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주의사항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말에 어디 나가지도 않고 연애도 하지 않는 널널한 사람...주절주절 거리는 내용이요..그냥 가뿐하게 공중파 영화 소개합니다.

이번 주 편성표 간만에 심봤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로운 영화들이 잔뜩 포진해 있습니다. 내 맘대로 관심대상 우선순위로 정렬해 볼까합니다. 물론 아예 페이퍼에서의 정렬대상에서 열외가 되는 영화들도 존재하겠습니다..

1. 인 더 베드룸(in the bedroom)

감독 :  토드 필드
출연 :  톰 윌킨슨, 씨씨 스페이식, 마리사 토메이  


  안드레 두버스(Andre Dubus)의 '킬링즈(Killings)'라는 단편을 바탕으로 아들을 잃은 중년 부부의 갈등을 그린 작품.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었다. 원작자는 1999년 사망한 미국 작가로 영화는 그에게 헌정되었다. 이 영화의 감독 토드 필드는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톰 크루즈의 친구인 닉 나이팅 게일(Nick Nightingale) 역을 맡았던 배우다. 토드는 그동안 단편 영화들의 연출은 했었지만 장편영화로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영화는 17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되었는데, 2001년 11월 말경, 미국에서 개봉되어 3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2주간 박스오피스에 장기간 머물렀다.

 2002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작품상, 여주주연, 남우주연상 수상. 2002년 골든 글로브와 2001년 어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2001년 뉴욕 비평상 협회에서 여주주연,남우주연, 감독상 수상. 2001년 LA 필름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두 남녀 주연배우에게 특별 심사위원상. 2001년 런던 영화제에서 사탸짓 레이(Satyajit Ray)상 수상. 2001년 내쇼날 보드 오브 리뷰에서 감독상, 각본상, 올해의 영화 2위 선정. 2002년 브로드캐스트 영화 비평가 협회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74회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노미네이트. 2002년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작품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우리가 가장 깊이 염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라면 우리들 중 소수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또는 우리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개인의 본성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본성을 따르는가 아니면 저버리는가? 메인(Maine)의 여름 해변, 매트 파울러(톰 윌킨슨)은 의사이고 낚시를 좋아하며 뉴욕태생의 루스 파울러(시시 스페이섹)와 결혼해 있다. 루스는 교등학교 합창단의 음악선생이다. 그들의 유일한 자식인 프랭크(닉 스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번 가을에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돈을 벌려고 바다가재어부 일을 파트타임으로 하고 있다. 그는 아직은 결혼해 있지만 지금은 두 아들하고만 함께 사는 나탈리(마리사 토메이)와 사랑에 빠져 있다. 여름이 끝나가자 이들은 상상치도 못했던 비극 속에서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도 호평을 나타냈다. 사우스 플로리다 선센티널의 토드 앤써니는 "단 한번의 폭력적인 행동이 미치는 중대한 결과를 해부함으로써 폭력을 매력을 빼앗아 버리는 충격적이며 감동적인 탐구"라고 이 영화에 호감을 표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배우들, 특히 주연들은 그들의 연기를 의미심장하고 일관되며, 미묘한 감정과 자연스러움으로 가득 채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헐리우드 영화가 성인들의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보아야할 영화"라고 극찬했고,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당신 뒷머리의 머리카락들을 세울 정도의 연기와 함께, 이것은 사랑과 슬픔 그리고 강박 관념에 대한 사적인 지리학을 알고 있는 영화다."라고 역시 이 영화를 치켜세웠다. 반면 소수의 혹평도 있었는데, CNN의 폴 타타라는 "좋은 연기만큼이나 영화의 상당 부분이 허둥댄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재미있는 사실들. 시시 스페이섹(Sissy Spacek)이 마리사 토메이(Marisa Tomei)를 찰싹 때리는 장면은 15번이나 시도되었다. 하지만 최종 편집 필름에서는 첫 번째 테이크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 루스와 매트가 극장에서 <배리 린든>을 보는 장면은 감독 토드 필드가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함께 했던 스탠리 큐브릭에 대한 오마주이다. / 루스(시시 스페이섹)와 매트(톰 윌킨슨)이 그리넬 가족을 방문할 때의 트레일러 캐빈은 감독 토드 필드의 것이라고 한다. / 신부 맥캐슬린(McCasslin)이 장례식에서 읊는 말은 카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예언자(the Prophet)'에서 25장의 마지막 5줄이었다고 한다.

