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오전 6시 30분.
저 수많은 구름들이 어디에서 몰려온 것일까.
아름답기 보다 조금 섬뜩했던 아침의 하늘을 다시 들여다본다.

내 안에 구름 있나?
기분이 자꾸 뭉게뭉게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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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3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0-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상시간이 빠르시군요 저시간이면 전 코 드럭드럭 골면서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이였는데..^^
(사진에 녹색은 항개도 안보여요..)

날개 2006-10-2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오늘 날씨 너무 춥네요.. 이불안에서 꼼짝않고 있어요..에헤헤~

플레져 2006-10-2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세익스피어의 비극이 공연되기 직전의 무대같아서
베란다 문을 열고 깜짝, 놀랐어요.
그저 잠만 잤습니다.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아함~~


메피스토님, 저절로 일어나는 시간이 되버렸어요.
녹색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요? ㅎㅎ

올리브님, 으스스하기도 하지요? ^^


날개님, 잘 다녀왔어요.
보일러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두둥!

하이드 2006-10-2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멋져요. ^^

플레져 2006-10-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을 확~ 깨운 섬뜩한 광경이었어요. 덜덜...
 




여름 휴가를 가지 않고 (못 간 것이지만) 가을로 미뤘다.
결혼기념일 여행겸해서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가을에 도취할 예정이었다. 
남편의 출장이 싱가포르 일주일로 확정되는 바람에 덤처럼 따라왔다. 
남편은 회사에 가고 나는 홀로 투어에 나선지 4일째. 

여기는 창이 빌리지, 한적한 싱가포르의 구석이다. 
숙소 건너편에 바다가 있고 산책로가 있어 유한마담처럼 아침과 늦은 오후에 독서와 바람을 즐긴다.




 


바퀴가 보일만큼 커다란 비행기가, 바게뜨 같은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떴다 사라진다.
바게뜨 같은 비행기라는 내 말에 웃어준 그녀가 있어 한번 더 써먹는다.
내 말에 귀기울여주고 웃어주는, 칭찬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하다.





싱가포르는 여전히 덥고 습하고 조용하다.
어디선가 빌딩들이 무럭무럭 크는 소리가 심장 박동처럼 틈틈이 들려오는 가운데
길을 물어오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가이드 노릇도 하며 배회하는 중...







Asia Civilization Museum 관람이 '특히' 좋았다.
환상 여행을 온 것처럼 어둑한 박물관 내부, 섬뜩한 공포가 밀려오는 아시아 유물들... 
동그마니 홀로 앉아 인형극을 관람하고 터치 스크린의 긴 듯한 이야기는 건너뛰며
오래 머물러 있었다. 머릿속이 미로가 되버리는 느낌.



흐릿한 기억이 되지 않도록 기운을 내야 한다.
날씨가 너무 덥고 체력이 딸린다.

내일은 오리라도 한마리 잡아먹어야지.

아, 그리고 하마터면 리틀 인디아에서..........................................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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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0-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은 정말정말 멋지게 사는 분이세요. 글구 늘 책과 함께 있으시니 어딜 가든지 든든하겠어요

2006-10-20 0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6-10-20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럼 지금 싱가포르에서 글을 남기신거예요? 으흐흐 인터넷 속도 많이 느리다고 하던데 괜찮으세요? ^-^ 나중에 출장 자주 다니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래야 저도 여행 많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요~ ㅋㅋ

몸 건강히 잘 지내다 오세요. 근데, 밥, 라면, 김치, 고추장.. 뭐 이런거 생각나지 않으세요? 뭐, 한식식당에 가면 그만이지만.. 전 유럽여행 갔을 때 식사해결이 제일 어려웠어요. 정말 집에서 해먹는 밥이 제일 그리웠는데... 으흐

잘 챙겨드시고, 잘 돌아오셔서 또 좋은 글 남겨주세요! ^-^*

stella.K 2006-10-2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폴에 계시구만요. 부럽삼. 맞아요. 내가 처음 플레져님 알게 됐을 때 이맘 때가 결혼기념 일이라고 호텔방이었나 어디서 창가에 고개 숙이고 찍은 사진 어렴풋이 기억나요. 흐흐. 암튼 잘 댕겨오삼.^^

