서 건너봤다.
여기도 아트 뮤지엄은 아니다.



드디어 찾았다!
알고보니 호텔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인접해있었다.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으니 감상한 미술 작품들은 내 마음속에 들어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진 뮤지엄안에는 각기 다른 주제들로 싱가폴, 말레이지아, 인도, 중국 등
다민족이 사는 국가 답게 다양한 나라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제는 '소외된 사람들' 이었다.

2층은 타원형의 복도를 따라가면 대 여섯개의 전시실로 들어갈 수 있다.
전쟁과 민중, 싱가폴의 과거와 현재를 테마로 한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1층에는 싱가폴을 대표하는 화가의 방과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Eugene Chen 이란 화가의 방에는 자화상과 초상화가 많이 걸려 있었는데 화가에 대한 설명 중
인상적이었던 구절을 메모하고 그 방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었다.

독방에 그림과 수감된 것처럼 나를 스스로 가두고 낯선 화가의 초상화를 보고 또 보았다.




1층 전시실 밖이다.
여기는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나는 그녀였다, 가 아니라 her에 e를 미처 못 찍었다. -_-
I was Here !

같은 행보로 관람하던 일본인 커플은 저 곳에서 여러 컷의 사진을 찍고 사라졌다.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할 참이었는데, 홀로 셀카질에 몰두하던 중 커플이 사라졌다....흑.



어딜가나 일본인이냐는 말을 들었다. -_-
하다못해 유치원 꼬마들이 내 곁을 지나며 오하이오~ 라고 하더라~

완벽한 지도가 있어야 떠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책 제목이 있었던가?
자꾸 그 말이 떠올랐다. 한 번 헤매고 난 후, 길을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원래 방향치다.  이 정도면 정말 양호한거다. 고럼!



버스 정류장.



Library만 보면 무조건 사진촬영.
판다님도 덤으로 나왔다~ ^^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쉬웠다.
숙소 건너편 라플 호텔. 영국식 건물이 많은 싱가폴, 싱가폴 사람들은 내게 일본인이냐고 묻고
서양인들은 내가 싱가폴 국민인 줄 알고 길을 물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대한민국인!



싱가폴엔 또 비가 내렸다. 천둥 번개가 몰아쳐서 번개 사진 찍으려고 20분간 발코니에서 서성였다.
번개가 번개처럼 빨라서 사진은 못 건졌다.



생일날 한식을 먹은 건 몇 번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정말 한식을 먹어야 했다. 먹고 싶었다!  이보다 더한 생일 식사가 어디 있으랴!
Orchard Road, Takeshimaya 백화점 (주로 명품만 취급하는... 그러나 밥 값은 안비싸다.) 4층 crystal jade
한국식당에서 30분 기다려 김치찌개와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김치찌개에 밥 말아 다 먹어치웠다.

타케시마야 백화점 앞, 루이뷔똥 디스플레이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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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21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폴 아기자기하게 이쁘네요.
(외국에 나가면, 깔끔하게 생긴 동양인을 보면 일본사람인 줄 알고, 지저분하면 중국사람이라고 알아본다던데 역시 플레져님은 갸들이 봐도 깔끔했던 모양이에요 ㅎㅎㅎ)

urblue 2006-04-2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군요. ^^

세실 2006-04-2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외국에서도 혼자 돌아다닐수 있는 저 당당함~ 멋지십니다.
저도 국립도서관 팻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싱가폴 건물이 참 웅장하네요~~

비연 2006-04-2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 멋집니다^^ 마지막 사진이 가장 훌륭하네요..ㅎㅎㅎ

stella.K 2006-04-2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안 보이잖아요. 플레져님. 언제 오시나요? 벌써 보고 싶다는...ㅜ.ㅜ

Mephistopheles 2006-04-2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촬을...하셨어야죠....^^
싱가폴슬링은 한잔 하셨나요...?? (래플스 호텔에서요..)

조선인 2006-04-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스커트! 미니스커트! 미니스커트!!!

플레져 2006-04-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더러운 사람은 거의 없는, 깔끔한 나라였어요.
말레이 계통의 미녀들에게 혹했답니다...흐흐..

블루님, 넘넘 재미났어요~ ㅎㅎ

세실님,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나라라고 할까... 암튼 눈에 선해요. 흑.

비연님, 어두워서 좋은 사진이죠 ㅋ

스텔라님, 오늘 왔어요!! 얼른 실컷 봐주세요! 와락!

메피스토님, 술 마시지 않아도 거리에 취하고 거리에 취했어요.
래플스 호텔 주위를 매일 걸었습니다 ^^

조선인님, 오우 노우!! ㅎㅎ

stella.K 2006-04-2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왔군요! 반가워요. 와락~!^^

플레져 2006-04-2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부비부비~ ^^

로드무비 2006-04-2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이뷔똥 디스플레이 참 거시기하군요.
그 앞의 여인은 어여쁘시고.^^

플레져 2006-04-23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굉장히 화려한데 좀 어둑어둑 나왔네요.
그 앞의 여인이야 어둡게 나오는게 더 낫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