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 그래픽 노블 노아,에 대한 이야기에 정신을 놓을수가 없다. 사실 뭐 그래픽 노블에 미친듯 열광하는 것도 아닌데 몇몇 컷을 보니 괜히 직접 보고 싶어지는거다. 게다가 '노아'라니. 우리의 원죄,에 이어 이 세상을 쓸어버린 죄에 대한 이야기..인 것일까 두번 다시는 이 세상을 쓸어버리지 않겠다는 무지개빛 약속인 것일까.
영화보다 책,이 미치게 궁금해지고 있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파일로 받은 책도둑. 아직 개봉도 안한 영화인데? 라는 말에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라는 말을 하고 꼭 보고 싶다고 했더니 툴툴거리면서도 받아주더라. 그런데 나는 그 내용을 설명하기 힘든 이 장르를 '전쟁영화'라고 표현하더라. 음...
책 읽은지 꽤 돼서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흠이고, 그저 책을 읽고 참 좋았다 라는 느낌만 기억하고 있어서 영화를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첫 장면부터 조금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책을 다시 읽고 영화를 봐야겠구나 라고 결심. 어차피 한국 개봉은 확실치 않고. 파일로 받은 것은 나중에 봐도 되는거니까.
오늘 눈에 확 들어오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한번은 더 보게 되는 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실 마스다 미리 같은 경우도 해심심하게 읽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어느새 중독이 되어버렸다. 짧고 간결한 일상의 표현이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갈수록 늘어나는 툰 작품들. 읽는 것은 좋은데... 그러다보니 글자가 빽빽한 책들을 읽는 속도가 엄청 느려지고 있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뜻인데... 이제 점점 인문학뿐만 아니라 소설책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고. 주말이면 종일 밀린 집안일에 지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티비앞에 죽치고 있느라 책 한 권은 너끈이 읽고도 남을 시간에 한권은 커녕 백쪽을 넘기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하아...


일러스트를 그리려해도 기본적인 그림 실력이 있어야 되는 것이 맞는데, 그래도 일러스트 책을 보면서 따라그리기가 내 그림 그리기의 첫 시작이다. 휴대폰이 사망해주셔서 새로 장만하는데 거의 배가까이 차이나는 가격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노트를 샀다. 그놈의 펜 때문에. 펜 하나가 더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십여만원을 더 쓴다는 것이 나 스스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터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펜질을 덧하고 있다. 그러느라 안그래도 짧아진 책읽는 시간이 더 줄어들었고 나날이 시간의 활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