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주문을 했는데.... 창립 8주년 기념으로 주는 '덤'을 장바구니에 안넣었다. 젠장.

이제는 급기야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앞장에서 읽은 내용이 안떠올라 다시 책장을 넘겨 읽거나 무시하고 그냥 넘어간다. - 책 읽으면서 반드시 한 번 이상은 졸아야 한다는 것도 써야지.
사회과학 이론서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읽지 못할 수준이다.

조카녀석들이 집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걸 미리 짐작했는데도 바득바득 스파게티 재료를 샀다. 그거 그대로 이번 주말까지 가겠다. 파프리카가 살짝 시들긴 하겠지만 먹는덴 지장없겠지. 그나저나 식구가 많아서 토마토 소스도 두통이나 샀는데 언제 다 먹냐. 날 더워서 요리해먹기도 귀찮아 점심시간에 컵라면으로 떼우고 있는 이 판국에.

하루하루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굳이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에 그냥 당분간 이렇게 시들하게 살기로 했다. 책은... 시간 떼우느라 읽는 중. 영화보는 것도 시들해졌고. 이제 뭐하며 놀 것인가.
내게 들러붙는 조카녀석 손잡고 여행이나 가볼까.

휴가는 9월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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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8-0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할라구 ㅡㅡ;;;
 

여러말이 많았지만 서재 서포터즈에 신청했다.

사실 이주의 마이리뷰를 몽땅 읽어보는 것은 심각한 중노동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서포터즈에게 바라는 것이 그 날 올라온 모든 리뷰를 읽어보라는 뜻은 아니지 않은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어린이분야 책이나 만화책, 물론 참고서류의 리뷰는 절대 안볼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 외의 모든 리뷰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하지도 않겠다.

 

서포터즈에 대한 글을 접할 때, 가장 많이 느낀것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엄청난 우려였는데 그 중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것 하나가 '나는 양심적으로 하겠지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믿어? 다른 사람들이 공정하게 추천을 할리가 있겠어?'라는 것을 보면서... 참 씁쓸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나 역시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겠지. 나는 공정하지만 타인은 사적으로 추천을 할 것이다..는 말은 전체적으로 서포터즈의 추천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리고 알라딘지기들이 바보는 아닐진대, 리뷰를 읽어보면 단순히 추천수가 많다고 이주의 리뷰로 선정하겠는가.
나는 - 내가 문맥을 이해못하는 바보라서 그렇다면 할 말이 없고, 너무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한거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 추천수로 이주의 리뷰를 선정하겠다는 글을 읽으면서 서재서포터즈의 추천을 참고로 하겠다,는 뜻으로 읽었다. 사실 그러니까 서포터즈의 역할에서 '반드시 모든 리뷰를 읽어보고 공정히 추천하라'는 말이 없는거 아닌가.

에잇,, 모르겠다.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눈치보면서 이런 글을 내가 왜 쓰고 있는거지?

참 바보같다.

 

그냥 한가지 건의사항은....

땡스투와 추천과 서포터즈 추천을 따로 해주면 안되겠냐는게지.
난 사실 그냥 괜찮다.. 싶은 즐찾서재의 리뷰는 (물론 리뷰는 원래 잘 안읽지만) 쉽게 추천을 누른다. 그런 추천과 서포터즈로서의 추천은 뭔가 좀 다른데...... 아, 정말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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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8-0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땡스투는 추천횟수에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저도 신청은 했는데 하루에 얼마나 짬을 낼 수 있을지;;

chika 2007-08-01 17:23   좋아요 0 | URL
어, 그래요? 변화를 못느꼈어요;;;;;;

저녁에 일정시간 짬을 내서 리뷰를 살펴볼라구요. 저는.

