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 - 빅뱅에서 당신까지
신시아 브라운 지음, 이근영 옮김 / 해나무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소행성은 태양 주변을 도는, 얼음이 적거나 거의 없는 암석덩어리다. 유성이란 그런 암석의 일부 조각이 지구 대기권에 부딪히면서 일으키는 긴 빛을 말한다"(160) "모든 인간은 문자 그대로 별 먼지로 만들어졌다. 아니 지구의 모든 것이 별 먼지로 만들어졌다. 인간과 지구의 모든 것은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고 동시에 우주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131)

 

학창시절, 산에서 1박이 가능했던 시절에 학교 친구들과 텐트치고 산에서 야영을 하며 밤하늘을 볼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날 올려다본 하늘은 절대 잊을수가 없는데 앞으로 또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더욱 그렇다.  위에 인용한 문장처럼 나와 지구와 우주를 연결해주는 별먼지, 초신성이 폭발할 때 만들어진 원자가 나를 우주의 신비로 이끌어가듯 밤새도록 쉴틈없이 쏟아지던 유성의 모습은 그 이후로 전혀 본적이 없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다보면 현실인가, 싶어지기도 한다.

 

어린 시절에 봤던 영화 스타워즈의 우주전쟁 같은 이야기나 화성인의 지구 침공 같은 이야기는 다 상상일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우리의 과학은 달 탐사의 시대를 지나 지구와 가장 비슷한 환경, 탐사선이 보내온 사진에서 발견되는 물의 존재에 대한 희망, 그래서 화성으로의 이주가 그저 상상만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대하고 광활한 우주, 라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그 범위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주의 작은 한귀퉁이에 있는 지구에서의 생명의 탄생은 우연이라기에는 정말 기적같은 확률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정확히는 언제였는지 아무도 모를 약 십억년전에 바닷속에서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된 세포, 즉 다세포 생명체가 처음 등장한다."(209)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지구에서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다에서 시작된 근원에 대해서는 얼핏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책은 잘 읽힌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건데, 인간의 몸은 70퍼센트 이상이 물로 이뤄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갓난아기는 75%이상이지만 성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체내의 물이 말라 약 57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평소 물을 많이 먹는 나는 60퍼센트 정도쯤이라고 해도 될라나?

 

생명의 탄생, 인간의 출현과 인간 문명에 이르기까지의 빅히스토리가 이어지고 국가와 산업화, 현대에 이르러 세계화의 시대를 넘어 빅히스토리가 갖는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다. 아니, 설명이라기보다는 처음 시작할때부터 각장의 끝에는 우리에게 생각해볼거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더 보면 좋을 자료를 입문과정에서부터 고급과정, 인터넷 자료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빅히스토리는 이 책 한권이 아니라 가지를 뻗으며 더 많은 자료들을 보며 우주에서 시작하여 나 자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연결점과 그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추가자료를 살펴보지 못하고 서둘러 책을 읽느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잘 보이는 곳에 책을 꽂아두고 한 챕터씩 차근차근 우주의 한 원자로 이루어진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그 의미에 대해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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