 옥의 티. 루스와 매트가 주방에서 다툴 때, 뒤쪽에 보이는 시계의 시간이 6시 39분에서 6시 18분으로 건너뛰어있다. / 매트의 머리는 거실에서의 다투는 동안 장면마다 모양이 바뀐다. / 매트 파울러가 차를 모는 장면에서 카메라 렌즈가 그대로 보인다. / 매트와 그의 친구가 아침을 먹을 때, 친구 자리의 은그릇 밑에 냅킨은 장면사이 사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한다.          written by 홍성진

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전혀 모르는 영화였는데 해설을 살펴보니 왠지 대단한 영화처럼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순위 1순위로 등록되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12시를 넘겨 새벽까지 달려야 할 듯 합니다.(새벽 3시 20분에 끝난다나..?) 이걸 봐...말아..일단 시시 스파이섹이라는 여배우만으로도 봐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만...

2. 아이들의 훈장(Little Red Flowers)

감독 :  장위엔
출연 :  유안유안 닝, 류이 자오, 샤오펭 리


1960년대 베이징의 한 유치원에 4살의 어린이가 온다. 이름은 팡 챵챵.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 이외의 다른이와 어울리게 되는 것은 물론이요, 갖가지 규율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다른 어린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한가지씩 해 낼 때마다 작은 붉은 코사지를 자신의 이름옆에 붙이게 되지만, 팡 챵챵은 옷 벗는 것 조차 해 내지 못해 달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한밤중에 눈 밭을 걸어나가 아름답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시원하게 소변을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침대포가 젖어 있다. 팡은 유치원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출처: 네이버 영화정보


로드무비님의 페이퍼에서 소개되었거나 근래에 봤던 중국영화의 파워는 대단했습니다. 단지 중국본토의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대상 2번째 영화가 되었습니다.



3.완전범죄(Indagine Su Un Cittadino Al Di Sopra Di Ogni Sospetto) 


감독  :  Elio Petri
출연  :  지안 마리아 볼론트  


  스타일과 주제를 교활시키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태리 정치영화의 거장 엘리오 패트리의 작품으로 1970년도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했다.

 만인의 존경을 받는 경찰의 한 부장이 몰래 관계를 맺고 있었던 정부를 살해하고, 곳곳에 자신이 범인임을 나타내는 증거들을 일부러 남긴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은 그를 더욱 감싸주는 결과들을 낳고, 누구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도대체 권력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인간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것인가에 대해서 심오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심지어는 결론도 없다. 과연 주인공은 악마적인 계산을 한 지능범인가? 아니면 단순히 그의 경찰관으로서의 업적에 다른 수사관들의 눈이 흐려진 것인가? 그는 끝까지 체포되지 않을 것인가? 권력앞에 선 인간성의 밑바닥을 해부하고 있으며, 다분히 실험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라고 할수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작품이지만, 국내에 출시된 비디오는 영어 더빙판이다. 이태리 최고의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선율이 일품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는 매우 무겁고 난해한 것이지만 편집과 음악, 연기등 패트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타일로서 쉽게 전달시키는데 성공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철저한 보수 우익으로서 이태리의 정치상황을 경고하며 자신의 범죄행위를 스스로 합법화 시켜간다. 그러나, 아구스타의 애인이었던 좌익 청년은 범행현장에서 주인공 형사를 보았다고 주장하게 되고 결국 그는 자기를 만나러 오는 형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성공은 이태리적 상황을 다룬 주제를 패트리의 생동감 있는 연출로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는데 있다. 주인고 형사는 국수주의자면서 권위에 대한 맹신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항상 권위와 억압에 대한 얘기를 하며 불순분자를 증오한다. 자기의 열등의식침해를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살인을 한 그로서는 법 앞에 자기는 정당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추악한 행태를 일삼는 인간이며 말통적 행동에 침착하고 권위만 내세운다. 이러한 권력의 상징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범행을 자백해도 믿지 않는다. 스타카토 같은 편집과 모리코네의 기발한 음악은 이 영화의 무거운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written by 홍성진

출처 : 네이버 영화정보


저번 주 “뜨거운 오후”에 이어 사회적인 문제점을 다룬 영화가 연속 편성되었군요.
감상평이나 내용으로 봐선 대단한 영화라는 인식을 가지게 합니다.
EBS 일요일 오후 2시20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황금시간대라고 보여집니다.


