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에서 한국문학전집이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구성되었나 궁금했었는데... 이건 도무지 전집을 살수가 없는거다. 군데군데 이미 갖고 있는 책들이.
완전히 구간도서로 있는 것도 아니고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개정판 도서까지 구멍처럼 갖고 있는데.
근데 이 전집은 좀 더 많은 구분이 필요하겠다. 이미 읽었지만 책은 갖고 있지 않은 책,도 있고.
구판도서로 갖고 있는 책도 있고. 구판도서로 갖고 있는 책 중에서도 아직 읽지 않...읽지 못...암튼. 그냥 소장용이 되어버린 책도 있고. 구판도서와 개정판 도서까지 다 갖고 있는 책이 있고. 문학동네 개정판으로 이 표지랑 똑같은 표지를 갖고 있는 책도 있고.
소장유무로 따지자면 아예 없는 책, 구판만 있는 책. 구판 개정판 다 있는 책, 개정판만 갖고 있는 책.
그런데 예전 도서도 다 찾아봐야 돼. 요즘은 나도 나 자신을 못 믿겠어서... 저 안쪽 구석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 책은 언제 여기 들어가 있었지? 라거나. 이 책은 어쩌다 두 권을 갖고 있게 된거지? 라는.
아, 읽지 않고 쌓아 둔 책들이 생각보다 더,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당황스러운 것도 한두번이지.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초. 다시 놀라야했어. 저쪽 구석의 책들은 분명 다 읽고 넣어둔거라 생각했는데 그 안쪽에 읽지 않은 책들이 득시글거리는거야. 아무래도 나, 미쳤나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좀 반성해야한다고 하면 맞는말일까? 그냥 모를수도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걸까? 나는 이 전집 출판본을 통해 처음 들어 본 책들이 있어.
요즘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대통령실록'을 읽고 있는 중인데 이제 바야흐로 문학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는 시기를 읽는 중. 문학 이야기는 겨우 몇 줄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천문학이 나오기 시작하고, 서정문학과 시, 90년대에는 노동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소설도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아이고야. 이 책을 빨리 읽어야 다른 책을 읽어볼텐데. 진도가 나가질 않고 있어. 책은 무지 재미있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 함정....ㅠㅠㅠㅠㅠㅠ
레이몬드
카버, 무라카미
하루키,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이언
매큐언, 폴
오스터, 어니스트
헤밍웨이, E.
M. 포스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오르한
파묵, 윌리엄
포크너, 필립
로스
열두명의 작가들이 [파리 리뷰]와 인터뷰한 내용이랜다. 급관심이 생기는데...

코난은 82편까지 나왔구나. 집에 있는 건 79권까지였던가? 아무튼 80권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난 여름에 내가 뭘 했지?
오늘 출근하다가 문득, 일본말...아, 지나가던 사람이 흘린 말을 주워들으면서 사투리와 일본말의 경계에 대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나오다가 일본말을 배웠어야 일어 원서도 볼 수 있을 것이고...하다보니 원피스에까지 이르렀어. 원피스 원서. ㅠㅠㅠㅠ
오랫동안 책도 안사고... 주말에 읽으려고 집어든 책은 지금까지도 다 읽지 못하고 계속 읽고 있는 중이고. 정말 책읽기 진도만 안나가는게 아니라 책쌓기 진도도 안나가고 있구나. 생각했는데.
아침에 바로 주문넣은 책도 까먹고 있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연장선에서 생각하게 될 책.
지금 읽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은 갈수록 재미없어지고 있어. 단순한 나열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튼 그래서 더 속도가 붙고 있으니 오늘은 끝내버리고 쫌! 재밌는 책을 꺼내 읽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