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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고스트 스테이션)에서 ‘좀 놀아본 오빠의 미심쩍은 상담소‘를 진행했고, ‘대국민 고충처리반‘, ‘100초 토론‘ 등도 진행했다. 그는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일 재미있었던기억은 어떤 거냐?"는 질문에 "재미를 느낄 시간이 없고 오히려스트레스를 받는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문에 현답이었다. 남의 고민을 진심으로 듣는다면 즐거울 수가 없다.
 그는 오히려 상담을 하면서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말을 하면서 부끄러울 때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고말했다. 그리고 상담을 할 때도 대화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고 했다. 상담을 하다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야단을 질 수도 있을 텐데, 자신은 그런 것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그는 철저하게 친구로서 대화하듯이 상담을 하는데, 상담에서가장 중요한 원칙 역시 ‘잘 들어주기‘다. 그러고 나서 진심이 담긴 충고를 했을 때, 상담을 원했던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는 상담의 개인적인 원칙으로 그 사람들보다 내가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 눈높이를 철저히 같은 위치에 맞출 것. 그리고 상담소지 재판소가 아니니까 그들의 잘잘못을 판단하려 드지 말 것‘ 등을 든다. 만약 남자 친구랑 임신했다가 지우고, 임신했다가 지우고 이번에 다섯 번째예요‘라는 고민을 들었을 때
‘이제 어떻게 하면 좋으냐‘ 하는 상황에서 생각을 시작해야지,
야단을 치거나 옳았어, 글렀어‘ 하는 얘기는 그 상황에서 아무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아주 예외의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원칙을 지키는데요. 아주특수한 예외가 있습니다. 상담을 해오는 자가 질펀한 욕을 원할때는 욕을 해요.(웃음) 아주 가끔 그런 경우가 있는데, 꾸짖어 줄 사람이 필요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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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모조 사회 1~2 - 전2권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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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사회,라고 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모조, 그러니까 가짜 사회였다. 우리가 사는 현실과 그의 반영인 가상의 세계 그리고 그 어디쯤인가를 흉내낸 모조사회를 이야기하고 있나 싶었는데 이야기속에 '모조'가 등장한다. 뭐야, 모조가 지배하는 사회여서 모조사회인것인가? 그런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계속 읽었고... 사실 뭔가 좀 뒤섞이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모조사회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미스터리처럼 시작된다. 수학 교사인 은수와 정신과 의사 탄, 프랑스 용병이었던 건 이 세사람은 우연찮은 인연을 맺으며 서로 마주친다. 정신과 의사인 탄은 학생이던 시절 프랑스 여행 중에 테러의 총탄에서 목숨을 구해준 건의 행방을 찾아내고 그를 도우려고 한다. 반복되는 꿈을 꾸는 것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려던 은수와 그녀를 어딘가에서 본것만 같은 건은 은수의 뒤를 쫓는 탄을 보고 놀라는데...

사실 이렇게 뒤엉킨 세명의 연결고리가 궁금해질즈음 갑작스런 지진으로 같이 흔들려버린 후 그들이 실제로 살고있는 세계로 돌아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래전에 영화 매트릭스가 그랬고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가 그랬듯이 처음엔 어리둥절하다가 곧 소설 속 가상 모듈 세계와 현실세계가 - 그러니까 그 현실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 미래의 세계이기는 하지만 - 그려진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딘가에서 보기는 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사실 나는 미래를 그리는 SF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그런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묘사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만을 파악할 수 있을뿐인데 그렇기 때문에 모조사회가 이야기하는 것이 언젠가 한번쯤은 들어봤던 것 같아 크게 놀랍지는 않다. 거기에다가 전투장면의 묘사는 왜 그렇게 세세한 것인지...

 

아니, 그렇다고 해서 모조사회의 이야기가 너무 빤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에 대한 틀을 깨뜨리는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역시 반전이라는 틀에 넣기보다는 '인간'의 존재와 자유의지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뭔가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소설 전체의 이야기를 늘어지게 해버리고 있어서 조금 피곤하다느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미래는 현재의 반영이므로 지금의 현실에 대해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이야기의 중반과 마지막에 두 번 등장하는 말은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본다. "우리는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테니, 당신들도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세요" 

그런데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를 배신한 유다에게 한 말이 아닌가. 과연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자꾸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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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을 방출한다고 더이상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먼저 빼내기 시작했고, 아쉽지만 너무 오래된 세로쓰기의 책들을 빼냈고 청소년책들까지 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간이 많이 생겼는가, 하면 또 그게 아니어서.

