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애
이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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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도 명징하게 보여지는 듯한 작가의 문장들. 이번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나이 먹은 탓에 주인공들의 사랑과 질투는 조금 유치한 듯 귀엽게도 읽히지만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의 감정이란, 그 순간 가장 소중하고 치열한 것일지도..
짜부러졌던 사랑을 다시 펴서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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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8-17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안 읽은거 같아요. 이승우 작가님 책 좋아하는데 출간됐을 때 놓쳤나봐요.
짜부러진 사랑 다리미로 쭉쭉!

책읽는나무 2025-08-17 09:22   좋아요 0 | URL
저는 사다놓고 중고책 만들어 읽는 습관이 있던지라…책꽂이에 읽길래 찾아 읽었는데 나온지 한참이어 좀 놀랐어요.
이승우 작가님 책 저도 좋아해서 천천히 한 권씩 도장깨기 중입니다. 안 읽은 책들이 넘 많네요.^^
사랑에 대한 정의들이 수없이 나열되어 있어 며칠동안 사랑이란? 이 문장에 골몰하였던지라 사랑 세포 줍줍하느라 넘 힘들었네요.ㅋㅋ
피부도 노화되면 잘 펴지지가 않는다던데 다리미로 펴질지? 과연…😳
아. 저기 앤드류 월드 잠깐 다녀올게요.ㅋㅋㅋ

다락방 2025-08-17 21:39   좋아요 1 | URL
앤드류 월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8-18 12:19   좋아요 0 | URL
죽어 있는 사랑 세포를 며칠동안 앤드류 월드에서 찾았었다는..ㅋㅋㅋㅋ
사다 놓고 아직 읽지 않은 헤이팅 게임을 읽어야겠단 생각도 했었구요.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넘 많아서 사랑 세포를 배양할 시간이 없네요.
나이 먹은 탓에 사랑의 감정을 책에서 찾으려 하다니…현실에서 저는 짜부러져 있는 것이라도 찾아 다림질을…이 더운 삼복 더위에..ㅜ.ㅜ

페넬로페 2025-08-17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는 이런 종류의 사랑 이야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특히 프랑스의 사강식의 연애소설이요.
감성이 완전 메말랐을까요?
그냥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안일하고도 멋없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5-08-18 12:35   좋아요 1 | URL
나이가…세월이…많은 것을 방해할 때가 있죠.ㅋㅋㅋㅋ
사강의 연애 소설 한 권 읽어보긴 했었는데 저도 오?! 이렇게 되었긴 했었습니다.
공감해야만 해! 소설인 것이야!
나의 허벅지를 때려가면서 사랑 이야기에 공감하려 애쓰고 있는 저도 있어요.ㅋㅋㅋ
그래서 전 한 번씩 로코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곤 합니다. 보고 나면 좀 몽글몽글해져 연애소설 찾아 읽고 싶어질 때도 있더군요.
근데 최근에 ‘미지의 서울‘을 봤었거든요. 그걸 보면서도 자꾸 귀엽다란 생각이 드는 거에요. 로코를 보면 주인공들의 꽁냥거림들이 그저 귀여워서…아이들의 연애를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학원물같은 학생들 이야기도 한 번씩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것도 귀여운 거에요. 공감이 가서 같이 설레여야 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고 오로지 귀엽군! 그런 부모의 시선으로 보는 나를 보고 나이 먹었구나! 싶었어요. 이래가지구선 사강 소설을 어떻게 읽어낼까요? 사강 소설은 귀염성도 없지 싶은데 말입니다.ㅋㅋㅋ
녹색광선의 주황색 표지 <패배의 신호> 읽어볼 참이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요즘 소설을 읽으면서 윤리적 잣대를 대고 읽는 버릇도 생겨서 이게 더 나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어요. 특히 외국 소설에 등장하는 분륜들..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ㅜ.ㅜ

바람돌이 2025-08-17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어쩌다보나 이승우작가의 책은 한권도 안 읽었네요. 뭔가 좀 손이 안가는.... 하지만 나무님이 이렇게 쓰시면 봐야겠구나 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5-08-18 12:51   좋아요 1 | URL
이승우 작가님 책 아직도 안 읽으셨다구요? 다독가이신 특히나 한국 소설을 응원하시고 계신 바람돌이 님이시라 조금 의외다 싶다가도 이승우 작가의 세계가 또 어쩌면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일단 문체가 남달라 적응하는 것에 개인차가 조금 있을 수도 있겠어요. 저는 이런 문체를 좀 좋아하는 편인가봐요. 처음엔 현학적인 문체에 집중을 요해서 읽는 속도가 느려 제대로 읽은 건지 스스로에게 의심이 들곤 했었거든요. 근데 몇 권 읽다 보니 조금씩 스며드는 것 같아 문체를 즐기게 되는 묘미가 있더군요. 아. 그리고 소설을 읽고 나면 성경 구절을 인용한 탓인지…뭐랄까요?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도 좀 얻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종교적인 명상을 통해 마음이 고요해지는 기분이 들어 이승우 작가님 소설에 중독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되면 한 권씩 한 권씩 수양하는 기분으로 읽고 있어요. 다락방 님도 이승우 작가님 노벨상 후보에 올려야 한다고도 하셨었고.ㅋㅋㅋ 저도 그 대목에선 조금 동의하곤 있습니다.ㅋㅋㅋ
근데 도파민 막 터지는 책 읽고 난 후 이승우 작가님 책을 읽는 건…약간 집중이 안되시지 싶어요. 저도 이 책 석 달만에 완독했답니다.
연애 세포 실종된 탓에…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8-18 21:11   좋아요 1 | URL
나무님 말씀하신 종교적인 명상을 통해 마음이 고요해지는 기분. 딱 그 평가가 아 이 작가는 내 스타일이 아니겠구나 해요. 그래도 진짜 좋아하시는 분들 많던데 1권쯤은 이번 기회에 읽어볼게요. 나무님덕분에 읽은 백수린 작가도 진짜 좋았으니까요
혹시 이승우 작가 책 제일 먼저 읽기에 추천하시는 책 있을까요?

책읽는나무 2025-08-19 09:19   좋아요 1 | URL
아, 그 부분이었군요?^^
아마 저도 처음엔 기대 엄청하고 읽었었는데 읽으면서 응?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문장들이 넘 좋아 서서히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이승우 작가님 소설을 아직 많이 읽진 못해서 추천해 드리기가 조금 머뭇거려지긴 합니다만.
그동안 읽었던 몇 권을 추스려보았어요.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하긴 하더군요.ㅋㅋ
늘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가는 기억들.ㅋㅋ
책을 왜 읽는지 모르겠군요.^^
제가 읽었던 책들은 <모르는 사람들>, <캉탕>, <만든 눈물, 참은 눈물>, <미궁에 대한 추측>, <사랑의 생애> 5권이랑 에세이 두 권 <고요한 읽기>랑 <소설가의 귓속말> 을 읽었더군요.
소설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았는데 기억에 남는 건 <모르는 사람들>이랑 <미궁에 대한 추측>이랑 그리고 <사랑의 생애>이 책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네요.
특히 <모르는 사람들>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잘 기억이 안 나지만(이래서 리뷰를 써야하나 봅니다.) 계속 읽어봐야 할 작가로구나! 생각했었던 책이었지 싶어요. 제겐 이 책이 첫 책이었지 싶기도 하구요.
살펴보다 보니 다락방 님 페이퍼에선 <사랑이 한 일>과 <캉탕>을 추천하셨더라구요.
아마 저도 그 글을 읽고 <사랑이 한 일>책 사다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소설도 소설이지만 에세이집도 괜찮았어요. 책에 대한 독서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데 이승우 작가의 문체로 읽으니 더 근사했다고 해야할까요?
이승우 작가님 책들도 바람돌이 님께 좋은 기운을 안겨드렸으면 싶은 마음이 듭니다.
부디!^^
 
