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밝은 곳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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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세 시가 되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마법처럼 느려진다. 오후 세 시에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은 한가한 사람들이고 새벽 세 시에 깨어있는 이는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이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이 온다는 최승자의 독백처럼 이렇게 눈을 감을 수도 없고 이렇게 눈을 뜰 수도 없을 때 세 시'가 온다. 그러니까 새벽 세 시는 사람 나이로 치면 서른 살'이다. ​나이 서른은 젊은 시절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에서 쓸쓸한 황혼이다. 이 시간이 가장 외롭다. 가장 깊고, 가장 춥고, 가장 조용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거리를 걷는 이는 오로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뿐. 주정뱅이는 세 시가 주는 고독한 정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부류'다. 그렇기에 새벽 세 시에 불 켜진 집 창문을 보면 위로가 된다. 그것은 일종의 " 불면의 연대 " 이자 " 고통의 공감 " 이다. 깨어 있으라. 누구든 깨어 있으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짧은 단편 << 깨끗하고 밝은 곳 >> 은 늦은 밤, 카페의 풍경을 담는다. 늦은 밤 카페 손님도 모두 돌아갔는데 노인 한 사람이 남아서 술을 마신다. 그 노인은 지난주에 자살하려다 실패한 이다. 그 노인은 새벽 3시까지 카페에서 앉아 술을 더 마시고 싶어 하고, 젊은 웨이터는 3시 전에 카페 문을 닫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젊은 웨이터보다 나이 든 웨이터는 그 노인의 고독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잠들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빛이 필요하니까, 캄캄한 밤바다에서 좌표를 잃고 난파된 배는 등대의 빛이 간절히 필요한 것처럼. 단선적인 내용에 짧은 분량의 단편이지만 읽는 내내 벼린 칼끝에 베인 듯 아프다. 책을 덮고 나면 걸작 반열에 오를 작품이라는 제임스 조이스의 성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게 된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새벽 세 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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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1-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 시가 ‘서른‘이고, 외로운 시간이라는 곰곰발님의 말씀이 와닿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21:54   좋아요 1 | URL
저는 나이 서른이 이상하게도 나이 육십보다 더 나이가 든 것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나이 서른은 저에게는 노년처럼 다가옵니다..

임모르텔 2017-11-1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나이 서른에는 새벽 세시는 이제 술시의 중반전이라~ 거의 먹기시작하면 해뜨는 광경을 볼때까지 .. ㅎㅎ
헤밍웨이가 좋아하셨던 .. 모히또 칵테일이 생각나네요. 라임과 허브를 짓이긴 션한 술 ! ......침나오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22:38   좋아요 0 | URL
고흐 하면 압생트이고
헤밍웨이 하면 모히또군요..

2017-11-12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3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깨끗하고 밝은 곳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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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뱅이 클럽


젊은 웨이터가 그에게 다가갔다. " 뭘 갖다 드릴까요? " 노인은 웨이터를 쳐다보았다. " 브랜디 한 잔 더. " " 취하실 텐데요. " 웨이터가 말했다. 그러자 노인은 그를 쳐다보았다. 웨이터는 물러났다.


- 깨끗하고 밝은 곳, 어니스트 헤밍웨이





                                                                                                          아버지는 주정뱅이였다. 학창시절 전교 부회장을 역임하셔셔셔셨던 형도 주정뱅이였다. 겉으로는 대기업에 다니는 엘리트 직원이었지만 알코올중독자여서 병가를 내고 6개월 간 알코올 치료소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술을 삼키고 있다(라고 추정된다).

난형난제, 나도 주정뱅이에 속했다.  나는 내가 주정뱅이라는 사실을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인에게도 철저히 숨겨야 했다.  가족의 비극은 한 명으로 족하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공병을 가방 속에 넣고 출근을 해야 했다. 병이 부딪치는 소리를 소거하기 위해서 병 둘레에 두루마리 휴지를 감는 노하우도 발휘했다. 두루마리를 두른 술병은 용각산처럼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야 걸을 때 가방 속에서 빈병이 부딛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까.  술병을 치울 때는 항상 긴장하게 된다.  시체를 처리하는 살인범의 마음 같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워야 한다.  하지만 완전 범죄란 없는 법.