플로라 2006-10-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이빌리지 너무 여유롭고 좋아보여요. 공항서 가까운 곳이라 비행기가 들고 나는 풍경이 보이나봐요. 여전히 무덥고 습한가요? 싱가폴은...ㅎㅎ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게 즐겁게 잘 보고오세요~^^ 오리고기 시식는 어떠셨는지...ㅎㅎ 리틀 인디아의 여정을 오늘밤 풀어놓으시려나? 기대기대~^^

2006-10-20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6-10-20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멋지세요^^ 싱가폴은 저도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난데..
님의 여행기, 기대만빵입니다!^^

2006-10-23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11-1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서 다니실수 있다니...부럽습니다^^저같으면 숙소근처만 얼쩡거릴텐데 말이어요..
 







노을 지는 무렵이면 하루를 접는다.
언제나 내게 하루는 아침부터 노을이 지기 직전까지 였다.
노을이 지고 난 후에 어둑한 밤은 하루에 대한 보상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달리는 자동차, 따라오는 노을, 두 개의 공간을 떠돌듯 셔터를 누르는 나.
침묵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파주 헤이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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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6-09-2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님. 지금은 오로지 그 말 뿐.

미미달 2006-09-2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을이 질 무렵이면,
뭐랄까.... 어떤 외로움 비슷한 마음이 느껴져요.
어렸을 적, 친구들과 놀다가 이 맘 때 쯤이면 모두 각자의 집으로 저녁을 먹으로
가고 저 혼자 남은 그런 기억이 떠올라요.

비로그인 2006-09-27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와 늑대의 시간이로군요.집에서 기르는 개가 늑대처럼 낯설게 보인다는 시간.

Mephistopheles 2006-09-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을은 매일 볼 수 있지만 요즘 플레져님은 뜨문뜨문 이시군요..^^
무슨 바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플레져 2006-09-2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 말하지 않아도 알지요? 내, 마음 ^^

미미달님, 어릴때 노을의 존재를 헤어짐으로 인식하게 되어서 그런지
지금도 노을을 보면 누군가와의 헤어짐이 떠올라요.
그날 미미달님은 늦게 동안 혼자 있었나요?

Jude님, 모호한 시간이어서 그런가요.
내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말하지 못하겠어요.

메피스토님, 안녕하세요 ^^
휴식의 시간이 필요해서요. 쉬는데도, 날짜 잡아 쉬어야 좋더라구요 ㅎㅎ

로드무비 2006-09-2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사진은 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 스틸 컷 배경 같기도 하고.
헤이리에 다녀오셨군요.
지명이 참 예뻐요.^^

2006-09-27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09-2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세번째 사진 마음에 들어요. 저 내일 파주 헤이리 간답니다. ^^

blowup 2006-09-2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물과 사람의 윤곽이 흐릿해져서 좋아요. 공기도 숨결도 느릿해지죠.

플로라 2006-09-2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지다!
헤이리 정말 근사한데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2006-09-28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9-2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 영화 제목도 맘에 들어요.
갑자기 다녀온 곳인데... 저희 집에서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아참님, 감사합니다. 문자 받았어요 ^^

마노아님, 출발하셨나요?
순회버스도 생겼더라구요. 좋은 시간 보내셔요.

나무님, 나무님이 말한대로 그런 시간이라고 꾹, 입력해요.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

플로라님, 헤이리에서 돌아오는 파주의 노을이에요.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하늘이 참 넓고 깊다는 새삼스런 생각에 빠지게 되어요.

비연 2006-09-2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2006-09-28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09-2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플레져님의 글과 사진.....
역시 좋군요..^^

플레져 2006-09-28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노을이 지는 시각, 하늘이 인간에게 주는 서비스 샷입니다 ^^

날개님, 오랜만에 와도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

전호인 2006-09-2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는 오늘따라 저녁노을이 아름답다기보다는 왜이리도 슬퍼보일까요?