삼체 1부 : 삼체문제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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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아우르는 엄청난 내용들에 빠져 읽다 보면 나라는 존재자체가 미미하단 생각이 든다. 벌레! 맞는 말일지도..
인류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문명을 구축하는 토대가 되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과학 지식이 짧아 진입장벽의 두려움이 컸으나 읽다 보니 크게 개의치 않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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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1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개의치 않게 되죠. 모르는 것은 모르는것 몰라도 책 읽는데 딱히 뭐... 삼체는 여기서 뭘 더할까 싶은데 2권이 가장 압권이었습니다. 3권은 좀 긴장도가 떨어졌고요. 남은 2,3권도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8-01 17:54   좋아요 1 | URL
물리학 천문학등등 이론들이 나열될 때는 잠깐 정신이 혼미 했어요.ㅋㅋㅋ
과학쟁이? 부류 사람들은 흥미롭게 읽을 것인가, 응? 이게 이렇게 해석된다고? 하며 의문을 품고 읽을 것인가. 한 편으론 그런 생각도 좀 해보기도 했습니다만.^^
2권에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것인가. 기대가 되네요. 근데 책의 두께가 뒤로 갈수록 자꾸 두꺼워지는 느낌이네요.
밥 먹으면서 넷플 삼체 드라마 켜서 조금씩 보고 있는 중입니다. 책 내용과 비슷한 듯 다른 듯…참 절묘하게 섞어 놓았더군요.
SF 국내 작품 몇 권 읽고 있던 중이었는데 삼체를 읽고 소설의 범위나 서사가 차이가 느껴져 좀 놀랐네요. 삼체가 넘 대단해서 그런 건지?^^

바람돌이 2025-08-01 20:02   좋아요 1 | URL
정신이 혼미 ㅋㅋㅋ 맞아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해볼려고 여러번 읽었는데 아주 빨리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스케일이 정말 장난 아니죠. 2부는 우주 전쟁이 맞긴한데 그 전개가 참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5-08-03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케일과 두께에서 압도적이라고 소문난 삼체를 읽으시는군요. 토지도 읽고 계시던데, 이 여름이 책나무님에게는 독서의 계절 맞네요.
저도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요즘 내내 놀아서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8-03 17:35   좋아요 1 | URL
토지는 아들 군대 가기 전에 세웠던 저만의 약속이어서 부랴부랴 읽기 시작했구요. 삼체는 바람돌이 님과 유부만두 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인해 이 기회를 통해 읽기 시작했어요. 삼체도 집어드니 먼지가 조금 묻어 있어 조금 닦았어요. 표지가 까매서 먼지가 잘 보이더군요.ㅋㅋㅋㅋ
한겨울과 한여름이 오히려 독서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되옵니다만.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꼼짝 않고 집순이가 되다 보니 할 일이라곤 책 읽기랑 집안일, 책 읽기랑 졸기, 책 읽기랑…?
어제 하루는 밖에 나가서 놀긴 했습니다만..
넘 더웠어요.ㅜ.ㅜ
역시 집이 최고에요.^^

그리고 단발 님 또 맘 잡고 독서 시작하시면 아무도 말릴 수 없으니 재미난 시간 유익하게 잘 보내시고 독서 시간 또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비소식도 있던데 여름 건강도 유의하시구요.^^

단발머리 2025-08-05 22:50   좋아요 1 | URL
맘 잡고 독서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다......고 해주셔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무도 말리지 않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는 그 일을 차분히 해볼게요!!

서니데이 2025-08-06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를 저도 전자책으로 산 것 같은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영상도 좋다는 것 같은데 아직 못 봤고요.
날씨가 많이 덥고 비가 왔는데, 조금 덜 더웠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님, 더운 여름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5-08-10 08:57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었네요.ㅜ.ㅜ
이 곳은 비가 오고 기온이 좀 많이 내려간 것 같아요. 습기가 좀 있긴 합니다만 기온이 내려가니 살 만 합니다. 에어컨도 끌 수 있어 좋네요. 또 언제 기온이 올라갈지는.ㅜ.ㅜ
그 곳도 비 오고 좀 시원하겠죠?
삼체 한 번 빠지니까 재미있네요.
소설이 다루는 범위 자체가 넘 광대하여 입이 벌어질 따름이랄까요.
영상은 책 내용과는 좀 다른데 영상은 또 영상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책이 좀 더 나은 것 같아요.
전 지금 주말이고 남편 휴가도 있어 계속 주말인 것 같아 밥 먹는 게 좀 일이긴 합니다만…암튼 서니 님도 여름에 밥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보슬비 2025-08-06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먼저 보고 책은 고이 모셔두고 있는데, 책읽는나무님 덕분에 읽고 싶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5-08-10 09:05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어졌네요. 갑자기 뭔가 어수선해졌었어요.ㅜ.ㅜ
드라마 먼저 보셨군요?
책을 읽으며 이 부분 영상으로 확인해야지. 하며 영상이랑 대조하며 같이 병행해 나가고 있는데 보고 싶었던 장면들은 빠져 있고…쩝!
하지만 또 어떤 부분들은 영상미가 있어 푹 빠져서 보게 되고…그런 묘미가 있더군요.
그래도 책이 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지금 2부 읽는 중이긴한데…제가 책을 접할 때 늘 초반에 진도 빼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중반까지 읽어야 푹 빠져 읽게 되던데…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바람돌이 님은 그게 책과의 낯가림?이라고 하시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병렬독서 엄청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암튼 삼체 2부도 빨리 읽고 재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람돌이 님께서 3부는 조금 지겨웠다고 하셨는데 계속 어떨지…🤔🤭
 
