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록의 계절 5월.
계룡산 갑사 가는 길.
오늘의 동행자는 남편과 시할아버지, 시동생.
공기가 참 맑은 곳. 들어서는 순간, 그 맑은 기운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이었다.
보물제256호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갑사(甲寺) 동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 당간은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네 면에 구름무늬를 새긴 기단(基壇) 위로 철당간을 높게 세우고 양 옆에 당간지주를 세워 지탱하였다. 당간은 24개의 철통을 연결한 것인데 원래는 28개였으나 고종 30년(1893) 벼락을 맞아 4개가 없어졌다고 한다. 당간을 지탱하는 두 개의 지주는 동·서로 마주 서 있으며 꾸밈이 없는 소박한 모습이다. 기둥머리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안쪽에 구멍을 뚫어서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있다. 기둥머리의 곡선과 기단부의 단순한 조각이 잘 어우러져 소박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준다. 통일신라 전기인 문무왕 20년(680)에 세워진 것이라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고, 양식상으로 보아 통일신라 중기의 양식을 갖춘 것으로 생각된다.
할아버지는 갑사의 보물들을 구수한 입담으로 소개해주셨다.
팔순이 넘으셨는데 굉장히 건강하시다. '애기(=손주며늘애기...)' 에게 맛난 주전부리도 사주시고 ^^V
갑사에는 이름난 스님이 많아 부도가 많은데
이 탑은 공우탑이다. 열심히 일하다 쓰러진 소를 위해 세운 탑.
갑사의 옛 절터, 대나무숲.
어느 산사에 가든, 나는 마냥 좋다.
맨발이라 법당에 들어가 절 하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삼배했다.
어쩜 그리 날씨도 좋고 하늘도 파란지...
^^
저 멀리 계룡산.
초록 속에 노란 동산, 유채밭이 있었다.
공사중이라 들어가보진 못하고 밖에서 찰칵. 초록, 검푸른 초록 속에 노란색. 어여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