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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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시대를 함께 한 분의 글이라는 건 참 놀랍다. 내가 살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이 보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릇됨 역시 드러난다. 그래서 저 먼나라에 있는 또 다른 멋진 작가가 쓴 글이 때론 더 이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있는 이 땅, 이 시대를 조금 먼저 겪으신 분의 글은 내 영혼에 진실하게 스미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일까’ 에피소드에서, 그래서 무사히 집에 가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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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관화담
고다 로한 지음, 홍부일 옮김 / 연암서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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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인지 언어의 아름다움은 잘 모르겠다. 다만 번역을 최대한 고다 로한의 글에 맞추려고 했다는 걸 보면 수식어가 많고 고어를 많이 쓰는 듯 하다. 중국 역사나 일본 고대사를 알면 더 재미있을거고. 그런데 일본 술법은 저주 쪽으로 발달한걸까? 이 이야기가 공포 쪽이라 그런가… 식신이든 텐구든 이즈나든 여우 괴롭히지 말자ㅠㅠ

낚시를 좋아하지 않아서 낚시 관련 설명은 좀 힘들었다. 하지만 뭔가 설명을 쭉 하다가 갑자기 이야기를 치고 나가니 빨려들어가는 듯 했다. 고즈넉하면서 옛스러운 분위기가 좋구나.

‘다리가 흐르고 물은 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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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영국사 - 아서 왕에서 엘리자베스 2세까지 이야기 역사 9
김현수 지음 / 청아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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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숨에 다 읽었다. 재밌다. 몇 번을 봐도 익숙하지 않은 시대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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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열린책들 세계문학 12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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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초프의 반란이 곁들여진 사랑 이야기. 비통할 수 있는 전쟁과 농노들의 삶은 저 예카테리나 여제의 궁정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온화하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푸가초프와 예카테리나는 마리야와 표트르의 사랑을 이뤄주는 존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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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시 말들의 흐름 3
정지돈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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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영화나 시는 거의 나오지 않는데 읽혔다. 놀랍게도. 그리고 여전히 기억에 남는 건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시인’? 난 코듀로이 바지 그닥 안 좋아하지만.

사소한 일화지만 나는 이것이 매우 절대적이고 드문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흐마토바도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밤늦은 시간, 피곤함과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거리낌 없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은 삶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영웅적인 결단보다 사소한 일을 실행하고 만끽하는 일이 더 힘들며 지금 이 - P95

순간이 지나가버리면 다시 찾을 수 없는 순간이라는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것이 그녀가 시에서 구제하려고 했던 일상이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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