토지 2 - 1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2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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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동네를 굽어 보는 듯 동네 사람들 각자의 삶에 몰입된다. 먹고 살기 위한 고단함 속에 누군가는 순응하는 삶, 또 누군가는 독이 서린 욕망의 삶들이 얽히고 설킨다.
말미에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인해 다음 권의 책 내용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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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7-26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 읽기 잘 진행되고 있네요. ^^ 저는 토지를 보면서 이토록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욕망이 얽히는것을 어쩜 이리 적나라하게 엮어가는지 읽는 내내 감탄했던 기억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7-27 11:47   좋아요 1 | URL
이제 2권이라 갈 길이 머네요.
아들 제대 전에 과연 다 읽을 수 있을지?ㅜ.ㅜ
인간 군상의 각 역할들을 읽으며 박경리 작가님 천재 아니신가. 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세세하게 각자 주인공처럼 묘사해 놓으신 건지?
천재셨어요.^^
그리고 전 바람돌이 님이 토지를 읽으신 그 시간들도 되짚어보기도 했구요.
정말이지 왕몰입 하셔서 시간 정말 잘갔을 것 같아요.ㅋㅋㅋ
그야말로 완독할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단발머리 2025-08-03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도 가지 않는 제대 시계와 책나무님의 토지 시계 중 누가 먼저일지 기대됩니다.
저도 구판절판이라는 이 시리즈로 읽었어요. 제가 구매했을 때는 신간이어서 반짝반짝했는데 말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8-03 17:23   좋아요 1 | URL
군대에서의 시계가 더 빠른 것 같은데 아들은 그리 생각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정확히 7월 말까지 토지4권을 완독해야만 했었는데 시간이 훌떡!!
아들은 또 어느새 내일 외박 나온다 그러고…
외박 넘 자주 나오고 있네요.ㅜ.ㅜ
단발 님은 구판절판 토지도 다 읽으셨군요?
단발 님도 책벌레! 안 읽으신 책들이 없는 것 같아요. 전 그동안 안 읽은 책들이 넘 많아서 나이 들어 읽느라 좀 덥네요.ㅋㅋㅋ
제 책장에 있던 구판절판으로 딱 5권 사다 놨었는데 먼지가 어찌나 많이 끼었던지 매권 먼지 닦아가며 읽고 있어요.
색도 바래져 있어 내가 중고책을 사다 놓았던가? 의문을 품으며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토지 책의 먼지를 닦아줄 수 있어 좋네요.ㅋㅋㅋㅋ

젤소민아 2025-08-10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지기념관에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생전에 쓰시던 책상이며...토지 원고 원본도 봤더랬죠. 간도에 가보지 않으시고도 그렇게 생생하게...거장은 다르시다는. 개인적인 삶 이야기도 안내하시는 분이 들려주셔서 김지하 시인님이 사위란 걸 뒤늦게 알고 또다른 감동을..ㅠㅠ

책읽는나무 2025-08-10 17:22   좋아요 0 | URL
토지 기념관에 다녀오셨었군요!
토지 소설을 읽고 있노라니 책을 완독후 그 곳을 다녀온다면 감회가 남다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래 전 하동 마을을 갔을 때 평사리 토지 마을을 다녀온 적 있었거든요. 최참판댁 기왓집이랑 초가집마다 누구네 집이라고 표지판을 달아 둔 것을 대충 훑으며 지나왔었어요. 그땐 토지를 읽기 전이라 아무런 감흥 없이 지나쳤었죠. 그냥 소설의 내용에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등장하나보다. 짐작만 했고 그저 최참판댁 대청 마루에서 넘어다 본 풍경이 멋지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좀 후회가 되더라구요. 토지를 읽고 찾아갔더라면 좀 더 남다르게 그 마을을 들여다보고 왔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토지 다 읽고 나면 토지 기념관에도 찾아가 보고 하동 평사리 마을도 다시 찾아가보려구요.
근데 평사리 마을도 작가님은 책이 출판된 기념으로 그 마을에 발길을 하셨다고 하시던데 마치 직접 기거하신 것처럼 어떻게 그리 자세하게 묘사하신 건지? 답사는 미리 하셨겠지. 싶기는 합니다만…간도까지 가보시지 않으시고도 생생하게 표현하셨다구요?
정말 대단하신 천재 작가님 맞으시군요.
읽을 수록 존경심이 입니다.
끝까지 완독을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젤소민아 2025-08-11 00:53   좋아요 1 | URL
ㄴ 네, 저도 설명하시는 분께 들었어요. 책이 드디어 완간되고 그 기념으로 드디어 중국에 가시려고 짐 싸셨던 트렁크도 보관되어 있더군요~. 선생님의 상상력은 범세계적이셨던 것 같습니다. 직접 일구신 텃밭이 제일 뭉클했어요. 옛주인의 낯익은 손길을 기다릴테죠..그 옆에 창작자들을 위한 숙소도 쫙! 거기 들어가고 싶어서 몸살중입니다. 여건이 안 되어서..ㅠㅠ
 
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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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아름답지만 스스로 결핍을 채워나가야 하는 시기라 어쩌면 어두운 시간을 함께 가질 수밖에 없는 시기일 것이다.
김애란의 소설은 결핍과 고독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가 되지만 왠지 주인공들은 그 순간들을 잘 견디는 것같아 보인다. 희망을 바라기에 김애란의 소설을 읽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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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26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5-07-25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애란 작가 최근에 나온 안녕이라 읽었는데 이제는 뭔가 희망이 좀 안 보인다는 느낌이랄까요? 작가가 보는 세상이 좀 더 비관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읽는나무 2025-07-26 08:50   좋아요 1 | URL
최신작 저도 사다 놓고 아직 읽진 않았는데 좀 비관적인가 보군요?
<이중 하나는 거짓말> 장편까지는 그래도 좀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 김애란 작가는 그런 작가란 이미지가 있었어요. 최신 단편작을 얼른 읽어봐야겠군요.
생각해보면 <비행운>도 좀 침울한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래도 작가가 젊었을 때 쓴 소설이라 그런지 좀 밝고 통통 튀는 느낌이 있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중년의 작가가 쓴 최신작은 음.🤔

바람돌이 2025-07-26 11:54   좋아요 1 | URL
전 이번에 읽은 백수린 작가의 여름의 빌라와 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지금 우리 사회의 내면의 허위의식들을 까발린다는 느낌이랄까? 저는 좋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7-27 11:37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어제 댓글을 쓸 때 저도 김애란 작가의 소설 <비행운>이랑 이 책을 읽고 살짝 내 마음을 들킨 듯한 부끄러움이 들었는데 바람돌이 님과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적으려다 이건 나만의 감상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 간략하게? 댓글을 썼었어요.ㅋㅋ
백수린 작가의 단편들도 읽고 나면 그 뭐랄까? 굉장히 깊숙하게 찔러오는 죄책감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그 무언가가 있거든요. 요번에 김애란 작가의 옛 단편들도 딱 그런 감정들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책은 20대 시절의 제가 서울살이 하면서 느꼈던 이방인의 암울하고 궁핍했었던 제 모습이 보여서…이것 참! 하며 읽었는데 이상하게도 두 작가의 소설들은 다른 분위긴데도 읽고 나면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최신작 소설은 또 지금의 내가 공감하고 깨달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겠구나!
조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느끼게 될 자괴감도 있을테구요.ㅋㅋ 이 두 작가의 소설들은 왜 이런 느낌을 안겨 줄까? 싶었는데…
사회 내면의 허위의식!
바람돌이 님의 말씀이 맞네요.
그거였었나봅니다.^^
다른 작가들 몇몇 눈여겨 보고 있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 작가들도 이런 느낌인가? 읽어보려고 생각 중인데…읽어야 할 책들이 넘 많네요.
바람돌이 님은 이번 여름 방학 때는 또 평소보다 더 원없이? 책을 많이 읽으실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으시겠어요.
암튼 파이팅입니다.^^

