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 주문을 했는데.... 창립 8주년 기념으로 주는 '덤'을 장바구니에 안넣었다. 젠장.
이제는 급기야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앞장에서 읽은 내용이 안떠올라 다시 책장을 넘겨 읽거나 무시하고 그냥 넘어간다. - 책 읽으면서 반드시 한 번 이상은 졸아야 한다는 것도 써야지.
사회과학 이론서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읽지 못할 수준이다.
조카녀석들이 집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걸 미리 짐작했는데도 바득바득 스파게티 재료를 샀다. 그거 그대로 이번 주말까지 가겠다. 파프리카가 살짝 시들긴 하겠지만 먹는덴 지장없겠지. 그나저나 식구가 많아서 토마토 소스도 두통이나 샀는데 언제 다 먹냐. 날 더워서 요리해먹기도 귀찮아 점심시간에 컵라면으로 떼우고 있는 이 판국에.
하루하루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굳이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에 그냥 당분간 이렇게 시들하게 살기로 했다. 책은... 시간 떼우느라 읽는 중. 영화보는 것도 시들해졌고. 이제 뭐하며 놀 것인가.
내게 들러붙는 조카녀석 손잡고 여행이나 가볼까.
휴가는 9월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