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가 좋았던 시절부터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맥도날드를 알았던 시기는 아니었음은 기억한다. 우리 동네에는 한참 후에도 맥도날드라는 것이 없었고 내가 즐겨 갈 수있는 곳도 아니었으니.
어쨌거나 나는 어디서 맥,이 아일랜드사람임을 드러내는 이름이라고 들었을까.
벤허,의 벤은 아들임을 지칭한다는 것은 신부님께 들어 알았는데.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벤허들이 수없이 많다고. 난 벤킴...아, 난 아들이 아니구나. ㅡ,.ㅡ 

안젤라의 재,를 읽고 있는 중이다. 지독하게 아일랜드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그 땅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깊은 공감을 갖지 못할까 걱정되었지만 더블린도 아니고, IRA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북아일랜드와 리머릭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대공황시기에 영국으로부터 갓 독립을 하였지만 생활이 궁핍한 대가족의 삶이라는 것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그래, 뭐. 그것도 그리 잘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프랭크 맥코티가 너무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그의 어린시절 삶의 풍경은 쓸쓸하지 않아서 좋다. 왠지 울고 웃을수밖에 없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아. 

 

 

 

 

 

 

  

 그러고보니 최근에 뉴욕에 관한 다른 책이 나온 것을 알았다. 내가 갈 수 없는 곳을 열망하며 여행을 꿈꾸고 수많은 책을 넘겨 읽기만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어떨까. 삶의 현실이 담겨있는 곳. 이 세상 어디에나.
그것과는 또 다르게 언제나 낭만으로 꿈꾸고 있는 교토. 궁색한 통장 잔고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반드시 가보리라 의지를 다지는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 가면 뭐가 있다고?
오히려 낭만을 찾기에는 베아트릭스의 집으로 가는 것이 더 나은거 아닐까? 꿈을 꾸는건데 뭐 일본이면 어떻고 영국이면 어떤가. 피터토깽이가 달음박질치는 걸 보지 못한다하더라도 그저 영국땅의 촌구석에서 오후에 홍차한잔을 마시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슬그머나 마플할매가 나타날 것 같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면 또 떠오르는 책은 괜히 제목때문에 설레이게 되는 것. 나는 어쩌면 내 우유부단한 성격탓인지 '어렴풋'이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게 아니라면, 이런 말은 정말 챙피한 것이지만 너무도 뚜렷하게 내 꿈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드러내 보일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그런것일지도. '길' '꿈' '어렴풋'이라는 단어때문에 그냥 좋은거지. 그지? 

뭐...그렇게 다닌다고 한다면 도서관 기행도 좋지 않을까. 아, 이건... 몇년 전 TV를 보다가 세계 곳곳의 자그마한 동네 도서관을 다니며 보여준 다큐프로그램을 떠오르게 한다.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국공립이라는 뽀대나는 모습의 도서관이 아니라 이웃아이들을 불러모으고, 할매가 책을 읽어주고.. 내가 꿈꿨던 나의 도서관을 본 흥분에 여름날의 더위도 잊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난 뭘 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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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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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생각하곤 해.. 2q84년에 혹시 하루키에 대한 오마주가 나오진 않을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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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제목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해. 

얼핏 EBS 영어,라는 것만 보고 방송교재인 줄 알았다는 건 조금은 챙피한 일이야. 

언젠가부터 이렇게 자꾸만 진중하지 못하게 술렁거리면서 편파적인 판단을 해버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반성하고 고치려 하지만..이거 쉽지 않다. 아무튼. 

이 책, 재밌겠다. ㅎ 

언어라는건 모름지기 그 말속에 수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드러내는 것일지니. 

- 사실 나는 요즘 드라마에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부르지 않고 '딸''아들'이라고 부르는게 불만이다. 아이들이지만 그 존재 자체로서의 의미를 갖는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 그러지 않으니 부모들이 자식을 자기 소유물인냥 맘대로 해대고 있는거 아니겠는가. 내용이 형식을 규정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담보해내기도 하니까. ...뭐랜고람신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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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드라마는 아니고, 주변인들 중에 '딸' '아들' 하고 친근하게 부르는게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치카님의 말에도 공감합니다. 더불어 그 사람의 이름을 자주 불러줘야 복이 더 많이 간다고 하던데.
으음..한국은 외국처럼 이름을 부르는 문화가 아니니까, 좀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제주는 날씨가 요즘 어떤가요?
7월쯤..바람 쐬러 가볼까 하는데, 설마하니, 아스팔트 위의 계란이 홀랑 익어 버릴 정도로 더운 건 아니겠..;;;

chika 2010-05-1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네. 그렇지요. 다정하게 '아드을~' 혹은 '따알~'하고 부르는 모든 소리가 다 듣기 싫은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소유욕 강한 엄마들이 그렇게 불러대니 그런 생각이 강해지는것이지요. ^^

제주날씨는...날마다 바.람.
조금씩 해양성 기후에서 지중해성 기후로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햇볕에 앉아있으면 뜨겁게 덥고, 그늘에 앉아있으면 서늘하게 시원한. ;;;;;
지금은 딱 좋은데, 7월쯤이면 이곳도 서서히 달궈져서...더울 것 같아요.