목격자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늘상 술병을 버리는 곳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가파른 언덕길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발목을 삐끗하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빈병이 담긴 봉투를 놓치고 말았다.  타타타타타타타. 두루마리 휴지를 두른 술병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신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고요한 아침에 시끄럽게 떠들며 굴러가는 술병 앞에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늦가을에 익어가는 홍옥처럼 불콰한 얼굴이 되었다. 아, 아아아아. 이 철딱서니없는 녀석들아. 너희들은 나와는 달리 성격이 꽤나 발랄하구나.                     출근하던 사람들은 소리 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다가 이내 나를 쳐다보았다.

모든 정황은 내가 주정뱅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울고 싶어라. 문득, 쟈크 프레베르의 << 꽃집에서 >> 란 시가 떠올랐다. 주정뱅이는 쓰러져 넘어지고, 가방은 바닥에 떨어지고, 술병들은 굴러가고....... 이 모든 일은 매우 슬픈 일1)이다. 암, 그렇고말고. 그런데 뭔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뭐 그리 큰 죄를 지었다고, 쥐새끼처럼 쥐구멍에 숨어서 홀짝거린 게 전부인데, 이렇게 죄인처럼 굴어야 하는 것일까.  무전취식을 한 것도 아니요, 심신미약에 따른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나처럼 억울한 주정뱅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여, 작은 모임 공지 하나 올린다.

방에 뒹구는 술병을 보면 슬프거나 굴러가는 술병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던 이라면 무사통과'다. 세미나 주제는 주정뱅이다. 11월 18일, 장소는 충무로다. 주정뱅이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물론, 주정뱅이가 아니어도 좋다(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해서 좋다). 참여하실 분은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나는 당신의 주정뱅이 삶을 지지한다.  



 









덧대기 ㅣ A는 갑자기 생각난 듯 내게 작은 책을 선물했다. 선물 상자는 그 자리에서 풀어보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법.  책을 펼치고 몇몇 문장을 읽으려고 했으나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가게 안은 어두웠을 뿐만 아니라 취기가 오른 나는, 더군다나 눈병을 앓고 있는 나는 읽기에 실패했다. 다음날, 맑은 정신으로 어제 실패했던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나는 늦게까지 카페에 남고 싶어.” 나이 많은 웨이터가 말했다. “ 잠들고 싶어 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밤에 불빛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말이야. 난 집에 가서 자고 싶어요.” 우리는 다른 종류의 인간이군. ”  나이 많은 웨이터가 말했다. 그는 이제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젊음도 자신감도 아주 아름다운 것이긴 하지만 그것들만의 문제는 아니야. 매일 밤 가게를 닫을 때마다 어쩐지 망설이게 돼. 카페가 필요한 누군가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말이지.”

―「깨끗하고 밝은 곳」에서

이 대목에서 나는 A가 이 책을 고른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 배려가 고마워서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 깨끗하고 밝은 곳 " 은 이상하게 위로를 준다.  그것은 마치 캄캄한 밤바다에서 좌표를 잃고 난파된 배가 등대로를 발견할 때의 느낌과 같다.  새벽 세 시에 불켜진 집의 창문을 볼 때마다 이 고통을 견디는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는, 그것은 일종의 연대였고 동지 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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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11-1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젊은 시절 술을 아주 많이 즐겼던지라 가방안에 술병을 넣어가지고 나와서 살짝 버리던 일이 종종 있었지요. 결혼하고 한참 지난후 친정집이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동생이 제가 남기고 온 옷장을 정리하다 서랍장속에서 검은 봉다리에 담겨있던 빈맥주캔들을 발견 하기도... 아 옛날생각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13:40   좋아요 0 | URL
곧곧에 숨겨진 술병들이 많죠. 저 같은 경우는 책장 뒤에 자주 숨겼습니다.

transient-guest 2017-11-12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을 좋아하지만 이젠 나이도 있고 건강도 챙겨야 하니 일주일이 1-2번이 max입니다. control을 잃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는데, 한국의 과거 조직문화랄까, 제 아버님 세대만해도 술을 달고 살았었죠. 많은 건 젊을 때 한 때의 즐김인 것 같아요. 그냥 술 이야기가 나와서 되는대로 떠들어 봤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13:41   좋아요 1 | URL
일주일에 한번에 최적의 마지노선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긴 옛분들 보면 술을 안 마신 분들이 거의 없었죠.