페넬로페 2025-07-25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책 읽었는데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래도 그때 좋게 읽었다는 느낌은 남아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5-07-26 09:00   좋아요 2 | URL
저는 이 책을 오래전에 사다 놓고 몇 번이나 읽다가 포기하고 또 읽다가 중도 포기를 계속했었던 책이었어요. <달려라 아비>그 책을 쓴 작가 맞아? 그런 느낌이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맘 잡고 읽었더니 <비행운>보다는 좀 더 밝게 읽히더군요. 문장이 통통 튀는 게 있어 혼자 웃기도 했었어요.ㅋㅋㅋ
그리고 오래 전 김애란 작가님 직접 우리 도시에 온 적 있어서 책 몇 권 들고 냅다 쫓아가 사인을 받아뒀었거든요.
이 책도 그 중 한 권이라 그래서 더 기분좋게 읽기도 했구요.
몇몇 단편들은 침울한 내용들도 있어 막 즐겁게 읽을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사인을 한 번 더 보고 나면 혼자 막 기쁜 겁니다.
그래서 한 번씩 나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인가? 작가를 좋아하는 것인가? 좀 헷갈리기도 하네요.🤔🤭

singri 2025-07-26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애란은 몇권 안 읽어보고 이런말은 좀 그런가 싶지만 웬지 웃긴거 좀 더 많이 잘 써주면 좋겠는 작가 중에 한명이란 인상은 어디에서 받은걸까요? 달려라 아비도 그렇게 웃기기만한 작품이 아닌데도 말이죠.

책읽는나무 2025-07-27 11:19   좋아요 1 | URL
예전에 우리 도시에 납셨을 때 북콘서트도 하고 사인회도 하셨는데 그때 말씀도 잘하시더라구요. 종종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소설에서 만난 김애란 작가의 유머코드가 참 좋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소설이 대개 좀 우울하더라구요. 우울은 시대를 반영한 우리네 모습들이라 공감되는 우울이긴한데…그래서 작가가 더 좋기도 한데…저도 늘 마음 한 구석엔 싱겁게라도 웃을 수 있는 소설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어떤 에세이를 읽다가 역시 김애란! 하면서 웃으면서 읽었던 적 있었는데 혹시 singri 님 그 책 읽으셔서 저처럼 기대하고 계신 거 아닐까요?
근데 전 <달려라 아비>도 다시 읽어보려구요. 전 예전에 박장대소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지금은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네요? 웃기기만 한 작품이 아니라고 하시니 내가 왜 웃었지? 물음표가 갑자기 생깁니다.ㅋㅋㅋ 책을 읽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하나도 안 나니 책을 왜 읽는 건지? 이것도 늘 물음표긴 합니다.
날이 덥네요. 그래도 습도가 많이 사라져 쨍하니 더워 좀 나아진 듯도 하구요?
주말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5-08-03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망이 필요한 1인입니다. 저도 김애란 읽어야하는데.... 아, 읽을 책은 이렇게 많고, 하루는 24시간이고, 일년은 365일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8-03 17:15   좋아요 0 | URL
희망을 애써 찾아야 하는 소설집일지도 모르겠어요. 전 숨어 있는 곳을 비집고 겨우 찾았달까요?^^˝
<비행운>과 더불어 좀 많이 어두운 분위기였던지라…
안그래도 요즘 바쁘신가? 아가들은 방학을 안 했나? 방학하곤 상관 없나?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넘 안 보이시는 것 같아서요.
휴가철이기도 해서 어디 좋은데 놀러 가셨나? 그런 생각도 했구요.ㅋㅋㅋ
하루 24시간이 많이 모자라긴 합니다.
저도 읽을 책들 쌓아두고 다 읽지도 않았는데 도서관 두 곳에선 책 반납하라고 재촉 문자에 전화까지 오고 있어 본의 아니게 요즘 쫓기듯 책을 읽으면서 헉헉대고 있네요.
24시간보다 더 1년은 365일보다 더..
우리에겐 이렇게 일수가 좀 많았음 싶네요.ㅋㅋㅋ

icaru 2025-08-28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해에 바깥은 여름과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읽었는데요. 바깥은 여름 쪽이 조금 더 잘 읽혔고,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음 청소년 도서라는 타이틀을 붙여줘야 할 것 같드래요 ㅎ
그나저나 침이 고인다 봐야겠다. 여름의 빌라를 또 좋아하니까용

책읽는나무 2025-08-28 19:00   좋아요 0 | URL
그 두 권을 읽으셨다면 <바깥은 여름>이 더 좋았단 말씀에 저도 찬성표입니다.
이중 거짓말 책은 청소년용 소설 같단 의견에도 동의하구요. 그래도 결말이 좋아서 그 소설도 아마 별 다섯 개 달았던 것 같아요.
김애란 소설은 무조건 다 별 다섯이에요.ㅋㅋㅋ 이번에 <안녕이라 그랬어>소설집 나왔었어요. 좀 애껴서 묵혀두고 있어요.
<침이 고인다>는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청춘이었을 때요.^^
 

이것 참.
오늘 책이 도착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책과 간식 사진 올라올 때가 된 것 같다‘는 ㄷ님의 댓글을 남겨 주셨다.
그동안(책 샀다고 자랑하던 페이퍼는 글쎄 근 1년이 되었더라구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나요?) 게으르게 책을 사기도 했었고 또 부지런히 사기도 했었다.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기도 했었고 또 게으르게 책 한 권 안 읽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마구 흘려 보내며 되는대로 살았고 지금도 되는대로 그렇게 살고 있다.

다음 주에 남동생 집 아니 큰 올케네 집에 가기로 했다.
남동생과 올케는 몇 년 전 늦은 나이에 만나 늦은 나이에 힘들게 아기를 가졌고 늦둥이 같은 쌍둥이 딸을 낳았다.
쌍둥이인데다 조산을 하여 어렵게 아가들을 만났던지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마저 마음이 늘 무겁고 아팠었다.
그렇게 작년 한 해는 좀 힘들었었다.
아빠와 쌍둥이 조카는 추석 명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얼굴을 대면하였고, 세대 교체하듯 아빠는 마지막 손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큰동생 결혼시키는 게 큰 숙제라고 생각하셨었는데 애기를 낳은 걸 보고 떠나셨으니 어쩌면 다행스런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작은 동생네 첫 조카에겐 좀 미안하지만 요즘은 쌍둥이 어린 조카들에게 흠뻑 빠져있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쌍둥이를 키워봤으니 더욱 큰 올케와 쌍둥이 조카들에게 완전 몰입되어 있어 작은 올케와 첫 조카는 섭섭해 하기도 한다만…눈치껏 한다고 하지만 아가들을 바라보는 눈길은 감출 수가 없는 법. 어찌 덤덤하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암튼 올케에게 쌍둥이 조카들 보고 싶은데 나 니네 집에 가도 돼? 가서 애기들 봐줄게. 허락을 받았고 다음 주에 방학을 시작한 만복이랑 함께 기차 타고 올케 동네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조카들이랑 놀아 주면서 책 읽어 주려고 그림책 몇 권을 주문했던 것이다. 이미 사다 놓은 책들이 좀 있었지만 조카들 그림책을 사면서 또 슬쩍 내가 읽고 싶은 책 몇 권 장바구니에 담아서 주문했더니 택배가 묵직하게 도착했다. 역시 그림책은 무겁구나?!

