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촬영 순서를 기다리며.
조영제 넣을 주사바늘을 먼저 꽂았다.
음...
아마도. 나보다 먼저 오신분같은데 당신은 왜 주사 안꽂냐고.
주사바늘 꽂는 사람과 안꽂는 사람이 있다고 답해주는데.
지금 그것이 더 좋은거라는걸.
지금도 누군가 이름 부르며 들어오라니 주사 안꽂았다고 하시는데.

아침부터 채혈하고 조영제 주사맞느라 양쪽팔에 바늘 찔린 나로서는...
으음..

병원엔 여전히 사람이 넘쳐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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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 만화가와 시인이 함께 협력해 만든 작품집. 매일매일의 오늘을 잘 살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책,이라고 하는데 만화와 시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며 다가올지 궁금한 책이다. 

그리고 제목만으로 궁금해지는 책은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과 '살리는 일'

살리는 일,은 길고양이 급식소를 이용하는 캣맘인 저자가 거리의 고양이와 강아지를 구조하는 일상을 기록한 책.

어딘가에 있는 어디에도 없는/ 부산의 재개발 예정 지역 풍경을 돌아본 미술가가 사라지는 도시 풍경을 수채화로 기록한 책. 재개발로 들어선 아파트가 보이는 회색빛 균일한 세계 이전 자리 잡고 있던 마을 풍경을 그린 수수한 빛의 수채화는 도시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기자 5명이 스위스 조력자살지원단체 '디그니타스'를 취재하며 엮어낸 책. 안락사에 대한 좀 더 풍성한 논의를 담고 있다. 비록 옳고 그름의 정답은 알 수 없더라도 그것은 (그냥 깔끔하게)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것만은.

다양성을 엮다/ 인간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종도 현재 지구상에는 인간 자신밖에 없다.










뭐든 다 배달합니다/ 가장 인간적인 노동,을 갈구하던 저자가 20년 2월 사무실 책상을 떠나 길위에 섰다.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고 내가 일하는 만큼 벌 수 있다는 일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노동을 만났냐고? 이데 대해 저자는 '글쎄다. 대신 일하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확실하게 들었다고 말한다.


늠름한 소국/ 세계 78개국을 취재한 중견 저널리스트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가장 경이롭고 궁금했던 나라들,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 인간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쿠바, 실크로드의 중심 우즈베키스탄, 민주화된 미얀마를 직접 찾아 그 늠름함을 눈으로 확인하고 희망을 얻는다. 


























이렇게 많은 신간중에 관심을 가졌던 책이 손에 꼽히고 그 중에서 구입한 책은 현재 한권. 예전보다 신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적어진것이 맞는건가.

근데 그렇다기보다는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책에 대한 집중도 줄어들었고 책을 진지하게 읽는 태도도 바뀌어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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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리즈 브라즈웰 지음, 김지혜 옮김 / 라곰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제작 스탭들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에 가서 최소 6개월 이상을 지내고 난 후 작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난 후 디즈니의 오리지널 노블 중 하나인 알라딘을 읽으려고 하니 뭔가 느낌이 달라진다. 책의 중간에 들어있는 애니메이션의 장면들도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옛 이야기를 그대로 환상과 신비의 동화만이 아니라 현대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과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뒤바뀐 램프의 주인'이라고 했을 때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 이것은 알라딘의 속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받고 내 잘못된 이해가 이 책을 읽고 싶어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내 그 오해가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오해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을 못했을텐데 알라딘의 첫 등장부터 마음을 뒤흔들고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이다.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단다"라는 말은 알라딘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도 강하게 남는다. 21년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해야겠다...


누구나 다 알듯이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으로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듯 문학 역시 그렇게 단순화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법과 요정의 시대가 나오고 원하는 것을 말 한마디로 마법사가 마법을 하듯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우리가 아는 알라딘의 진짜 이야기가 되는 것이 뒤바뀐 램프의 주인 이야기를 좋아할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알라딘이 엄마를 소개할 때 할머니의 딸, 할머니는 또 증조할머니의 딸, 그리고 그는 또 누군가의 딸이라는 문장을 읽으며 아들의 계보가 아니라 딸의 계보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또 좋았다. 그리고 이 엄마들의 이야기는 자스민 공주가 마법사 자파로부터 왕국을 찾으려 행동을 할 때 또 다시 멋지게 등장해주신다. 


영화도 원작의 느낌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도 원작 소설은 더 작품의 배경이나 인물들의 성격묘사, 인과관계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세세한 부분과 주인공 외의 다른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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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27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실사 영화를 봤는데, 애니메이션과는 다르지만 재미있었어요.
이 책도 알라딘 이야기라고 하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hika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chika 2020-12-27 17:48   좋아요 1 | URL
저는 영화를 못봐서.. 재밌었다고 해서 보고싶네요 ㅎ
 

옆동네 쿠폰이 많이 쌓여있어서 책주문을 했는데 정작 장바구니에 있던 책을 고르지않고.
왜?
하고보니 이넘의 굿즈때문이었어.
정말 책이 굿즈에 밀리고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챽 구매를 잠시 미루게하고 있으니 나쁜것만은 아니네. 읽고싶은 책 모두를 구매하며 살수는 없지 않은가.

365 시리즈도 읽어야지 했는데 이건 고흐에디션이 알서점인거라 미뤄뒀고.
오늘도 열독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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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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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커다란 비자림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자나무로 이루어진 숲인데 몇백년 된 비자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로움과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나무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실제로 지구에 나무가 없다면 산소호흡을 하는 인류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니 인류의 주인이 나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로 적혀있는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라는 것 때문에 나무의 역사와 이동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인문학적인 글을 기대했었는데 그보다는 나무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랄까... 관심있는 나무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알 수 있는 글이 담긴 책이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많았다면 좋았겠는데 아쉽게도 이름만 들어 본 나무가 더 많았다. 하지만 나무 이름을 보면서 어떤 나무일지 상상해보거나 내가 아는 나무가 나왔을 때는 좀 더 흥미를 갖고 찾아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나무의 모양은 세밀화로 그려져 있는데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나무 모양이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이건 뭔가, 싶었지만 실제 꽃모양이 궁금해 찾아 본 백합나무의 꽃은 세밀화와 실제 꽃사진과 똑같이 생겨서 나무와 과실의 일러스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백합꽃과는 또 다른 백합나무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예전에 집 마당에 심기 좋은 과실나무가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대추나무가 벌레도 꼬이지 않고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적당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 대추야자는 어떤가 싶어 찾아봤는데 뜻밖에 대추야자는 그 생명력이 엄청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양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로마시대의 대추야자 씨앗이 싹을 틔워 나무로 성장했다는 것도 놀랍다. 아니, 나무의 생존력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집 현관에는 고대에 종이를 만들었다는 파피루스가 있다. 말라 죽을 것 같지만 몇년동안 꾸준히 새순이 돋아나면서 잘 자라고 있는데 지중해에서 자라는 파피루스가 이 먼곳까지 와서 잘 자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처음에 이 책이 인문학적인 서적이라기보다는 그냥 나무 백과사전 같다고 했지만 실제로 나무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무의 생존시기에서부터 원산지와 이동 경로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그렇게 이동한 과실은 또 소박하게 우리의 먹거리도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현대의 유통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나무가 궁금할 때 짬짬이 펼쳐보기는 했지만 나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실제 나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커진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은 신비로운 바오밥 나무나 조슈아 트리도 직접 보고 싶기는 하지만 신비로움으로만이 아니라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과일나무 등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수많은 나무들이 궁금하다. 이 나무들의 이야기는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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