L.SHIN 2010-05-15 10:23   좋아요 0 | URL
제주에선 전문용어를 쓰는군요. '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가 뭔지 모르는 1인 -_-;
육지에선 그냥..'더워!' 혹은 '시원해!'가 전부인...;;;

chika 2010-05-15 11:28   좋아요 0 | URL
아이고오~ 전문적인, 언어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간단한 분류일뿐입니다.ㅎ
해양성...이라고 하면 습한 바닷바람이 불어서 축축한...ㅡ,.ㅡ
지중해성은 뭐..이탈리아쪽? 우리랑 이탈리아가 비슷하니까 저는 이탈리아를 떠올립니다. 무지 덥지만 그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땀도 안나고 괜찮은. ㅎ
이거 적다보니...틀린 정보면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생각에 뜨끔;;;; ^^;;;;;
 

 

 

 

 

 

 

 

 

"책은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수단이요 만남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라고 하는...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즐거운 독서를 읽는 중이야.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어릴때부터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을 읽던 내가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독서인데 어쩔꺼야. 독서는 그냥 즐거움인게지. 

 

'비밀'과 '책'과 '뉴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이 책은 무조건 읽을꺼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책을 뭐라고 생각하는건가 싶다. 

 

 

 

 

 아무도 알지 못하던, 아니 애들은 명탐정은 홈즈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던 시대에 열심히 수다를 떠는 마플 아줌마랑 콧수염이나 다듬는 포와로의 활약을 읽으며, 아무도 공감못해주는 독서를 했던 기억은 '명탐정의 규칙'을 읽으며 맘껏 웃어주는 것으로 보상받아봐야겠다.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캔디폰이어서 내 벨소리를 듣기 힘든 요즘 내 폰을 울려버린 녀석이 이태리식당 첫 출근을 알려왔다.
야, 파스타에 나오는 것처럼 니가 식재료 밑작업도 다 하냐?
아니요, 설거지는 확실히 내가 다 하는데 식재료 준비와 작업은 각자 요리맡은 사람들이 다 알아서 준비하던데요? 첫날이라서 그런건가?
그러게. 야, 어버이날 첫 출근해서 정신없었겠다.
뭐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설거지는.. 파스타냄비는 순식간에 산같이 쌓이긴 하더라구요..... 
드라마랑 똑같냐,라는 내 어리석은 물음에 허무하게도 파스타를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일년정도는 설거지만 하게 될 것 같다는 얘기는 하는 녀석과 통화를 하고 나니 첫출근기념으로 뭘 해줄까 궁리하다 문득 이 책이 떠올랐다. 새로운 길을 간다며 사무실 관두고 이태리유학간다고 했을때 선물해 준 박찬일의 요리책이 재밌었다고 했으니... 이 책을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드라마 파스타가 나오기 전에, 공효진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그녀석은 촌에 있는 할머니 집 마당에 테이블을 하나만 놓고 하루에 한명을 위해서 요리를 하겠다고 했다. 야, 의리를 봐서 우리가 팀으로 가면 팀은 받아야지 라고 하면 그래 뭐 하루에 한명이라는 것이 한팀도 되고.. 아무튼 테이블은 하나, 식사도 한번, 음식맛은 내맘대로!를 떠들던 녀석이니. 이 책도 맞춤이지 않을까. ...뭐 아님말고.훗. 

