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꼴라는 다시 잎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이제 보이지 않는 적들 역시 활동을 재개했다. 올 여름은 루꼴라를 먹는 걸 포기해야하나 싶다. 혹시 몰라 오늘 출근하는 길에 루꼴라 잎 가운데에 커피 원두 찌꺼기를 잔뜩 뿌려놓고 나왔다. 흙 거름으로 좋다고 듣긴 했는데 이게 벌레 퇴치용도 될런지는...



장미꽃도 두번째 꽃봉오리들이 활짝 피기 시작했고, 수국은 내년을 기약하며 시들어가버렸고, 비파는 온갖 새들과 벌들을 끌어들이더니 익을만큼 익어서 달콤한 맛을 내기 시작했다. 노랗게 잘 익은 비파 사진은 새들이 쪼아먹다 남긴 열매때문에 없고 익어가기 시작할 때쯤의 사진뿐이네.
아무튼 오늘은 마당에서 뜯은 상추와 깻잎, 고추로 밥을 볶고 비벼먹고 후식으로 비파를 까먹었으니 이것으로 된 것이 아니겠는가.
며칠 후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듯한 서울도서전에 가게 되는데, 캐리어를 끌고 가도 괜찮으려나... 토요일은 노들섬으로 갈 예정인데 1년동안 볼 인파를 이틀동안 다 볼까 무섭다. 도서전 사전예약도 쉽지 않다던데 도대체. 왜? 하게 된다.
아무튼. 결국 한번은 가보게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