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읽히는 건 여전하다. 홍천기가 타고난 재능도 대단하고 미모도 대단한 건 좀 그렇지만, 남주도 잘 생겼으니 둘이 같이 잘 생긴 걸로 하고. 그 시대에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용기가 멋지다. 얼른 둘이 만나서 만리장성을 쌓으라공.
독특한 이야기이다. 말도 안되는 내기를 하고, 또 그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하다니. 15년 동안 변호사를 그 곳에 있게 한 건 오기였을까. 변호사는 성직자가 되었을까…? 그냥 그 내기를 포기했더라면 어땠을까. 번역이 이상하다. 실수가 있으면 총을 쏘라는데 틀린 곳을 찾지 못하면 이겠지.
‘비와 당신’편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누구나 사연이 있고, 누구나 사정이라는 게 있을테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사람을 홀리는 이가 있고,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온힘을 다하는 이가 있다. 세상은 혼탁하지만 밝은 햇살이 비치기도 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