 4.킨(Keane)

감독 :  로즈 H. 케리건
출연 :  데미안 루이스, 아비게일 브레스린, 에이미 라이언


6개월 전 버스터미널에서 딸이 납치 당한 킨(데미안 루이스)은 충격으로 술에 절어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반년째 충격을 못 이기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납치 사건 현장 등을 배회하면서 딸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던 어느날 킨은 무일푼인 여자 린 베딕(에이미 라이언)과 7살짜리 딸 키라(애비게일 브레슬린) 모녀를 만난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자신처럼 인생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킨은 어린 키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딸의 빈자리가 그나마 따듯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세사람은 가까워진다. 뉴욕이란 도시를 집요하게 영화로 다뤄온 로지 케리건 감독은 고독이 단단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뉴욕을 독특한 앵글로 잡아 바싹 마른 질감의 묘한 분위기로 그려낸다. 15살 이상.   김소민 기자

출처 : 인터넷 한겨레


다른 곳도 아니고 EBS에서 편성이 되었다면 일단 봐줘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정보 없이 그냥 EBS니까..라는 생각으로 밀어 붙일렵니다.

뱀꼬리 : 편성된 영화 제목을 보고 검색을 해보면서 세상은 넓고 아직 안 본 영화는 많다..였습니다. 위에 올려논 영화들은 사전의 정보나 소문조차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평가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발췌하는 수준으로 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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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7-07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걸 다 보실 생각이신가요?

Mephistopheles 2007-07-07 01:29   좋아요 0 | URL
편성이 중복되는 영화도 있답니다..녹화라도 할지도 몰라요...
그러나..결코 다 볼 순 없겠죠..^^

산사춘 2007-07-07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근소근) 파뱌나님, 말씀은 저리 하셔도 다 보실 생각인가봐요.

Mephistopheles 2007-07-07 12:45   좋아요 0 | URL
엇....그게....좀...다 보기는...좀.....어엇...춘님.!

하늘바람 2007-07-07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훈장은 어서 한대요? 보고 싶네요.

Mephistopheles 2007-07-07 12:46   좋아요 0 | URL
일요일날 밤에 KBS1에서요...꽤 늦은 시간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홍수맘 2007-07-0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번.
아이들의 훈장에 눈에 들어오는 데요?

Mephistopheles 2007-07-07 12:46   좋아요 0 | URL
음..확실히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님들이 2번을 많이 선호하시는군요..^^

프레이야 2007-07-0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저도!! 하나정도는 보고싶은데..
주말이면 올라오는 페이퍼~ 고마워요, 메피님.

Mephistopheles 2007-07-07 12:47   좋아요 0 | URL
EBS말고는..좀 많이 늦어요..특히 저 인 더 베드룸은 월요일 새벽 3시20분이나 끝난다니...
다음날 꽤 지장을 주지 않을까 싶군요..^^

향기로운 2007-07-0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아이들의 훈장하고 킨(Keane)이 보고싶어요. 오늘밤에 남편하고 영화보러 갈려고 했는데, 취소하고 이거 볼까나..^^;;

Mephistopheles 2007-07-08 19:51   좋아요 0 | URL
으흐...그래도 남편분이랑 영화 핑개로 데이트만 하겠습니까..^^

네꼬 2007-07-0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는 2번, 관심은 3번, 그리고 요새는 주성치. (^^)

Mephistopheles 2007-07-08 19:54   좋아요 0 | URL
주성치는 요즘 영화도 재미있지만...
과거 CG가 안들어간 영화가 더 재미있어요..
특히 식신에서 마지막에 그 고기볶음덮밥 심사하는 아주머니의 포퍼먼스..
아 저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혜덕화 2007-07-0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인사 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킨을 보고 사진도 복사해 갑니다.
고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7-08 19:5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헤덕화님..
저도 그 영화 봤습니다..네이버에는 이래저래 그리 좋지 않다는 평이 많긴 했는데..
아버지의 입장으로 본 저의 경우는 많은 느낌이 왔었습니다.
아 그리고 영화 주연인 남자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꽤 잘 만든 전쟁드라마
주인공인 "원터스소위"로 등장했었답니다..^^

nada 2007-07-08 21:05   좋아요 0 | URL
전 킨 아주 좋던데요. 주연 남자 연기 정말 잘하던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나왔구나.. 저 브라이스 인형처럼 귀여운 꼬마는 리틀 미스 선샤인의 올리브잖아요. 넘 반가웠다는.^^

2007-07-08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8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7-0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휴.. 결국엔 중국에 유학갔던 조카가 왔다고 시누댁에서 저녁먹는다고 소집하시는 바람에... 영화도 못보고.. 메피스토님의 주옥같은 영화소개도.. 지나치고 말았어요. 주말이 웬수라니깐요..ㅠㅠ;;;;;;