플레져 2006-09-2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노을의 씨앗은 슬픔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 않다면야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슬픔과 아름다움은 같은 궤도를 달린다고, 제가 말한 적 있답니다 ㅎㅎ
 

오늘 저녁 7시 45분즈음...
어느새 가을 느낌 난다.
노을에 단풍 들 날 머지 않았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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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1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차요.

플레져 2006-08-1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고 시원하고 가을 냄새 물씬 나요.

blowup 2006-08-1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데 이 여름이 가면 또 가을이 오고, 한 해가 가는 건가요?
저녁에 잠시 걸었는데 좀 다른 냄새가 나긴 했어요.
플레져 님 사시는 곳에서는 저렇게 근사한 노을 풍경이 자주 보이는군요.

2006-08-17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로라 2006-08-18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바람이 불고, 스르륵 가을이 오겠죠?
가을이 오면 따뜻하고 감미로운 커피 한잔 하시겠어요? ^^

하늘바람 2006-08-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지금도 바람이 많이 부네요 지금 같은 날씨가 적어도 10월까지만 계속 되었으면 춥지도 덥지도 않게요

플레져 2006-08-1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이제 저 하늘을 마음껏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집에서 바라보는 스카이라인이 참 좋았는데, 그 앞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에요.
서글퍼서 멋진 풍경만 보면 미리 한 컷이라도 남겨두려고해요.

플로라님, 아~ 가을이 오면 감미로운 커피, 매일 매일 마실래요.
우선 그 가을의 첫잔은 플로라님과 함께 ^^

하늘바람님, 님의 닉네임대로 하늘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듯합니다.
태풍이 오시려는 징조래요.

올리브님, 오늘 바람은 유난히 가을 같았어요.
덥다 싶으면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주었거든요.

2006-08-21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8-24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1 0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3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9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분 간격으로 포착한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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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2006-08-1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좋다, 좋아요~^^
이거 포포로의 힘이에요? 므훗~^^

플레져 2006-08-1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플로라님!
고맙습니다. 포포로에 맛들려서 벼라별 사진 죄다 편집 중이어요 ㅋㅋ

물만두 2006-08-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노을이 붉고나~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비로그인 2006-08-1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사진 찍고 싶어요!! 어쨌든 추천이옵니다..;;;

플레져 2006-08-1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붉은 노을처럼~ 난 너를 사랑해~ 이 노래도 생각나요 ^^

비숍님, 해떨어지면 카메라를 들고 잽싸게! ^^
감삽니다.

blowup 2006-08-1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포로가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가요? 이름이 넘 귀여워요. 포로로가 생각나서^^

플레져 2006-08-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 포로로와 좀 헷갈렸어요.
플로라님이 가르쳐 주셔서 덕분에 잘 이용하고 있답니다 ^__________^

하루(春) 2006-08-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
3/4
5/6 중에서 3/4는 구도가 똑같아 보이고, 5/6은 약간 차이가 있네요.
삼각대를 사용하셨나요?

플레져 2006-08-1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적이셔라, 하루님 ^^
3/4 는 같은 사진이에요. 짝을 맞추다보니 같은 사진을 한장 더 올려놓게 되었구요,
온몸이 삼각대가 되어 찍은거랍니다 ㅎㅎ

mong 2006-08-1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더운 날씨에도 좋은 사진 올리시고....
잘 지내시죠? ^^

stella.K 2006-08-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요? 이럴수가...

로드무비 2006-08-1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포로에 이런 기능이 있어요?
자르기와 축소, 액자 넣기 정도만 아는데......
멋집니다.^^

플레져 2006-08-1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안녕, 안녕, 안녕! 잘 지내죠? ^^

스텔라님, 온 몸의 삼각대에 놀라셨나요? ㅎㅎ

로드무비님, 연속촬영? 을 클릭해보삼.
맛 들렸어요, 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