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현의 하나오카 광산. 2차대전 말, 전시 증산을 위한 수로변경 공사 및 댐공사에 투입됐다가 1945년 일본의 패전을 앞둔 1년 사이에 420명이 아사, 혹사, 사형 등으로 사망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 김일수씨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2시에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가 기차로 부산까지 옮겨진 후 배로 일본으로 끌려갈 때까지 수갑은 풀려지지 않았다. 그는 포로 취급을 받았으며 그곳에서의 삶 자체는 고통이었다.

 

지은이는 전시 중의 비극인 하나오카 사건을 접한 뒤부터 계속 그 사건에 관여, 현지 조사를 하는 등 직접 진상규명 운동을 이어나갔고 이 책은 이에 대한 기록이다.

 

 

 

 

 

 

 

 

 

 

 

 

 

 

 

 

 

 

 

 

 

 

 

 

 

 

 

 

  

 

순이삼촌이 영역되었네.

사실 우리는 삼촌,이라고 발음하기보다는 삼춘,이라고 발음한다. 뭔가 조금 더 딱 떨어지는 발음보다는 약간 새어나가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 촌사람다운 맛이 나는 것 아니겠는가. 삼춘,은 이모보다 더 가깝고 이모보다 더 정겨운 우리말이다. 아, 우리말이라고 하니 뭔가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겠네. 우리 동네 말이다. 이웃집 아줌마,가 아니라 옆집 삼춘, 건넛집 삼춘, 동네 삼춘.... 우리는 지금도 어머니의 가장 친한 절친에게 삼춘이라고 부른다. 올해 현기영님은 등단 40년이라고 하는데... 내가 가장 놀랍게 읽은 작품은 아무래도 변방에 우짖는 새. 내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라도 더욱 놀라운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나저나. 순이삼촌은 옛날 구판이 어딘가 있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있는지는 확신이 안선다. 옛날 책들을 찾으려다가 못찾은적이 있어서말이지;;)

 

 

 

 

 

 

 

 

 

 

 

 

 

 

 

 

 

  제주에서 1년 살아본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뭔가 짐작이 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가 저 먼 곳, 아씨시에서 1년정도 한량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잠깐 가져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무엇이겠지.

 

예전엔 그 이름만으로도, 그러니까 신영복쌤이나 한홍구쌤의 글이라면 무조건 책부터 사고 봤다. 아니, 다른 책들의 순서를 제끼면서 읽기도 했는데. 지금 당장 책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없다. 그냥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둘러보다가 어느 날 휭,하니 장바구니를 비워버리게 되는거다. 책 읽을 여유가 전혀 없을 때, 혹은 새 책을 무진장 갖고 싶을 때.

그래도 뭐. 조만간 몇 권의 책을 - 아마 이번에는 구입하게 될 책이 좀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책구입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전에 책읽을 시간이 충분했는데, 이렇게 책 한 줄 못읽고 반나절의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일한 만큼 월급을 받는다면 나는 지금 받는 월급이 많은걸까 적당한걸까 작은걸까. 앞뒤의 순서가 좀 헷갈리기는 한데... 아마도 나는 적정 수준에서 나의 시간들을 잘 활용해먹고 있는 것이 맞는거겠지. 자, 이제 슬금슬금 점심 먹으러 가봐야겠어.

아, 그러고보니. 책 한 줄도 안읽은 것,이 아니라 주간지 - 그러니까 시사인과 주간경향을 훑어보면서 읽기는 했네. 그거 읽다가 책 소개 부분에서 어느새 나는 알라딘의 책들을 뒤지고 있기 시작하게 된거고. 이렇게 된거지 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타샤 2015-04-08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사야지 했다가 제목을 까먹었던 책이에여..;; 외국어 울렁증은 모든 언어에 공평하게 적용되는지라..;; 여기서 보니 반갑고 고맙고 그러네요. *^^*

chika 2015-04-08 19:01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글 제목을 `하나오카`라고...
지금 그림책 하나가 떠오르는데, 저도 그 책 제목이 뭔지 모르겠어요. 집에 가서 찾아봐야지..하고 있는데;;;
 


어제 너무 졸려서 드라마를 못보고 그냥 잠들어버렸다. 그래서 내용의 흐름을 대충밖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ㅡ 생각해보니 지난주에도 못봤으니 더. ㅠㅠ
아무튼 드라마는 볼수록 재밌어진다.
블랙코미디의 재미는 진정 그 깊이와 웃음에 있나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전혀 짐작이 안됐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어떤 은유를 담고 있는지 알겠다. 솔직히 처음엔 뭔가 알쏭달쏭한 느낌에 집중이 힘들었는데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그 흐름을 잡게 되니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또 단숨에 읽어제껴버리면서 이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것을 나의 언어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괜히 더 안타깝기만 하다. 책의 내용이 더 흥미롭고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여서 더욱 그런 마음일 것이다.

 

이야기가 앞서가고 있지만 책을 읽으며 '세금'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연말정산을 하면서 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계속 세금이 증가했다고 떠들어대고 있는데, 연말정산에 대해 세무서 직원이나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예전과 달리 세액공제를 하기 때문에 세금 감면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를 했다. 실질적으로 세액공제를 하면 세금감면효과가 크려니.. 생각했지만 경로우대를 받는 80세 1인 세대주가 연간 삼천도 안되는 소득에 나온 결정세액이 오십만원이 넘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도대체 뭐가 세액감면이라는 것이지?