Mephistopheles 2007-07-1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흐...왠지 유부녀의 한이 서린 댓글 같아요 향기로운님..
다음 주말엔 더욱 즐겁게 보내면 됩니다..(말이야 쉽죠^^)
 

원래 계획은 자발적인 일요일 출근으로 다음주의 일량을 좀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비가 오다 말다하는 날씨에 사무실로 향하기 위해 집을 떠났으나...
맘과는 다르게 몸은 어느새 전철을 타고 강변역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래 오늘 나가 일을 죽인다 한들 일이 줄지는 않을텐데..."라는 시어빠진 포도라고 푸념을 하는 여우마냥 강변역에 위치한 극장으로 달려가 기어이 "초속5센티미터"를 보고야 말았다.




뭐랄까. 이미 첫번째 에피소드 공개분을 봤기 때문에 나머지 2/3을 채우기 위해 극장을 택했고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로맨스라고만 여겨졌던 그들의 이야기는 나머지 에피스드를 채워보고 나서.내 중학교 시절하고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나할까.

물론 멀리 전학을 간 것도 편지를 왕례한 사이도 아니였지만 그애는 나의 중학시절 마지막 짝이였으며 서로 꽤 절친하게 지냈었으니까. 아마 그애도 그애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잘살고 있겠지...내가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뱀꼬리1 : 극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멀티플렉스 극장수를 자랑하는 C모기업소유의 극장이라고 불리기 무색하리만큼 작은 규모의 상영관이였다. 영사기가 촤르르르~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바로 옆극장 변신하는 자동차들의 소음이 간간히 들렸지만 이 애니는 충분한 몰입감을 가지게 해줬다.

뱀꼬리2 : 피로가 단숨에 풀릴 정도로 영화는 좋았다.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これ以上何を失えば 心は許されるの
이 이상 뭘 잃어야 마음이 허락되나요?
どれ程の痛みならば もういちど君に會える
어느 정도의 아픔이라면, 다시 한 번 그대를 만날 수 있나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くいちがう時はいつも 僕が先に折れたね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양보했었죠
わがままな性格が なおさら愛しくさせた
네 멋대로인 그대의 성격이 더욱 사랑스럽게 했죠…
One more chance 記憶に足を取られて
One more chance 기억에 발이 묶여서
One more chance 次の場所を選べない
One more chance 다음에 갈 장소를 고를 수 없어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向いのホ-ム 路地裏の窓
반대편의 플랫폼, 뒷골목의 창문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寂しさ紛らすだけなら 誰でもいいはずなのに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것 뿐이라면, 다른 아무나 좋았을 텐데
星が落ちそうな夜だから 自分をいつわれない
별이 떨어질 것 같은 밤이기에, 나 자신을 속일 수 없어요…
One more time 季節よ うつろわないで
One more time 계절이여, 변하지 말아요…
One more time ふざけあった 時間よ
One more time 서로 장난쳤던 시간이여!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交差点でも 夢の中でも
교차로에서도, 꿈 속에서도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夏の想い出がまわる Uh…
여름의 추억이 머릿속을 맴돌아요 uh…
ふいに消えた鼓動
갑자기 사라진 고동…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姿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을…
明け方の街 櫻木町で
새벽녘의 거리 사쿠라기쵸에서
こんなとこに來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올리가 없는데도…
願いがもしもかなうなら 今すぐ君のもとへ
소원이 만약 이루어진다면, 지금 바로 그대가 있는 곳으로…
できないことは もう何もない
불가능한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すべてかけて抱きしめてみせるよ
모든 걸 걸고 안아 보일게요…

いつでも搜しているよ どっかに君の破片を
언제나 찾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흔적을…
旅先の店 新聞の隅
여행간 곳의 가게에서, 신문 구석에서
こんなとこにあ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奇跡がもしも起こるなら 今すぐ君に見せたい
기적이 만약에 일어난다면, 지금 바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新しい朝 これからの僕
새로운 아침을, 앞으로의 내 모습을
言えなかった“好き”という言葉も
말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말도…

いつでも搜してしまう どっかに君の笑顔を
언제나 찾게 되요, 어딘가에서 그대의 웃는 얼굴을…
急行待ちの 踏切あたり
급행을 기다리는 건널목 부근에서
こんなとこにいるはずもないのに
이런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도…
命が繰り返すならば 何度も君のもとへ
생명이 반복된다면 몇 번이라도 그대가 있는 곳으로…
欲しいものなど もう何もない
필요한 건 더이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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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7-07-0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훔...모처럼의 일탈, 좋으셨겠는데요?
저는 모처럼 방에 콕 박혀 있으니 살맛납니다 히힛
그나저나 이 애니도 내리기 전에 봐야할텐데요~

야클 2007-07-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참 좋네요 ^^ 벌써 3번째 듣고 있어요.

