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모기 한마리가 내 주위를 계속 얼쩡거리고 있었다.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손을 편 순간, 모기녀석을 죽일 맘이 없었던겐지... 유유히 날아서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녀석을 또 잡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렸다.

의자에서 일어났더니, 방바닥을 저공비행하는 모기녀석이 눈에 띄어

건방진 자세를 하고 발로 밟아 죽이려(ㅡ,.ㅡ) 했다.

발바닥에 모기 시체를 묻히고 싶지 않았던지... 역시 그냥 날려 보냈다.

오늘 밤, 자면서 모기 물려 잠을 설치면 

이 모든 것이 다 나의 귀차니즘과 게으르니즘 때문이려니.................

아아, 누구를 탓하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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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제왕의 생애 (반양장)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구판절판


나는 금관과 용포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물건인지를 깨달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의 옷 바꾸기 놀이를 통해 나는 내가 그 제왕의 표지에 얼마나 많은 미련을 품고 있는지 깨달았다. 나는 짚더미 위에 엎드려 연랑이 말을 타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의 당혹스럽고 우울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나는 문득 내 섭왕의 표지가 다른 사람의 몸에도 잘 어울리며, 심지어 더욱 위풍당당해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관의 누런 옷을 입고 있으면 나는 어린 내시에 불과했다. 금관과 용포를 걸치고 있어야만 비로소 제왕이었다. 그것은 아주 무시무시한 경험이었다.-98쪽

나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불현듯 아주 오래전에 승려 각공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내게 대섭궁이 언제까지나 견고하게 서 있을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순식간에 그것을 산산조각 내서 저 하늘 멀리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어느 날 그대가 왕이 된다면, 왕궁 안에 가득한 미인들과 수많은 금은보화를 갖게 된다면, 그대는 그대 자신이 텅 비어, 한 조각 나뭇잎처럼 바람속을 떠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180쪽

나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있었다. 인간은 초조함과 공포, 거칠게 날뛰는 욕망으로 엮인 생명의 끈 한가닥을 잡고 있다. 누구든 그 끈을 놓으면 그 즉시 어두운 지옥으로 떨어진다. 나는 부왕이 그 끈을 놓음으로써 죽음에 이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232쪽

저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궁 안에서나 궁 밖에서나 세상 어느 곳을 보아도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없더이다. 대체 어디에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293쪽

손바닥에는 붉은 핏자국이 말라붙어 있었다. 어떻게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이상하게 엉겨붙은 다른 여러 사람들의 피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랑과 옥쇄의 피일 뿐 아니라, 냉궁에 갇혔던 대낭의 피이고, 참군 양송, 태의 양동과 서북 변경에서 죽어간 수많은 장수들의 피였던 것이다. 나는 그들이 이제 내 손바닥에 그토록 깊은 무늬를 새겨넣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죽음은 나 혼자만을 이렇게 덩그러니 남겨둔 것일까? 왜 이 누구보다 깊고 큰 죄를 지은, 용서받지 못할 자만을? 갑자기 뭐라 말할 수 없는 뼈아픈 슬픔이 북받쳐올랐다. 나는 살겁 뒤에 남겨진 경성의 백성들과 더불어 목을 놓아 울었다. 그것이 내가 평민으로 살면서 흘린 첫 번째 눈물이었다. -339쪽

그들은 그의 독단과 오만, 그리고 자기 과신이 아름다운 한 나라를 멸망의 길로 이끈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번에도 방관자가 되었다. 그해 봄에 나는 수없이 많은 밤마다 단문의 꿈을, 내 이복형제이자 태어나면서부터 내 적수였던 그의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베개를 베고 누워, 왕관을 둘러싼 길고도 지루한 싸움이 마침내 끝났음을, 우리 두 사람 다 역사의 조롱을 이기지 못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였다.-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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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 샘터 우리문화 톺아보기 2
이지양 지음 / 샘터사 / 2007년 3월
품절


우리나라 양반들은 책을 엄청 소중하게 생각해 신주처럼 받들었다. 연암 박지원의 글 <원사>에 보면, "책을 마주해서는 하품하거나 기지개를 켜지 마라. 책을 마주해서는 침을 뱉지 말 것이며, 기침이 나오면 머리를 돌려 책을 피하라. 책장을 넘길 땐 침을 바르지 말고 표시를 할 때 손톱으로 하지 마라. 책을 베거나 그릇을 덮지말며, 책을 난잡하게 늘어놓거나 책으로 먼지를 털지 말 것이다. 책에 좀이 슬면 볕이 들 대 즉시 볕에 쪼여라. 남의 서적을 빌렸는데 글자가 틀렸으면 고거하여 교정하고, 꼬리표가 찢어졌으면 기워 주고 책을 묶은 끈이 끊어졌으면 묶어서 되돌려 주라"는 대목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책상 먼지를 책으로 털고, 마시던 커피 잔을 책으로 덮어두고, 재채기가 나오면 책으로 가리는 것과는 그야말로 반대다. 왠지 웃음이 나오지 않는가? 어쩌면 이렇게 정반대가 되었을까 싶어서...-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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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日光)국립공원.

쥬젠지 호수 : 닛코의 대표적 관광지. 난타이산 화산 분출로 흘러내린 용암으로 생성된 둘레 21Km의 칼데라 호수.

게곤폭포 : 99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장관이며 일본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폭포

동조궁東照宮 :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신사

 

나리타산 신승사 成田山 新勝寺 : 진언종지산파의 대본산으로 본당 배후에는 중요한 문화재를 비롯하여 커다란 연못과 폭포, 나리타산 공원의 녹지대가 펼쳐져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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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독일 가서 맛있는 빵 뜯어먹던 그 즐거운 나날들....

 

그런데,

가끔 악몽에 시달리듯 나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
자꾸만 재방송을 해대고 있는지... 엊그제도 TV에서 나를 봤다더라. 뜬금없이 '독일, 언제 갔었냐'고 물으면 나보고 어쩌라고.
그 기자, 내가 분명 방송 내보내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야! 이름을 감췄는데도 누구에게 물어봤는지... 분명 내 주위에 같이 붙어다니던 녀석들에게는 안물어본거 같은데... 우쒸.

나도 제대로 보지 못한 화면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봤다...

챙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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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6-0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_-;;
저도 몇 년전 TV나온게 아직도 어디선가 나오나봐요..
나도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실을 문득 상기시켜주면 정말 *팔린다니까요..

chika 2007-06-0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예요!! ㅠ.ㅠ

프레이야 2007-06-04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서재 개성있고 멋져요.^^
그나저나 티비에도 다 나와보시고 ㅎㅎ

chika 2007-06-0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