우리 아이들 때 사서 읽어 준 그림책을 20년이나 지난 이 시기에 또 사게 될 줄 어찌 알았을까. 그림책 처분하지 말고 놔둘 걸 그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은 새 책을 해줘야지. 그리 생각하니 새 책 만지는 기분은 언제나 늘 최고다.
<사과가 쿵!>, <주세요. 주세요.>, <둘이서 둘이서>는 성인이 된 울 애들도 즐겨 보던 책들이었다. 사과 책은 레전드지 뭐.
<깨물면 안 돼>,<때리면 안 돼>는 잔소리용 그림책인데 조카들이 앉아서 놀다가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서로 뺏고 하다가 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아직 때리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깨무는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 하는 올케를 위해 준비를 하긴 했는데…음, 과연 고칠 수 있을까?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가들 앞에서 이 고모의 말이 통할지! 그림책을 읽어주면 다 고칠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 쳤는데…
얘들아, 부디 이 고모의 체면 좀 세워다오!

<토지>6권을 샀다. 이제부터 토지를 읽을 계획이다.
몇 년 전 ㅇ님이 아드님 군대 보내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겠다고 다짐하시던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참 신박하다. 나는 내 아들이 군대를 가면 토지를 읽어야지! 막연하게 생각한 적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작년 7월 말에 군대를 갔고 어느새 내년 3월에 제대를 한다는 것이다. 헐…시간이 언제?
20권의 토지를 계산해 보니 지금부터 한 달에 두 권씩은 읽어나가야만 아들이 제대하기 전에 완독할 수 있다.
부랴부랴 1권을 꺼내서 책에 낀 먼지를 닦고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갈 길이 멀다.
헌데 없는 책 미리 구입하려고 검색했더니 나남 출판사는 절판. 판권이 다산 책방으로 넘어가버렸나보다. 언제 그렇게?
판형이 달라져도 할 수 없지 뭐. 읽는다는 것에 목적이 있응께로.

<삼체>3은 삼체 시리즈 갖춰서 읽으려고 마지막 권 구입한 셈이고 <리틀 라이프>1권은 이 책 너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늘 빌려오곤 했었는데 매번 못 읽고 반납. 책 운반사만 하다가 안되겠어서 그냥 구입해 버렸다. 집에 놔두면 언젠간 읽을테니…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나의 계획이 무사히 실천될지 미지수이긴 한데 몇 분들에게 설레발을 쳤다. 올 한 해는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겠다고….처음엔 박완서 작가님과 박경리 작가님의 책을 시작했다. 그래서 토지도 읽기 시작한 건데…어째 지금은 중구난방! 막 닥치는대로 읽고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거다. 소설도 분류를 했었어야 했나? 싶게 다양한 분야에 정말 많은 여성 작가들의 책이 너무나 많아 뭐부터 읽어야 할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근데도 읽으니 재밌다.
그 중 김보영 작가님의 책이 약간 내 취향인 듯 하여 한 권씩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SF소설이 내겐 좀 어려워 밀어뒀었는데 덕분에 재미가 붙었다. 읽다 보니 어느새 호러물도 한밤 중에도 읽게 되었다. 예전엔 한여름에만 살짝 읽고 무서워서 덮었는데 음..이젠 제법 안 무섭다. 담력이 쎄졌나 보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다. 요즘 제법 핫한 소설이지 싶다. 박정민 배우가 차린 무제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책을 읽을 수 없는 아버지를 위해 듣는 소설을 출간했다는 그 연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이 있지 않나 싶다. 목소리 출연으로 도움을 준 동료 배우들이나 아마도 작가에 대한 예우? 그것 때문에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가 박정민 배우를 좋아해서 더 좋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김금희 작가도 좋아한다.
예전에 모님 페이퍼에서 최은영 작가와 김금희 작가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이 있었던 게 갑자기 떠오른다.
유치한 질문이었지만 나름 막상막하였던 걸로 기억난다.
나는 둘 다 좋아하는데 그 땐 최은영 작가의 소설이 더 좋았어서 저는 최은영 작가가 더 좋아요. 댓글을 달았다.
그래, 그 땐 그랬지.
말은 뱉긴 했었지만 뭔가 뜨끔한 게 있었던가. 그 후로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라면 그냥 무조건 산다.
그래서 완주 책도 샀다는 말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소설집이다.
<바깥은 여름> 소설집 이후 오랜만에 보는 신간이다.
김애란 작가는 <달려라 아비> 소설을 읽고서 어머, 이 작가 뭐야? 그러면서 애정하고 있는데 장편보다는 단편집이 더 끌리는 작가다. 그러던 중 단편이 묶인 소설집이 나왔으니 안 살 수가 없지.
표제 제목은 프란츠에서 나온 <음악 소설집>에 수록된 것이라 이미 읽은 것이라 살짝 아쉽긴 하다만 어차피 한 번 읽은 책은 돌아서면 늘 기억이 가물하니까 다시 읽어두면 또 좋을 일이다.
어떤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새로 엮은 책들은 다시 손을 보고 편집을 해서 나오기에 또 그것대로 읽을 맛이 있다고 했다.
그게 또 그렇기도 하겠구나. 싶더라.

<정원의 기쁨과 슬픔> 올리비아 랭의 에세이다.
요즘 망고 님 정원의 식물 사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50대가 되면 작은 마당 있는 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상추 심어 뜯어 먹고 이것 저것 꽃을 심어 예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 50대는 되었는데 아직 그럴만한 여건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10년을 더 미뤄야 하나? 그러고 있다. 60대에 풀 뽑으며 정원 일을 하려면 힘에 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여 과연 나의 노후에 정원사가 되어 있을지…좀 더 자라봐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정원 가꾸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눈으로만 열심히 대리만족 중인데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 망고 님의 페이퍼가 딱! 보는 재미가 있네요. 근데 정원 가꾸시는 정원사님은 힘드시겠습니다.
예전에 페이퍼 보다가 이 책 재미나게 읽으신 듯 하여 미리 구입해둔 책이다.
올리비아 랭이 정원도 가꿨다고?
역사 이야기도 곁들여 있다던데 재밌을 듯.

<우는 나와 우는 우는> 하은빈 작가의 에세이다.
즐겨 보는 책 관련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그 곳에 하은빈 작가를 초대하였고 이 책 관련하여 장애인 애인에 대한 개인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보기엔 여리여리해 보이는 작가였는데 대화 속에서 야무지고 당찬 모습이 보여 어? 뭐야? 또 이렇게 되어가지구선 눈물을 닦고 얼른 주문한 책이다.

