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우리말처럼 쉬워지는 동사트레이닝 - V6 English 동사트레이닝 편 V6 English 시리즈
Roy Hwang(황관석) 지음 / 폭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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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익힐 때 동사만 잘 알게 되더라도 반 이상은 배운것이라고 들은 듯 하다. 도대체 그 말을 어디서 들었을까. 단지 그 이유때문에 '동사 트레이닝'이라는 제목에 혹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목차를 봤을 때 일상에서 흔히 쓰는, 그러니까 초급정도의 수준이라면 다들 그 뜻을 알고 있는 동사들이라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셈 쳐도 괜찮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동사 트레이닝을 동사활용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문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의미도 포함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러니까 뭐랄까. 이 책은 공부한다,라는 느낌보다는 습관적으로 동사변화가 나올 수 있게, 무의식적으로 입에 밴 동사시제를 꺼낼 수 있게 반복학습을 하게 한다는 느낌이 더 크다.

영어 문장력 향상을 위한 필수 훈련,이라고 하지만 이것이 과연 문장력 향상을 위한 것일까 의심부터 들기 시작한다.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필수영문법이라고 하지만 아주 간결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없고, 다른 책에서는 문법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더 길게 하는 것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정말 초간단으로 필요한 부분만 짚어준다.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문법을 넘겨버리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게 되는 건 '동영상 강의'를 참고하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이해가 되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 빈칸을 채워나가다 보면 저절로 이해되고 익숙해진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그 말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그런데 왠걸 그래도 책을 한번은 펼쳐 읽어봐야지 않겠는가, 하며 첫번째 동사부터 살펴보기 시작했을 때 '빈칸을 채워나가다 보면 저절로 이해되고 익숙해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리 동사시제의 현재, 과거, 분사, 동명사...를 이야기한다 해도 그 개념이 실제 사용하는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활용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 그건 죽어있는 언어를 배우는 것일텐데 우리말 해석과 대비하면서 동사의 변화를 하나하나 집어넣으며 익히다보면 그 뜻이 저절로 와닿고 그후에 문법 설명을 듣는다면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재미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렵지 않은 이 책을 딱 한달만 들여다봐야겠다. 그러면 분명 그 이전과는 달라지는 것이 있지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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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도서가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지 않은지 어언.... 몇달은 되어보이지만 몇달까지는 아니고.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정말 달수로 넘어가는거아닐까?

책 추천 쫌...이라고 했더니 몇몇분이 알려주신 책들. 이미 출판된 것을 알고 있는 책도 있지만 몇몇권의 책은 낯설고. 오래전에 출판된 책들인데 개정판으로 쏟아져나오는 책들도 있고.

그런데 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책값은 나날이 올라가고 있는 것 같아. 페이지 분량으로 봐서 비싼 가격이라 예상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점점 더 그런 책들이 늘어나고 있....

 

 

아, 책 사고 싶다.

책 읽을 시간이 모자라니 그냥 책 사재기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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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mii 2016-02-24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담으셨네요^^;;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살아보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아보기 - 한껏 게으르게, 온전히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체류 여행
김남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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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간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떠올렸었다. 따뜻한 남쪽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따뜻하다고 할 수 있는 내 고향 남쪽은 한껏 게으르게, 온전히 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좀 미심쩍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행하는 기분으로 간세다리의 일상을 느껴볼 수는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살아보려고 여행을 떠난 저자와는 달리 나는 겨울의 눈이 지붕만큼 쌓이는 곳, 아이슬란드가 멀다면 가까이 북해도라도 가서 실컷 겨울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물론 아직 가보지는 못한 곳이다.

휴양지로 알려진 발리,에서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할때까지도 그닥 그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행가 김남희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쉼을 느끼고, 나는 추운 것은 싫지만 그래도 하이얀 설산과 구를 수 있는 눈밭이 있는 한겨울 속에서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그녀의 글을 읽어나갈수록 따뜻한 그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녀가 이야기하고 있는 발리와 치앙마이, 스리랑카, 라오스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푸르름이 뒤덮인 산책길을 나도 걸어보고 싶어졌고 그녀가 바라 본 자연의 숲을 거닐어보고 싶어졌다.

흰고래수염고래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조금은 멀찍이 떨어져서 푸른 대양을 헤엄쳐가는 그들의 모습도 보고 싶어졌다.  루앙프라방에서의 관광객이 넘쳐나며 탁발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기보다는 탁발셀카에 마음상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거리를 지나 탁발공양의 마음이 살아있는 그 골목어귀에서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싶어졌다.

 

쉼과 휴양이라는 생각만 가득했었는데, 여행가 김남희의 이야기는 진짜 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겨울이 오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가는 삶의 방식을 고수할 것 같다는 그녀가 조금 부럽기도 하고, 나 역시 언젠가는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해보다가 정말 중요한 것은 이곳을 떠나 그 어딘가에서 쉼터를 찾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천천히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라고 되내어 보게 된다.

꽃청춘으로 인해 유명해진 관광지에서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속도로, 나 자신의 방식으로 삶의 결을 고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지.