사야 2007-07-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이 방에 댓글이 안되었었는데 이럴수가..ㅎㅎ
반가운 메피님
안그래도 늘 음악 얻어 들어 고마왔었는데 역시나 또 음악을 듣는군요
그것도 제가 요즘 좀 알아듣는 언어로요..
애니는 제 스타일이 아니라 통과..^^;;;

비로그인 2007-07-01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다방 디제이 같으신 메차장님...ㅎㅎ

네꼬 2007-07-0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 시네마 천국에서 이 영화 감독에 대한 특집을 해주더군요. 이 영화가 나올 땐, 메피님 생각이 났지요. : )

nada 2007-07-01 21:52   좋아요 0 | URL
헤헤 저도 봤지라..마음속의 여고생이 부르르 떨던걸요. 이 영화가 나올 땐, 네꼬님 생각이 났지요. : )

네꼬 2007-07-02 10:05   좋아요 0 | URL
히히. 좋아라. =^^=

춤추는인생. 2007-07-0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보다 메피님 사랑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전 여자고등학교보다 남녀공학이였던 중학교가 훨재미있었어요. 한반은 아니였고 같은 층을 쓰는것도 아니였는데. 아침에 등교할때 그 두근거림. 잊지 못하거든요 ^^
마님 안보실때 슬쩍~~ 기대할께요ㅎㅎ

paviana 2007-07-0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음악 중독성이 아주 강한거 같아요.
여중을 나온 저로서는 저런 추억이 없어요.흑흑

해적오리 2007-07-02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내 듣게 되었어요. 컴터를 차별하나봐요. 어제 집에선 play가 안되드라구요. 보고싶은 영화가 넘 많아요.^^
참 파비아나 님...남녀공학을 나온 저도 저런 추억이 없어요. 남녀공학이라지만 학교 나름인 듯.. 제가 나온 학교는 말만 공학이지 한 학교 안에 남자 중학교와 여자 중학교가 존재하는 형상이었다죠...^^

무스탕 2007-07-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일요일에 사무실 안나가신거.. ^^
근처에 남학교 혹은 공학도 없는 여중,여고를 나온 저는 저런 추억 근처에도 못가봤다지요..
철이 일찍 든 초딩시절을 보냈어야 했는데... -_-;

Mephistopheles 2007-07-0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 모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몽님 마음속에 있는 여고생을 심히 날뛰게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놓치지 마세요..호호호
야클님 // 사모님이랑 손 꼭 붙잡고 보셔도 괜찮을 듯 싶은데요..단..영화에 집중을 하셔야 할텐데..그게 가능하실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사야님 // 흑흑..이 미련맞은 메피스토가 그 기능을 잠궈버려서 그리 되었답니다. 몽님이 힌트를 주셔서 이제서야 열었으니 자주 들려주세요..^^
체셔고양이님 // 음..그럼 뒷주머니에 도끼빗...꽂아야 하는 겝니까.?
네꼬님 // 그러셨군요...정말 죄송합니다만 전 마트에 있는 고등어통조림만 보면..네꼬님 생각이 자꾸 납니다..아..이거 참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꽃양배추님 // 전 제 마음속의 여고생은 이미 어딜 떠났다...라고 생각했는데..저 영화 보니 아직 있긴 있더라구요...^^
춤추는 인생님 // 아..여고생과 가장 근접한 감성을 가지신 분이 꼭 보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리고 사랑이야..뭐 중3이 뭘 알겠습니까.그냥 풋내 펄펄 풍기는 그런 사랑이였지요.^^
파비님 // 아마도 그 중독성은 에피소드 3번째의 기가막힌 플래시백 편집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적님 // 저는 남녀 합반이였답니다..그나마도 제가 졸업하고 나서는 분반으로 갈렸다고 하더군요 핫핫핫
무스탕님 // 허걱..말로만 듣던 조숙하신 초딩이셨었군요...짱구 동생 짱미가 마구 생각나는 중...ㅋㅋ


작은앵초꽃 2007-07-0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참고 뛰쳐 나가서 결국 보고 말았어요^^ <별의 목소리>의 감성과 이어지는 데가 있는 것 같아요.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와 자동차 소리. 공감 ㅋㅋ

Mephistopheles 2007-07-04 00:58   좋아요 0 | URL
하하..작은 앵초꽃님도 그곳에서 보셨군요..전 F열 1번이였답니다..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에....자동차 변신하는 소리까지..아주 잡다한 소음이
가지가지 존재하는 외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컨추리틱한 극장이였어요.^^
 

이 페이퍼는 주말 특히 일요일날 가족과 단란하게 야외로 외출을 하시거나
연인끼리 나자바바라 놀이를 하실 예정인 분들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페이퍼
임을 먼저 밝힙니다. 고단한 주중을 보낸 후 그냥 만사가 귀찮아 조용히
집에서 휴식을 취하시거나 외로운 솔로들..외출하면 돈깨지니 그냥 방콕주말을
보내실 분들을 위한 페이퍼입니다.