2007-08-01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8-01 17:25   좋아요 0 | URL
어떻게 하든 모두를 만족시킬수없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고...뭐, 폐단이 크겠지만 신경 안쓰기로 했어요. 부작용은 알라딘에서 걱정하라 그러고.
저는 이걸 계기로 좀 좋은 리뷰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거지요.
-어차피 엉망인 리뷰는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 그냥 넘길테니. 물론 시간낭비가 있기는 하겠지만. 쩝~

chika 2007-08-01 17:26   좋아요 0 | URL
아,,, 글고 그나저나 정말 독해력이 떨어지고 있나봐요이~ OTL

2007-08-02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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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온갖 화려한 수식어구가 붙어다니던 - 한때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하겠지만, 그렇게 화려한 명성을 갖고 있는 김주하가 이쁜줄을 몰랐었다. 그런데 정말 이쁘다. 아니, 생김새의 예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향이 너무 아름다운 것이다.
역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실 처음 책에는 그리 큰 관심이 동하지는 않았었는데 그냥 예상이 되는 그런 에세이라고만 생각을 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조금.. 다르다. 물론 어떤 측면에서는 - 기자의 취재파일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이만한 에피소드를 갖지 않은 기자가 없겠지만 '김주하'이기 때문에 이 책은 조금 '특별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추천사를 먼저 읽었었다. 그것이 또 뭔가 다른, 화려한 여성앵커 김주하의 번쩍이는 명성이 아니라 기사를 찾고 아이템을 찾아 발로 뛰는 취재를 하는 기자 김주하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확실히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추천사를 하나하나 읽어보면 그 느낌이 제대로 전해져온다. 그녀의 책만 읽고도 이런 느낌인데 같이 그녀와 같이 일을 했던 동료이자 선배들의 평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내가 알기로 김주하가 과장, 혹은 위장에 능한 경우는 한가지밖에 없다. 어려움 속에 있을 때 더 유쾌해지는 것이 그것이다. 힘들어도 유쾌하게, 그러나 사실은 사실대로 독자들은 그런 김주하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손석희)
김주하는 늘 도전한다. 그녀의 도전의 힘은 열정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도전과 열정의 원천은 희망이다. 그녀가 세상을 보는 시선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이 있다.(엄기영)

여성의 벽, 직종간의 벽, 출산의 벽 등 많은 장애를 넘은 김주하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준 힘과 격려는 몇마디 말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 타고난 미모와 재능으로 거저 얻었을 것처럼 보이는 김주하의 성취 뒤에는 그러나 끈질긴 도전이 있었다(이진숙)

이것이 진정 김주하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에 얽힌 이야기는 기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한보따리 이상의 뒷 이야기를 갖고 있을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 이 또한 내가 갖고 있었던 편견이었겠지만 - 그녀의 성공은 타고난 미모와 재능으로 거저 얻었을 것처럼 보였기때문에 진지하게 그녀의 열정과 도전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진숙 MBC 보도국 특파원의 이야기처럼 타고난 미모와 재능으로 거저 얻었을 것처럼 보이는 김주하의 성취뒤에는 끈질긴 도전이 있었다.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갖고 도전하는 이들에게 김주하는 그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김주하는 그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삶의 모습은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또한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탄탄한 밑바탕임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파일에 얽힌 뒷 이야기들도 재밌게 읽었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느낌은 각 에피소드에 나타나는 그녀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들이었다. 과장됨 없이 사실 그대로를 밝히면서 자기 자신만의 느낌을 적어내려간 글들이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보도국에서 '전설'처럼 떠돌아다니는 다른 기자들의 취재경험을 모아 보려고 했다. .... 다른 이들의 과거를 모으다 보면 미처 확인되지 못한 부분들이 소설처럼 미화되어 인쇄될 수 있고 그것은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의 책이라 할 수 없기에 생각을 접었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 우리 사회의 단면을 캐내어 알리고 사실을 객관적으로 조명하려 하는 나의 일과, 나 또한 그 현장 속에서 살아가는 범인(凡人) 중에 한 사람임을 이 책에 담았다.
- 저자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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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적립금이 늘어서... 이거 뭔가, 싶었는데 내가 어제 책 주문을 했꼬나.

- 자, 갑자기 오늘 땡스투 늘어나신 분!! 제가 왕창 몰아쳐서 땡스투 했어요!!!

