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친 몸과 마음을 셀프가드닝하기 위해, 12개국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1cm 시리즈> 김은주 작가와 유럽, 미국, 호주를 넘어 전 세계 65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가 국경과 시차, 언어의 장벽을 넘어 콜라보로 만났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어떤 책인가 다시 들여다봤더니 1센티미터의 작가와 호주 작가의 콜라보로 완성된 가드닝 책이라니!! 가드닝과 은유가 담긴 삶의 이야기가 참 좋을 것 같은데 그림도 좋고.
여름은 장르소설의 계절인데 내눈에만 안보이는걸까? 아니면 예전만큼 책읽기에 전념을 하지 않아서일까. 아무튼 마음이 널뛰듯 왔다갔다 열정에 넘치려 하다가도 금세 식어버려서 책,이 다 뭔 소용인가...하게 되기도 하고. 그냥 그렇네.
"파괴의 역사에서 굳건히 살아남은 건축물은 '생존자'로 마땅히 불려야 한다"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책을 읽고 싶기는 했는데. 관광명소로만 알려진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니. 더. 근데 이번호 시사인은 신간소개보다 검찰과거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진상조사 결과보고서 - 김학의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이라 되어있는 커버스토리가 더 관심간다. 이건 집에 들고가서 읽어봐야겠다.
반듯한 정원을 가꾸는 장점도 있지만 베란다라서 더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식물의 세계도 있다. 우왕좌왕하며 원예에 실패한 기록을 통해 자연스레 원예란 무엇이고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주는 충만감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안그래도 요즘 시들거리는 다육이들을 모두 옥상으로 올려서 옥상정원을 꾸며볼까 고민중이었는데. 옥상으로 올리면 딱 문제되는 건, 자주 볼 수 없다는 거? 집안에서 오며가며 식물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껴야하는데 옧상으로 올려버리면 물 주러 가거나 일부러 올라가지 않으면 못보는 거 아닌가. 마당이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가은 욕심일지. 뭐 아무튼. 체르노빌 히스토리는 이미 읽은 책이라 더 반갑.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전 해야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해요. 불편함이라, 그건 제 몫이 아니에요."
"이런 질문이 적절한지는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운을 뗀 질문은 "자신의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생각은 안 해보셨나요?"라고 끝맺는다. "아니요, 단 한번도" 라고 단호하게 입을 연 이정식 작가는 "불편함은 듣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행. 혹은 듣지 않는 자들의 몫이거나"라고 대답한다. HIV감염인 당사자인 이정식 작가는 '죽어서도 이름을 밝힐 수 없어 김무명이 된 남자'의 이야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김무명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의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다.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같은 검은 얼굴이었어. 어둠도, 그림자도 아니야.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의 유령들인거야"
나라가 당신 것이니.
칠순 노인이 된 첩보요원인 주인공에게 생애 마지막 임무가 주어지고, 왕년의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거스르는 기이한 여정에 나서는 내용의 장편소설. 지나간 시대의 인물둘이 지금의 누추한 현실 탓에 자꾸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펀 오브 잇.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후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하다 실종된 전설적 비행사의 자서전. 하늘로 날아오르는 도전에 나섰던 항공 역사 초기 여성 비행사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유쾌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세계를 움직인 돌,을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최근에 그 두번째 이야기로 세계를 매혹한 돌이 나왔다. 아니, 실은 지금 책을 읽으려고 펼쳤다. 요즘 눈건강이 안좋아져서 그런지 자꾸 글이 아른거려서 책을 읽으려면 안경을 벗어야하는데 그게 또 사무실에서는 편치 않아서 대충 슬쩍 펼쳤는데.
이제 퇴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가서... 또 집에 가면 잊어버리고 다른 책을 집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피곤하지 않고 일이 바쁘지 않은 요즘 닥치는대로 책을 좀 많이 읽어야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