편성표 보니 이번에 보물 하나 걸려있더군요.
역시 EBS라고 밖에는..



뜨거운 오후 (Dog Day Afternoon, 1975)
-EBS 일요일 오후 2시 일요시네마
감독
시드니 루멧 Sidney Lumet
 
주연
알 파치노 Al Pacino :  소니 워트직 역
 
조연
존 카제일 John Cazale :  살바토레 샐 역
찰스 더닝 Charles Durning :  Det. Sgt. 유진 모레티 역
제임스 브로데릭 James Broderick :  FBI 요원 쉘던 역
크리스 서랜던 Chris Sarandon :  리온 셔머 역
주디스 말리나 Judith Malina :  워트직 부인 역


꽤 괜찮은 영화입니다. 젋은 시절 알 파치노의 광적인 연기를 구경할 수도 있고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습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은 일련의 사회문제에 대해
영상으로 풀어내는 재주가 탁월합니다. 형사 서피코도 그러했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불리우는 "뜨거운 오후" 역시 감독의 재주가 한눈에 보여지는 영화입니다.

브룩클린에서 일어났던 은행강도사건과 그와 연동되버린 인질사건을 주제로 영화는
과격하게 혹은 진지하게 흘러갑니다. 폭력의 시발점인 은행강도들과 그들에게 지배
되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질들,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세세하게 묘사되었습니다.

부록으로 토요일 오후 11시에 편성되어 있는 "밀란 쿤데라의 농담" 또한 놓칠 수
없겠죠..^^

   
 

 쿤데라 [Milan Kundera, 1929.4.1~]
체코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시·평론과 희곡·단편·장편 등 어느 장르에서나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였고 번역작품으로도 유명하였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느림》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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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30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1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6-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오후 2시면 또 안 되네요. 흑흑..
메피님이 추천하시는 영화면 정말 보고 싶은데요..

물만두 2007-06-3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뜨거운 오후하는군요^^

토트 2007-06-3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고 싶었던 건데, TV에서 하네요. 꼭 봐야겠어요.ㅎㅎ

춤추는인생. 2007-07-0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친구랑 이영화 이야기 했었는데. ㅎㅎ 아침에 슬쩍 님 서재를 안봤음 큰일나뻔했지뭐예요.^^

다락방 2007-07-0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밀란 쿤데라의 농담이 영화로 있는거예요? 전 그 책을 엄청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 페이퍼를 일요일에 봤네요. 어제는 알콜이 몸에 둥둥 떠다니는 채로 드라마시티 보았는데. 흑.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좋았지만, [농담]쪽이 저는 훨씬 훨씬 좋았어요. 헷.

Mephistopheles 2007-07-0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 다행인지..이 영화는 최근에 새로 출시되었습니다..DVD로요..^^
물만두님 // 예 그 유명하다는 뜨거운 오후 혹은 개같은 날의 오후가 합니다..^^
토트님 // 하하 예 꼭 보세요 시간이 허락되시면요..전 딴짓하느라고 못봤습니다 보셨을까 모르겠습니다..^^
춤추는인생님 // 재미를 떠나 꽤 잘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락방님 // 예..그 농담이 맞습니다.. 전 아직 밀란 쿤데라의 명성만 들었지 창피하게시리 책은 한권도 안접해봤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이름은 줏어들었지만요.^^

nada 2007-07-01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소 EBS라고밖에는.. 시청률 잘 나오면 좋겠어요~

가넷 2007-07-0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놓쳐버리고 마네요.-_-;;;