<소설 보다> 시리즈 봄 편과 여름 편이다.
한동안 찾아 읽다가 어느새 신인 작가들의 소설을 읽어 내기가 좀 버겁단 생각이 들어 좀 읽지 않고 있었다.
근데 올 해 책 표지가 넘 예쁘게 바뀌어 있더란 말이지.
ㅈ님의 페이퍼에서 보곤 놓쳤던 봄의 계절과 여름의 계절 두 계절을 구입했다.
가을과 겨울엔 어떤 표지일까?
가을엔 사과? 배? 감?
겨울엔 귤?
책 표지 이쁜 건 알아가지구 딸들이 책 예쁘다고 난리다.
읽지도 않으면서 자기들 책상에 가져다 놓더라.
그래서 내가 다시 들고 나왔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의 길>
남편이 사달라고 했다. 생전 책 사 달라고 안 하고, 서점 가도 아이 쇼핑만 하던 사람이다. 책 사는 걸 좀 아까워 한달까?
그래서 내가 맘 놓고 사고 있긴 하다만…
그런 사람이 사달라고 하니 안 사 줄 수가 없지.
지난 달 마침 남편 생일도 있어 생일 선물로 사줬다.
안그래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생색도 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산 책의 주인공이 대통령이 되셨으니 앞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천천히 읽어봐야지 하고 사다 놓구선 이 책도 밀려 있다.
책을 샀다고 모두 다 읽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네요.
빨리 읽어야 할텐데…

<하우스 메이드> 번역본이랑 원서도 샀다.
ㄷ님이 ㄷ님이 만드신 원서 읽기 같이 하자고 하셔서…
영어 울렁증 있는 자로서 원서 읽기 저것은 도저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다짐했건만…
여성주의 그 어려운 책들도 넘어지고 엎어지고 하면서 어째 어째 끌려가다시피 따라갔더니 몇 년이 지난 후, 한 세 뼘? 자라 있는 나를 발견했더랬다.(세 뼘 맞겠지?)
원서는 좀 별개의 문제이긴한데…하며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지금도 고민 중ㅋㅋㅋ) 일단 사다 놓긴 했다.
번역본은 이미 재미나게 읽었는데 원서는 아…ㅜ.ㅜ

간식.
요즘 간식을 많이 안 먹게 되었다.
작년 이후로 나의 습관이 좀 많이 바뀌었다.
습관도 바뀌고 성격도 좀 바뀐 것도 같다.
아마도 성격은 몇 년 지나야 좋아질 듯 하다.(무슨 근거로?)
작년 가을 아빠를 떠나보내 드리고 시간이 약이라고 좀 많이 괜찮아진 듯한데 아직 애도기간인 건지? 수시로 문득 문득 아빠가 떠오른다. 아빠를 떠올리면 엄마도 함께 떠오른다.
아빠를 간병하는동안 아빠는 음식을 잘 드시지를 못했다.
워낙 소식하시고 입이 짧으신 탓에 먹는 것이 늘 문제였었다.
그래서 아빠 곁에서 나도 뭔가를 먹는 행위가 좀 죄송스러웠었다. 최소한의 삼 시 세끼만 먹고 간식 먹는 걸 자제했었다.
안될 줄 알았는데 작년 한 해는 딱 끊어졌었다.
좋아하던 빵도 한 순간에 딱!
지금은 뭐 먹긴 먹는데 예전만큼 간식이 맛있지 않다.
희한하지?
이러다 나 정말 139세까지 사는 거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 있다 보니 최소한의 간식은 먹게 되더라.
여름엔 과자를 시원하게 먹어야 제맛이라고 내가 먹으려고 사다 놓은 몽쉘을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남편은 딸이 사달라던 쿠크다스를 함께 냉장고에 넣었다. 회사에서 쿠크다스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먹으니 맛있었다고…진짜인가?
나는 몽쉘만 차게 해서 먹었고 쿠크다스는 웬지 느끼해서 아직 못 먹었는데 차가운 쿠크다스도 먹어보려고 같이 준비했다.
정말 최소한의 간식.
생존의 간식이다.
간식 많이 안 먹으면 난폭하게 변할까봐 조금 걱정이다.
이미 조금씩 난폭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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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6-25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멋진 책탑입니다!

아버님과의 이별과 조카들과의 만남이 어쩜... 우리네 삶이 다 그러한걸 아는데도 참 쓸쓸하면서도 애틋하고요. 삶과 죽음의 순간순간이 진짜 소설 같고 그래요.

토지 읽으신다니 페이퍼가 더 기다려지네요. 저는 토지 읽을 때 알라딘 할 때가 아니어서요. 한 권 한 권 ‘읽었어요‘ 표시 못하고 21권 지나가 버린게 조금 아쉬워요. 간식 줄이신 이유는 좀 안타깝기는 한데, 그래도 건강에는 간식 줄이는게 좋긴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보다 과자 조금 줄이기는 했어요, 올해부터요.
저도 오늘부터 목표를 139세로 할게요. 사실 112세였는데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6-25 22:40   좋아요 1 | URL
책탑을 쌓았어도 책의 링크는 10권으로 제한되어 올라가네요?
아직 사진을 못 올린 책탑도 더 있는데..^^
그동안 알라딘 글쓰기 기능이 제한이 빡빡해진 듯 하단 생각이 드는데 나만의 착각인 건지?..

암튼 작년 가을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리고 계절이 세 번 지나가고 있고, 여름 지나면 아빠 돌아가신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는 시간들에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큰조카가 태어나고 돌 지난 후 엄마가 돌아가셨고 또 작은 조카들이 태어나고 얼마 후 아빠가 돌아가셨는데…한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대가 내 곁에 머무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조카들을 보면 엄마가 남겨준 조카 그리고 아빠가 남겨준 쌍둥이 조카. 조카들에겐 친가 조부모가 안 계셔서 내가 할머니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늘 마음이 쓰이곤 합니다.
책탑 사진 올린다고 페이퍼를 쓰다 보니 책을 사게 된 이야기와 간식 이야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의도하려 한 게 아녔는데 두서없이 장황하게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최대한 담박하게 쓴다고 썼습니다만..아무래도 부모 이야기는..ㅜ.ㅜ

역시 단발 님도 토지를 일찍 읽으셨네요?
은근 일찌기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이제사 읽는다고…ㅜ.ㅜ
재독은 안 하시나요?ㅋㅋㅋ
저녁 먹고 냉장고에 있던 몽쉘 꺼내서 세 개나 먹었네요. 쿠크다스는 어떤 맛인가? 하고 또 꺼내서 먹어봤구요. 냉장고에 넣었대서 더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 몽쉘은 맛있었지만요.ㅋㅋㅋ 이것 참. 간식 줄였다고 페이퍼를 쓴 게 좀 민망한 타임입니다만.
근데 요즘 과자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 이래가지구선 139세까지 살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우리의 목표는 139세. 꼭 기억합시다.^^

망고 2025-06-25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무님 페이퍼 읽다가 제가 나와서 깜놀ㅋㅋㅋ 넘 부끄럽습니당ㅋㅋㅋㅋ 사실 저는 부모님이 돌보시는 정원에 폼만 내고 있는 거라ㅋㅋㅋㅋ엄마가 잡초 뽑고 계시면 옆에서 꽃 사진이나 찍는 베짱이 딸이거든요ㅋㅋㅋ아 부끄러워라.
그리고 원서 도전 응원합니다. 재밌는 소설과 함께라면 원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화이팅!
근데 저 지금 쿠크다스 냉장고에 넣으러 가요.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2:48   좋아요 1 | URL
망고 님네 정원 이야기는 망고 님을 호출해야 하는 게 싶었어요.^^
부모님이 가꾸시더라도 망고 님네 정원은 자랑하실만 하셔요. 그리고 망고 님의 손길이 조금은 보탬이 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부모님이 정원도 가꾸시고 텃밭도 가꾸시고 제가 노후에 딱 원하는 삶입니다. 근데 좀 일찍 시작해야지 않나? 이것 저것 생각은 많은데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ㅋㅋㅋ
망고 님은 직접 곁에서 지켜보고 계셔 반 전문가지 싶어요. 부럽습니다.
쿠크다스 맛있을까요?
저는 그냥 그런 것 같던데요.
안에 크림이 좀 시원한 것도 같긴 하던데 말이죠. 냉장고에 반찬보다도 과자가 더 많아서 우짜노? 했더니 딸들이랑 남편이 어느새 먹어치워서 몇 개 안 남았네요.

