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수단이요 만남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라고 하는...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즐거운 독서를 읽는 중이야.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어릴때부터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을 읽던 내가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독서인데 어쩔꺼야. 독서는 그냥 즐거움인게지. 

 

'비밀'과 '책'과 '뉴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이 책은 무조건 읽을꺼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책을 뭐라고 생각하는건가 싶다. 

 

 

 

 

 아무도 알지 못하던, 아니 애들은 명탐정은 홈즈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던 시대에 열심히 수다를 떠는 마플 아줌마랑 콧수염이나 다듬는 포와로의 활약을 읽으며, 아무도 공감못해주는 독서를 했던 기억은 '명탐정의 규칙'을 읽으며 맘껏 웃어주는 것으로 보상받아봐야겠다.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캔디폰이어서 내 벨소리를 듣기 힘든 요즘 내 폰을 울려버린 녀석이 이태리식당 첫 출근을 알려왔다.
야, 파스타에 나오는 것처럼 니가 식재료 밑작업도 다 하냐?
아니요, 설거지는 확실히 내가 다 하는데 식재료 준비와 작업은 각자 요리맡은 사람들이 다 알아서 준비하던데요? 첫날이라서 그런건가?
그러게. 야, 어버이날 첫 출근해서 정신없었겠다.
뭐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설거지는.. 파스타냄비는 순식간에 산같이 쌓이긴 하더라구요..... 
드라마랑 똑같냐,라는 내 어리석은 물음에 허무하게도 파스타를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일년정도는 설거지만 하게 될 것 같다는 얘기는 하는 녀석과 통화를 하고 나니 첫출근기념으로 뭘 해줄까 궁리하다 문득 이 책이 떠올랐다. 새로운 길을 간다며 사무실 관두고 이태리유학간다고 했을때 선물해 준 박찬일의 요리책이 재밌었다고 했으니... 이 책을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드라마 파스타가 나오기 전에, 공효진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그녀석은 촌에 있는 할머니 집 마당에 테이블을 하나만 놓고 하루에 한명을 위해서 요리를 하겠다고 했다. 야, 의리를 봐서 우리가 팀으로 가면 팀은 받아야지 라고 하면 그래 뭐 하루에 한명이라는 것이 한팀도 되고.. 아무튼 테이블은 하나, 식사도 한번, 음식맛은 내맘대로!를 떠들던 녀석이니. 이 책도 맞춤이지 않을까. ...뭐 아님말고.훗. 

                  

즐거운 책읽기,를 읽다보니 이 책 역시 즐거운 책읽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두번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읽기조차 하지 않는게 낫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책읽기가 왠지 소모적인 일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온갖 책을 보관함에 쓸어담고 있다. 강준만이든 버트란드 러셀이든 보통씨이든 한번쯤은 그들의 책을 읽어봤고 많이 들어 본 이름이지만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던 책들이 맘에 들기 시작하니까.
아니 그보다도 나는 왠지 이 책을 쓴 정제원이라는 사람이 번역가들 중에서도 정영목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것에서 무조건 맘에 들기 시작해버려서 그가 언급한 책들을 싸그리 담아두고 본다. 언제, 어떤 책으로 시작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읽은 보통씨의 첫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번역자가 정영목이라는 사람이라는 건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아마 그때부터 낯익었던 그 이름을 어디서 봤을까 떠올리려 해 봤지만 기억나는 건 없었고 그 이후에 읽었던 책들이 좋아서 그에 대한 신뢰가 커가고 있었다는 것도. 물론 결정적인 것은 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출판사에서 번역을 의뢰하는 형태로 일을 하는 대부분의 다른 번역자들과는 달리 정영목씨는(번역할때만 쓰는 가명이라고 했다. 과연 이분은 가명을 어떤 의미로 만들었을까,가 무척 궁금하다) 본인이 먼저 좋은 책을 선별해서 출판사에 번역제의를 한다고 하더라.  


 

 

 

 

 

 

 

뭐,, 사실 아는 사람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것이며 이미 나보다 훨씬 전에 그를 신뢰하고 양서를 번역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어봐야겠어.  

========= 이렇게 읽을 책들이 쌓여가고 공간은 줄어들고...물론 시간도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서 어쩌다보니 가볍고 재밌게 읽었던 소설책들을 마구 버리고 있는 중이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건 소설읽기를 망설여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건데 말야.

아, 심각한건 아니다. 분명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고, 이제 묵직하게 도착한 책박스에 담겨있는 가다라의 돼지나 그동안 못읽었던 미미여사의 시대물도 섭렵하다보면.. 내 손엔 또 장르소설과 여행서가 항상 들려있을걸. 

아, 사무실 비었다고 장바구니에 쓸어담을 책을 집어넣다가 페이퍼를 쓰기 시작해서...이거 뭐하는짓인가. 책읽자, 책! 

 

  

 

 

 

 

 

 

 

딱 맞는 말이야, 라고 생각했던 건 책의 가격을 확인한 순간. 사실 나무 사전을 무척 읽고 싶어했지만 선뜻 사서 읽기엔 많지도 않은 월급으로 생활하는 나에게는 무리무리무리,를 연발하게 하는 책값이다. 대신 나무열전을 읽어봐야겠어. 추천된 책도 나무열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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