Mephistopheles 2007-07-0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 아무래도 다른 공중파보다는 시청률은 별로 일듯해요..하지만 매니아층이 워낙 두터운게 EBS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늘사초님 // 사실..주말 오후에 시간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죠..^^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아카리의 전학으로 이별을 경험한 타카키...
리틀 로망스라고 불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이들의 풋풋한 사랑은 편지로 이어진다. 곧이어 타카키의 이어진 전학은 지금까지의 거리감보다도 몇 배나 멀어지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전학 며칠 전 작심을 하고 아카리를 찾아가는 타카키의 무모한 여정이 시작된다. 타카키의 여정은 결국 폭설이라는 장애를 맞이해 약속된 시간보다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 좁은 대합실 작은 난로앞에서 기다려주는 아카키와 해후하게 된다. 수줍은 첫 키스와 하룻밤을 꼬박 지샌 그들은 또 다른 이별을 맞이한다.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작 역시 남녀간의 이별과 사랑의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별의 목소리”에서 측정조차 불가능한 공간을 사이에 두고 초장거리 통신을 하는 두 남녀의 애절한 모습과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처럼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친구들의 모습보다는 분명 가까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이별하는 주인공들이지만 전작에 비해 감성적인 포인트는 몇 배나 진해진 느낌이다.





지나치게 감성적인 영화를 보고 나면 단맛이 강한 사탕 같은 느낌이 종종 들곤 한다. 단맛이 강한 만큼 다른 미각은 얼얼해지고 남겨진 그 끝 맛에 떨떠름한 표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가급적이면 다시 입에 가져갈 엄두가 나지 않는 그런 느낌.

이 애니 역시 다분히 그런면에 의존하고 있다. 복잡한 이야기 구성과 격렬한 움직임은 배제되어 있으며, 의미 있는 대사와 풍경 하나하나는 계속해서 곱씹게 만들어준다. 단지 지나친 단맛임에도 불구하고 그 맛이 너무 강하기에 거부하는 반응까지 무력하게 만들어버린다.

1/3로 단단히 중독되었으니, 자연스럽게 나머지를 찾아 맛보게 될 듯싶다.

뱀꼬리1:
세상의 모든 움직이는 사물의 속도를 측정해보면.....
굉음을 내며 마하의 벽을 넘어가는 전투기가 있을 것이고, 그와 반대로 느리게 기어가는 애벌레도 존재할 것이다. 조금 더 범위를 확대해 보자. 능동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사물들에 대하여 속도를 측정해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물체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자면 눈이나 비가 내리는 속도, 꽃잎이 떨어지는 속도 혹은 강이 얼어붙는 속도 혹은 녹는 속도.. 측정 불가능하다고 보이는 사항 역시 속도를 측정해 보면 재미있어 진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속도 그리고 이별하는 속도까지...





뱀꼬리2: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신카이 마코토의 이번 작품 중 1화 “櫻花草(벚꽃초)”를 인터넷 공개 편을 보게 되었다. 예고편이라는 의미보다는 중독성 강한 맏배기를 보게 되버린 것이다. 여지없이 걸려들었고 에피소드 1화 마지막에 나온 2화, 3화의 간단한 요약 또한 감질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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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속 5cm - 기다림의 미학에 관하여
    from Time waits for No One 2007-07-28 10:33 
      그리운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길에 폭설로 연착되는 전철안에서 타카키는 불안에 떨며 “시간이 내게 악의를 품고 있다...” 고 독백한다. 카나에는 전학 온 타카키를 처음 본 순간부터 내내 좋아했지만, 타카키의 시선은 늘 먼 곳을 향해있다. 일생을 걸고 첫사랑과의 해후를 기다리고, 우주비행사가 될 거라는 꿈을 기다린다. 그의 시선이 언젠가 내게 머물러주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시간
 
 
blowup 2007-06-18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맛이 강한 사탕을 먹고 나면 도리어 떨떠름해지는 거 아니까.
그림도 맘에 들고, 제목도 죽여 주니까.
그래서. 그래서.
보기가 두렵다는.(-.-)

진/우맘 2007-06-1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잎....저게 제목이예요? 대단한 네이밍센스네요.^^;;

무스탕 2007-06-1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의 목소리는 애니는 안보고 만화책으로만 봤는데 가슴아팠어요. 너무 멀어.. ㅠ.ㅠ 하면서요.
이 애니도 같은 작가의 것이군요. 보고싶어라...

BRINY 2007-06-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을 달리는 소녀 보러 CGV갔더니 이거 예고하더라구요. 이것도 봐야징~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극장에서 보니, 충성스런 관객들이 많아서 분위기 좋더라구요.

paviana 2007-06-18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은 영화 천지를 만들어주시는군요..

실비 2007-06-1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고싶어지는데요...^^

네꼬 2007-06-1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스킨, 너무 예뻐요!!

2. 제목을 뽑는 이 쎈스, 짱이에요!

3. 그런데 배꼬리가 뭐람, 배꼬리가.

