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나
봄은 갔나
더듬거리며 멈춘 곳
횡성 어귀 피었던
노오란 딸기꽃에게 물어봐라
햇살 닿는 곳
어디든 피어 있는
노오란 딸기꽃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노오란 딸기꽃에게 물어봐라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다
* 아침에 지원이가 코를 막더니 "바람이 맛이 없어" 하네요.
광풍이 불어요, 여기 서울엔 지금.
아마 알라딘에 처음 왔을 때 치카언니한테 엽서 보냈을 걸요.
언니가 아주 우울한 날이라고 하시길래.
꼬맹이 데리러 가기 전에 잠깐 쉬었다 가요.
저는 저 꽃 지면 딸기가 나온다는 게 참 믿어지지 않아요. (이 나이 되도록)
근데 믿을 수밖에 없으니 그게 또 좋네요.
딸기 같은 치카언니, 오래오래 뵈어요.^^V