2017-11-12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2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표맥(漂麥) 2017-11-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은 날 보고 술꾼, 직장 동료들은 술 못먹는 샌님... 아~ 이 이중인격의 개인주의자...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13:42   좋아요 0 | URL
꽤 건실한 이중인격이신데요. 직동료들과 마시는 술이 제일 맛이 없죠. 전 정말 지겹더라고요..

cyrus 2017-11-1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말에 집에 혼자 있으면 반드시 혼술을 해요. 한 달에 주말 한 두번은 혼자 집 보거든요. 그래서 그날 편의점에 가서 술, 안주 잔뜩 사옵니다. 저녁에 TV 보면서 혼술해요. 다 먹고 남은 빈 술병은 방 어딘가에 숨겨요. 출근할 때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

임모르텔 2017-11-12 20:57   좋아요 0 | URL
저는 굴전이나 두부김치를 보면 막걸리를 꼭 삽니다.ㅎㅎ
이젠 연식이되었는지 막걸리 2병이상 먹으면 ,,, 헤롱되요! ^^
반주로 딱 석 잔이 좋더군요. 건강생각하여 막걸리로 먹게되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21:10   좋아요 0 | URL
술병은 만국공통적으로 어딘가에 숨기는군요.
과테말라 주정뱅이도, 갈라파고스 주정뱅이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어딘가에 버릴 겁니다..

cyrus 2017-11-12 21:31   좋아요 0 | URL
To. 자다깬올빼미님 / 저도 소맥보다 막걸리를 마셔요. 맥주도 좋아하는데, 너무 많이 마셔서 통풍 진단을 받았어요. 또 통증 올까봐 많이 마실 수가 없어요. ㅎㅎㅎ

임모르텔 2017-11-1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후반 조주사자격증을 땄고, 칵테일강사였었지만 칵테일은 좀 별로라~... 주정뱅이...흠 ㅡ,.ㅡ 만감이 교차합니다.전 술랭이라는 별칭이 예전에 있었어요. 럼,진.보드카.데킬라.브랜디.위스키,각종 리큐르..천차만별 술감별사였죠. 직업이..ㅎㅎ한때 왼쪽안면과 손을 떨기도! ,,, ㅎㅎ.. 지금은 돌아 온 ‘국화옆에서‘ 처럼 막걸리만 마시는 착실한 술랭이가 되었습니다. 술은 원래 약이었죠! ^^;;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21:09   좋아요 0 | URL
술랭이.... ㅎㅎㅎㅎㅎㅎ
처음 듣는 단어인데 뭔가 알 것도 같습니다.
칵테일 강사였으니 술의 역사에 대해서는 빠삭하겠네요..

임모르텔 2017-11-12 22:14   좋아요 0 | URL
...3만가지 칵테일에 ,,,제각각 유래가 다 있어서 그것이 시험출제에도 나와요.
설명하며 가르쳐야해서 다 알았는데 까먹은 것도 많아요..ㅋㅋ
술랭이생활 수십년이면 뇌가 숙성발효되고 곰삭아서효,,ㅋ

2017-11-12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2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7-11-1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방울의 술도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하곤 했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들은 그럭저럭(죽을 맛이었겠지만요) 같이 버텨나가긴 합디다만.
술 아닌 다른 게 그 감각을 고스란히 대체할 수 있을지.. 뇌과학 쪽^^에 뭐 답이 있을라나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6 09:06   좋아요 0 | URL
아마... 죽을 맛일 겁니다. 술자리는 술 취한 사람들만 좋은 분위기지.
업된 분위기를 술 안드시는 분은... 힘드실 겁니다..ㅎㅎ

2017-11-16 0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6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드파이팅



1. 물

내 친구는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다. 권투를 배우게 된 동기는 불순했다. 평소 자신을 괴롭혔던 녀석을 때려눕힐 계획으로 배운 운동이었으나 권투에 소질이 있다는 관장의 충고를 듣고는 권투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권투뿐만 아니라 검도 실력도 출중했는데