수이 2025-06-25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폭한 책나무님 좋다. 간식이 맛있지 않으면 139세까지 무난하게 갈 거 같아요. 원서 읽기 참여하신다니 좋아요. 영어 잘 하는 책나무님이 난폭하게 긴 글을 마구 올려주시면 알라딘 자주 올 맛이 더 확 늘어나지요. 오늘 빵 엄청 먹은 빵순이는 죄책감에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며 댓글을 쓰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3:04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바로 난폭한 책나뭅니다.ㅋㅋㅋ
근데 오늘 저녁엔 딸이랑 경쟁하면서 몽쉘을 많이 뜯어 먹어서 좀 순해졌답니다.ㅋㅋㅋ
이래갖곤 139세까지 가긴 좀 힘들 것 같네요.ㅋㅋㅋ
원서 읽기는 참여하고 싶긴한데 영어 실력이 너무 딸리다 보니 제 수명이 더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고민에 고민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글 올리신 거 보고 대충 따라가보려고 잔머리 굴리고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빵순이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빵을 잘 소화시킬 수 있다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니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어요. 저는 탄수화물 중독자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겁니다. 50대가 되니 소화력이 확…떨어진달까요? (입도 짧기도 하지만요.ㅋㅋㅋ) 그래서 빵이 예전처럼 맛있게 먹어지진 않네요?
이게 한 때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니 빵 먹을 수 있을 때 좀 즐기면서 드셔도 되지 싶어요. 수이 님도 갑자기 확 땡기지 않을 때가 올 거에요. 그때 끊어도 되니까 지금 맛있을 때…너무 많이는 말고(139세까지 살아야 하니까요.^^) 맛있게 즐기세요.^^

잠자냥 2025-06-26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주 안 보이시던 때…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그랬군요. 마음은 천천히 추스리셔도 될 거 같아요! 책으로 위로받는 날이 더욱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6-26 11:59   좋아요 1 | URL
네. 그때가 맞을 겁니다.^^
장례식 치르고 한 달은 식구들 밥 차려 주고 내리 잠만 잤던 것 같아요. 잠이 너무나 쏟아져…이렇게 많이 자도 되는 건가? 고민함과 동시에 또 꿈나라로…
그러다가 조금씩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책도 조금씩 읽고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책이 늘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해줬던 것 같아요. 그걸 알기에 엄마 때보다는 좀 일찍 책을 잡았구요. 엄마 때는 삼 년을 책도 안 읽고 낭창거렸었거든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야…^^˝
잠자냥 님의 기원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고마워요.❤️

페넬로페 2025-06-26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쿵!
정말 레전드 책인 것 같아요.
조카들에게 책 읽어주며 애기들 화해시키는 책탑 쌓는 고모!
벌써부터 멋짐 뿜뿜입니다.
아빠가 쌍둥이를 보실 때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부모입장에서 안도하셨을 것 같아요.
한 번씩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히듯 뭔가가 오는 것 같아요. ㅠㅠ
책 읽을 때, 간식 필요한데~~
얼른 간식 입맛 돌아오기를 빌면 제가 책나무님 수명 단축시키는 걸까요?

책읽는나무 2025-06-26 11:52   좋아요 1 | URL
그림책들 주문하면서 옛날 생각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다 큰 딸들 보며 좀 뜨악했구요.ㅋㅋㅋ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ㅜ.ㅜ
이 마음을 아가 조카들을 보며 달래야겠어요.
나쁜 습관을 그림책으로 고쳐질런지?🙄
엄마는 큰조카 태어났을 적에도 아프셨었는데 조카를 바라보는 눈빛과 아빠가 쌍둥이 조카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병마와 싸우는 중이시라 아가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새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또는 부러움? 그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있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와 아빠는 두 분다 조카들을 남겨 두고 가셨다고 생각되어져 이상하게 조카들을 바라볼 때 한 번씩 저도 감정이…그럴 때가 있네요. 평소에도 괜찮다가 뜬금없이 뭔가 연상되는 것들이 있을 때 어떤 날은 무난하게 넘어가는데 또 어떤 날은 감정이 요동칠 때가 있더군요.
엄마 때는 엄마여서, 아빠 때는 아빠여서 힘든 것 같아요. 아빠 때는 이제 나에게 부모가 모두 없다는 점이 더 서글픈 것도 같구요.
에휴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조금 더 무뎌지겠죠. 그럴 거라고 믿어요.
우리 모두 잘 이겨냅시다.^^
어제 몽쉘…딸이랑 마저 다 먹어버렸는데 간식 입맛 돌아온 듯 하죠?ㅋㅋㅋ
그래도 저는 애써 아직 간식 입맛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정말 한동안은 모든 게 맛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절반은 맛있고 또 절반은 별로고요.
입맛 다 돌아오게 되면 저의 수명은?
장수는 포기해야겠죠.ㅋㅋㅋㅋ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책 많이 읽다가 엄마 아빠 곁으로 가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5-06-27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러고보니 지난번 만났을 때 아버님에 대한 인사를 못했네요. 많이 힘드셧을텐데.... 사는게 그렇다지만 막상 내 일이 되고 내 눈앞에 닥치는건 전혀 다른 일이잖아요. 맘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너무 늦은 위로의 말이라 하나도 도움이 안되겠네요.