세실 2007-06-1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스킨은 마치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네요~~ 환타스틱 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6-1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 그래도..보면..나름대로 좋아요..^^
진우맘님 // 애니메이션 제목이 "초속 5센티미터"랍니다. 그리고 첫대사가 "벗꽃잎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다." 라죠.^^
무스탕님 // 혼자서 다 만든다고 하더군요..천재 아니면 미치광이일꺼라 생각됩니다.^^
브리니님 // 아직까지 국내극장환경은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그리 관대하지 않나 봐요.오히려 블럭버스터나 배우보고 모이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관객층은 적어도 쾰리티는 높을꺼라 생각됩니다.^^
파비님 // 전..보고 싶어도 못봐요..극장에서..^^
실비님 // 대사와 장면이 꽤 멋지기 때문에 보시게 되면 한눈 팔지 마세요.^^
정아무게님 // 제목이야 첫대사 인용한 거고..배경이야 워낙에 공들이는 감독이다 보니..^^
네꼬님 // 1.감사합니다.2대사에 나옵니다. 3.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메롱~
세실님 // 여러 이미지들 주에 책이 잔뜩 나오길래...냉큼 등록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배경자체가 세실님과 많은 관계가 있죠..^^

비로그인 2007-07-2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차장님 뒤늦게 추천하고 트랙백 걸어요 ^^
제 페이퍼 보다 차장님 페이퍼가 훨 좋네요 :)
 

재방송으로 봤던 무르팍 도사 “박진영”편에서 강호동이 던진 질문은 참으로 모던하면서 평범한 질문이었다. “ 대체 꿈이 뭔가요?” 란 질문을 받은 박진영은 무르팍 도사의 질문이 식상했냐는 언급에 대해 아니라고 답변한 후 잠깐 생각에 잠긴 후 이렇게 말한다.

“그냥 평생 공연하고 노래 부르면서 죽는 거요.”

박진영이라는 인물자체에 대해 그다지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주관적인 견해가 존재한다지만 그의 답변만큼은 찬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예술가가 예술가로써의 본분을 무덤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호감의 유무를 떠나 인정해주고 싶다. 얼마 전에 봤던 영화 “All that jazz"의 어느 안무가의 최후의 순간처럼.....



All That Jazz (1979)
감독 : Bob Fosse (밥 포시)
주연 : Bob Fosse (로이 샤이더), Jessica Lange(제시카 랭)

아침에 일어나 샤워와 함께 각성제 한 알, 발포성 소화제 두 알을 섞어 먹은 후 뻑뻑해진 눈에 안약 몇 방울을 떨구는 주인공은 마치 자기최면처럼 “쇼타임!”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비록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인해 딸이 하나 존재하는 가정생활은 박살이 나버렸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일중독 상태지만 말이다.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기는 탁월한 재주를 가진 “밥 포시”라는 안무가 겸 제작자가 만든 이 오래된 영화는 세월의 흔적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감성적이며 아름답다. 한 분야에서 정점에 서있는 안무가(비록 그 외의 사항에서 낙제상태지만..)를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로 다분히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추측은 쉽사리 떠오른다.



Bye Bye love.....Bye Bye my Life....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축제의 분위기로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

화려한 음악과 율동..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차지하는 병원 입원과 수술 후, 갉아 먹혀지는 수명으로 인해 보여지는 환상과 현실을 왕래하면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만큼은 다시 봐도 최고의 명장면임에 분명하다. 가상의 인물이며 본업 이외의 생활은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만 얄팍하게나마 영화 한편으로 예술가의 혼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뱀꼬리 : 역시나..1980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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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0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영화네요. 찾아 봐야겠어요.

토토랑 2007-06-0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TV에서 한번 해줬던거 같은데요..
어릴때는 그 아스피린(물에 넣으면 뽀글뽀글 해지는게)이 너무 신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집에 그거 박스로 쟁여놓고 살지만 -_-;;;
지금 다시 보면 느낌이 참 다를거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06-0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 아마도..DVD는 없을 듯 합니다...저도 EBS에서 해줬기에 한 번 더 보는 기회를 가졌을 뿐이라죠...^^
토토랑님 // 어 저는 아스피린은 본 적이 없고..무지하게 역겨운 맛이 나는 소화제는 알고 있습니다..그거 물에 넣으면 사이다마냥 거품 부글부글 내뿜고 쭉 들이키면
맛은 우웩이지만 뻥 뚫리는 기분은 확실하게 보장되는 그런 약이요..^^
(TV에서 아주 간간히 해주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