그날은 권투와 검도의 관계가 삶은 계란과 소금의 관계와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어이, 텔레토비 새끼 !     그를 불러세운 녀석은 그 학교 일진으로 통했던 농구부 선수였다. 권투를 배웠으나 짧은 팔과 다리로는 농구선수의 기럭지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친구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때였다. 그 녀석의 발이 친구 얼굴을 강타했다. 데구르르르르르. 뉴톤의 운동 법칙에 따라 친구는 구석진 곳으로 떨어졌다. 천우신조였을까 ? 그곳에는 죽도 크기와 거의 흡사한 각목이 놓여 있었다.  친구는 각목을 잡으며 말했다. 넌 끝났어, 개새끼야. 크아아아아아아.                            

먹이 닿지 않는 거리는 검도(죽도)로 공격했고 주먹이 닿는 거리에서는 권투(주먹)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쿵. 그 학교 일진이 플라이급 아마추어 권투선수에게 맞아서 바닥에 고꾸러졌다는 사실은 순식간에 퍼졌다. 하지만 친구는 성정이 고운 녀석이어서 그 이후로는 단 한번도 싸움에 휘말려 본 적이 없었다. 그 친구가 뚱돼지였던 내게 자주 했던 말은 1달 안에 몸무게 10kg 를 감량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_ 라는 소리였다. 그 친구는 경기가 임박해져 오면 살인적인 체중 감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친구에게 힘을 내려면 많이 먹어야 하는데 절식으로 인한 체중 감량은 힘의 소모를 촉진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몸무게의 대부분은 물(체수분)이다 / 내가 감량하려고 하는 것은 근육(의 양)이 아니라 물을 빼려는 것이다 / 물은 힘을 생성하지 않는다 / 고로 밥을 적게 먹는다고 해서(체중을 감량한다고 해서) 힘의 손실을 야기하지는 않는다. 친구가 말했다. " 밥을 안 먹어서 힘이 없다는 소리는 다 개소리야. 힘은 밥이 아니라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거든. "  친구는 다음날 대회에서 1회 ko패 당했다. 그날 나는 친구에게 처갓집 양념치킨 한 마리를 쏘았다 !






2. 소금

삶은 계란과 소금은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삶은 계란 열 개쯤은 게눈 감추듯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소금 없이 계란만 먹으려고 하면 쉽지 않다(물론, 먹을 수는 있지만 그다지 당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소금 없이 먹는 삶은 계란 맛은 밍밍하다. 삶은 계란의 맛을 좋아지게 한다는 점에서 소금은 조미료'다. 흔히, 비만의 주범으로 설탕과 소금이 거론되는데 정작 설탕과 소금의 칼로리는 높지 않다. 설탕은 찻숟가락 한 잔 분량의 열량이 15칼로리에 지나지 않고, 소금은....... 제로 칼로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금(이나 설탕)이 비만의 주범인 이유는 음식 맛을 향상시켜서 과식을 유도한다는 데 있다. 음식을 팔아서 이윤을 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소금은 영업 비밀인 셈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소금은 설탕만큼이나 나쁜 식재료로 인식되기에 장사꾼은 짠맛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 떡볶이 " 다. 떡볶이는 짠맛을 숨기기 위해 설탕을 들이붓는다. 여기에 혓바닥을 마비시키는 매운맛을 더하면 짠맛은 더욱 상쇄된다. 우리는 흔히 매운맛을 경험하기 위해 떡볶이를 찾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짠맛 때문에 떡볶이를 먹는다. 