저는 요즘 책나무님이 소개해주신 백수린 작가 덕분에 좀 맘이 안정되고 행복해졌습니다. 단편들의 모든 문장들이 좋았지만 특히나 단편마다 뭔가 확 맺는 듯한 마지막 문장들이 특히나 좋더라구요. 한동안 또 한국문학을 멀리했었는데 요즘의 작가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리다 맥파든의 하우스메이드 재밌어요. 이분 책 5권 나왔는데 다 재밌고 서늘합니다. 전 지금 4권째 보고 있는데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달까? 물론 저는 한국어로만 읽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일 좋았던 일이 저는 영어공부를 안해도 된다는거였으므로 절대로 원서읽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렵니다. ㅎㅎ 나무님과 원서읽기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만 전합니다. ^^

이번 여름에 저는 케드펠 수사 시리즈를 다 읽어볼까 하는데 나무님의 토지와 삼체 도전을 응원하며 열심히 읽어볼게요. ^^ 삼체 진짜 재밌어요. ^^

책읽는나무 2025-06-29 09:34   좋아요 0 | URL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아빠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한 게 아녔었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어쩌다가..ㅜ.ㅜ
저에게만 닥친 일이 아니고 어쩌면 언젠간 모두에게 일어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다 보면 내가 엄살을 부리나? 그런 생각도 들어 그냥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선 안 될 것 같기도 하여 최대한 가볍게 하려 노력해도 그게 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바람돌이 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깊숙하게 잘 전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백수린 작가의 책을 좋다고 해주셔 늘 흐뭇합니다. 저도 단편마다의 마지막 문장들이 참 좋았었어요. 이런 맛에 백수린 작가의 단편을 찾아 읽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갈하고 단아한 문장들이 고요하게 울리는 느낌이 좋았어요. 바람돌이 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셔서 더욱더 좋네요.^^
요즘 저는 조예은 작가님과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을 몇 권 읽었었거든요. SF계와 호러물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더군요. 특히 김보영 작가님 완전😻
그래서 읽다 보면 저도 요즘 많이 읽히는 작가들의 책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구요. 마치 요즘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도 들구요.ㅋㅋㅋ
프리다 맥파든 책 안그래도 도서관 갔을 때 다른 책들 좀 더 읽어보려고 검색했더니 죄다 대출 중이더라구요. 많이 읽히는 작가인가 보구나? 생각했었고 또 사람 심리가 대출 중인 책들은 또 더 읽고 싶고…그렇더군요. 천천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영어 원서는…글쎄요…아직도 장수가 안넘어가고 계속 그대로 펼쳐져 있어요. 첫 장을 펼쳐놓기만 했거든요.ㅋㅋㅋ
저도 영어를 넘 못해서…ㅜ.ㅜ
제가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 넘 별로여서 엄청 싫어했었거든요. 나의 영어 실력은 고딩 때 영어 선생님 탓이란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어서 이 미움의 원천을 뿌리 뽑아야 할터인데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ㅋㅋ
바람돌이 님은 방학 때가 독서 삼매경의 시기, 독서 성수기 시간이 되시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케드펠 수사 시리즈 완독을 응원 드리며 저도 일단 검색해보겠습니다. 수사물 이런 계통 저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토지와.삼체 올 해가 가기 전에 무조건 완독 목표. 두 주먹 불끈입니다.^^

꼬마요정 2025-06-29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여전히 허전하시겠어요ㅠㅠ 그래도 함께 한 기억은 늘 함께하니까요...
<삼체>는 생각보다 빨리 읽으실 수 있을 듯요. 저는 1권이 제일 재밌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보려는데 참 안 봐지네요. 구현을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서요.

김보영 작가님 좋죠? 우리나라에 참 좋은 작가님들이 많더라구요. 김보영, 조예은, 정보라, 김초엽, 정해연, 성해나, 범유진, 김멜라... 어유 너무 많네요. 더 많은데 요새 기억이 깜박깜박해요ㅠㅠ 막 단어도 생각 안 나고... 큰일이에요ㅠㅠㅠㅠ 책나무 님 <적산가옥의 유령> 보신 거 봤어요. 그 책도 너무 좋죠 ㅎㅎㅎ

저도 <토지> 읽는 게 목표입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ㅠㅠ 그래도 <토지>는 한국말로 쓰인 책이니까 다른 외국책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에요. 언젠간 꼭 읽겠죠!! 책나무 님 리뷰 보면서 마음을 다지겠습니다!!

저는 올해 목표가 <어스시 연대기> 다 읽기 입니다. 꼴랑 6권인데 다 못 읽었어요. 다 읽고 얼른 리뷰 써야지 했는데 다 읽지를 못해서 앞에 읽은 책들 다 까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난폭한 책나무 님 너무 기대됩니다!! 막 난폭하게 책들 뿌시는 거 상상해도 되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6-30 12:0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 속 문구를 보며 용기를 얻었었죠.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곁에 계속 머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정확한 문구는 아니지만(저도 돌아서면 백지가 되는 상태인지라.ㅜ.ㅜ) 이런 뜻을 가진 문장들 만나면 조금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늘 엄마 아빠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내일 동생네 집에 가서 애기들 돌봐주며 오래있다 올 것 같은데 어떤 책을 들고 가야 할지 무척 고심 중입니다.
삼체 들고 가고 싶은데 넘 무거울 것 같고 토지를 몇 권 들고 가서 숙제를 해치울지…🫢
근데 시누이가 책이나 보고 있음 올케가 썩 좋게 안 볼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ㅋ
삼체는 다들 재밌다고 추천해 주시네요. 기대가 큽니다.^^

한국 여성 작가들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라인업이 어마어마합니다. 올 해 안에 과연 몇 명이나 읽을 수 있을까요?
요정 님 열거해주신 작가들 이름도 와! 현기증이 나네요.ㅋㅋㅋ 저는 듀나, 심너울 작가도 요즘 찜해놓고 있어요.
요정님 덕분에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은 애껴 읽고 있습니다. 큰 수확입니다.^^
<적산 가옥의 유령>은 괴괴하면서 재밌더군요. 예전에 아이유 가수의 밤편지 뮤비 찍었던 곳에 다녀왔었거든요.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암튼 그 곳의 스산한 풍경 떠올리며 읽었었네요.
아까 <어스시 연대기> 검색해봤어요. 르 귄 작가님 꺼네요? 이건 뭐야! 했어요.ㅋㅋㅋ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 소설 읽으면서 문득 어슐러 르 귄 작가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뭔가 좀 비슷한 느낌을 좀 받았어요.
저는 요정 님의 <어스시 연대기> 완독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덥나요?
7월부터 에어컨 켜려고 기다렸는데 못 기다리고 어제부터 켰네요.ㅜ.ㅜ
그래서 좀 덜 난폭해졌어요.ㅋㅋㅋ
난폭해져야 스릴러물 호러물도 마구 읽어질텐데 이리 난폭함이 진정될 땐 살랑살랑 로맨스물을 읽어야 하는 건가? 좀 망설여집니다.ㅋㅋㅋ 암튼 더운 여름 슬기롭게 보내며 올 한 해도 열심히 읽으며 책 추천도 많이 해 주세요.^^

icaru 2025-08-28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작년 가을에 아버님이 떠나셨군요 저도 23년 11월에 아버지가 갑자기 떠나셨어요. 하아. 후하(....)님 근황을 더 찬찬히 들여다 봐야겠어요 ㅎㅎ ;;; 그리고 나서 댓글을

책읽는나무 2025-08-28 19:04   좋아요 0 | URL
네. 그리 됐어요.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근데 icaru 님도 아버님 돌아가셨었군요?
갑자기 떠나셔서 그동안 좀 힘드셨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알라딘을 좀 뜸하게 들어오신 건가? 싶은 생각도 뒤늦게 듭니다.
저는 시간이 약이라고 좀 많이 진정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진 많이 아프시다 돌아가셔서 아프셨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그걸 잊는 게 좀 힘들었달까요. 그래도 마음이 많이 진정되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