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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있는데, 산소, 영양소, 그리고 물이 바로 그것이다.
몸의 문은 몇 곳에 분포해 있다. 몸의 문은 아주 작아서 조직 (일정한기능을 가진 세포의 모임)과 모세혈관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문마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다. 입이나 항문은 외부의 물질이통과해 지나가는 구멍이지 외부의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입에서 목구멍, 위, 소장, 대장으로이어지는, 음식물이 지나가는 공간은 몸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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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생님 책을 산다. 책을 받는다. 책을 읽는다...

오래전 열린책들 버전으로 도선생님 전집을 샀는데 - 전집이라고 해도 8권이었던가? 아무튼 모셔두고 있는 책이 있는데 새삼스럽게 이 책을 구입해야하는지 고민이었다. 집에 쌓여있는 책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다른 번역본으로 소장한다는 것은 지나친 사치이기도 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은 받게 되었다. 구입해야지, 마음 먹은 그 순간에 우연찮게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죄와벌을 읽고 나면 이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탐날지도 모른다. 그냥 생각없이 책을 구입하고 읽는 것, 이라면 전혀 스트레스가 될 일이 없을텐데. 지금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마저 책으로 엉망이다. 쌓이고 또 쌓이고 또 쌓여있다. 그나마 읽은 책들과 읽지 않을 책들을 끄집어 내어 쌓아둔 더미에서 한더미는 치워졌고. 기증할 수 있는 책을 골라내는 것도 일이다. 여러 종류의 책들이 뒤섞여있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내 인생은 열린 책. 사후 11년이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야 재발견된 작가의 두번째 단편소설집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도시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명과 암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어두운 곳에서도 발견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담아낸다.

 

노랑의 미로. 퇴거 통보 딱지는 노란색. 쪽방촌 잿빛 건물들과는 상반되는 색깔. 저자는 이 세계가 쫓겨난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라고 언급한다. 한겨례 이문영 기자는 5년간 강제철거당한 주민 45명의 경로를 추적했다. ... 가난의 경로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점점 더 고립되어간다. 가난의 뿌리는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이끈 길들과 그 길을 찌르는 뾰족한 돌멩이들 틈에 박혀있다. 강제퇴거 그 후를 쫓은 탐사보도를 통해 한국사회 가난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브이포벤데타 30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니. 이 책이 벌써 삼십년이나 되었단말인가.

삼십년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리고 또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정의연도 수요집회도 삼십여년이 되지 않았나?

하아..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은 세상끝날까지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작별일기.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 곰팡이 핀 벽을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곳. 저자의 관심은 지린내가 가시지 않는 쪽방과 그곳의 노인들을 향해 있었다.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그들의 넋두리를 혼자 듣기 아깝다고 생각했다. 받아적기를 시작하며 구술생애사 작가가 되었다. ... 관찰과 기록이라는 방식으로 엄마의 죽음을 애도한다.

 

 

 

 

 

 

 

 

 

 

 

 

 

 

 

 

 

사적인 미술관은 읽고 싶었으나 아직 못읽었고 - 그러고보니 내가 구입을 했었나? 읽지 않고 쌓아둔 새 책도 많아서 이제는 뭘 구입했는지조차 명확하지가 않다. 사랑해 아니요군은 읽고 선물까지 한 책이고 그레타 툰베리로 인한 환경의 관심은 사그라져가고 있는 듯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번 더 새겨보게 되고. 주말에 읽어볼까 하고 있는 바닷속 유니콘 마을은... 환경에 대해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픽노블이니 좀 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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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데 이 나라에서는 내가 한 명의 릴리펏 사람이 되어 아주 보잘것 없는 존재처럼 보일 것이니 나로서는 얼마나 창피한 노릇인가. 하지만 이러 창피가 나의 불행 가운데 가장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은그 덩치에 따라 더 야만적이고 더 잔인해진다고 볼 때, 내가 저 거대한 야만인들 중 첫 번째 야만인의 손에 잡힌다면 그의 입 속에 들어갈 한조각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그 자체로 크거나 작은 것은 없으며 비교에 의해서 그런,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는데 과연 맞는 말이다. 만약 릴리펏 사람이 초소인국小人國에 가게 된다면 그건 운명의 여신을 즐겁게 할지 모른다. 초소인국에서 릴리펏 사람은 거인으로 보일 것이다. 내가 릴리펏 사람들에게 산악 인간으로 보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 어느 먼 곳(그러나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곳)에, 지금 내가 목격한 저 거대한 괴물 또한 소인으로 보이는 나라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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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속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설마 우리 동네까지 확산될줄은...

주중에 밀렸던 잠을 자느라 낮잠을 자다가 깨보니 톡이 들어와 있어 봤는데, 우리 지역 확진자 발생. 그 확진자의 직장에서 고열 환자 발생. 그 고열 환자가 성당 신자라고 한다. 이제 겨우 미사를 하면서 차츰 성당에 나오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하아...

기저질환자, 노약자, 어린이들... 신부님들도 왠만하면 힘들게 나오지는 마시라고 강조를 하시는데 사실 아직까지는 지역 확진자가 없어서 조심은 하지만 나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지난 주부터 조심스럽게 성당에서도 모임이 시작되고 성서 강의도 시작되고 그랬는데.

그런데 또 이런 상황이 되면. 기저 질환자. 80세 이상의 노약자.

일주일에 한번 가는 성당이 문제가 아니라 매일 출퇴근 해야하고 언제 어디서 무증상 감염자와 마주칠지 모르니 상시 마스크를 해야하고, 안그래도 버스 타기가 무서웠는데 이젠 정말 버스타고 어디 가지를 못하겠다.  내가 면역력도 약한데다가 요즘은 피곤이 잘 안풀리고 그래서인지 몸에 자꾸 뭔가 올라오는데, 이게 몸안의 독소들이 제대로 배출이 안되어 그러는 거라고는 하지만. 뭐 어쨌든. 글을 쓰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자꾸 겹쳐져서. 조심히 다니면 괜찮겠지;;;

 

 

 

 

 

 

 

 

 

 

 

 

 

 

 

 

 

 

 

 

알서점도 조금씩 공격적 마케팅을 시도해보는 듯 하기는 한데 아직은 좀 왔다갔다... 지난번에 책 사려고 할 때는 받았던 쿠폰이 사라져 책 사는 걸 미뤘고, 쿠폰이 날아왔을 땐 이미 다른 곳에서 책구매를 해 버려서 또 쿠폰은 무쓸모가 되어버렸다.

여러곳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한곳을 이용하는 것이 멤버십 혜택도 있고 좋기는 하지만 도서정가제 이후로는 멤버십 할인쿠폰도 책만 구입할때는 별 효용이 없어서 ...

 

어쨌든 적은 적립금이라도 사라져버리기 전에 책 한 권 사려고 들어왔다가 엉뚱한 말만 늘어놓고 있네. 빨리 책 구매하고 밀린 책읽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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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뚜렷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독기를 품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목표 제일주의는 가족관계마저 파탄으로 몰고 가기 쉽다. 달빛이 있어도 촛불에 미친 부나비는 불로 뛰어들고, 먹고 마실게 많아도 쥐 고기에 맞들인 올빼미는 오직 쥐를 사냥할 뿐이다. 목표는 집착이고, 집착은 중독이 되며, 중독은 파멸에 이르게 된다. 목표가 과정이어야지 그게 유일무이한 목적이 되면 인생은 한순간에 망가진다. 목표를 자기 인생안에 두어야지 자기 인생을 목표에 가두게 되면 성공하더라도 파멸하는 역설을 맞게 된다.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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