상업적 목적을 위해 팔리는 한식은 대부분 짠맛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다(한국인이 유럽 여행에서 한식 음식보다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인 유럽 음식'을 먹었을 때 더 짜게 느끼는 이유는 짠맛을 숨기기 위해서 단맛을 강조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소 입맛이 없다며 밥을 남기는 사람도 분식집에서 분식을 먹으면 과식을 하는 이유이다. 간식으로 떡볶이(1인분 기준 1400칼로리)에 순대(550칼로리) 그리고 어묵 몇 조각 먹으면 여성 성인 1일 권장량인 열량 섭취 총량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분식은 간식이 아니라 삼시 세 끼인 셈이다. 이처럼 소금은 그 자체로는 제로 칼로리에 해당되지만 과다 칼로리 섭취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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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1-12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볶이 너마저..... 세상 믿을 먹거리가 없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13:39   좋아요 0 | URL
분식점 메뉴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간식으로 간단하게 먹는 메뉴가 알고 보면 폭탄이죠.
흔히 다이어트 하면 밥 대신 고구마 먹잖습니까.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제한 없이 마구 먹는데 고구마 한 개 칼로리가 300으로 밥 한 공기에 가깝습니다.

고구마 7개 먹으면 하루 권장 칼로리 만땅이죠. 왜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이 되었는지 의문...

psyche 2017-11-12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음식이 짜다는데 미국와서 참 이상하다 생각했거든요. 내입맛에는 미국음식이 너무 짰기 때문에요. 심지어 과자들도 너무 짜거든요. 근데 그 이유가 단맛때문이었군요.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2 13:37   좋아요 0 | URL
미국과자 짠 걸로 유명하잖습니까. 한국인이 보기에 전세계 모든 음식이 짤 거예요. 나트륨 함량이 1위인 한국에서 말이죠. 철저히 숨기는 거죠.

임모르텔 2017-11-1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속았네요. 고구마가 왜 다이어트 식품일까? 이상하네요..ㅋㅋ
..
작고하신 저의 부친도 한때 복서였어요. 그래서 맨날 어퍼컷 ,,롸이트 래프트 ,,훅~날리는걸 어린악마인 제게 가르치셨죠..ㅎㅎ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람


 

 


 


                                                                                                       종종 자신을 "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람 " 이라고 소개하는 이들이 있다. 이 선행 전제는 " (자신이) 바른 말을 자주 해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 라는 넋두리를 쏟아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불의한 사람이다. 정직한 사람은 굳이 자신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문재인보다는 이명박 같은 부류일 가능성에 매우 높다. 맙소사,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이명박이라니 !  또한 " 내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 라고 말하는 사람의 의중은 상대방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다. 화자는 자신이 내뱉은 뾰족한 말풍선 때문에 청자의 기분이 상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죽은 척하는 생태는 그의 충고 한 마디에 얼어죽을 동태가 된다. 그렇기에 자신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 내 말,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요. 자신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직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아, 아아아. 기분 나쁘시라고 하는 말은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죠 ? "  이처럼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대체로 믿을 것이 못 되는 데에도 우리는 그 말들을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내 노래방 18번이 이용복의 줄리아인데 우연히 이 영상을 보다가 넋을 놓았다. 좋쿠나.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음악이다. 미스터팡의 물군무는 엑소의 칼군무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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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8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9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임모르텔 2017-11-1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하하하하하)))) 정말 니끼하게 ~ 신나게 부르시는 가수네요 ㅎㅎ
이용복의 줄리아,,저도 많이 부루고 다녔어요.

..글읽으면 사람상대를 많이 하신 체험에서 나온 인간공부같아요.
바른소리 잘 하는 사람...불의를 보면 못참는 사람 ,, 이런소리하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글읽고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1 22:4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니끼하게... 요 표현이 정말 정확하군요.. 맞습니다. 니끼하게 부르네요..

최영철 2017-12-24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대체 글쓰신 분이 어떤말을 하고 싶은신 건지 이 글에 본질이 무었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표현 그대로 생각하자면 이 세상에 모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전부다 정의롭지 못다하든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런 말을 본인에 입으로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내요..
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하시는지.. 저야 말로 글쓴이를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겁한 사람보다 높다고 판단되고요.. 오히려 말하지 않는 사람보다
말을 하는 사람이 훨씬 위대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십니다. 저렇게 말할수 있다는 것은 용기 있다는 것이고
용기가 있다는 것은 자기 소신이 뚜렸하다는 것입니다. 이 험한세상 누구나 본인 만에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면 그것 또한 비겁한 것이 없거든요..
 