계속 빠짐없이 책을 빼내야한다고 하지만 가만히 책장앞에 앉아있으면 뺄 책이 안보인다. 책 나름대로 집에 살아남으려고 온갖 이유들을 다 떠올리게 만들어버린다. 아침 출근전에 들고나올 책을 살펴보다가 계속 실패를 해서 이제는 당분간 쉬고 있다. 저녁에 좀 더 여유를 갖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어도 답이 안나오는데 이걸 어쩐단 말인가.

 

  오늘 받은 '마음에도 근육이 붙나봐요'라는 책을 봐도 그렇다. 이 책은 일러스트 컷으로 되어있는 요가 에세이이다. 좋아하는 형태의 책이니 당연히 소장하고 싶지. 하지만 넘쳐나는 책들때문에 다 읽고난 후 잠시 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미련하게 갖고있다가 헌책이 되어가기 전에 방출하겠지.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어떤 책이든 가리지 않고 갖고오면 가져가겠다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읽을만한 책들을 골라내고 나머지 책들은 또 기증을 하는 것 같은데 내가 기증할 곳을 찾지 않아도 되니.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내면 분명 읽고 싶어 하는 책은 나오게 되어 있으니. 뭐 아무튼.

 

 

 

 

 

 

 

 

  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범죄자들의 인생을 풀어낸 독일의 형법전문변호사가 법이 내리는 처벌의 의미와 존재가치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저자가 담당한 2500여건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12개 이야기를 통해 법과 범죄행위, 그리고 정의의관계를 묻는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읽어볼까말까 고심하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관심을 거뒀던 것이 후회되네.

오늘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소라넷 운영자에게 징역 4년구형, 벌금은 추징못한다는 것 같더라. 어제 뉴스에서는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쫓아간 남자의 구형에서 문에 대한 위력 행사는 인정되지만 간강미수에 대한 적용은 할 수 없다고. 그러니까말이다. 유령을 잡아라,에서도 범죄신고를 했더니 사건이 터지면 그때 신고하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하... 문에 대한 위력. 성인지감수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현재로서는.

 

 

 

 

 

 

 

 

 

 

 

 

 

 

 

 

로마법 수업은 퇴근 후 집에서 시간이 날때 짬짬이 읽는 중이다. 물론 읽다보면 그냥 쓰윽 더 읽을수도 있는데 부러 참고 있다. 한번에 다 읽어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랄까. 한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한꼭지마다 좀 생각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라틴어 수업도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수회 신부님인듯.

 

 

 

 

 

 

 

 

 

 

 

 

김태권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불편한 미술관, 이슬람...은 읽어야지, 하면서 잊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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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는 다른 행성을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만드는terratorsing데 인류의 미래가 있다고 믿었다. 얼마간은 지구에서의 삶이 지금같은식으로 유지될 수 있겠지만, 미래에는 결국 방법이 없다는 게 모조의 생각이었다. 바이러스는 끝내 잡지 못할 것이고 자원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며 인위적으로 인구를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할 거라고 모조는 생각했다. 그러나 진의 생각은 달랐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은 지구에 남아 있어야 해"
그게 진의 생각이었다. 어차피 지구를 훼손한 건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이 이제 자신들이 망가뜨린 지구가 쓸모없어졌다고 버리고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한다는 건, 인간이 이 우주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라는 걸 입증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진은 주장했다. 만약 인간이 망가뜨린 자신들의 터전을 끝내 스스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함께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주의 모든 행성이 전부 우리 소유가 아니야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아무 곳이나 가서 우리 입맛에 맞게 그곳의 환경을 망가뜨리고 다닐 권한은 없어 우리에게 주어진 땅을 우리 스스로 망가뜨렸다면 그 책임도 우리가 지는 게 맞아."
... 이제껏 그래왔듯 문제는 항상 인간이었다. 미래라고해서 달라질건 없었다. 인간은 변할 수 없는 존재였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지구는 회복될 수 없었다.
2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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