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뜨는 책들을 흘려버리면서 이 책이 리커버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식물산책이 아닌 식물과 나,라니. 사실 엊그제 책주문을 하려다가 한 권만 주문하기에는 좀 아쉬운 마음이 들어 다시 장바구니에 넣어뒀다. 

이러다가 또 마음이 변해 굿즈와 상관없이 한권만 주문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읽고 싶다.

세심하게 화초를 돌보지는 못하지만 일정하게 물을 주고 들여다보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마귀인지 메뚜기인지 곤충 녀석이 날아들어와 화초를 다 먹어치워버린다는 것은 최근에야 실감했다. 탐스럽게 꽃을 피우던 레마탄이 하루아침에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파헤쳐져있는 것을 보니.

화분에서 늘어지게 앉아있던 녀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던 주말이 한스럽지만. 이러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겠지. 부디 제발 살아나기를 바라며.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세상엔 알고 싶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아'

일본작가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가보다 하고 옆으로 밀어 뒀다가 요즘 짬짬이 한꼭지씩 읽고 있는데 의외로 꼼꼼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하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건축물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상식같으면서도 일정부분 상식을 넘어선 전문적인 지식으로 쌓아둘 수 있을 것 같은 글이다. 

[누구도 홀로 외롭게 병들지 않도록] "컴패션은 더 나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확고한 토대가 되어주는 가치다"

'질병 퇴치에 중점을 두는 의약품이 아니라 좋은 관계야말로 웰빙의 원천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평생 완화치료 전문가로 일한 저자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주인공. 단지 외롭게 병들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질은 결국 관계망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까. 그 관계망이 힘들어 그나마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요양보호가 있는 것인가.

우리 동네 할머니는 식당일에 바쁜 딸네집에 가봐야 독거노인 신세이니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는 인싸가 되어있다.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그 집에 놀러가는데 - 그 집 딸이 날마다 반찬거리며 간식거리며 잔뜩 들고 와 냉장고를 채워놓는데 바로 옆집, 윗집 사람들이 요즘은 요양보호사마저 냉장고 털이를 한다고 한다. 어머니가 가끔 생필품이나 음식을 많이 하면 나눠준다고 가져가곤 하는데, 그래서 그 집에서도 어머니에게 준다고 따로 싸놓아두곤 하는 것마저 자기들이 이미 챙겼다며 가져가버린다고. 이 말을 그냥 흘려들었는데 실제 지난 주말에 그 집 딸이라며 노각 한바구니를 가지고 왔다. 우리집이 정확히 어딘지 몰라 저 위쪽까지 그 무거운 것을 들고 갔다가 되돌아왔다며 들이미는데, 집에 두면 나중에 어머니가 잠깐 들려 갖고 오면 될 것을 그리 힘들게했다고 하니 집에 두면 다른 사람들이 다 집어가버려서 남지 않는다고. 그래서 어머니가 노각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해서 그것만은 딴 사람이 챙겨가기 전에 그냥 들고 와야겠다며 주신다. 하아.

관계망이라는 것이. 어쨌든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는 좋아하는데. 나는 정반대. 아마 늙으면 혼자 방구석에 드러누워 티비만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윽. 이야기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이 새로 나오고 있는데 방황하는 칼날은 내 최애중 하나인지라 새삼스럽게 다시 읽어보고 싶다. - 아니, 다시 읽을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지만. 비밀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마침내(!)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읽은 기억이 없다. 그리고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스페인 문학! 저 책은 읽고 싶어. 









곤충수업 책이 있는데!! 이 책을 먼저 봤다면 내 탐스럽던 레마탄은 오늘도 복어처럼 볼록한 볼륨감을 뽐내며 빠알갛게 꽃을 피웠을까. 으흑. ㅠㅠ


로드킬,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응? 아직 밝은 밤도 못 읽었는데 로드킬은 읽을수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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