젓가락 두 개가 똑같아요





 

                                                                                                        사람들은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 누운 채 눈을 감고 양 떼 목장을 상상한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왜, 하필 양일까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양을 연상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수긍하게 된다. 마늘 냄새 나는 박근혜보다는 목화 솜털 같은 순한 양 이미지가 마음을 평화롭게 하니까.

나는 눈을 감고 양 떼 목장을 상상한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그러다가 문득, 예쁜 암양 한 마리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미치게 된다. 이름은 " 수미 " 로 지어야겠어. 어엿한 꼬마 숙녀이니 양孃이란 호칭도 붙이고. 산책 갈 때에는 이런 말 : " 수우미양가 ! (수우미 양, 가자) "  혼자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뜬다. 전신거울 속에는 파르라니 깎은, 북한 김정은 수령의 머리 스타일을 한 남자가 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흥남부두 이래 최대의 고난 시기였던 쌍팔년도 IMF 때 유행했던 블루클럽 귀두 머리를 한 남자가 절망에 빠진 채 넋을 놓고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나다.

통은 깎았으나 머리통만큼은 바리깡의 손길을 거부한 개마냥. 깎다가 만 듯한, 불끈 솟은 남근처럼 단단한 두상이다. 화가 단단히 났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가위를 든 미용사'다. 미용실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공포가 시작된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리고 심장은 금방이라도 멎을 듯하다. 머리를 깎기 전에 목둘레를 천으로 옥죄는 과정은 공포의 정점이다. 과호흡 상태인데 목을 옥죄니 말이다. 물 밖으로 튀어나온 금붕어 같은 심정이라고나 할까. 그런 내가 감히 미용실 염라대왕에게 신소리를 할 수는 없는 노릇. 나는 황급히 미용실을 나왔다.

비로소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가 특정 장소에 공포를 가지기 시작한 때는 1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미용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과호흡에 따른) 현기증으로 잠시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다(그전에는 미용실에 대한 공포를 가진 적이 없다). 그날 이후로 미용실에만 가면 그때의 악몽이 떠오른다. 비록 남근이 머리에 달리긴 했으나 기분은 좋다. 당분간은 미용실 가는 문제로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 공포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머리를 자르지 않거나 아예 중처럼 삭발을 하거나. 삭발을 하면 장관일 것이다. 내 두상은 유독 남근을 닮았어야.  아, 아아아. 상상만으로도 음란하구나.

어쩌면 나는...... 그러니까, 그게. 음. 만약에...... 내가 여성들만 사는 거인국에 불시착한다면 나라는 존재는 성인용 딜도로 사용하기에 금상첨화이리라.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며 길을 걷다가 문득 그 사내가 생각났다. 마티스 끌고 애인 따라 속초에 왔던 남자. 그는 군 입대를 앞둔 청년이었다. 찾아온 손님을 환대하는 것이 예의인지라, 나는 그들을 이끌고 대포항 횟집으로 안내했다. 어수룩한 사내였으나 까다로운 남자였다. 식성이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나무젓가락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까다로웠다. 쩍 ! 나무젓가락을 양쪽으로 갈랐던 남자는 다른 나무젓가락을 다시 가르기 시작했다.

동행한 사람을 위해 각자의 물 잔에 물을 붓는 경우는 있어도 동행한 일행을 위해 나무젓가락을 직접 떼는 경우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판단 오류였다는 사실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의 테이블 앞에는 뜯어 놓은 나무젓가락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 남자의 애인이 귓속말로 속사정을 알려왔다. 제 애인은요.. 강박증이 심해요. 젓가락을 갈랐을 때 젓가락 양쪽이 똑같은 크기로 갈라지지 않으면 불안해서 계속 나무젓가락을 뜯어요.                    나는 식당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한 후 나무젓가락 비용을 따로 지불할 테니 수저통에 양질의 나무젓가락을 가득 담아달라고 요구했다. 장관이었다.

