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선 민담집 1 조선 민담집 1
임방, 이륙 / 유페이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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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의 <용재총화>, 이륙의 <청파극담>, 임방의 <천예록>을 다 읽고 싶었는데 다 구하지 못했다. <청파극담>과 <천예록>은 구한말 선교사 제임스 게일이 번역한 걸 다시 번역해서 <조선 민담집>이라는 이름으로 있길래 얼른 읽었는데 재미있다. 역시 장도령과 전우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어느 시대든 기이한 인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빛이 바래지 않는 것 같다. ‘자란의 사랑’ 같은 경우 신분까지 버리고 기녀인 자란을 찾아 간 기동의 사랑이 행복하게 마무리 되어 좋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였다면… 남자는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겠지. <금계필담>에 나온 김승유와 이세희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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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1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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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1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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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총화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22
성현 지음, 강혜규 옮김 / 돌베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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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문신이었던 용재 성현이 남긴 수필집이다. 우리 조상들도 지금 우리처럼 ‘카더라’도 속닥거리고, 도시괴담 같은 것도 즐겨 이야기 했다. 아직은 자유로웠던 때인지라 연애담도 들리고, 여자 화공 ‘홍천기’ 이야기도 나온다. 일본, 여진족 등의 풍습도 알 수 있고, 양반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자유롭다지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어우동’과 수청 거부한 기생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우리네 조상들이 보낸 명절들도, 즐긴 불꽃놀이도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다만.. 김수온이 책을 빌려서는 다 찢어 벽 위에 붙이고 한 행동에 대해서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아앗, 나라면 절대 빌려주지 않을테다.

신숙주(申叔舟)가 임금에게 문장 선집을 하사받았는데, 장정(裝幀)이 정교해서 애지중지하며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수온이 신숙주에게 찾아가서 빌려 달라고 간절히 청하니 신숙주는 하는수 없이 빌려 주었다. 그 후 보름이 지나 신숙주가 김수온 집에 찾아가 보니 김수온은 책을 낱낱이 찢어 조각조각 벽 위에 발라 놓았는데, 연기에 그을려 뭐라고 썼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 이유를 물으니 대답하는 말이, 누워서 외우느라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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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인생의 나침반, 희망과 지혜의 메시지
푸른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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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인 줄 알았는데 일종의 명언집이다. 난 상황 설명도 곁들여 가며 길게 이야기 해 주는 게 좋은데 조금 아쉽다. 다만, 귀담아 들을 말들이 많아 경건한 마음으로 읽었다. 특히 ‘영혼’, ‘마음 다스리기’, ‘배움’, ‘인생’, ‘행복’ 부분이 좋았다. 소소한 깨달음들이 모여 지혜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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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여행 스콜라 창작 그림책 25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엘리자 휠러 그림, 임경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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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란 신기하다. ‘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또 돌아올 수도 있다. 가는 길이든 오는 길이든 그 길 위에서 다양한 인연들도 만나고 수많은 경험도 하고 따뜻한 추억도 쌓는다. 기쁘기도 슬프기도 아프기도 하면서 그렇게 길은 아름다워진다. 우리의 꿈처럼,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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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6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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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때 개개인은 각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광기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이들과 누군가를 짓밟으면서까지 이익을 취하는 자, 그리고 그런 그들의 행동을 방관하는 자. 이성은 힘을 잃고 어이없는 논리가 진리가 되어버린 세일럼의 법정은 결국 그 권위를 잃어버리고 만다. 이방인이자 소수자였던 애비게일의 발악과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만 간음이라는 죄를 지은 존이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괜히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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