아, 그래도 어쨌거나 나도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의 질투는 온전히 버릴수가 없음은 인정해야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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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장석주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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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기 전부터 이 글을 쓴 두 사람의 시인은 결혼을 하고,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적은 글 이라고 조금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라는 제목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가 가장 궁금했었다. 이런 궁금증은 나만 갖고 있는 것일까?

혹시 책을 읽지 않았는데 나처럼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 냉큼 스포일러를 퍼뜨리듯이 툭 털어놓는다. 이 말은 JJ-그들이 서로를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적어놓자면 - 의 글이 아니라 P의 글에 담겨있다. 책을 읽기 전에 어디 야생의 숲에서 길이라도 잃은 것일까,혹은 시드니 외곽의 오지 비스무레한 곳에서 야생동물과 마주치기라도 했을까, 라는 쌩뚱맞은 상상을 하며 긴박한 상황을 떠올려봤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르게 그들은 도심의 한복판에서 지나쳐가는 차량에 치일까봐 서로를 끌어당기며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던 것이다. 아, 김빠진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왠지 무덤덤해 보이면서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슬그머니, 아니, 조금은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문장이 아니던가. 시드니에서 한달을 생활했다는 것도 부러운데 그들의 사랑과 결혼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의 존재조차 부러워지고 있다.

 

두 사람의 글이 교차되어 편집되기에는 표현되는 글이 너무 달라서였을까. 각자의 생각과 느낌, 일상의 묘사가 따로 떨어져있다. 시드니에서의 생활은 분명 두 사람이 함께였을텐데 글로 표현된 그들의 모습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런데 왠지 그것이 싫지가 않다. 두 권의 책을 읽는 느낌과 동시에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인 것이.. 뭐라 딱 꼬집어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좋은데? 라고 말하고 싶은 그런.

혼자 괜히 키득거리게 되는 것은 뮤지컬 관람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인데, 솔직히 처음부터 나는 P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중에 JJ는 과연 그에 대해 뭐라고 썼을까,가 더 궁금했었는데 별 얘기없이 슬그머니 지나가고 있어서 괜히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한사람은 계속 졸고 있다가 기가막힌 타이밍 - 박수를 쳐야하는 부분에서 정확이 깨어나 열렬한 박수를 치곤했다,라고 하는데 한사람은 지독한 풍자와 익살에도 잘 웃지 않는 경성사회에서 살고 있는게 틀림없다며 호주 노인들이 우습지 않은 대목에서도 웃고 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들여다보게 되는 일명 '싸움'이야기, 그러니까 그들의 멋진 표현으로 말하자면 '와인 한 병이 누워있다' '바람이 불고 수염은 자란다'를 읽다보면 재미있게 느끼다가도 또 뭔가 그들만의 사랑표현이 보여지는 것 같아 샘이 나기도 한다. 조율이 안된 피아노를 음이 틀려가며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을 되풀이하며 연주하고 있는데, 그것을 또 격정적으로 연주하고 있다며 전혀 거룩하지도 고요하지도 않은 밤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이 왠지 '싸움'이라고 하기엔 적절하지가 않은 듯 하다. 그것에는 '와인'의 역할이 한 몫 단단히 한탓도 있겠지만.

 

여행이라기보다는 일상의 모습과 같은,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특별해 보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은 가볍게 표현했지만 이 책에는 '걷기'와 '산책하기'에 담겨있는 사색의 모습이 진중하게 박혀있다. 그래서 어쩌면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글 표현이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두 권의 책을 읽는 느낌과 동시에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색의 모습때문에 더욱더 그랬다는 이야기를 빼놓으면 안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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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2-2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와인 토한 이야기 ㅋㅋ 피인줄알고 식겁~

chika 2016-02-23 18:51   좋아요 1 | URL
ㅎㅎ 그죠? 두사람이 참 아옹다옹 재밌게 잘 사는 것 같아 좋았어요 ^^
 

 

페이퍼를 쓸 때마다 '내 서가 속 열린책들'이 보여서 자꾸만 꼼지락 거리는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사진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 전, 내게 '열린책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폴 오스터와 파트리크 쥐스킨트 그리고 장 자크 샹뻬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건 여전한데다 그에 덧붙여 간혹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열린책들 블로그를 통해 두 분의 소식을 듣기도 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우돌리노, 저 안쪽에 감춰져 있는 전날의 섬, 푸코의 추, 장미의 이름.... 근데 앵무새 죽이기는 또 어디있는거지?

 

 

 

열린책들을 통해 폴 오스터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했고, 초판본을 구입하고 또 양장본을 구입하고...벌써 이십여년이 지나가고 있...아, 내가 그만큼의 시간을 살아왔단 말인가. ㅠㅠ

 

 

 

 

 

 

 

 

 

그런데 사실 최근에 출판된 책들은 찾아내기가 힘들다. 새삼 책정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책 몇권을 들어내어 찍은 '천일야화'

책욕심을 버리고 읽은 책을 나눠주고 좀 깔끔하게, 그리고 가볍고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지만... 이렇게 오래전 책들을 살펴보다보면 욕심을 버리고자 하는 마음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나버리고 만다. 아아, 이 모순된 마음을 어찌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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