식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은 그 사내를 향했다. 쩍, 쩍, 쩍, 쩍, 쩍, 쩍........ 어느 순간, 그의 특이 행동이 멈췄다. 그가 땀에 젖은 얼굴로 내게 말했다. 젓가락 두 개가 똑같아요.                        그동안 긴장으로 땀에 젖었던 그의 얼굴이 4월 끝무렵에 피는 목련처럼 활짝 피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  나는 그의 도전 성공에 우럭도 아니면서 울컥했다. 그는 차를 주차장에 주차할 때도 네모 칸 정중앙에 차를 위치시키느라 10분을 소비했고, 길을 걷다가도 느닷없이 나를 멈춰 세우고는 주의를 주곤 했다. 형, 이 선을 밟으면 절대 안되요.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은 자기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내가 미용실 안에서 느끼는 불안이나 그가 느끼는 불안은 동일한 것이다. 특이 행동으로는 그 남자의 애인도 만만치 않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을 뜯어먹고 싶다는 매우 강한 충동 때문에 괴롭다고 속내를 내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속초 밤바다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이 다가와, 나는 가격이 저렴한 모텔로 그들을 안내했다. 남자는 여행지에서의 불타는 섹스에 흥분했겠지만 어쩌면......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살해될 수도 있었다. 어느 날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 뉴스를 진행하면서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해 드릴 뉴스는 특이 식성을 가진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식성이야 제각각 취향의 문제이니 문제될 것은 없겠지요. 하지만 그녀가 먹은 것은 음식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이 엽기적인 사건에는 그녀를 도운 조력자도 있습니다. 페루애, 그는 무슨 생각으로 그녀를 도운 것일까요 ? 현장을 연결해 보도록 하죠. 이가혁 기자 !              

         

​지금까지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가 허구처럼 들리겠지만, 이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다. 나는 미용실을 두려워 전전긍긍하고, 그는 횟집에서 나무젓가락을 백 개나 뜯어냈으며,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뜯어먹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다. 이상하게도,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나는 이들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젓가락쯤이야 얼마든지 사줄 수 있고 잠자리를 가지면 그 남자를 뜯어먹고 싶은 이상 심리를 가진 여자와는 잠자리를 가지지 않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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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1-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즈오 이시구로 뺨 후리는 서사력입니다.
짝짝짝.

아 저건 이시구로 싸대기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syo의 박수소리입니다. 오해하실까봐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11-07 20:38   좋아요 0 | URL
이시구로... 책 어떤가요 ? 좋은 평가보다는 실망하는 쪽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닥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작가는 아닌가 봅니다 ?

syo 2017-11-07 20:40   좋아요 0 | URL
재미로 놓고 보자면 확실히 곰발님 글이 478585731배 정도 더 재미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07 20:43   좋아요 0 | URL
겸손이 아니라 감히 제 글을 이시구로에..
적어도 478585731배 정도 까지는 아니죠. 478585730배 정도 더 재미있을 뿐입니다..

syo 2017-11-07 20:45   좋아요 0 | URL
우와, 축하드립니다. 방금 그 댓글로 478585731배로 승급하셨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07 20:5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알라딘에서 믿을 수 있는 분은 오직 쇼 님뿐입니다아.

나와같다면 2017-11-0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랑하는 사람을 먹고 싶다‘는 충동이 정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 일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에
혼자 흠칫 놀라고 있습니다ㅋ --;;

곰곰생각하는발 2017-11-08 14:13   좋아요 0 | URL
은유가 아니라 이분은 진짜 살점을 도려내서 먹고 싶다는 이상한 식이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모르텔 2017-11-1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좌뇌우뇌와 심장이 마구 굴러가게 만드는 글이십니다! ㅎㅎ 엄지척!!!
저도 제 두뇌때문에 ,, 35살에 심리상담사 자격증취득을 했는데 , 병원가니 (신경전달물질이상)뇌이상증세라고 하더군요.ㅋ~
저도 충분히 이해가는 분들이십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1 22:52   좋아요 0 | URL
자격증 많으시군요. 미래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부지런하셔서 어디 가셔도 절대 굶어죽지 않으실 올빼미 님...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7-11-11 22:52   좋아요 0 | URL
자격증 많으시군요. 미래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부지런하셔서 어디 가셔도 절대 굶어죽지 않으실 올빼미 님... ㅎㅎㅎ

임모르텔 2017-11-12 20:09   좋아요 0 | URL
거지같이 살아도 별 걱정은 없는데~ 요즘 다 시시하게 느껴지고 ,동기유발없는 나태한... 제 게으른 나날이 걱정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