                  

즐거운 책읽기,를 읽다보니 이 책 역시 즐거운 책읽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두번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읽기조차 하지 않는게 낫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책읽기가 왠지 소모적인 일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온갖 책을 보관함에 쓸어담고 있다. 강준만이든 버트란드 러셀이든 보통씨이든 한번쯤은 그들의 책을 읽어봤고 많이 들어 본 이름이지만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던 책들이 맘에 들기 시작하니까.
아니 그보다도 나는 왠지 이 책을 쓴 정제원이라는 사람이 번역가들 중에서도 정영목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에서 무조건 맘에 들기 시작해버려서 그가 언급한 책들을 싸그리 담아두고 본다. 언제, 어떤 책으로 시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읽은 보통씨의 첫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번역자가 정영목이라는 사람이라는 건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때부터 낯익었던 그 이름을 어디서 봤을까 떠올리려 해 봤지만 기억나는 건 없었고 그 이후에 읽었던 책들이 좋아서 그에 대한 신뢰가 커가고 있었다는 것도. 물론 결정적인 것은 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출판사에서 번역을 의뢰하는 형태로 일을 하는 대부분의 다른 번역자들과는 달리 정영목씨는(번역할때만 쓰는 가명이라고 했다. 과연 이분은 가명을 어떤 의미로 만들었을까,가 무척 궁금하다) 본인이 먼저 좋은 책을 선별해서 출판사에 번역제의를 한다고 하더라.  


 

 

 

 

 

 

 

뭐,, 사실 아는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것이며 이미 나보다 훨씬 전에 그를 신뢰하고 양서를 번역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어봐야겠어.  

========= 이렇게 읽을 책들이 쌓여가고 공간은 줄어들고...물론 시간도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서 어쩌다보니 가볍고 재밌게 읽었던 소설책들을 마구 버리고 있는 중이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건 소설읽기를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건데 말야.

아, 심각한건 아니다. 분명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고, 이제 묵직하게 도착한 책박스에 담겨있는 가다라의 돼지나 그동안 못읽었던 미미여사의 시대물도 섭렵하다보면.. 내 손엔 또 장르소설과 여행서가 항상 들려있을걸. 

아, 사무실 비었다고 장바구니에 쓸어담을 책을 집어넣다가 페이퍼를 쓰기 시작해서...이거 뭐하는짓인가. 책읽자, 책! 

 

  

 

 

 

 

 

 

 

딱 맞는 말이야, 라고 생각했던 건 책의 가격을 확인한 순간. 사실 나무 사전을 무척 읽고 싶어했지만 선뜻 사서 읽기엔 많지도 않은 월급으로 생활하는 나에게는 무리무리무리,를 연발하게 하는 책값이다. 대신 나무열전을 읽어봐야겠어. 추천된 책도 나무열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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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이렇게 세계문학전집이 나온다고 해도 한꺼번에 열권 한질을 질러버리는 사람들은, 정말 어떤 사람들이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내가 이렇게 한 질을 받고보니 정말 뽐난다;;; 
다음에 나오게 될 4차분은 이렇게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날만큼. 

 

 

 

 

 특별히, 이 책을 더 좋아할 이유가 있다. 아무튼. 

 

 

 

 

 



생일도 아닌데, 잔치상받은 것마냥 이렇게 폼나는 선물을 받아니. 무조건 좋구나.  

앗,,, 그..근데 '저지대'는 내 가 구입한거.... ㅡ,.ㅡ;;;;;;; 

 

 

 

 

 

 

 

 

 

 

 

 

 

 

지난번엔 날고있는 어린왕자를 선물받았는데, 이번엔 사색에 잠긴 어린왕자예요. 제가 폼나는 메모꽂이를 쪼금 좋아라 합니다. ^^ 
그리고 저 북앤드. 괜찮을까... 싶은 느낌이 들지만, 오오~! 진짜 좋습니다. ^^ 

  

 

아직 소송과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밖에 읽지 못했지만 나머지 책 모두 기대된다. 낯선 제목이 너무 많아서 어떨까 싶었는데 한 권 한 권 내용을 살펴보니 다 읽고 싶었던 책들인지라. 부지런히 책 읽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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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4-3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다니 축하드립니다.
저지대도 이뽀요~~ 쇠가 아닌 저런 폼나는 저지대도 있구나. 도서관 용어로 북앤드라고도 하지요^*^

chika 2010-04-30 13:15   좋아요 0 | URL
헷,,,, 세실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오해를 살만했군요. 수정해봐야겠어요. 제가 구입한 저지대는 헤르타 뮐러의 책입니당. ㅋ

세실 2010-04-30 16:30   좋아요 0 | URL
푸하하 제목이었군요. ㅎㅎ

L.SHIN 2010-04-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앤드..실물로(?) 보니 이쁘군요. ^^
나는 나중에 세계위인전집을 소장하려고 합니다~

chika 2010-04-30 13:14   좋아요 0 | URL
아아, 너무 좋습니다. 진짜 엣지있는 선물 아이템입니다!! ㅎㅎ

울보 2010-04-3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도 아닌데 어린이날 선물받으신거지요,
아니 스승의 날선물인가 어버이날은 아닐테고,,후후후 ㅊㅊㅊㅊㅊ저 도망가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