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으로 시골길의 낙지볶음.

하아. 바쁠수록 여유를 가져야하는데. 정신이없다.



짬짬이 들여다 본 컬러링북은 색연필보다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게 더 좋을듯한데 여건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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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근길은 어제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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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3-11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책 샀음^^

chika 2015-03-11 12:17   좋아요 1 | URL
바쁜와중에 짬짬이 읽으려는데 좋아요! ^^
그러고보니 오늘 출근하면서 온통 내생각에 빠져서 평소보다 더 주변을 안봤네요 ㅠㅠ
 

오디션프로그램을 즐겨보는건 아니지만 케이팝스타는 꼭 본다.
이번 참가자중 이진아가 처음 나왔을때, 음악적인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녀의 음악과 목소리는 내 취향이라는것을 느꼈다.
처음부터 이진아 음반 나오면 살꺼야, 라는 생각을 했던.
오랫만에 들은 검정치마의 노래가 무지 좋은것과 똑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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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3-0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와, 들어보셨어요? 그 언니 노래도 좋아요!
 
[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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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저 게으름에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이 책에 대해서만큼은 이야기하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선뜻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그럴 기회가 생기더라도 열의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단한 책에 대한 설명과 좋더라,라는 한마디로 추천하고 끝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제는 책이 참 좋았다,라고 말하면서도 그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이 좋았는지에 대한 말조차 제대로 할수가 없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나는 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읽은 수많은 책들, 내가 갖고 있는 수많은 책들...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얼마전 신부님과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내성적이기도 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책도 많이 읽으셨다고 하는데, 강의를 다니시던 어느날 문득 한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며 말씀해주신 것이 있는데 그것은 회의감에 빠져있는 나의 책읽기 습성에 대해서도 큰 깨우침을 갖게 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생활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며 책을 읽지 않는 세태만을 탓하고 있는데 그런다고 뭔가 해결책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생각을 하신 신부님은 자신이 책읽기를 좋아하고 그럴 시간도 되기 때문에, 신부님 자신이 책을 읽고 좋은 것들은 그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쉽게 말해 책을 대신 읽어주고 그 좋은 내용을 전해주는 것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그 책을 읽어보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면 참 좋은 일이고, 상대방이 책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상을 살아간다 하더라도 서로 함께 하는 시간에 좋은 이야기를 나눈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후, 내가 읽는 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에 빠져들었지만 정신없이 바삐 흘러가는 일상에 파묻혀 나는 또다시 예전의 책읽는 습성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무심히 또 한 권의 책을 집어들었는데, 어쩌면 이 책이 내게 티핑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이 좀 많습니다]는 뭔가 특별한 책은 아니다. 그저 평범한, 단지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인터뷰를 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묶어놓은, 그러니까 평범한 애서가 스물세명의 이야기를 엮은 책 한 권이다.

사실 애서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왠만한 인터넷 서점의 서재블로거들만 살펴봐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 단지 책자랑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책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사람들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일상에 넘쳐날수도 있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이 특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에서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나자신의 모습은 어떠한지,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이 더 특별했달까.

어쩌면 내가 요즘, 지속적이지는 않았지만 간헐적으로라도 계속 나 자신의 책읽기와 내가 갖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나의 무작위적인 책읽기를 좀 조절해 볼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어쩌면 그래도 여전히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새로운 책을 보면 덤벼들 듯 읽고 싶은 욕망과 책을 소장하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첫걸음이니 인내심을 갖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진다. 그런 결심과 더불어 나눔이라는 것은 '책'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책에 담겨있는 좋은 내용과 내가 책을 통해 알게 된 좋은 것들의 실천도 함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것도.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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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7 - 사악한 마을
레모니 스니켓 지음, 브렛 헬퀴스트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훌륭한 경구가 있다. 우리 모두가 그 말에 대해 동의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 지금 나는 '하지만'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보들레어 삼남매의 이야기를 하려면 언제나 그 좋은 말과 겉모습이 실제로 똑같이 현실화 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들레어 삼남매는 한 후견인이 아니라 V.F.D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마을 전체가 그들의 후견인이 되어주는 V.F.D 마을을 선택해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은 '조류헌신자들의 마을'일 뿐이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마을 전체가 후견인이 되어주었다는 이유로  보들레어 삼남매가 도맡아야 하는 마을의 잡일들이다. 더구나 그 마을 주민들은 모든 것에 규칙을 세우고 규칙에 맞게 원리원칙대로만 행하는 엄격함으로 인해 규칙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어서 보들레어 삼남매는 무엇하나 자유로운 것이 없다.

위험한 대결을 읽다보면 레모니 스니켓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글로 표현되는 은유에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번 사악한 마을편에서 보여주고 있는 규칙에 얽매인 조류헌신자들의 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법에 얽매여 있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악법도 법이라는 말은 법의 위대함이 아니라 악법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온통 규칙들만 적혀있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책을 다 읽어낸 클로스는 모순되는 규칙들을 찾아냈을뿐만 아니라 사형의 위험에 처한 무고한 잭 - 그러니까 올라프 백작으로 오해받아 마을사람들에게 붙잡혀 사형에 처하게 된 잭을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규칙도 찾아낸다. 하지만. 정말 나도 계속 '하지만'이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 임의로 덮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보들레어 삼남매에게 끊임없이 반복되는 불행한 일들에 대해 말을 할수밖에 없다. 

또한 그처럼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비유의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할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법살인이 행해졌고 그러한 일들이 감춰져서는 안되는 것이기에 이번 이야기는 더 깊이있게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신속정확일보'라는 이름과 달리 끊임없이 오보를 전하고 있는 언론매체와 그것을 맹신하는 어리석은 어른들과 자신들이 세운 규칙에 얽매여 바보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자신들보다 약한자들에게는 규칙의 엄중한 잣대를 내세우는데 손쉽게 무참히 그들의 규칙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행하는 악당들에게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어른들의 모습은 레모니 스니켓이 그려낸 소설속에만 있는 것일까?

아, 처음부터 보들레어 삼남매의 후견인을 찾아줘야 하는 포 아저씨 역시 아이들의 행복보다 원칙이 우선이며 '고아담당사업부부책임자'로 승진하면서 더 바빠지니 보들레어 삼남매에게 새로운 후견인을 찾아주는 것을 성가시다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현실세계의 아이러니인 것이다.

 

아직 아이들의 위험한 대결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 또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도저히 짐작할수없지만 지금까지 보들레어 삼남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서로를 돌보아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을 수 있는 것이 그나마 그들을 계속 지켜보게 만드는 희망이다.

"자기들 앞에 놓여 있을 게 분명한 - 이렇게 말하기는 유감스럽지만 그것이 현실인 - 마른 하늘의 날벼락들과 마주칠 용기를 그러모았다. 자립적인 보들레어 삼남매는 어느덧 마을을 벗어나, 마지막 석양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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