(칭찬이 필요한 치카)

 

 

**

매월말에 테스트를 하는데, 수업을 잘 안빠지고 열심히 듣는 내가 문제를 몽창 틀리는것이 정말 의문,이라고 했다. 근데 뭐...나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사실 학교 댕길 때는 수업시간에 들은 것만으로도 대충 시험쳐서 맞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달은 커녕 바로 어제 배운 내용도 까먹고 있는 실정이다. 하물며 영어단어야.... 내 기억력이 그리 나쁜것은 아닌데 머리속에 영어단어를 집어넣으려고 애쓰지도 않으니, 반복반복반복하지 않으면 새로운 단어와 표현은 절대적으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내 머리에 박히지 않는다. 우울하다.

 

***

조카녀석에게 고전명작을 사 줘야겠다. 집에 있는 보물섬을 들고서 재밌다고 읽는데 책 많이 읽어주기로 소문난 올케언니에게 어째서 아직도 보물섬을? 하고 물었더니, 요즘 창작물이 너무 좋은게 많이 쏟아져서 고전 생각을 못했다나. 어쨌건 애들 책값을 대기가 힘들다고 하니... 애들은 책 한 권 잡으면 하루면 다 읽어버리지않는가... 명작으로다가 고전을 몇 권 사 줘야겠다.

어제 저녁에도 밥 먹는데 애들 둘이 나를 가운데 놓고 지들끼리 좋아 난리다. 다들 수군거리길, 역시 애들은 애를 알아본다...라고 해서 한번 찌릿 쏴주고 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녀석들이 지들끼리 놀면서도 내 옆에서 놀아대가지고는...우웅~ 고모, 열세살 아니거든? ㅡㅡ;;

 

****

안되는 영어를 쓰는 것도 지겨워지고 있는데 여름이라 수강생이 더 줄어들어 계속 비슷한 사람과 얘기를 나누니 점점 더 할말이 없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다들 내가 책 많이 읽는거 알아서 때로 책이 주제가 되어버리곤 한다. 한친구가 책 좀 빌려달라고 하는데, 빌려달라는 소설책을 도무지 찾을수가없다. 박스가 다섯개인데 그 중 하나에 들어가 있단 말이지. ㅡ,.,ㅡ

오늘 대충 한 권 겨우 빼내고 왔는데, 다 읽은 책은 더 이상 수용이 안되어 박스에 담아버리고 책꽂이에 나와 있는 책은 읽지 않거나 서평을 써야 하는 책이어서 빌려줄 수가 없단 말이지. 최근에 읽은 책은 전번에 몽창 팔아(!)버렸고.

그나마 이달에 읽은 책은 몽창 소장하기로 했으니... 이 노릇을.

 

*****

일은 없고 - 다음 주 회의라 자료는 다 준비되었고 복사만 하면 끝. 나머지는 일상업무,라는게 말이 일상업무지 사실 일 몰아쳐서 하느라 평소에는 졸면서 책 읽고 앉아있는게 나의 일상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책 펴들었는데, 지겹기도 하고... 결심한대로 영어공부를 해볼까 싶은데 그건 더 지겹고(ㅡ"ㅡ).... 서재에 들어와서 짧게 후다닥 글 남기고 가려고 했는데 왜 이리 말이 길어졌을까.

아아, 오늘도 해수욕장으로 놀러 간 조카녀석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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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8-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빌려주면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정말 확실한 사람 아니면...잃어버려도 무방한 책이라면 빌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모른척...하시길..하하..

chika 2007-08-0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빌려주는 거 상당히 싫어하거든요. 책 빌려가는 사람들이 책을 너무 지저분하게 읽어서 언젠가부터 빌려달라는 거 무시하곤 했었슴다. 꼭 빌려줘야 하는 경우, 새책을 사줘버리거나 아니면 줘 버리거나. ㅡ,.ㅡ
 

 

 

 

 

 

이미지 상상력이 부족한 나를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감사했다.  아니, 좀 둔한 나 조차 적나라한 그 묘사의 반복에 조금씩 끔찍해져버렸는데 ..
뭔가, 그니까 뭔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는 말이지. 도대체가 밝혀지기를 원하는건지, 정당성이 없는데 도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건지....

고독한 섬, 같아.

그런데 그녀는 아웃,되어버린거였나? 어쩌면 인,일지도 모르는데?

피곤하고 졸립고 정신없어서 내가 뭔 말을 내뱉고 있는지도 모른다,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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