책을 읽으며 가만 생각해보니 관공서 직원들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연말정산의 세액공제 어쩌구 설명을 하면서 결론적으로 세금감면혜택,이라는 말에 그저 그런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프레임의 덫'이라는 것이 이런것이겠구나...

 

사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집에서 어머니와 뉴스를 보면서 '프레임'의 허구와 그 안에 담겨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있었다. 특히 경제 관련 뉴스는 나도 잘 개념이 안잡히는 것이 많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기업을 살리는 정책이라는 것이 곧 우리 국민의 경제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기업이 호황을 누려 순이익이 늘어난다고 한들 그 수익금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듣다보면 그들의 흥망성쇠가 곧 우리 가정의 경제와 똑같이 되는 듯한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대기업이 경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라는 뉴스만 흘러나오고 그로 인해 우리의 농업이 무너지고 가격경쟁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하게 된다는 것은 은폐된다는 것을 간과하게 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치게 된다.

솔직히 나도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뉴스를 보면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듣다보니, 내게는 뷔똥같은 고가의 가방 가격이 낮아지거나 말거나 별 상관이 없고 매일 밥반찬을 고민하면서 시장에 가서 사야하는 나물 가격이 더 중요한데 뉴스에서는 오로지 뷔똥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한번 그런 것을 깨닫기 시작하니 이제는 뉴스의 헛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누군가의 표현처럼 정말 뉴스쇼일뿐이지 우리가 진짜 알고자 하는 이야기들은 뉴스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언젠가 친구가 '기획뉴스'의 맹점에 대해 열변을 토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이 봇물터지듯 나오게 되는 책이지만 아직은 나의 말이 아니라 그냥 이 책을 건네주며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그래서 이미 책을 읽는 사이에 선물하려고 다시 구입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흔히 사회복지를 위해 자금을 투입하려면 정부에서는 세금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하고, 그것은 곧 우리의 세금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등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공동선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좋지만 수입이 한정되어 있는 나의 소득에서 세금명목으로 더 떼어가는 것은 싫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고. 하지만 공적자금, 공공재, 공공선을 위한 투자라는 것은 우리의 세금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에는 은연중에 우리 서민들의 세금이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개인주의를 슬금슬금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최상위층에 - 말 그대로 최상위층, 수적으로 반발이 커질수도 있는 중상위정도가 아니라 - 누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세금의 증가는 왜 그리 어려운 것인지와 함께 말이다.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은 이 글을 잠시 묵혀두고 있었는데 더 잘 정리하려다가는 책을 읽고 또 읽게 될 듯하여 그냥 나의 말을 줄이고 이 책을 직접 읽어보라는 말을 되풀이할수밖에 없겠다. 더 놀라운 내용을 말하고 싶지만 내 어설픈 이야기보다는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을 읽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저자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정리한 네 가지 지침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이다. 나 역시 그 지침을 다시 새겨본다.

 

상대를 존중하라

프레임을 재구성하여 대응하라

가치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발언하라

자신의 신념을 말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랑,에 대해.
나는 방황하고 잏는듯.

무엇을 바라보려면 고독해야한다

방랑은 단순한 광기보다 더하다.

자취를 남기고, 시간을 붙집는다. 늙을까 겁내고 죽을까 겁내지 않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4-07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15-04-0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많은 사람만큼 수많은 방랑이 있다. 한 쌍의 방랑, 행복한 방랑, 둘이서똑같이 나누는 방랑이 있다.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지만 각자에게 완전한 방랑이다. 누구나자기 의견과 가설이 있고, 타인의것을 존중도 무시도 하지만 서로 충분히 이해한다. 방랑이 그 증거다. 즉흥적이고 우연하며, 어떤 규칙과 모범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우발적이든 예상치 못한 것이든, 못 미더운 자기 자신을 벗어나거나, 방랑으로 자기 자신을 좀 더 많이 찾게 된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이런 것을 금한다. 방랑이래야 거짓말뿐 모든 방랑은 미끼에 불과하다. 빤한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침울하게 죽치고 사는 편을 택한다. 여로와 여행 이야기를 하고, 세계를 돌아다닐 길을 이야기한다. 가상의 방랑은 재산이다. 위험하거나 실패할 일도 없이, 뭐랄까, 자기 자신이 떠맡고 또 자신에게 맡겨진 운명에 따라 주어진 길, 모든 것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은 물론 자기 자신마저 벗어나는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유로운 공간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자유밖에 없다는 것이 자유로운 공간이다. 나는 나 자신의 방랑이 우선 그 누구의 방랑과도 완전히 다른 것이기를 바란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방랑이다. 우리가 떠들고 방법을 찾지만 결국 동화같은 이야기든 실제 이야기든 비슷해지고 마는 것들과 다른....131-132

 


비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기 전, 흐릿한 안개가 스며들즈음 벚꽃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종이같은 이 하이얀것들은 꽃.
생화, 맞다.

난 꽃이 좋아. 보기답지않게 꽃 좋아한다는 얘길 듣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화병에 있는 것보다는 마당에, 너른 마당에, 드넓은 자연속에서 흙에 뿌리내려 핀 꽃들이 참 좋다.
뭐, 그렇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